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밖의 기린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0
김유경 지음, 홍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창밖의 기린’ 제목이 매력적인 책.
표지 속 기린 그림에 매료된 책.
아프리카 초원에서 만난 기린과의
아름다운 우정이 예상되지만
‘인공지능 시대’, ‘미래’와 같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에 호기심이 폭발한 책.
책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구 청소라는 큰 과업에
인간은 ‘리버뷰’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마인드 업로딩 후 이동해 간다.
지상에서처럼 똑같이 살아가지만
아프지 않고, 늙지 않고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곳.
지구인 80%가 넘게 이곳으로 이주했다.
가족과 달리 마인드 업로딩 실패로 홀로 남겨진 재이는
하루빨리 가족들이 있는 리버뷰 이주를 고대하지만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뇌 속 ‘브라운’의 발견과
기린 ‘럭키’의 방문으로
동물 마인드 업로딩 실험으로
목숨을 잃는 동물의 구출 대작전이 펼쳐진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내세우며
책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동물은 무엇인가?’
‘동물과 인간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동물이 우리 삶에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책을 읽고
인간의 입장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이 질문의 대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운이 참으로 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