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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평점 :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깔끔한 문장과 속도감 있는 사건의 전개로
순식간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저마다의 스토리를 간직한
책 속 인물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이 갔다.
안타까운 것은
낯설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는 것이다.
나를 스쳐 지나간 아이들 얼굴이...
초등학교 고학년,
말과 행동들에 거침이 없고, 그것에 문제의식도 낮다.
학교 밖의 어른들은 감히 상상치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직은 순수하고 맑고 명랑할 것이라 희망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기대와는 멀어지고 있다.
교사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고, 숨겨주고 싶은 모습...
그런 모습을 이 책에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초등 교사이기에
더욱더 아이들의 모습에 절망하고
그럼에도 희망을 품었을 작가님...
다인, 나연, 수민, 지윤의 변화와 성장을 보며
작가님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희망을 걸었음을 깨닫는다.
나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이 그렇지 않을까?
찰진 욕설을 내뱉지만
사탕 하나에, 캐릭터 도장 하나에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아이답고 사랑스럽다고,
그 모든 모습도 자라는 과정, 성장의 한 단편이라고.
덜 아프게 성장하길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