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툭 하고 부서지는 순간 - 에 필요한 책
리쯔쉰 지음, 진상희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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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때 병원을 찾는것에 주저함이 없으나 마음이 아프고 삶에 의욕이 없고 인간관계에 힘들어 할때 마음속에 꾹꾹 담아두거나 술, 약 등의 힘을 빌어 자신을 파괴하기에 급급할뿐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듯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 정서상 정신건강의학 의사나 심리 상담사를 찾아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드러내어 치유받기를 주저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듯 합니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을때 대중에게 심리학 지식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하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마음 치유 열풍을 일으킨 심리학자인 리쯔쉰의 상담노트가 책으로 발간되어 너무나 반가웠읍니다.


마음이 툭 하고 부서지는 순간에 필요한 책이라는 제목처럼 일상생활속에 마음속 한편이 쓰리고 애릴때 이 책이 나를 비롯한 모든 현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줄수 있는 처방전이 될듯합니다.


지은이의 글중 마음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우리는 '이 세상에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병은 건강의 일부이므로 완전히 건강한 사람도 없고, 완전히 건강하지 않은 사람도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건강하기도 하고, 건강하지 않기도 하다. 오히려 마음의 병은 우리가 더 빨리 성장하도록 돕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글귀가 마음속에 깊숙이까지 메아리치네요. 이제 자신의 마음속 상처나 고민을 이 책속에 털어내고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보게요.

이 책은 자신, 감정, 자아에 대한 첫 번째 상담실, 사랑, 이별, 상처에 대한 두 번째 상담실, 일상생활, 습관, 가치관에 대한 세 번째 상담실, 관계, 갈등, 오해에 대한 네 번째 상담실, 행복에 대한 마지막 다섯 번째 상담실로 구성되어있읍니다. 모든 상담은 내가 겪고 있거나 고민해본적 있는 고민일수도 있고 주위 친구나 지인들의 고민일수도 있으며 '뭘 그런걸 고민해'하면서 의아해 하는 고민일수도 있읍니다. 그에 대한 리쯔쉰의 상담에 고개가 끄덕여질수도 있고 이해할수 없는 경우도 있을것이며 선택을 해야하는 결정의 경우도 있을것입니다. 모름지기 상황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고 해결책과 만족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것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일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한가지 고민이 내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거나 앞으로 경험할 고민이라 생각하고 리쯔쉰이 풀어나가는 매듭풀기를 따라가다 보면 점점 마음이 평온해지고 마음의 문제는 모두 내 자신의 전부가 아니라는걸 느끼게 될것입니다. 어떤 독자는 고민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아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고민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바라볼수 있고 그런 다각적 관점에서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대응전략을 가질수 있다는 점, 마음의 상처를 곪아터지기 전에 미리 알고 치유할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었다는 점에선 우리 스스로가 마음을 치유할수 있는 계기가 된듯합니다. 다섯 상담실중 내 마음의 증상에 따라 상담실을 찾아 마음의 안녕을 찾을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양한 인간관계, 다양한 정보, 다양한 재해, 재난속에서 나뿐만 아니라 나에게서 시작하지 않은 다양한 고민거리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바쁜 일상에서 한번 쉬어갈수 있는 여유와 폭발 직전의 감정의 골에서 숨한번 고를수 있는 인내, 정말로 마음이 툭 하고 부서지는 순간에 마음의 위안과 평온을 줄수 있는 심리 길잡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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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힘 한국사 1 :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 - 선사 시대와 고조선 겨레힘 한국사 1
이상미 지음, 정인성 그림, 손명자 부록그림 / 예림아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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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역사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참고 자료가 얼마나 충실한가입니다. 가장 좋은 역사 체험 교육은 유적지에 가서 미리 공부한 지식과 현장에서 듣는 설명과 함께 직접 역사 유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정리하는거죠.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현장에서 느낄수 있는 유적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꼼꼼한 설명이 곁들여 있는 멋진 역사책을 읽는게 아닐까요? 이번에 받아본 겨레힘 한국사는 그런 저의 바램을 충족시킨듯 합니다. 또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책을 읽을시 어려울수 있는 역사서를 큰 사이즈의 선명한 사진을 보면서 박물관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구성을 따라 읽어보면 취학전 아이들에게도 역사에 대한 선학습을 하는데 유익한 구성으로 생각됩니다.


