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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아틀라스 - 우리 몸이 궁금한 어린 탐험가를 위한
자크 기샤르 지음, 사라 타베르니에 외 그림, 김연희 옮김, 박경한 감수 / 대교북스주니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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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이지만 가족중 의료계 전문직이 있어 영어로 쓰여진 인체 아틀라스를 선물받아 즐겨보고 본인은 인체 공부가 재미있다며 여러가지 꿈중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었어요. 엄마인 저는 이미 다 읽었지만 아이에게 다 읽었냐고 물어보니 읽을거리가 너무 많고 자세히 적혀있어 읽고 또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빅북의 형태를 선택하여 어려운 인체의 비밀을 빠르고 쉽게 알려주도록 인포그래픽으로 구성된 인체 과학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놀라운 인체 신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우리 몸을 건물로 표현했네요. 하느님이 우리 인간을 만들때 얼마나 복잡한 설계도를 그렸을지 놀라울뿐이네요. 우리 몸이 건물이다면 당연히 건물 골조는 뼈일거에요. 몸 전체의 뼈가 206개가 되고 스스로 부러진 뼈를 복구하는 셀프 재건 골조에요. 중앙 기둥인 척추뼈가 있고 갈비뼈와 등뼈, 복장뼈가 모여 흉곽을 이루고 걸을때 꼭 필요한 뼈가 52개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건물을 재건축할때 일단 기존 건물을 부수어야 하지만 우리 몸은 뼈가 살아 있어 자라기도 하고, 부러지면 스스로 재생하고 해마다 10퍼센트씩 새로운 뼈조직으로 재생하니 건물을 부수지 않고도 보수가 가능하겠어요. 우리 몸의 뼈는 3분의 2가 인산 칼슘으로 되어 있어 강철보다 단단하다는군요. 그리고 성장기에 일주일에 평균 1밀리미터 정도 키가 커지니 진화하는 건축이다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뇌를 보호해 주는 지붕인 머리뼈, 몸무게를 떠받쳐 우리 몸을 수직으로 유지하게 하는 발까지 지붕부터 바닥까지 완벽한 건물입니다.
이제 건물 외벽을 살펴봐요. 바로 피부이지요. 피하, 진피, 표피 삼중으로 된 외벽은 우리 몸에 물이나 세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고 피지로 건물 벽을 유지 관리해주지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으니 우리 아이들은 항상 외출하고 돌아오면 씻는 습관을 잘 지켜야겠어요. 외벽에서 혈관 확장, 수축을 통해 중앙난방을 하고 피부를 통해 열이 빠져나가게 하여 냉방을 하니 건물 외벽이 온도 조절기능까지 하네요. 지붕에 자라는 식물인 머리카락이 있어 머리를 보호하고 온 몸에 털이 있어 몸을 보호해주지요. 다양한 기능을 하는 건물 외벽입니다. 실제로 이런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있다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고 인기있는 브랜드일거에요.
건축 현장엔 일꾼이 있어야겠지요. 바로 우리 몸의 관절과 근육이에요. 일꾼들 없이는 우리는 움직일 수 없어요. 650개가 넘는 다양한 근육에 골격근, 심장 근육, 제대로근 등 세 가지 유형의 근육이 있다는 사실과 우리 얼굴에도 많은 근육이 있고 달릴 때보다 웃을 때 더 많은 근육이 움직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요.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커다란 식당으로 소개했네요. 코를 통해 4,000가지 냄새를 기억하고 혀에서 맛을 느끼는 유두가 10,000개나 있다는군요. 보통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음식이 1.5 킬로그램으로 1년에 2분의 1톤이라니 우리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는 범인은 바로 인간이었어요. 새로운 데이터에 아이가 즐거워합니다. 하루 동안 분비되는 침의 양은 1리터이고 위는 2.5리터의 물과 음식물을 소화하고 음식물이 25센티미터 길이의 식도를 내려가는데 10초도 안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들에게 퀴즈를 내기 좋아하는 아이는 바로 외워버립니다.
