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 인생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10대들의 리얼스토리
백수연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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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기엔 어떠했을까,  현재 내가 10대인 아이가 꿈을 이룰수 있도록 어떤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을까 무척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40대 중반 전문직인 나는 과연 꿈을 이루었고 현재 꿈을 이루기 위해 진행중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적 막연히 꿈 = 직업 이었고 꿈은 명사이지 동사가 아니었지요. 힘든 사춘기 시절에도 학생은 공부가 본분이며 대학에 들어가는게 꿈이라고 생각했고 더 나은 직업과 결혼을 위해 내 꿈이 아닌 부모님의 바램과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부모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지 않았나 후회되기도 합니다. 


어릴적 그저 평범했고 고등학교 때 반에서 꼴등을 하기도 한 지은이가 '꿈'이라는 희망의 빛을 만나 지금은 청소년의 꿈 멘토가 되어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 줍니다.

책은 Identity, Relationship, Dream, Attitude, Learning 총 5 Part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Part는 실제 10대들의 진정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멋진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art 1.

지수는 가슴설레는 일을 찾아 작은 도전이 큰 꿈을 만들도록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작은 눈덩어리가 눈 위에서 계속 굴리다 보면 어느새 내 몸보다 더 큰 눈덩어리가 되듯 아주 작은 꿈 뭉치라도 조금씩 꾸준히 굴리면 어마어마한 꿈으로 성장하게 된다구요.

정희는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쉬운 비결은 바로 나의 개성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나 자신의 부정적인 단점 대신, 아주 특별한 장점을 찾아보라는 거지요.

민솔이는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 자신이 언제 자랑스럽다고 느끼는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해보라고 합니다.

지혜는 꿈이 있는 사람들에 비해 뒤쳐진다고 느껴질때 남과 절대 비교 하지 말고 Real want 를 찾아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확신을 얻으라고 말합니다. 인생의 진짜 출발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그 순간이니까요.

은비는 세상에 고민 없는 십대는 없으며 십대이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 앞에 방황도 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하며 아파할수 있으니 고민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고 합니다.

소연이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곧장 가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조금 돌아갈지 모르지만 꿈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황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한 번의 선택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서 나만의 가치 기준이 없으면 남들의 기준과 시선에 따라 휩쓸려가게 되므로 나의 선택이 존중받기 위해서 책임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은 현재의 환경을 인정하고 내 마음속 진심에 귀 기울여 나의 Real want가 무엇인지 나 만의 답을 찾아 나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Part 2.에서는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걸 알려줍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관계를 위해 잘못한 일에 대하여 용기를 내어 사과하고, 공부보다 더 중요하며 평생의 큰 재산이 될수 있는 진짜 우정을 만들어 가고, 사춘기라는 이유로, 공부한다는 이유로, 너무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부모님을 발로 차버리지 말고 많은 대화를 통해 소통하기를 강조합니다.


Part 3.에서는 꿈을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꿈이 아닌 나의 꿈을 가져야하고, 환경이 꿈을 이루는데 제약이 되는건 아니며, 느리더라고 꿈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 말합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꿈은 없으므로 꿈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합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처럼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정해 실패를 해서 길을 잃고, 길을 왔다 갔다 하더라도 목적지를 찾아 목적지만 잊지 않는다면 끝내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으므로 꿈을 향해 미쳐보라고 말합니다.

명사형의 '직업'이 아닌 동사형의 '꿈'을 강조합니다.


Part 4. 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매일 일상에서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대나무는 씨앗을 심은 뒤 첫 4년은 죽순만 하나씩 돋아나며 땅 위로 죽순이 자라는 동안 땅 속에서는 뿌리가 길게 내려 튼튼한 나무가 되어 5년째 무려 25m나 자란다는군요. 대나무에게 4년이란 시간은 25m를 자라기 위한 도약의 준비 기간인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라고 당부합니다.


Part 5. 배움을 이야기 합니다.