살펴볼 책은 1권 선사시대와 고조선입니다.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이란 부제목처럼 책 표지엔 고인돌 그림과 호랑이, 곰 옆에 늠름하게 서 계신 단군할아버지가 계시네요. 책은 총 5 전시실로 구성되어있읍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느낌처럼 각 장을 전시실로 구성했네요.


제 1 구석기 전시실로 가보죠.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7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라는군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단양 금굴 유적지를 소개합니다. 평안남도 상원군 검은모루 동굴에서는 50만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 뼈가 발견되어 그 당시 기후가 지금보다 더웠다는걸 알려줍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 유적지인 전곡 선사 유적도 소개합니다. 이 유적을 통해 구석기 문화와 생활 등을 연구한다네요.

흥수아이 유골을 통해서 구석기 시대에도 장례를 치루었다는걸 알수 있읍니다.​

구석기 시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주워 쓰다가 차츰 돌을 서로 부딪혀 깨드리거나 떼어 낸 뗀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답니다. 긁개, 주먹도끼, 찍개, 슴베찌르개 사진을 보니 어떤 용도로 쓰였을지 쉽게 알수 있네요.​ 

 


신석기 2 전시실로 가볼께요.


1만년전 빙하기가 끝나고 따뜻한 시기가 돌아와서 많은 식물이 자라기 시작하고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물고기와 조개 등도 풍부해져 먹을거리가 많아지자 사람들은 정착생활을  시작합니다.  신석기 시대가 시작된거죠. 우연히 땅에 떨어진 낟알에서 싹이 터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농사를 짓고 사냥이나 고기잡이을 위해 돌을 갈고 다듬어 간석기를 사용합니다. 이음낚시, 뼈로 만든 작살, 돌그물추, 돌보습을 보니 구석기보다 훨씬 도구가 발달되었읍니다.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보관하거나 만들어 먹고, 동물의 가죽을 다듬고 실로 옷감을 짜서 옷을 지어 입읍니다.


구석기 시대와 달리 정착생활을 하게 되어 움집을 지어 살았네요. 서울 암사동 유적지에는 신석기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터가 많이 남아 있읍니다. 땅을 파서 지어 거센 바람과 추위도 견디어 낼수 있네요.


제 3 청동기 전시실로 들어가보게요.


한반도에는 기원전 약 2000년경부터 청동기가 등장했읍니다. 거푸집을 이용해 청동기를 만들었는데 나무나 돌보다 단단하고 섬세하지만 재료를 쉽게 구할수 없어 아무나 가질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제사들 지낼 때 쓰는 도구나 지배 계급의 무기나 장신구 등으로 사용되었다는군요. 거친 무늬 청동 거울, 비파형 동검, 여러가지 청동 방울 등을 보면 그 쓰임새를 알수 있읍니다.


청동기 시대에도 농사를 지을때 여전히 돌과 나무로 만든 도구를 사용했지만 농기구가 다양해지고 농사짓는 방법도 더욱 발전했읍니다. 이제는 골짜기나 얕은 산을 따비나 괭이로 고르게 갈아 농사를 짓기도 합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사람이 죽으면 고인돌이라는 무덤을 만들었어요. 강화도에 있는 고인돌은 거대한데 이렇게 규모가 큰 고인돌은 대부분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군요. 큰 고인돌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주니 쉽게 이해가 됩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유적 중 하나가 암각화인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고령 장기리 암각화, 울주 천전리 각석,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이 있읍니다. 그림을 새길 도구가 많지 않던 옛날에 그렸지만 매우 섬세하고 역동적이어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군요.


이제 4, 5 전시실은 고조선입니다. 먼저 4 전시실로 가봅시다.


청동기 시대에 재산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의 지배자가 됩니다. 그러다 지배자의 세력이 커지면서 국가가 세워지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입니다.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 북부까지 세력을 확대합니다.


고조선 건국 신화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바람, 비, 구름을 다스리는 신하, 곰이 사람으로 변해 환웅과 결혼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지배자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하늘의 자손임을 내세운 것이고, 날씨와 관련이 깊은 농경 사회이며, 곰을 숭배하는 무리가 환웅이 거느리고 온 무리와 결합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는군요. 건국 신화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을 엿볼수 있읍니다.


