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약물과 치료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86
강주현 지음, 강신영 그림, 정진호 감수 / 예림당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어릴적 시절과 달리 요즈음은 감기가 걸려도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받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보다 병원의 문턱이 더 낮아진듯해요. 또한 외동 자녀를 가진 경우가 많아 아이의 건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건강에 대한 정보가 많다보니 때론 약물의 남용이 이루어지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약에 대한 잘못된 생각도 바로 잡고 약물 사용에 대한 올바른 방법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우리는 흔히 아플때 치료하기 위해 먹는 물질만을 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전염을 차단하고 증상을 조정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먹는 모든 물질이 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대부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약을 조제받게 되지만 요즈음은 증상 조절을 위한 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도 있어요. 우리가 치료제로만 알고 있는 약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먹는 내복약만 약으로 생각했는데 눈이나 귀에 넣거나 목을 가글하거나 피부에 난 상처에 바르거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거나 상처에 붙이는 외용약도 약이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주사제도 약에 속하는군요. 주사는 어떻게 투여하느냐에 따라 피내, 피부밑, 근육, 혈관 주사가 있어요. 아이가 많이 아플때 처방해주시는 수액 주사와 예방 접종때 맞는 주사만 생각했는데 주사 투여법도 여러가지네요.

 

약의 종류가 여러가지니 형태별로 흡수도 다를거에요. 우리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내복약은 소화 기관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간으로 가서 대사가 되지요. 그래서 내복약을 복용시 식전, 식후 등 음식물 주의가 필요한가 봐요. 붙이는 약은 피부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고 비염약처럼 뿌리는 약은 입과 콧속에 있는 얇은 점막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고 주사약은 혈관에 직접 투여하므로 혈액으로 바로 흡수되요. 혈관으로 들어가는 주사약이 효과가 가장 빠르겠네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백신은 우리 아이들의 필수 예방 접종이나 해마다 맞는 독감 예방 접종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약이에요. 약한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서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약한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쉽게 이길 수 있어 몸에 들어오면 항체를 만들고 전보다 강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바이러스를 기억한 항체가 재빨리 이를 물리치는 원리에요. 작년 겨울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지만 아이들 독감이 많았던 것은 뉴스에서 나온 것처럼 예상하지 못한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미처 우리 몸이 그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겠네요.
예방을 넘어 병을 치료해 주는 항생제의 개발이 현대 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는데 큰 공을 세웠어요. 항생 물질이 세균에 작용하여 단백질 합성 억제, 세포막 기능 억제, 세포벽 합성 억제, 핵산 합성 억제를 통해 세균을 치료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세균도 이런 치료 원리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내성이 생기니 과거와 달리 흔히 접할 수 있는 약물 사용에 의사와 꼬옥 상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해마다 접종하는 독감 접종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에요.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전염성이 강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지요.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한참 방송에서 이슈가 되었던 타미플루라는 약이 생각나는군요. 이 치료제의 원리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못하게 작용하여 복제된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하는 원리라는군요.​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이 아마도 진통제일거에요. 두통, 치통,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에 사용하니까요. 대부분 가정집에 상비약으로 있는 약이지요. 몸에 상처가 나면 감각 신경이 통증을 감지하고 척수를 통해 통증 신호를 뇌에 전달하고 상처 부위에서 염증과 관련된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되어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높이고 발열, 부종 등 염증과 함께 통증을 느낀답니다.
주위에 고개를 숙이고 무표정한 얼굴을 짓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손을 떨며 근육 강직과 보행 장애,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에 걸린 할머니,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을거에요. 온 가족이 환자에게 매달려 고생하더군요. 이 병은 도파민이 줄어들어 아세틸콜린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두 신경 전달 물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생기는 병이라네요. 그래서 치료제는 도파민을 늘리는 약물를 사용한답니다.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은 오랜 기간 우울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병이에요. 기분과 감정을 조절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걸린답니다.​ 세로토닌은 뇌에 있는 뉴런의 시냅스를 통해 뇌로 행복 신호를 보내고 시냅스를 통과할 때 일부가 다시 앞 뉴런으로 재흡수되는데 항우울제는 시냅스에 분비된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세로토닌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 우울증을 치료한다고 해요.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요즈음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알레르기는 유해 물질이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유해 물질에 반응하여 항체를 만들고 항체가 혈관 주위에 있던 비만 세포까지 전달되어 항체에 반응한 비만 세포가 터지면서 혈관 표면에 히스타민이 분비되고 혈관으로 들어가 히스타민이 혈관을 자극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증가되어 부풀어 오르며 기침, 재채기, 발진,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냅니다. 치료제인 항히스타민 성분은 세포 표면에 있는 히스타민 수용체와 결합하여 히스타민이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거에요.
지금은 건강한 2학년 둘째 아이는 어릴적 천식으로 감기만 오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집에 상비하게 된 호흡기 치료기 때문에 천식 약은 낯설지가 않네요. 흡입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안에 들어 있는 약물이 호흡 기관을 통해 폐의 기관지에 골고루 퍼지면서 부어있던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니 호흡이 편해집니다.
감기 다음으로 아이들이 어릴적 엄마를 걱정하게 하는 질환이 설사와 변비가 아닐지요. 설사는 보통 묽은 똥을 하루 4회 이상, 또는 하루 250그램 이상 배설했을 때로 정의한다네요. 설사가 심하면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먹어야는데 장 운동을 감소시켜 장내 수분을 음식물에 흡수되게 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장운동 억제제,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내의 세균, 가스, 독소 등을 흡착한 뒤 배설해 증상을 완하하는 흡착형 지사제, 설사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거나 없애는 작용을 해 설사을 완화하는 항균형 지사제가 있어요. 다양한 원인에 따른 약이 다르니 꼬옥 의사의 진료후 처방받아 복용해야겠네요.​