진학이 아닌 진로를 고민하고 스펙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책 속에서 인생의 팁을 배우길 권합니다. 아직도 나의 청소년기처럼 우리 아이에게 진로가 아닌 진학을, 스토리가 아닌 스펙을 강조하고 있는것 같아 반성이 많이 되네요.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었고 30여년전 나의 속마음을 되짚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걸 보면서 난 그때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반성하게 되고 나도 우리 부모님처럼 우리 아이에게 똑같은 고민거리만 만들어주고 해결하는 조력자가 되지 못한점에 더 노력하고 아이와 소통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한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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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
고흥준 글, 마정원 그림, 정호성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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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생물이다고 학창시절 들은 적이 있읍니다. 언어는 편리함과 필요성에 따라 변화하기때문이죠. 지금도 아이 받아쓰기나 아이가 써 놓은 글을 읽거나 책을 읽을때면 이게 맞는 말이었던가 하는게 꽤 많읍니다. 아마도 국어 맞춤법에 관심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아주 오래전 일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도 많기 때문이겠죠. 어느 집이나 국어사전은 크기나 상세함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학창시절 열심히 읽고 또 읽고 종이가 바래고 시꺼맣게 변하게 영어사전은 살펴본적은 있지만 내가 쓰는 국어 맞춤법이 맞는 말인지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지 사용법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건 없는지 국어사전을 그렇게 살펴본 사람은 별로 없을듯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었읍니다. 서평을 쓰는 순간에도 정확하지 않는 맞춤법, 띄어쓰기가 신경쓰이는건 아마도 이 책을 꼼꼼히 읽은 덕분이겠죠?


이 책은 총 4장,  47 소주제로 구성되어있읍니다. 차례에 어떤 내용을 살펴볼건지 정리가 함께 되어있어 국어사전이나 국어문법책처럼 나중에 모르는 내용이나 헷갈리는 내용이 있을때 차례를 참고하여 찾아보면 반복할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될듯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학습만화의 형식을 택하였읍니다. 첫사랑 소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글자가 틀려 망신을 당한 후 한글 맞춤법을 공부해 지금은 맞춤법의 제왕에 등극한 꼬주 아저씨, 함께 맞춤법을 배워나가는 영원, 판다, 그리고 영원의 친구 덕구, 영원이 어머니이며 꼬주 아저씨를 망신주었던 첫사랑 엄마.


학습만화 형식을 택하였지만 단지 딱딱하고 재미없는 설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수단일뿐 그 내용은 꼼꼼하고 자세하고 치밀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꼬주 아저씨와 영원, 판다를 통해 일상생활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중 잘못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고치고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알기 쉬운 그림과 도표로 자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해주고 반복해주는 과정에서 책을 덮은후 가물가물한 내용일지라도 책을 읽는 도중엔 고개가 끄덕거리고 머리에 계속 남아있는 놀라운 학습효과를 보이네요. 아이들을 위한 맞춤법 책이지만 그 내용은 중학생, 고등학생, 부모인 우리 어른들까지도 참고할수 있도록 많은 용례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있어요. 과거 학창시절 외우기에 급급하던 한글 맞춤법을 만화로 쉽게 이해하고 표로 정리해주고 예외사항을 꼼꼼히 지적해주니 아이들 평가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각 장에서 꼬주 아저씨와 함께 배운 맞춤법, 띄어쓰기는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형식으로 그림과 도표로 정리해주니 복잡한 내용과 어렴풋하게 이해하고 암기된 내용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수 있게 해주네요.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공부를 하는 느낌, 뭔가를 새롭게 배워나가며 반성을 하게 되는 느낌은 모처럼인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암기로 부족하게 알고 있던 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무심코 틀리게 쓰거나 틀려도 신경쓰지 않거나 틀린지도 모르고 쓰고 있던 내용에 대하여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최근 수학사전이라는 수학 가이드 북이 나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처럼 이 책은 새로운 형식의 국문법책으로 초등학생부터 시작하여 부모인 우리 세대까지 널리 읽히고 자주 펼쳐보아 참고해야할 좋은 우리말 길잡이로 자리 잡을듯하며 그러길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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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는 어린이 4 : 규칙과 비례 - 개념과 원리에 강한 개념과 원리에 강한 수학하는 어린이 4
전연진 지음, 김원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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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때 다른 책처럼 수학을 너무 쉽고 간략하게 설명하거나 너무 자세히 설명하여 아이가 너무 시시해하거나 거부감을 가지면 어쩔지 걱정했읍니다.

하지만 그건 기우라는 걸 알게되었지요.

이 책은 ​초등 수학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를 문제와 이야기로 쉽게 접근하여 아이들에게 수학은 어려운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수학 교양서라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한줄 한줄 읽어나가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듯 재미에 빠지면서 그 문제에 포함된 개념과 원리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홈스쿨로 하는 수학, 창작 가베 시간에 배운 내용이 많아 물어보면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저에게 오히려 더 설명해주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한번 더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읍니다.


이 책은 수학하는 어린이 시리즈 4권으로 규칙과 비례에 대한 내용입니다.