고조선에는 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국가였으며 대부분은 짚신을 신었지만 귀족들은 비단옷에 가죽신을 신었다는걸 보면 신분이 구별되는 사회였다는 것을 알수 있읍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무덤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고인돌의 약 40퍼센트가 모여 있을 정도로 2000년 고창, 화순, 강화 지역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읍니다.​ 


5 전시실을 둘러봅시다.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철기 문화가 중국으로 부터 유민들과 함께 들어와 고조선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이때 위만이 왕이 되어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불러 위만이 다스린 고조선을 위만 조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이때부터 철로 농기구를 만들어 수확량도 늘고 상업도 활발해집니다. 고조선은 한나라와 직접 무역을 하면서 주변 나라들이 한나라와 직접 무역을 하는 것은 막아 고조선에 대가를 내고 한나라와 무역을 해서 고조선은 많은 이익을 남겼답니다. 이렇게 고조선의 세력이 점차 커지자 한나라는 불안감을 느껴 1년동안의 전쟁후 고조선을 멸망시켜버립니다. 한무제는 고조선에 군현을 설치해 지배하려 했지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는군요.


고조선의 발자취로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삼랑성,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는 강화 참성단이 있으며 일연이 지은 고려시대 삼국유사에 단군왕검과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가 실려있읍니다.


책 뒷편에 특별부록도 있네요.


한국사 지도실에는 선사 시대, 고조선 역사 지도가 있어 유물과 유적지의 전국적 분포를 한눈에 알수 있게 정리해두었네요.


한국사 자료실에는 인류의 진화와 도구의 발전, 구석시와 신석기 생활 비교를 통해 제 1, 2 전시실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 정리해 볼수 있읍니다.


한국사 체험 학습관에서는 전곡 선사 박물관과 서울 암사동 유적 사진을 꼼꼼한 설명과 함께 보여주면서 실제 현장 학습하는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네요.



마지막으로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를 통해 흔히 접하는 한국사, 세계사 연표에서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한국사와 세계사로 구분지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다른 연표와 다른 학습효과를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역사서와 다른 점은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각 시대별 전시실을 둘러보는듯한 체험 학습 느낌을 주면서 선명하고 좋은 화질의 큰 사이즈 사진을 참고 자료로 제시하며 흔히 간략하게 알고 넘어가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꼼꼼하게 다루면서 한국사, 세계사와 연계시킨 점으로 참 마음에 들었네요. 비록 역사 체험 학습을 하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참고 사진을 통해 생생한 현장 학습 효과를 볼수 있을듯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6살 작은 아이 책보다는 10살 큰 아이 책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6살 아이가 보기에도 편한 큰 사이즈의 선명한 사진과 그림 위주로 박물관 견학하는 구성을 따라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읽혀준다면 초등학교 입학후 역사서를 접하는데 참 유익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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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누릴 권리가 있어 - 동물 권리 선언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1
백은영 지음, 남궁정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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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 메르스 등 요즈음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과 관련된 이슈들.

아이도 관심있어 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줄 기회가 없을까 고민중 좋은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농장 마을에 나타난 늑대를 따라나서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늑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늑대일지 아니면 뭔가 반전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양계장을 찾아간 아기돼지 삼형제는 특대가 닭장 안을 뒤져보기만 하고 가버린걸 알게 됩니다. 부리 잘린 모습이 흉칙해서 안 잡아먹었다고 생각하네요.


왜 암탉의 부리는 뭉툭한 걸까요?


병아리가 태어나면 알을 얻을수 있는 암평아리만 선택되는군요. 좁은 닭장에 갇혀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서로를 쪼아 대기때문에 예방하기 위해 부리를 자른다는 군요. 그런데 부리를 자르다 1/3-1/2은 죽기도 한다니 너무 불쌍한 닭이네요. 알을 품지 않고 낳기만 하기 위해 닭장은 하루 종일 환하게 밝혀두고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5-9일 동안 굶겨서 몸무게를 줄이게 한다고 하니 토끼의 재판 이야기처럼 닭이 인간을 심판한다면 큰 형량을 내릴듯하네요. 그리고 700일쯤 되면 700-800원에 팔려 도계장으로 간다고 하니 비싼 치킨에 비해 닭이 평생 인간을 위해 고생한 값어치가 너무 낮네요.