 

라돈이 함유된 침대 뉴스로 시끄럽군요. 아마도 발암물질에 대한 관심 때문일거에요. 발암 물질 때문에 유전자가 손상되어 생기는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세포 분열을 해 계속해 무한정 늘어나요. 그래서 항암제의 원리는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약물과 암세포가 분열할때 필요한 DNA가 분열하지 않도록 하는 약물이 있어요.
약물에는 치료, 예방을 위한 주작용 외에 생기는 부작용이 있어요. 약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오남용도 피해야하지만 지나친 약의 부작용을 걱정하여 생기는 노시보 효과도 문제에요. 약효에 대한 불신이나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에요. 부작용이 무섭다고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여 올바른 약물 처방을 받으면 되겠어요.

 

아이들이 약이 쓰다고 잘 먹지 못할 때 음료 등과 함께 먹였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약 복용시 주의해야 하는 음료가 있네요. 함께 먹으면 좋은 음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음료도 있으니 약이 우리 몸 안에서 최대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 음식 조절도 필요하겠어요.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한 약은 약사의 복약 지도가 있지만 상비약은 먹는 용량과 방법만 확인하게 되요. 모르고 약을 잘못 사용하면 안되니 처방된 약은 약 봉투에 적힌 용법과 용량을, 일반 의약품은 사용 설명서를 참고해서 꼼꼼히 읽어보고 정확하게 복용하고 보관도 잘 해야겠어요.​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해 많은 사람이 사망했지만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다는군요. 발생한 지 몇십년이나 지났지만 약을 살 여유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걸린 병이었기 때문에 만들 필요을 못 느꼈다는군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신약 개발 과정이 중요하지만 그 안에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약을 연구해서 모두 평등하게 약을 이용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겠어요. ​

이 책을 읽으며 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중요한지, 무분별한 민간요법, 약물의 오남용의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의 중요성, 단순히 아프면 어쩔 수 없이 먹는 약, 가능한 먹지 않았으면 하는 약이 아니라 그 약에 들어있는 진정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신약 개발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도 더 많이 고민하는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우리가 흔히 쉽게 접하는 약물이, 이 지구 어디에선가는 너무나 귀한 물건이라 치료의 기회도 가져보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약물의 오남용과 약물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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