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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평점 :
흔하디흔한 강가의 돌 중 하나였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돌이 되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시작은 한 아이의 발길질에
우연히, 본의 아니게 시작되었다.
그렇게 세상 여행을 떠나게 된 떠돌떠돌 떠돌씨,
작은 나무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
둘은 소중한 인연으로 따뜻하게 살아간다.
세상여행의 시작, 작은 나무와의 만남은
떠돌씨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충실했을 뿐.
하지만 작은 나무와 헤어져
혼자만의 여행을 이어가고,
다시 작은 나무에게 돌아오겠다는 것은
떠돌씨의 ‘선택’이었다.
작은 사건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자신을 위한 ‘선택’할 수 있게 된 떠돌씨.
이건 여행이 주는,
인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작은 나무를 닮아가는 떠돌씨와
떠돌씨를 닮아가는 커다란 작은 나무를 보며
너무 귀여워서 쿡쿡 웃음이 났다.
어떤 상황에서도 늘 웃는 떠돌씨,
그 표정을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매일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