다음에 찾아간곳은 동물원입니다. 늑대 발자국이 동물쇼 하는 천막쪽으로 이어져 있어요. 늑대가 코끼리 아줌마의 발을 살펴보곤 한숨을 푹푹 내쉬더니 그냥 갔다는군요. 늑대도 가 버렸는데 동물쇼 동물들은 모두 눈물을 그렁거리고 씁쓸한 표정만 짓고 있어요.


왜 재주 부리는 동물들은 슬퍼 보일까요?


야생에 살던 동물등를 우리에 가두고 반항하지 못할때까지 꼬챙이로 찌르며 훈련시키며 바다에 사는 동물들은 좁은 수족관에서 살기 힘들고 소독제 떄문에 시력도 잃고 공연시 사람들이 박수치고 떠드는 소리때문에 청각이 예민해서 고통스러워 그런다네요. 우리가 동물쇼를 구경하고 웃고 좋아만 했는데 그 안에는 동물들의 슬픔과 눈물이 있네요.


이번에 찾아간 곳은 화장품 연구소네요. 토끼들이 눈을 끔뻑거리고 있네요.

늑대가 퉁퉁부은 눈을 만져보더니 엄마처럼 꼬옥 안아주고 가버렸다네요. 늑대가 이상하지요?


왜 동물들이 이렇게 실험실에 갇혀 있는 걸까요?


화장품 연구소에서 쥐들은 화장품을 먹고 독성 테스트를 하느라 구역질에 어지러움을 느끼고, 기니피그는 털을 밀고 화장품을 온몸에 발라서 가려워 힘들고, 토끼는 눈물샘이 없어 속눈썹에 바르는 마스카라를 눈 속에 집어 넣어 테스트 한다는 군요. 얼마만큼의 양을 넣어야 안전한지 시험하려고  하는거라 토끼 눈에는 항상 피고름이 있답니다. 인간의 안전을 위해 임상테스트의 희생양이 되네요.


 

이번엔 강아지 농장입니다. 강아지들이 울부짖는걸 보니 드디어 늑대가 속셈을 드러내었나봐요. 창고안은 개들이 우리 안에 가득 갇혀있네요. 돼지우리보다 냄새가 더 지독하네요. 늑대가 그냥 둘러만 보고 가버렸다니 늑대가 찾는 건 깨끗한 먹이인가봐요.


왜 강아지들은 우리에 갇혀 있을까요?


강아지 농장에서 새끼를 낳으면 갓 태어난 강아지가 경매장으로 옮겨져 팔린다네요. 사람들이 어린 강아지를 더 좋아하니 원래는 두 달 넘은 강아지만 파는데 요즈음은 아주 어린 강아지들도 판다는군요. 경매장에서 팔린 강아지들은 애견숍에서 전시되어 팔리는데 대부분 경매장을 거쳐 온거라네요. 우리는 귀여워서 기르는 아주 어린 애완견들이 사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갇혀 지내다 엄마, 아빠와 헤어지고 팔려와 우리 손에 키워지는거네요. 더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어야겠어요. 키우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유기하는 일은 절대 있으면 안되겠어요.


돼지우리에 도착하니 구급차가 와 있고 병에 걸렸으니 살려 둘수 없다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요. 늑대가 지나간 곳마다 동물들이 재채기와 기침을 하니 늑대 짓이라고 생각하네요. 돼지 삼형제는 늑대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팝니다. 그런데 땅속 구덩이 안에 죽은 돼지 유령들이 가득합니다. 구제역 때문에 죽은 돼지들이죠. 돼지 유령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50년 전만 해도 없는 일이라 늑대 탐정을 고용해 원인을 알아내려고 한거라네요. 늑대는 우리가 생각한 늑대가 아니군요. 드디어 원인을 찾아냈읍니다.


바로 사람들이 동물을 생명체가 아니라 물건으로 여기고 오로지 이익만을 위해 수백, 수만 마리를 비좁은 곳에서 키우고 더러운 환경 때문에 병에 걸려도 신경 쓰지 않고 쓸모없게 된 동물은 버려 버리면 그뿐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군요.

