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쟁이 김 선비 속담에 쏙 빠졌네! - 어휘력을 길러 주는 국어 동화 궁금쟁이 김 선비
김일옥 지음, 백명식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아이를 포함하여 요즈음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은어나 인터넷을 포함한 온라인상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과 위트가 숨어있는 속담이나 격언, 재미있는 사투리 등에는 관심이 없는듯합니다. 속담을 알고 있어도 사전적 의미만 알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했을때 그 맛을 느낄수 있는지도 잘 모르는것 같구요. 우리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울때 관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 오해를 사거나 외국어의 맛깔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듯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속담에 숨어있는 교훈과 조상들의 지혜와 위트를 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궁금쟁이 김 선비가 어릴적 장난꾸러기로 소문난 친구 송 선비의 서찰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가 있는 생일 초대 서찰이지만 김 선비는 그 비밀을 알아차립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면서 역시 비밀이 있는 답장 서찰을 보내죠. 친구가 원하는 생일 선물은 수부수부께베끼비. ​돌쇠와 길을 떠난 김 선비는 이를 잡고 있는 세 사람도 만나고 주막에 들러 사냥꾼 이야기도 들으며 수부수부를 열심히 찾습니다. 다음날 다시 길을 떠난 김 선비 일행은 송 선비 마을 어귀에서 짐승을 잡는 덫에 걸려듭니다. 바로 장난기 많은 꼬마 도령 송 선비의 아들이 설치한 덫이죠. 덫에서 풀려나기 위해선 꼬마 도령의 세 문제를 맞추어야 합니다. 정승, 할미꽃, 개미가 사는 집을 맞춘 김 선비는 송 선비 아들에게 멋지게 복수하고 함께 송 선비 생일 잔치집으로 향합니다. 송 선비가 원한 생일 선물은 바로 수수께끼입니다. 김 선비가 내는 수수께끼중 두 문제를 맞춘 송 선비와 아들은 마지막 문제인 수수께끼는 맞추지 못합니다. 이것은 이런 모양이 되기도 하고, 저런 모양이 되기도 하지. 어떨 때는 말이 중요하고, 어떨 때는 그 뜻이 중요하다네. 마침내 그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오지만 어쨌든 이것이 있어 즐겁기도 하지.


​우리 아이들에게 낯설수도 있는 다양한 속담을 김 선비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경우에 이런 속담을 사용하고 이런 속담을 사용하였을때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재치가 넘치게도 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들을 말 한마디로 주저앉히기도 하고 , 풀이 줄어 있는 사람을 단번에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한소절 한소절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하는 책이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담과 그 뜻만 알았을때는 그 속에 숨어있는 맛깔난 의미를 알기 어려운데,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니 그 의미를 알수 있을듯 해요.

이야기 뒤에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던 속담 44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정확한 사전적 의미와 알기 쉬운 풀이가 나와있고 배운 속담을 다시 한번 정리할수 있도록 빈칸 채우기, 고쳐쓰기, 비슷한 속담, 다른 속담 고르기 등 다양한 문제로 속담을 머리에 쏙쏙 넣어줍니다.

어려운 속담, 낯설기만 한 속담을 재미있고 읽기 쉬운 국어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고 한번 더 자세히 정리할수 있는 멋진 속담 입문서네요. 이 책을 통하여 아이들의 어휘력이 한단계 성장하여 말을 재미있고 재치있게 사용하고 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위트를 배웠으면 좋겠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