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힘 한국사 1 :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 - 선사 시대와 고조선 겨레힘 한국사 1
이상미 지음, 정인성 그림, 손명자 부록그림 / 예림아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의 역사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참고 자료가 얼마나 충실한가입니다. 가장 좋은 역사 체험 교육은 유적지에 가서 미리 공부한 지식과 현장에서 듣는 설명과 함께 직접 역사 유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정리하는거죠.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현장에서 느낄수 있는 유적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꼼꼼한 설명이 곁들여 있는 멋진 역사책을 읽는게 아닐까요? 이번에 받아본 겨레힘 한국사는 그런 저의 바램을 충족시킨듯 합니다. 또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책을 읽을시 어려울수 있는 역사서를 큰 사이즈의 선명한 사진을 보면서 박물관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구성을 따라 읽어보면 취학전 아이들에게도 역사에 대한 선학습을 하는데 유익한 구성으로 생각됩니다.


살펴볼 책은 1권 선사시대와 고조선입니다.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이란 부제목처럼 책 표지엔 고인돌 그림과 호랑이, 곰 옆에 늠름하게 서 계신 단군할아버지가 계시네요. 책은 총 5 전시실로 구성되어있읍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느낌처럼 각 장을 전시실로 구성했네요.


제 1 구석기 전시실로 가보죠.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7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라는군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단양 금굴 유적지를 소개합니다. 평안남도 상원군 검은모루 동굴에서는 50만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 뼈가 발견되어 그 당시 기후가 지금보다 더웠다는걸 알려줍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 유적지인 전곡 선사 유적도 소개합니다. 이 유적을 통해 구석기 문화와 생활 등을 연구한다네요.

흥수아이 유골을 통해서 구석기 시대에도 장례를 치루었다는걸 알수 있읍니다.​

구석기 시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주워 쓰다가 차츰 돌을 서로 부딪혀 깨드리거나 떼어 낸 뗀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답니다. 긁개, 주먹도끼, 찍개, 슴베찌르개 사진을 보니 어떤 용도로 쓰였을지 쉽게 알수 있네요.​ 

 


신석기 2 전시실로 가볼께요.


1만년전 빙하기가 끝나고 따뜻한 시기가 돌아와서 많은 식물이 자라기 시작하고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물고기와 조개 등도 풍부해져 먹을거리가 많아지자 사람들은 정착생활을  시작합니다.  신석기 시대가 시작된거죠. 우연히 땅에 떨어진 낟알에서 싹이 터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농사를 짓고 사냥이나 고기잡이을 위해 돌을 갈고 다듬어 간석기를 사용합니다. 이음낚시, 뼈로 만든 작살, 돌그물추, 돌보습을 보니 구석기보다 훨씬 도구가 발달되었읍니다.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보관하거나 만들어 먹고, 동물의 가죽을 다듬고 실로 옷감을 짜서 옷을 지어 입읍니다.


구석기 시대와 달리 정착생활을 하게 되어 움집을 지어 살았네요. 서울 암사동 유적지에는 신석기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터가 많이 남아 있읍니다. 땅을 파서 지어 거센 바람과 추위도 견디어 낼수 있네요.


제 3 청동기 전시실로 들어가보게요.


한반도에는 기원전 약 2000년경부터 청동기가 등장했읍니다. 거푸집을 이용해 청동기를 만들었는데 나무나 돌보다 단단하고 섬세하지만 재료를 쉽게 구할수 없어 아무나 가질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제사들 지낼 때 쓰는 도구나 지배 계급의 무기나 장신구 등으로 사용되었다는군요. 거친 무늬 청동 거울, 비파형 동검, 여러가지 청동 방울 등을 보면 그 쓰임새를 알수 있읍니다.