주위의 동물을 포함한 주변 자연환경과 함께 더불어 살려는 인간의 모습이 없어서네요.


농장에서 자란 돼지처럼 스트레스도 없고 스스로 자기 몸을 치유하고 관리하면서 자라야할 돼지가 공장에서 스트레스, 항생제, 좁은 우리 등에서 자라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거네요.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이 병을 만들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가게 하는군요. 자신을 위해 욕심낸 결과가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이라는걸 왜 모를까요...

 

아이와 함께 동물 권리 선언서와 우리의 행동 선언서를 크게 외쳐봅니다.


물건이 아니라 생명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보살펴야겠어요.

우리의 욕심을 위해서 필요 이상의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하고 동물들에게 안좋은 환경은 결국 다시 빙빙 돌아 우리 자신에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우리의 안전만을 위해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마구 다루는 일도 없어져야겠어요.


늑대를 쫓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눈으로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동물에 대한 학대를 아이와 함께 살펴보았어요. 아이가 커서 우리 나이가 되었을때도 맘껏 생활할수 있는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동물사랑의 실천부터 시작해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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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 하하호의 해적 소탕 대작전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
권은옥 지음, ETRI 감수 / 콘텐츠하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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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서 배의 통신수단 및 항해 시스템, 응급상황시 구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던중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아이와 함께 커다란 배가 어떻게 목적지까지 보이지 않는 물길속을 안전하게 다른 배와 충돌없이 항해할수 있는지, 응급상황에서 어떤 장치를 통해 배가 구조될수 있는지, 커다란 배에 있는 여러 복잡한 장치들을 어떻게 선장이 통제할수 있는지 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읍니다.

부모를 잃고 트리와 함께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중 하하호에 구조된 하루는 하하호 선장의 딸 미르, 하하호 선장과 선원들과 함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배에 숨어있는 많은 IT 기술의 시스템을 하나하나 배워가게 됩니다.

 

 
망망대해에 표류하던 하루는 망을 보는 배의 눈과 같은 하하호의 디지털 레이더를 통해 구조됩니다. 하루가 구명보트에서 상어로 생각했던건 레이더 화면을 보니 쓰레기라는 걸 알게됩니다.

경보음, 경고등을 통해 엔진이 있는 기관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화면을 통해 살펴보니 기관실에서 기관사 웅이 아저씨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고 라면을 끓이고 있는게 보이는군요. 잘못하여 가스레인지 불이 옷에 붙어버리자 상황실에서 버튼 하나로 불을 꺼버리네요. 바로 배 안에 들어가는 엔진, 센서, 제어기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화면을 통해 제어하는 선박 전용 통신망 (SAN)으로 가능한거지요.

 

 

미르를 따라 머무르게 될 파란 문이 있는 방으로 가는 하루는 신기한것들을 발견합니다.

어두운 복도를 걸어갈때마다 자동으로 하나둘 불이 켜지고 방안엔 로봇처럼 보이는 기계가 있어 하루의 체온이 떨어진걸 확인하고 따뜻한 물을 권합니다. 미르가 준 손목시계로 방의 조명을 끄고 켜고, 텔레비젼을 볼수도 있고 각 방의 상황을 CCTV와 연결하여 볼수 있어 배안에서 길을 잃어버렸을때도 도움을 준다는 군요. 시계로 식당 메뉴를 확인하고 저녁도 미리 주문하네요. 잠들어 버린 트리를 두고 식사를 하고 오니 트리가 사라져버렸네요. 손목시계로 CCTV를 확인하여 트리의 흔적을 찾아가지만 마지막 흔적은 알수 없네요. 시계에 있는 실내 네비게이션도 소용없군요.

배 내부에서 가능한 통신 수단실내 내비게이션, LED 조명통신, 하루가 차고 있는 척척박사 손목시계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있읍니다.