음식물을 으깨고 자르는 이는 주방의 다양한 요리 도구들이네요. 주방의 요리사는 간이에요. 간은 손상되어도 빠르게 스스로 재생하는 기관으로 4분의 3이 제거되어도 5개월 만에 회복한다는군요. 그래서 가족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는가봐요. 소화기관이 만든 요리를 내놓는 곳은 바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작은창자에요. 작은창자의 세포들은 혈관과 연결되어 있어 물과 소화물질, 무기질, 포도당, 지방 및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소를 피로 흡수해요.
미세먼지, 황사, 가습기 살균제로 호흡기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아마 공기청정기가 없는 집은 별로 없을거에요. 우리 몸의 환기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코에서 큰 먼지를 걸러내고 먼지 에스컬레이터인 기관지를 통과해 작은 공기 주머니인 폐포에서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해요. 숨 오래 참기 세계 신기록은 9분, 1분 동안 마시는 공기의 양은 8리터, 하루 동안 약 25,000번, 1분 동안 17번 호흡한다는군요.
우리 몸의 교통망은 온몸에 퍼져있는 혈관이지요. 모든 노선은 일방통행이고 나가는 노선은 동맥, 들어오는 노선은 정맥, 역은 몸속 기관들이에요. 중앙역은 심장이고 백혈구, 적혈구, 찌꺼지, 영양소가 여행객들이고 감염을 막아 주는 안전 요원 근무소인 림프절도 있어요. 정말로 피의 순환은 거대한 도시 교통망이네요.
중앙역인 심장은 교통 관제센터에요. 하루에 100,000번이나 뛰고 자신만의 박동 조절 장치가 있어 신경이 끊어져도 계속 뛸 수 있어요. 어릴수록 더 빨리 뛰고 열이 날때 더 빨리 뛴다네요. 우리 아이가 열이 날때 왜 이리 가슴이 쿵쾅거렸는지 알겠어요.
우리 몸의 하수 처리장하면 바로 생각이 나네요. 바로 콩팥이지요. 방광을 변기통으로 표현한게 정말 재미있네요. 방광은 벽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천천히 채워진다네요. 1리터 이상의 오줌을 담기도 하고 이중 잠금 장치인 두 개의 조임근으로 막혀 있다가 요도로 흘러내려 몸 밖으로 나간답니다. 또한 방광은 몸속에 있는 물의 양을 유지하는 일을 하며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네요. 우리 몸의 압력 조절기네요. 그래서 콩팥이 좋지 않는 사람은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나보네요.
우리 몸의 첨단 기술 연구 단지 뇌입니다. 아직도 우리 뇌보다 우수한 컴퓨터가 없다고 하니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한 컴퓨터인지요. 뇌의 연결망 지도를 보니 우리 몸의 각 기관은 뇌에 해당 영역이 따로 있네요. 담당하는 기관을 본떠 만든 뇌 모습이 괴물같았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뇌 좌, 우가 담당하는 부위가 달라 좌, 우 모두 발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논리적, 체계적, 이성적 + 창의적, 감수성, 예술 감각까지 갖춘다면 정말 멋진 모습일거에요.
신경계는 컴퓨터인 뇌와 연결된 인터넷 망이에요. 100,000킬로미터 길이의 신경 섬유 망이 우리 몸의 신경계를 이루고 있다니 연결 케이블로서 완벽하군요. 스팸 메일 거르기라는 말이 참 우수워요. 뉴런은 다른 뉴런들과 여러 개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어떤 시냅스들은 쉽게 흥분하고 메시지를 잘 전달하지만, 어떤 시냅스들은 반응 없이 메시지를 감추기도 한다네요. 시냅스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그 개수가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메시지는 전해지기도 하고, 못 전해지기도 하며, 우리의 기분에 따라 시냅스들이 분비하는 신경 전달 물질은 양과 질이 달라지니 제대로 스팸 메일 거르는 역할을 하는군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공부하는냐에 따라 우리 몸의 첨단 기술 연구 단지의 수준은 더 올라갈거에요.
