-
-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ㅣ 질문하는 과학 11
장이권 지음, 최경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년 3월
평점 :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던 책이다.
오렌지색 표지에 홀로그램으로 그려진 하마의 엉덩이는
'쿡' 하고 웃음을 선사해 책 내용에 더욱 관심을 끌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동물에 대해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협을 받으면 땅속으로 머리만 숨겨 어리석다던 타조의 행동은
포식자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고,
하루 대부분을 잠을 자 세상 게을러 보이는 코알라의 행동은
거친 유칼립투스 잎을 소화시키기 위한 것이고,
털에 곰팡이가 피도록 움직이지 않는 나무늘보의 행동은
먹이량을 줄이고 포식자를 피하기 위함이며,
쓸데없어 보이는 댐 건설에 열심인 비버 덕분에
숲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된다는 것 등이다.
그 외도 동물들도 인간처럼 거짓말을 하고,
동물들도 학습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저자는 이 모든 이해할 수 없는 동물의 행동이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알려준다.
간결하고 이해하고 쉬운 문장들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낭랑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내셔널 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동물행동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
또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많은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동물이든 사람이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기를,
눈앞의 기후위기 앞에 동물들과 인간들의
공존과 생존 방향을 함께 탐구해 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