 

 

디지털 레이더로 조난당한 또 다른 배를 구조합니다. 하지만 구조한 사람들은 해적들이네요. 해적이 선장을 포박하자 선장이 손에 낀 반지의 버튼을 누릅니다. 그때 하하호의 회장님이 커다란 텔레비젼으로 포박당한 선장과 선원들을 보고 있네요. 해적이 마스터키를 손에 넣기전 배의 시동을 꺼버립니다. 그리고 곧바로 해경이 출동하여 해적을 모두 붙잡아가네요. 어떻게 가능한걸까요? 육지에서도 배의 상태를 보고 조정할수 있는 엔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움이군요.

하지만 배 한척이 하하호를 향해 돌진해 옵니다. 부딪히기 직전 선박 충돌 회피 시스템을 가동하여 위기 모면. 그 배는 해적선입니다. 해적선을 피하다 보니 암초와 부딪힐 위험에 처했네요. 암초에 다다르자 선장이 급히 조종대를 꺾지만 하하호는 중심을 잡고 암초를 피합니다. 배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박 운동 모니터링 시스템 덕분입니다. 기관사 웅이 아저씨가 해적과 한편이 되어 해적두목이 미르를 잡아가네요. 하루가 시계로 항해사 엘 형과 통화하여 해적을 당황하게 하도록 조명을 껐다 켰다합니다. 바로 통합 항해 시스템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죠. 그 덕분에 트리의 도움으로 해적두목과 웅이 아저씨를 붙잡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트리의 행방은 알수 없군요.

이런 모든걸 혼자 할수 있는건 선박의 위치 결정, 충돌 방지, 좌초 방지 등의 장치를 기능적으로 조합시킨 기술로 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돕는 통합 항해 시스템 덕분이랍니다. 충돌 방지 시스템, 안전 입출항 지원 시스템, 엔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화재 감시 시스템, 선박 운동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있군요.

 

 

배 안에서 트리를 찾아냅니다. 트리가 세 마리 강아지의 엄마가 되었어요. 그런데 새끼 한마리가 숨도 헐떡이고 움직이지 않읍니다. 의무실로 가서 원격진료를 받기로 합니다. 육지에 있는 병원과 통신해서 진료를 받을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해적들이 출입 시스템이랑 같이 고장을 내서 작동이 되지 않읍니다. 다행히 육상의 통합 관제센터와 가까이 있어 광대역 통신을 이용해 처리할수 있네요. 원격진료 프로그램이 수리가 되어 강아지의 기도를 막고 있는 양수를 뱉어내게해 아기 강아지를 살려냅니다.

이 모든건 4S 통신으로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이 육지 또는 다른 선박과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인 원격통신때문에 가능했네요. 인공위성 통신이나 해상 광대역 통신을 통해 먼 바다에서 배가 고장이 나도 육지의 기술자들이 프로그램을 고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육지에 있는 배 주인이 배의 시동을 끄거나 켤 수도 있고 배에 환자가 있을 때에도 병원의 의사와 통신하는 원격 진료도 가능한거지요.

 

 

하루의 부모님을 찾기 위해 다른 배에 연락해 보지만 소식이 없군요. 하지만 배에 있는 전파 찾는 기계로 휴대폰 신호를 찾아냅니다. 무인도네요. 무인도를 샅샅이 살펴서 동굴에 있는 하루의 부모님을 찾아냅니다. 바로 전파가 오는 방향을 추적해 위치를 찾는 광대역 전파 방향 탐지 기술이 있어 가능했네요. 모두가 IT와 만난 똑똑한 배 하하호 덕분입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배안에 숨겨진 여러 IT 기술을 알게되었읍니다. 어려운 과학상식을 하하호라는 똑똑한 배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니 쉽게 이해할수 있었어요. 책 마무리에 주인공 하루와 미르가 선장이 되고 배의 여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꿈을 함께 이루자는 다짐처럼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배안에 숨겨진 멋진 IT 기술에 푹빠져 이런 IT 기술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또 하나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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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질 수 있을까? 그림책 마을 1
츠지무라 노리아키 지음,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유문조 옮김,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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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이며 조용하고 얌전한 큰 아이, 자유영혼을 가진듯하고 항상 에너지 넘치며 사람들 사귀는데 적극적이고 약간은 거친 둘째아이.

전혀 상반된 성격의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항상 부딪히고 의견이 맞지 않고 티격태격할때가 많은 두 아이에게 누가 옳고 틀리고가 아니고 너와 나는 다를뿐이며 조금씩만 서로를 이해하면 친해질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책을 접할수 있었읍니다.

