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ho? 마이클 패러데이 ㅣ Who? 엔지니어 13
카툰박스 글, 김종현 그림,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798.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1.gif)
과학에 있어 근거를 만들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론과 실험입니다. 예를들어 물과 설탕이 섞이는지에 대한 결과를 알기 위해서 '설탕이 물과 친한 성질'이라는 이론을 알고 있거나, 직접 두 물질을 섞어 실험을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론을 배우기 위해 학교라는 일반적 과정을 통해 지식을 쌓아 나갑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마이클 패러데이는 가난한 환경과 아버지 대신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속에서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 노력에 정진했고 모든 경우를 실험으로 확인할수 없는 밀접한 이론과 실험의 관계에 있어 제본소 일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과학책의 독학과 추후 왕립학회에서 일하면서 주어진 1년 반의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인맥을 통한 다른 선배 과학자들의 이론을 토대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전기를 선물하게 됩니다. 그를 통해 전기가 하나의 현상이 아닌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 책을 읽기전 막연히 과학시간에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법칙을 들어본 기억만 있는 저에게 마이클 패러데이라는 멋진 인물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읍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2.jpg)
가난하고 허약한 대장장이 아버지의 세째 아들로 태어난 패러데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릴적부터 학교 대신 대장간의 일을 돕게 됩니다.
대장간 일을 도우면서 쇠가 불에 달구면 강도가 약해지지만 식으면 단단해진다는 설명을 듣고 그 원리가 무엇일까 궁금해하고 산업혁명의 핵심인 증기 기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등 학업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않지만 집안 형편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숙제 공책을 빌려간 친구탓에 혼나기도 하지만 친구의 허물을 덮어주는 등 따뜻한 인간미를 유지해 나갑니다.
쓰러진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지게된 패러데이에게 인생의 큰 은인이 되는 제본소의 주인 리보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3.jpg)
리보의 제본소에서 일하게 된 패러데이는 실험에 필수 요소인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한 성격으로 제본 기술도 빠르게 습득해 나갑니다. 이때 제본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생각의 전환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환경이나 출신을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 배움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는 아이작 와츠의 <정신의 진보>를 읽고 공부는 꼭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느낍니다. 제본소에 있는 여러 과학책을 벗삼아 즐거운 지식쌓기를 시작하게 되지요. 벤저민 프랭클린의 번개가 전기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구름에서 번개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실험 이야기를 읽고 드디어 실험에 빠져들고 리보 아저씨의 도움으로 존 테임텀의 과학 강연을 듣고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학자가 될 꿈을 키우게 되며 험프리 데이비 특별 강연을 듣고 전기에 대한 깊은 관심의 싹을 틔우게 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5.jpg)
리보의 제본소에서 수습공으로 7년 일한후 정식 제본공이 되어 드 라 로쉬의 서점에서 일하며 안정적 직장생활을 하지만 과학과 관련된 일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에 맴돌지요. 리보 아저씨의 조언으로 강연 수첩을 험프리 데이비에게 보낸 패러데이는 그의 열정에 감동받은 데이비의 허락으로 왕립 연구소의 조수로 일하게 됩니다. 드디어 과학과 인연을 맺는 첫번째 꿈이 이루어집니다. 훌률한 시설의 실험실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적 사고를 인정받아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되었고 데이비와 함께하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1년 반의 여행에서 돌아온후 패러데이는 여행 중에 기록했던 실험 내용과 광물 등 채집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유럽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과 인맥을 얻어 훗날 그에게 큰 자산이 될 토양을 마련하게 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6.jpg)
유럽 여행후 광물학 최고 감독자로 왕립 연구소의 정식 연구원이 된 패러데이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자신만의 실험을 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생석회 분석에 관한 자신의 첫 연구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립 물리학회의 물질에 대한 강연을 하게 됩니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패러데이지만 어머니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강연과 함께 유능한 젊은 과학자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인생의 반려자인 사라와 결혼한 패러데이는 외르스테드의 전기가 자석에 영향을 끼친다는 실험을 보고 전기로 자석을 회전시키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수 개월 동안 실험에 실패한 패러데이는 사라가 수프 요리하는것을 보고 자석에 수직으로 전류가 흐르게 함으로써 '전자기 회전 실험'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연구를 베낀거라고 오해하는 스승 데이비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 업적으로 왕립 학회의 회원으로 선출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7.jpg)
왕립 연구소의 실험실장이 된 패러데이는 자석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수년간의 실패에도, 좋은 조건의 대학교수 자리에도 자신을 키워 준 왕립 연구소를 떠나지 않고 10년간의 연구 결과 드디어 자석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1831년 11월 24일 '전자기 유도 법칙'을 발표하게 되지요. 하지만 발견의 특허 권유에도 불구하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기를 독점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전기는 더 많은 과학자에 의해 연구되고 발전되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라고 거절합니다. 이런 패러데이 덕분에 우리가 전기를 쉽고 편하게 사용할수 있게 된거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09.jpg)
'전자기 유도 법칙'을 발견한 이후 또 다른 실험에 전념하여 액체 화합물에 전기를 통하게 하니 성분이 분해된다는 전기 전도와 전기 분해의 특성을 확인해 나갑니다. 드디어 1831년에 발견한 '전자기 유도 법칙'과 1833년 발견된 ' 전기 분해 법칙'이 오늘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게 되는 '패러데이 법칙'으로 완성되게 됩니다. 하지만 실험에 열중한 패러데이가 수은이나 염소 등 독성이 강한 물질을 다루는 일이 잦았지만 그 당시엔 이런 물질들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기억 상실증이라는 인생 최고의 시련을 맞이합니다. 사라와 함께 스위스에서 요양하지만 이 증상은 좋아지지 않읍니다. 하지만 사라의 노력으로 평소 꼼꼼하게 작성한 연구 일지를 참고하여 일상의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는걸 습관화하면서 증상이 호전되어 갑니다.
10년후 연구소로 돌아온 패러데이는 자신의 어마어마한 양의 연구 기록과 '전자기 유도 현상'의 응용이 다른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22/pimg_7272541991328811.jpg)
큰 돈을 벌수 있는 기회인 군수품 연구도 거절한 패러데이는 왕립 학회 회장,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 수여 모두를 거절하고 평생을 연구에 바치기로 다시 한번 결심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보여 주어 아이들이 커서 과학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해 나가길 바래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은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마지막 강연에서 양초의 위대함을 이야기합니다.
불꽃은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지만, 다이아몬드는 불꽃이 없으면 절대 빛날수 없습니다. 과학의 역할은 양초와 같답니다. 이 세상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 모든 인류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의 마지막 강연처럼 그도 양초처럼 그 일생을 인류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살다가 마지막 불꽃까지 태우고 꺼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이클 패러데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되었고 과학은 이론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많은 실험을 통해서 이루어질수 있고 위대한 업적은 독점하는게 아니며 모든 사람이 공유했을때 더 훌륭한 보석으로 빛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또한, 패러데이는 전자기와 같은 물리학 분야의 연구만 한것이 아니고 벤젠을 발견하고 나프탈렌의 분자 구조를 밝히는 등 화학자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았고 과학 실험에 대한 재미와 전기와 자기 등에 대한 지식을 쌓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읍니다. 패러데이를 통해 전기가 이용할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어 우리 생활을 풍족하게 된것처럼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의 발달과 투자, 관심이 우리나라의 과학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일수 있는 초석이 될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 및 아이들 진로 결정에 있어서 기초과학도 꼭 한번은 고려해봐야할 대상임을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