우리 몸의 감각기관을 놀이공원으로 표현했네요. 이번 연휴에 다녀온 놀이공원 체험과 비교해봅니다. 지옥의 소리 탑, 진동하는 북, 뱅뱅 달팽이관, 빙빙 비행기, 익스트림 세반고리관, 씽씽 바이킹, 번지 점프. 번지 점프대에 섰을때 어지럽다고 느끼는 것은 소뇌 때문이 아니라 허공에 대한 공포라는군요. 이 공포심을 극복하려면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고 앞을 보면서 벽을 짚으면 된다네요.
시각은 영화 스튜디오로 표현했네요. 눈의 구조는 카메라라고 알고 있는 아이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양쪽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서 분석, 재구성하는 뇌를 감독으로 표현했네요. 렌즈를 닦는 와이퍼는 눈꺼풀과 눈물관이에요. 아빠가 운전하면서 워셔액을 분사하고 와이퍼로 자동차 앞 유리를 닦는것과 같네요. 밤이 되면 왜 무서운지 알 수 있었어요. 밝을 때는 망막의 한가운데로만 보게 되어 시야가 좁지만 어두울 때는 망막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막대 세포가 일하기 때문에 시야가 넚어져 사방에서 전달되는 수많은 흐릿한 정보를 받으면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네요.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내는 인간의 잠을 야간 비행으로 표현했어요. 잠을 자면서 반복되는 램수면, 비램수면을 고도가 달라지는 비행의 단계로 묘사했어요. 아이가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몽유병자들이 밤에 일어나서 말을 하고 눈을 뜬 채 집 안을 돌아다니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네요. 미확인 비행 물체군요. 잠을 자다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갑자기 깨는 것보다는 잠의 두 주기 사이에 약간 잠이 깼을 때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 더 상쾌한 것은 정확한 착륙이라고 표현했어요. 비행기를 타 본 둘째 아이가 착륙 때의 느낌을 기억하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고 바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우리 몸의 전투 부대는 잘 알거에요. 침입자와 싸우는 백혈구 부대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아이입니다. 그럼 우리 몸을 쳐들어오는 침입자는 누구일지 물어보니 뉴스에 자주 나왔던 독감 바이러스를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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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아기의 탄생을 아기 디자인 센터로 설명하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은 유전자 진단으로 자신이 앞으로 걸릴 병을 진단하고 미리 유전자 치료로 예방한다는 내용을 대형 마트로 표현했네요. 이야기를 꼼꼼히 읽다보니 왜 대형 마트로 소개했는지 알겠어요. 유전자 이상을 상품의 변형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책을 받고 아이가 즐겨보는 원서 인체 아틀라스처럼 큰 빅북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을 위한 인체 과학그림책이지만 전문서적과 비교해 외관부터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서 인체 아틀라스는 실제 인체의 모습을 그려놓아서 조금은 복잡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이 책은 인포그래픽을 이용해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니 아이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또한 우리 인체 지도를 건물, 식당, 도시 교통망, 하수 처리장, 첨단 기술 연구 단지 등 아이가 주변에서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비유하여 설명하니 어려운 내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가 보고 또 보면서 반복해서 읽을 내용이 많다고 즐거워한것처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많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요. 45페이의 분량이 실제론 100페이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페이지를 보는데도 많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처럼 인체에 관심이 많고 이미 일반적인 인체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본 아이에게, 아이가 궁금해하는 인체의 비밀을 비전문가인 엄마가 설명해주지 못할 때 바로 이 책이야말로 가장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림과 아이가 좋아하는 퀴즈로 이용할 수 있는 숫자로 알려주는 인체 원리를 부담없이 즐겁게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인체를 어디인가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인에게 설명한다면 이 책은 완벽한 인체 설명서가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