우리는 흔히 남과 내가 다름을 난 맞고 넌 틀리다라는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듯하며 요즈음 아이 중심의 생활과 외동 자녀가 많은 세대에 그런 경향은 더 두드러지는듯 합니다.


두 아이들과 책을 읽어보기전 책 표지를 보고 뭐가 서로 다른지 이야기 해보게했어요.


왼쪽 아이는 배구공을 들고 있는것으로 보아 운동을 좋아하고 딱 벌어진 어깨에 자신만만하게 한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리를 벌리고 편하게 서있는 스포츠 머리의 외향적 아이로 보이며 오른쪽 아이는 부동의 차려자세에 다리를 모으고 어깨는 축 늘어져있고 눈치를 보는듯한 눈동자의 소극적인 내성적 성격의 아이일듯 하다고 말해주네요.


두 아들들이 말한 전혀 상반된 두 아이가 과연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요? 걱정반 기대반으로 책을 넘겨봅니다.


주인공이 말하는 그 녀석은 언제나 으스대고 우악스럽고 제멋대로며 얼굴도 험상궃게 생겼읍니다.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히로키 무리와 피구를 하죠.

주인공인 나는 교실에서 타카시랑 쇼우랑 지우개 따먹기를 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 녀석은 남자답고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로 보이는데 주인공에겐 그렇게 보이지 않나봐요. 역시 사람을 보는 관점은 다분히 주관적이며 겉으로 드러난 선입견이 많이 작용하나보네요.



체육시간 이인삼각 경기 운동회 연습시간이네요.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짝은 평소 호감을 갖지 못한 그 녀석이네요. 서로 다리를 끈으로 묶고 먼저 내딛는 발을 정하는것부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읍니다. 묶지 않은 발부터 내딛자고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 그 녀석이 시작부터 거슬리나봐요. 결과는 뻔하겠죠.


역시 예상대로 서로 몸과 마음이 맞지 않으니 넘어지고 다치고 당연히 결과는 꼴지. 이어지는 연습에도 항상 꼴찌에 한 번도 잘 달리지 못하네요. 벌써 내일이 운동회날입니다. 이를 어쩌죠?


소극적인 나와 달리 적극적인 그 녀석은 걱정인가보네요. 연습을 하자는 군요.

그러나 서로 마음이 다르고 몸이 맞지 않으니 계속 넘어지고 무릎을 찧는군요.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꽈당하고 외발자전거를 타던 여자아이가 넘어져 울자 그 녀석이 소리치며 그쪽으로 달려갑니다. 나도 그 녀석에게 이끌려 발을 내딛게 되네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서로 거친 숨이 구령으로 변하며 넘어지지 않고 여자아이에게 달려갑니다. 다친 아이는 그 녀석의 동생 마유미..그 녀석이 말하네요. "처음 내딛는 발을 묶은 쪽으로 해 볼까?" 내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 그 녀석의 발에 맞추다 보니 넘어지지 않은듯하네요. 그 녀석도 마음이 바뀌었나 보네요.


운동회날 기적이 일어납니다. 마유미의 응원과 함께 그 녀석과 나는 구령이 딱딱 맞으며 결승 테이프에 2등으로 들어옵니다. 묶었던 끈을 풀어 다리는 자유로우나 마음속의 끈은 풀지 않고 그 녀석과 더 달리고 싶네요. 어느새 친해진걸까요?


운동회가 끝나고 그 녀석은 여전히 피구를 하고 나는 지우개 따먹기를 합니다. 달라진건 마유미의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것뿐이네요. 하지만 그 녀석이 다가와 말하네요. "야, 내년에는 1등 하자."

달라진게 또 하나 있네요. 그 녀석이 나에게 브이 표시를 합니다. 나도 어느새 따라서 브이를 합니다. 이젠 친해진게 확실합니다.

단순하고 흔히 학교에서 벌어질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많은 걸 깨닫게 되네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수록 서로의 간격은 훨씬 더 많이 좁혀진다는걸..다르다는 것은 틀리다는 게 아니라는 걸.. 서로에 대해 한가지씩 알아가는게 친해질수 있는 지름길이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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