총 18 가지 문제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 문화환경, 일상생활속에서 흔히 보거나 발견하거나 접할수 있는 규칙에 대하여 알려줍니다. 어렵기만 하는 수학의 규칙성을 우리 실생활과 자연현상에서 알려주니 금방 이해가 되고 어렵지가 않네요. 또한 아는만큼 보인다고 패턴의 과학인 수학의 규칙성을 모르면 알수 없었던, 모르고 지나쳐버렸을 여러 사실들을 알게 해줍니다. 이젠 아이가 주위 환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수학적 사고로 꼼꼼히 살펴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것 같아요.


다양한 규칙이 숨어있는 파스칼 삼각형입니다. 아마도 아이들 난이도가 있는수학문제를 풀이하다보면 한번쯤은 보았을 삼각형일거에요. 그때는 유추해서 알고 있었던 규칙들이 자세히 살펴보니 한가지가 아니라 완전체 삼각형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러 규칙이 숨어있어 놀랐읍니다. 아이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 속으로 반성했네요.


2주전 아이 수학, 창작 가베 홈스쿨 시간에 배운 스키테일 암호네요. 아빠가 퇴근하자 아이가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면서 보여주었던 그 암호문 ㅋㅋ.

암호를 풀기위해서 같은 원통형 막대가 있어야 하지만 건너띄는 규칙을 찾아내면 막대 없이도 해독할수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수업후 자신만의 암호를 계속 만들던 아이가 책을 보고 더 신나서 암호 만들기에 집중하네요.



흔히 TV 프로그램에서 서양미인, 동양미인 언급하면서 항상 나오는 비율, 바로 황금비, 금강비입니다. 황금비를 기록으로 남긴 사람이 피타고라스이며 정오각형안의 별이 황금비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황금비와 금강비는 건축물, 예술품, 장식품, 생활용품 등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군요. 유명한 건축물이나 예술품은 이런 비를 유지하고 있어서 우리에게 사랑받고 찬사를 받나보네요. 역시 아이가 황금비, 금강비 건축물, 예술품 예을 물어보니 척척 맞추어내는군요.


18가지 문제의 개념과 원리를 알고 나면 책 뒤편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규칙과 비례놀이가 3가지나 있읍니다. 아이랑 오랜만에 마장진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규칙도 한번 더 공부해보구요.

흔히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어려운 수학을 배워서 무엇에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수학을 경시하는 어른들도 쓸데없는 수학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최근 문이과 통합의 이슈가 고등학교에서 수학 II를 배워야 하는지, 대학에서 전공으로 선택시 배울시 있는 어려운 미분, 적분을 배워야 하는지 갑론을박했었읍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숫자와 기호로 가득한 수학문제를 접하며 점점 수학을 지루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초등학교부터 그 기본이 되는 개​념과 원리를  일상생활과 따로 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날수 있는 내용이며 이를 통해 얻어진 수학적 사고가 다양한 문제해결 및 실생활에 도움이 됨을 알려주고 싶네요. 이런 수학은 쓸데없는것이 아니며 이런 생각으로 개념과 원리를 배워간다면 점점 어려워지는 고학년 수학에도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을거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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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쟁이 김 선비 속담에 쏙 빠졌네! - 어휘력을 길러 주는 국어 동화 궁금쟁이 김 선비
김일옥 지음, 백명식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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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포함하여 요즈음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은어나 인터넷을 포함한 온라인상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과 위트가 숨어있는 속담이나 격언, 재미있는 사투리 등에는 관심이 없는듯합니다. 속담을 알고 있어도 사전적 의미만 알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했을때 그 맛을 느낄수 있는지도 잘 모르는것 같구요. 우리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울때 관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 오해를 사거나 외국어의 맛깔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듯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속담에 숨어있는 교훈과 조상들의 지혜와 위트를 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궁금쟁이 김 선비가 어릴적 장난꾸러기로 소문난 친구 송 선비의 서찰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가 있는 생일 초대 서찰이지만 김 선비는 그 비밀을 알아차립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면서 역시 비밀이 있는 답장 서찰을 보내죠. 친구가 원하는 생일 선물은 수부수부께베끼비. ​돌쇠와 길을 떠난 김 선비는 이를 잡고 있는 세 사람도 만나고 주막에 들러 사냥꾼 이야기도 들으며 수부수부를 열심히 찾습니다. 다음날 다시 길을 떠난 김 선비 일행은 송 선비 마을 어귀에서 짐승을 잡는 덫에 걸려듭니다. 바로 장난기 많은 꼬마 도령 송 선비의 아들이 설치한 덫이죠. 덫에서 풀려나기 위해선 꼬마 도령의 세 문제를 맞추어야 합니다. 정승, 할미꽃, 개미가 사는 집을 맞춘 김 선비는 송 선비 아들에게 멋지게 복수하고 함께 송 선비 생일 잔치집으로 향합니다. 송 선비가 원한 생일 선물은 바로 수수께끼입니다. 김 선비가 내는 수수께끼중 두 문제를 맞춘 송 선비와 아들은 마지막 문제인 수수께끼는 맞추지 못합니다. 이것은 이런 모양이 되기도 하고, 저런 모양이 되기도 하지. 어떨 때는 말이 중요하고, 어떨 때는 그 뜻이 중요하다네. 마침내 그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오지만 어쨌든 이것이 있어 즐겁기도 하지.


