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누릴 권리가 있어 - 동물 권리 선언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1
백은영 지음, 남궁정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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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 메르스 등 요즈음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과 관련된 이슈들.

아이도 관심있어 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줄 기회가 없을까 고민중 좋은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농장 마을에 나타난 늑대를 따라나서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늑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늑대일지 아니면 뭔가 반전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양계장을 찾아간 아기돼지 삼형제는 특대가 닭장 안을 뒤져보기만 하고 가버린걸 알게 됩니다. 부리 잘린 모습이 흉칙해서 안 잡아먹었다고 생각하네요.


왜 암탉의 부리는 뭉툭한 걸까요?


병아리가 태어나면 알을 얻을수 있는 암평아리만 선택되는군요. 좁은 닭장에 갇혀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서로를 쪼아 대기때문에 예방하기 위해 부리를 자른다는 군요. 그런데 부리를 자르다 1/3-1/2은 죽기도 한다니 너무 불쌍한 닭이네요. 알을 품지 않고 낳기만 하기 위해 닭장은 하루 종일 환하게 밝혀두고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5-9일 동안 굶겨서 몸무게를 줄이게 한다고 하니 토끼의 재판 이야기처럼 닭이 인간을 심판한다면 큰 형량을 내릴듯하네요. 그리고 700일쯤 되면 700-800원에 팔려 도계장으로 간다고 하니 비싼 치킨에 비해 닭이 평생 인간을 위해 고생한 값어치가 너무 낮네요.


다음에 찾아간곳은 동물원입니다. 늑대 발자국이 동물쇼 하는 천막쪽으로 이어져 있어요. 늑대가 코끼리 아줌마의 발을 살펴보곤 한숨을 푹푹 내쉬더니 그냥 갔다는군요. 늑대도 가 버렸는데 동물쇼 동물들은 모두 눈물을 그렁거리고 씁쓸한 표정만 짓고 있어요.


왜 재주 부리는 동물들은 슬퍼 보일까요?


야생에 살던 동물등를 우리에 가두고 반항하지 못할때까지 꼬챙이로 찌르며 훈련시키며 바다에 사는 동물들은 좁은 수족관에서 살기 힘들고 소독제 떄문에 시력도 잃고 공연시 사람들이 박수치고 떠드는 소리때문에 청각이 예민해서 고통스러워 그런다네요. 우리가 동물쇼를 구경하고 웃고 좋아만 했는데 그 안에는 동물들의 슬픔과 눈물이 있네요.


이번에 찾아간 곳은 화장품 연구소네요. 토끼들이 눈을 끔뻑거리고 있네요.

늑대가 퉁퉁부은 눈을 만져보더니 엄마처럼 꼬옥 안아주고 가버렸다네요. 늑대가 이상하지요?


왜 동물들이 이렇게 실험실에 갇혀 있는 걸까요?


화장품 연구소에서 쥐들은 화장품을 먹고 독성 테스트를 하느라 구역질에 어지러움을 느끼고, 기니피그는 털을 밀고 화장품을 온몸에 발라서 가려워 힘들고, 토끼는 눈물샘이 없어 속눈썹에 바르는 마스카라를 눈 속에 집어 넣어 테스트 한다는 군요. 얼마만큼의 양을 넣어야 안전한지 시험하려고  하는거라 토끼 눈에는 항상 피고름이 있답니다. 인간의 안전을 위해 임상테스트의 희생양이 되네요.


 

이번엔 강아지 농장입니다. 강아지들이 울부짖는걸 보니 드디어 늑대가 속셈을 드러내었나봐요. 창고안은 개들이 우리 안에 가득 갇혀있네요. 돼지우리보다 냄새가 더 지독하네요. 늑대가 그냥 둘러만 보고 가버렸다니 늑대가 찾는 건 깨끗한 먹이인가봐요.


왜 강아지들은 우리에 갇혀 있을까요?


강아지 농장에서 새끼를 낳으면 갓 태어난 강아지가 경매장으로 옮겨져 팔린다네요. 사람들이 어린 강아지를 더 좋아하니 원래는 두 달 넘은 강아지만 파는데 요즈음은 아주 어린 강아지들도 판다는군요. 경매장에서 팔린 강아지들은 애견숍에서 전시되어 팔리는데 대부분 경매장을 거쳐 온거라네요. 우리는 귀여워서 기르는 아주 어린 애완견들이 사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갇혀 지내다 엄마, 아빠와 헤어지고 팔려와 우리 손에 키워지는거네요. 더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어야겠어요. 키우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유기하는 일은 절대 있으면 안되겠어요.


돼지우리에 도착하니 구급차가 와 있고 병에 걸렸으니 살려 둘수 없다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요. 늑대가 지나간 곳마다 동물들이 재채기와 기침을 하니 늑대 짓이라고 생각하네요. 돼지 삼형제는 늑대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팝니다. 그런데 땅속 구덩이 안에 죽은 돼지 유령들이 가득합니다. 구제역 때문에 죽은 돼지들이죠. 돼지 유령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50년 전만 해도 없는 일이라 늑대 탐정을 고용해 원인을 알아내려고 한거라네요. 늑대는 우리가 생각한 늑대가 아니군요. 드디어 원인을 찾아냈읍니다.


바로 사람들이 동물을 생명체가 아니라 물건으로 여기고 오로지 이익만을 위해 수백, 수만 마리를 비좁은 곳에서 키우고 더러운 환경 때문에 병에 걸려도 신경 쓰지 않고 쓸모없게 된 동물은 버려 버리면 그뿐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군요.

주위의 동물을 포함한 주변 자연환경과 함께 더불어 살려는 인간의 모습이 없어서네요.


농장에서 자란 돼지처럼 스트레스도 없고 스스로 자기 몸을 치유하고 관리하면서 자라야할 돼지가 공장에서 스트레스, 항생제, 좁은 우리 등에서 자라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거네요.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이 병을 만들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가게 하는군요. 자신을 위해 욕심낸 결과가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이라는걸 왜 모를까요...

 

아이와 함께 동물 권리 선언서와 우리의 행동 선언서를 크게 외쳐봅니다.


물건이 아니라 생명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보살펴야겠어요.

우리의 욕심을 위해서 필요 이상의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하고 동물들에게 안좋은 환경은 결국 다시 빙빙 돌아 우리 자신에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우리의 안전만을 위해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마구 다루는 일도 없어져야겠어요.


늑대를 쫓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눈으로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동물에 대한 학대를 아이와 함께 살펴보았어요. 아이가 커서 우리 나이가 되었을때도 맘껏 생활할수 있는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동물사랑의 실천부터 시작해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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