청동기 시대에도 농사를 지을때 여전히 돌과 나무로 만든 도구를 사용했지만 농기구가 다양해지고 농사짓는 방법도 더욱 발전했읍니다. 이제는 골짜기나 얕은 산을 따비나 괭이로 고르게 갈아 농사를 짓기도 합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사람이 죽으면 고인돌이라는 무덤을 만들었어요. 강화도에 있는 고인돌은 거대한데 이렇게 규모가 큰 고인돌은 대부분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군요. 큰 고인돌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주니 쉽게 이해가 됩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유적 중 하나가 암각화인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고령 장기리 암각화, 울주 천전리 각석,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이 있읍니다. 그림을 새길 도구가 많지 않던 옛날에 그렸지만 매우 섬세하고 역동적이어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군요.


이제 4, 5 전시실은 고조선입니다. 먼저 4 전시실로 가봅시다.


청동기 시대에 재산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의 지배자가 됩니다. 그러다 지배자의 세력이 커지면서 국가가 세워지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입니다.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 북부까지 세력을 확대합니다.


고조선 건국 신화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바람, 비, 구름을 다스리는 신하, 곰이 사람으로 변해 환웅과 결혼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지배자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하늘의 자손임을 내세운 것이고, 날씨와 관련이 깊은 농경 사회이며, 곰을 숭배하는 무리가 환웅이 거느리고 온 무리와 결합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는군요. 건국 신화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을 엿볼수 있읍니다.


고조선에는 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국가였으며 대부분은 짚신을 신었지만 귀족들은 비단옷에 가죽신을 신었다는걸 보면 신분이 구별되는 사회였다는 것을 알수 있읍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무덤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고인돌의 약 40퍼센트가 모여 있을 정도로 2000년 고창, 화순, 강화 지역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읍니다.​ 


5 전시실을 둘러봅시다.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철기 문화가 중국으로 부터 유민들과 함께 들어와 고조선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이때 위만이 왕이 되어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불러 위만이 다스린 고조선을 위만 조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이때부터 철로 농기구를 만들어 수확량도 늘고 상업도 활발해집니다. 고조선은 한나라와 직접 무역을 하면서 주변 나라들이 한나라와 직접 무역을 하는 것은 막아 고조선에 대가를 내고 한나라와 무역을 해서 고조선은 많은 이익을 남겼답니다. 이렇게 고조선의 세력이 점차 커지자 한나라는 불안감을 느껴 1년동안의 전쟁후 고조선을 멸망시켜버립니다. 한무제는 고조선에 군현을 설치해 지배하려 했지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는군요.


고조선의 발자취로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삼랑성,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는 강화 참성단이 있으며 일연이 지은 고려시대 삼국유사에 단군왕검과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가 실려있읍니다.


책 뒷편에 특별부록도 있네요.


한국사 지도실에는 선사 시대, 고조선 역사 지도가 있어 유물과 유적지의 전국적 분포를 한눈에 알수 있게 정리해두었네요.


한국사 자료실에는 인류의 진화와 도구의 발전, 구석시와 신석기 생활 비교를 통해 제 1, 2 전시실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 정리해 볼수 있읍니다.


한국사 체험 학습관에서는 전곡 선사 박물관과 서울 암사동 유적 사진을 꼼꼼한 설명과 함께 보여주면서 실제 현장 학습하는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네요.



마지막으로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를 통해 흔히 접하는 한국사, 세계사 연표에서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한국사와 세계사로 구분지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다른 연표와 다른 학습효과를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역사서와 다른 점은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각 시대별 전시실을 둘러보는듯한 체험 학습 느낌을 주면서 선명하고 좋은 화질의 큰 사이즈 사진을 참고 자료로 제시하며 흔히 간략하게 알고 넘어가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꼼꼼하게 다루면서 한국사, 세계사와 연계시킨 점으로 참 마음에 들었네요. 비록 역사 체험 학습을 하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참고 사진을 통해 생생한 현장 학습 효과를 볼수 있을듯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6살 작은 아이 책보다는 10살 큰 아이 책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6살 아이가 보기에도 편한 큰 사이즈의 선명한 사진과 그림 위주로 박물관 견학하는 구성을 따라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읽혀준다면 초등학교 입학후 역사서를 접하는데 참 유익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