​우리 아이들에게 낯설수도 있는 다양한 속담을 김 선비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경우에 이런 속담을 사용하고 이런 속담을 사용하였을때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재치가 넘치게도 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들을 말 한마디로 주저앉히기도 하고 , 풀이 줄어 있는 사람을 단번에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한소절 한소절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하는 책이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담과 그 뜻만 알았을때는 그 속에 숨어있는 맛깔난 의미를 알기 어려운데,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니 그 의미를 알수 있을듯 해요.

이야기 뒤에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던 속담 44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정확한 사전적 의미와 알기 쉬운 풀이가 나와있고 배운 속담을 다시 한번 정리할수 있도록 빈칸 채우기, 고쳐쓰기, 비슷한 속담, 다른 속담 고르기 등 다양한 문제로 속담을 머리에 쏙쏙 넣어줍니다.

어려운 속담, 낯설기만 한 속담을 재미있고 읽기 쉬운 국어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고 한번 더 자세히 정리할수 있는 멋진 속담 입문서네요. 이 책을 통하여 아이들의 어휘력이 한단계 성장하여 말을 재미있고 재치있게 사용하고 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위트를 배웠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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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마이클 패러데이 Who? 엔지니어 13
카툰박스 글, 김종현 그림,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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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있어 근거를 만들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론과 실험입니다. 예를들어 물과 설탕이 섞이는지에 대한 결과를 알기 위해서 '설탕이 물과 친한 성질'이라는 이론을 알고 있거나, 직접 두 물질을 섞어 실험을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론을 배우기 위해 학교라는 일반적 과정을 통해 지식을 쌓아 나갑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마이클 패러데이는 가난한 환경과 아버지 대신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속에서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 노력에 정진했고 모든 경우를 실험으로 확인할수 없는 밀접한 이론과 실험의 관계에 있어 제본소 일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과학책의 독학과 추후 왕립학회에서 일하면서 주어진 1년 반의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인맥을 통한 다른 선배 과학자들의 이론을 토대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전기를 선물하게 됩니다. 그를 통해 전기가 하나의 현상이 아닌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 책을 읽기전 막연히 과학시간에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법칙을 들어본 기억만 있는 저에게 마이클 패러데이라는 멋진 인물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읍니다.


가난하고 허약한 대장장이 아버지의 세째 아들로 태어난 패러데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릴적부터 학교 대신 대장간의 일을 돕게 됩니다.

대장간 일을 도우면서 쇠가 불에 달구면 강도가 약해지지만 식으면 단단해진다는 설명을 듣고 그 원리가 무엇일까 궁금해하고 산업혁명의 핵심인 증기 기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등 학업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않지만 집안 형편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숙제 공책을 빌려간 친구탓에 혼나기도 하지만 친구의 허물을 덮어주는 등 따뜻한 인간미를 유지해 나갑니다.

쓰러진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지게된 패러데이에게 인생의 큰 ​은인이 되는 제본소의 주인 리보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리보의 제본소에서 일하게 된 패러데이는 실험에 필수 요소인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한 성격으로 제본 기술도 빠르게 습득해 나갑니다. 이때 제본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생각의 전환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환경이나 출신을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 배움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는 아이작 와츠의 <정신의 진보>를 읽고 공부는 꼭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느낍니다. 제본소에 있는 여러 과학책을 벗삼아 즐거운 지식쌓기를 시작하게 되지요. 벤저민 프랭클린의 번개가 전기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구름에서 번개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실험 이야기를  읽고 드디어 실험에 빠져들고 리보 아저씨의 도움으로 존 테임텀의 과학 강연을 듣고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학자가 될 꿈을 키우게 되며 험프리 데이비 특별 강연을 듣고 전기에 대한 깊은 관심의 싹을 틔우게 됩니다.



