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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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독서연수에서 김혜정 작가님을 먼저 만났다.

작가님께 직접 들었던 #오백년째열다섯

언젠가 꼭 읽어봐야지 다짐했었는데

위즈덤하우스 #나는교사다 서포터즈로 만나보게 되었다.

 

기대에 가득 차 읽어본 책,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구미호에서 가져온

모티브는 신선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오백 년째 열다섯 살로 살아가는 봄이,

지겹고 상처투성이 삶이라는 봄이의 마음에

십분 공감이 갔다.

 

하지만

그런 봄이를 알게 모르게 지키는 많은 이들,

그리고 엄청난 비밀에도

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신우의 존재는

봄이를 바닥에서 끌어올려

크나큰 결심을 하게 실천하게 한다.

 

깔끔한 문장은 술술 책장을 넘기게 하고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다.

오래간만에 읽기의 즐거움을 누린 시간이었다.

 

23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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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의 열두 달 채소 먹기 아르볼 생각나무
강지혜 지음, 권나영 그림 / 아르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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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의 열두 달 채소 먹기!!

너무 매력적인 책을 만났다.

식물 백과인가 하면 요리책 같고

요리책인가 하면 동화 같은

몹시도 특별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할머니의 텃밭 한해살이에서 자라는 12가지 채소,

그 채소로 만든 할머니의 특제 요리.

채소를 좋아하는 스테고도

채소를 싫어하는 티라노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돌보는 사람이 사라진 채소들은 어떻게 될까?

그 순간 할머니 대신 채소를 돌보는 이가 등장하고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채소를 싫어해 변비가 심한 티라노를

변비도 고치고, 채소도 좋아하는 아이로 바꿔놓은 이,

누구일까?

책 속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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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구름 같아요 작지만 소중한 3
하이거우팡둥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허동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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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와 색연필 그림의 조화가 인상적인 책.

 

비가 막 쏟아지려 할 때면

꼬마 개구리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언덕을 신나게 내달렸다.

누가 빨리 오르나 시합하면서.

 

하지만 이제 아빠도 꼬마 개구리도

언덕을 찾지 않는다.

더 이상 엄마가 곁에 없기 때문에...

 

꼬마 개구리는 학교에서

우리 엄마는 ___________ 같아요!”

문장도 완성하지 못했다.

엄마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슬픔과 그리움에

엄마와 내달리던 언덕에서 잠이든 꼬마 개구리.

피부가 시원하고 촉촉해야 건강한 개구리지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눈을 떠보니

하늘의 구름이 엄마를 똑 닮았다.

 

엄마 개구리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구름이 된 것이다.

개구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비로도...

 

아빠도 꼬마 개구리도

더는 슬프기만 하지는 않다.

무엇으로든 변하는 엄마를 언제든 만날 수 있기에...

 

상실에 따른 아픔과 슬픔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크고 깊다.

그런 아픔과 슬픔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꼬마 개구리가 무척이나 기특하게 느껴진 책이다.

 

책장을 덮으며

우와 이 책 너무 좋은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상실의 아픔과 슬픔에 겪은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꼬마 개구리처럼 이겨 내시길...

 

 

문득...

우리 엄마는 ___________ 같아요!”

우리 아빠는 ___________ 같아요!”

저 질문에 두 아들이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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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네 집에 다리가 왔다 노란상상 그림책 111
강인송 지음, 소복이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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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친근한 소복이 작가님 그림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표지 속 귀여운 강아지들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책은 를 무서워하는

강인송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글에

를 무서워하는

소복이 작가님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를 무서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감탄을 자아내게 표현되었다.

 

사람들은 얼굴 생김이 다르듯

저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이 다르다.

 

이 책의 두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개를 좋아하는 기리,

개를 무서워하는 주인공.

 

단짝 친구 기리가 반려견이 생기자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기리네 집에 놀러 가는 것을 거절한다.

 

기리가 자신의 개, ‘다리와 함께

주인공의 집으로 놀러 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친구의 모습에 쓸쓸히 돌아선다.

그런 기리의 모습에 마음이 아픈 아이는

개의 이름을 물어보며,

두려움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우리 다리는 기다리는 거 잘해.”

라며 친구를 다독이는 기리.

친구의 따뜻한 마음에 아이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용기를 내어 본다.

 

이 책은 저마다의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책장은 가볍게 넘어가나, 여운은 길게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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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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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흔한 강가의 돌 중 하나였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돌이 되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시작은 한 아이의 발길질에

우연히, 본의 아니게 시작되었다.

 

그렇게 세상 여행을 떠나게 된 떠돌떠돌 떠돌씨,

작은 나무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

둘은 소중한 인연으로 따뜻하게 살아간다.

 

세상여행의 시작, 작은 나무와의 만남은

떠돌씨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충실했을 뿐.

 

하지만 작은 나무와 헤어져

혼자만의 여행을 이어가고,

다시 작은 나무에게 돌아오겠다는 것은

떠돌씨의 선택이었다.

 

작은 사건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자신을 위한 선택할 수 있게 된 떠돌씨.

이건 여행이 주는,

인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작은 나무를 닮아가는 떠돌씨와

떠돌씨를 닮아가는 커다란 작은 나무를 보며

너무 귀여워서 쿡쿡 웃음이 났다.

 

어떤 상황에서도 늘 웃는 떠돌씨,

그 표정을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매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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