리보의 제본소에서 수습공으로 7년 일한후 정식 제본공이 되어 드 라 로쉬의 서점에서 일하며 안정적 직장생활을 하지만 과학과 관련된 일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에 맴돌지요. 리보 아저씨의 조언으로 강연 수첩을 험프리 데이비에게 보낸 패러데이는 그의 열정에 감동받은 데이비의 허락으로 왕립 연구소의 조수로 일하게 됩니다. 드디어 과학과 인연을 맺는 첫번째 꿈이 이루어집니다. 훌률한 시설의 실험실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적 사고를 인정받아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되었고 데이비와 함께하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1년 반의 여행에서 돌아온후 패러데이는 여행 중에 기록했던 실험 내용과 광물 등 채집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유럽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과 인맥을 얻어 훗날 그에게 큰 자산이 될 토양을 마련하게 됩니다.



유럽 여행후 광물학 최고 감독자로 왕립 연구소의 정식 연구원이 된 패러데이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자신만의 실험을 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생석회 분석에 관한 자신의 첫 연구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립 물리학회의 물질에 대한 강연을 하게 됩니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패러데이지만 어머니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강연과 함께 유능한 젊은 과학자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인생의 반려자인 사라와 결혼한 패러데이는 외르스테드의 전기가 자석에 영향을 끼친다는 실험을 보고 전기로 자석을 회전시키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수 개월 동안 실험에 실패한 패러데이는 사라가 수프 요리하는것을 보고 자석에 수직으로 전류가 흐르게 함으로써 '전자기 회전 실험'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연구를 베낀거라고 오해하는 스승 데이비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 업적으로 왕립 학회의 회원으로 선출됩니다.



왕립 연구소의 실험실장이 된 패러데이는 자석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수년간의 실패에도, 좋은 조건의 대학교수 자리에도 자신을 키워 준 왕립 연구소를 떠나지 않고 10년간의 연구 결과 드디어 자석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1831년 11월 24일 '전자기 유도 법칙'을 발표하게 되지요. 하지만 발견의 특허 권유에도 불구하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기를 독점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전기는 더 많은 과학자에 의해 연구되고 발전되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라고 거절합니다. 이런 패러데이 덕분에 우리가 전기를 쉽고 편하게 사용할수 있게 된거지요.


'전자기 유도 법칙'을 발견한 이후 또 다른 실험에 전념하여 액체 화합물에 전기를 통하게 하니 성분이 분해된다는 전기 전도와 전기 분해의 특성을 확인해 나갑니다. 드디어 1831년에 발견한 '전자기 유도 법칙'과 1833년 발견된 ' 전기 분해 법칙'이 오늘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게 되는 '패러데이 법칙'으로 완성되게 됩니다. 하지만 실험에 열중한 패러데이가 수은이나 염소 등 독성이 강한 물질을 다루는 일이 잦았지만 그 당시엔 이런 물질들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기억 상실증이라는 인생 최고의 시련을 맞이합니다. 사라와 함께 스위스에서 요양하지만 이 증상은 좋아지지 않읍니다. 하지만 사라의 노력으로 평소 꼼꼼하게 작성한 연구 일지를 참고하여 일상의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는걸 습관화하면서 증상이 호전되어 갑니다.

10년후 연구소로 돌아온 패러데이는 자신의 어마어마한 양의 연구 기록과 '전자기 유도 현상'의 응용이 다른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큰 돈을 벌수 있는 기회인 군수품 연구도 거절한 패러데이는 왕립 학회 회장,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 수여 모두를 거절하고 평생을 연구에 바치기로 다시 한번 결심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보여 주어 아이들이 커서 과학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해 나가길 바래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은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마지막 강연에서 양초의 위대함을 이야기합니다.

불꽃은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지만, 다이아몬드는 불꽃이 없으면 절대 빛날수 없습니다. 과학의 역할은 양초와 같답니다. 이 세상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 모든 인류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의 마지막 강연처럼 그도 양초처럼 그 일생을 인류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살다가 마지막 불꽃까지 태우고 꺼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이클 패러데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되었고 과학은 이론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많은 실험을 통해서 이루어질수 있고 위대한 업적은 독점하는게 아니며 모든 사람이 공유했을때 더 훌륭한 보석으로 빛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또한, 패러데이는 전자기와 같은 물리학 분야의 연구만 한것이 아니고 벤젠을 발견하고 나프탈렌의 분자 구조를 밝히는 등 화학자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았고 과학 실험에 대한 재미와 전기와 자기 등에 대한 지식을 쌓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읍니다. 패러데이를 통해 전기가 이용할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어 우리 생활을 풍족하게 된것처럼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의 발달과 투자, 관심이 우리나라의 과학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일수 있는 초석이 될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 및 아이들 진로 결정에 있어서 기초과학도 꼭 한번은 고려해봐야할 대상임을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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