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과서 인물 : 주시경 - 나라와 우리말을 사랑한 한글학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양수영 지음, 신슬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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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상영된 '말모이' 영화를 통해 업적에 비해 덜 조명받는 주시경 선생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멋진 책을 통해 그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가 되어 아이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어요.

한글만 연구한 것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주시경 선생님의 업적에 <독립신문> 발간, '독립 협회'와 '협성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도 앞장서고, 국어, 역사, 지리 등을 가르치는 교육자며, 미신 타파, 여성 교육, 음악 보급, 조혼 폐지 등 수없이 많은 활동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가신 그의 노고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에 가슴이 아프며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키는데 일생을 바친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황해도 봉산군 무릉골에서 태어난 주시경은 어린 시절 솔직함과 끈기를 소중히 여기며 큰 인물이 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었어요. 아이들과 수수깡 집만들기 놀이로 꾸짖는 무서운 김씨 아저씨에게 잘못을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솔직함과 용기는 훗날 일제의 탄압과 만행에 맞서는 힘이 되었고, 친구들이 중간에 포기할 때도 가쁜 숨을 내쉬며 덜렁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끈기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평생 한글을 오랫동안 연구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지요.

자식이 없어 대을 이으려는 큰 아버지의 양자가 되어 13살에 부모의 품을 떠나 서울에서 자라며 양반집 자제들만이 공부하는 이희종이라는 진사가 운영하는 글방에서 귀동냥으로까지 공부하는 배움의 열정을 통해 한문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지만 한문의 필요성에 의문을 품고 머리를  깎고 배재 학당에 입학하여 신학문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는 '신체발부수지부모'를 어기며 손가락질을 받지만 새로운 세상을 위해 새로운 학문을 배우며 오래된 풍습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열린 마음가짐을 갖습니다. 풍족했던 큰집의 형편이 기울어 학비를 지원해 줄 수 없자 이운 학교에 입학하여 항해술과 자연 과학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며 이름을 상호에서 시경으로 바꾼 주시경은 공부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하고 배재 학당 인쇄소에서 일하며 학업에 몰두해 배재 학당을 졸업합니다. 과를 바꾸어서 세 차례나 배재 학당을 다니고 졸업후 상동 청년 학원에서 국어 문법을 가르치면서도 밤에는 흥화 학교 양지과에서 공부하여 졸업하고, 이화 학당의 영국인에게 영어와 의학을 배우고 한글을 가르쳐 주고 다양한 학문을 스스로 공부하면서 쌓여가는 넓은 지식과 함께 숨겨진 우리들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지요.

 

 

신학문을 배우며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우리글 연구의 뜻을 세웁니다. 아무도 연구한 사람이 없고, 아무것도 연구된 것이 없는 현실속에서 우리글의 문법을 연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며 연구를 거듭하면서 그는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국어 발전을 위해

국어 문법을 만들고 맞춤법을 통일해 교육할 것, 띄어쓰기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가로쓰기를 실시할 것, 한자어를 함께 쓰지 않고 우리말로 쉽게 쓸 것, 국어사전을 만들 것, 단어의 뜻이 잘 나타나게 쓸 것 등 방안들을 생각해 정리하며 세상에서 처음으로 가는 길,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는 길인 한글 연구에 박차를 가합니다. 스스로 한글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공부하여 독자적인 한글 이론과 문법들을 개발하여 한글이 널리 쓰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지요.

<독립신문>과 독립 협회 활동을 통하여 독립운동을 시작하고, 우리 민족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역사와 과학적인 사고, 여성의 교육 등에 힘을 쓰고 자신을 필요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달려가 강의하는 열성을 보인 그는 비록 39세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민족 정신 지키기에 일생을 바쳤기에 더욱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대한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한 그는 국어 교과서 편찬과 국어 교사 양성에 힘쓰며 우리나라 한글문화에 영향을 끼친 외솔 최현배, 국어국문학과 국사에 관련된 책을 수집하고 시조을 연구하며 창조하고 시조 신인 지도와 발굴에 힘쓰고 판소리 고전들을 발굴하고 소개한 가람 이병기, 이병기 등과 잡지 <한글>을 발간하고 조선어 강습회를 진행하며 한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민족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한 한별 권덕규, 북한에서 한자 폐지, 한글 전용, 가로쓰기 등 주시경의 주장을 이어 가 북한 언어 정책에 큰 업적을 세운 백연 김두봉 등 수많은 제자들을 통해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어요.

지금 쓰는 '한글'이라는 이름도 주시경이 처음 쓰기 시작하여 널리 쓰여지고 있고, 세종 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뒤 진정한 의미에서 한글이 우리의 글로 쓰이게 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주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두루때글'이라고 농담하고, 항상 검소한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고 짚신을 신으며 자신이 가르칠 책들을 보따리에 싸고 다니며 '주보따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항상 한글이 세계적인 문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터를 닦으며 일생을 살아온 그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반성을 하게 됩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한글을 사용하며 서로 혼란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한글을 사용하고 있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그가 닦아 놓은 한글 사랑을 통한 민족 정신을 지키는데 더 노력하자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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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로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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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일상생활에 넓은 의미의 로봇은 뗄래야 뗼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어요. 인공 지능 기능을 가진 사물 인터넷이 적어도 하나 이상 없는 집이 없지요.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된 인공 지능 때문에 진정한 로봇의 개념이 혼란스러워졌고, 미래에 인공 지능을 가진 로봇이 우리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영화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미래에 우리의 일부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로봇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봅니다.

 

 

하루 24시간 일하고 실수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도 필요 없는 능력 덕분에 최초의 산업용 로봇이 탄생했어요. 바로 1959년 엔지니어 조지 데볼과 조지프 엥겔버거가 만든 유니메이트 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더 멋진 로봇을 원해 로봇은 계속 발전되어 왔어요.

로봇이란 '주어진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거나 작동하는 기계' 혹은 '사람을 대신해 힘들고 어려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 장치'입니다. 그렇다면 넓은 의미의 로봇은 우리 주위에 너무 많지요. 하지만 진정한 로봇이 되려면 스스로 움직이고, 주변의 세계에 반응할 줄 알아야 해요. 주변의 세계에 반응하기 위해 로봇에게는 눈, 코, 입 대신 센서를 달아주어야 하지요. 로봇은 모터로 움직이므로 모터와 센서를 전기 회로로 연결하면 신경이 됩니다.

1948년 미국의 월터 박사가 최초로 센서와 전기 회로와 모터가 있는 로봇 엘머와 엘시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20년 뒤 감각 기관과 신경, 근육뿐 아니라 뇌가 있는 훨씬 똑똑한 최초의 디지털 자율 이동 로봇 셰이키가 탄생했어요. 하지만 셰이키는 옆방으로 초록색 나무토막을 옮기는데 7시간이나 걸렸어요. 우리가 사는 평범한 세상이 로봇에게는 극한 환경이니까요.

 

 

컴퓨터의 성능이 매일매일 발전하며 사람들은 컴퓨터와 로봇이 결합하면 로봇이 금방 똑똑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사람한테 어려운 일이 컴퓨터한테는 쉽고, 사람한테 쉬운 일이 컴퓨터한테는 어려운 일이었지요. MIT 공과 대학 로봇 공학 연구소의 로드니 브룩스 박사는 로봇을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생각 상자를 없애기로 했어요. 컴퓨터에게 아주아주 간단하게 충돌을 피해라, 계속해서 움직여라, 흥미로운 것이 나타나면 머리를 돌려라 등 세 가지 명령만 주기로 했어요. 인공 지능 과학자들이 컴퓨터에게 세계를 제대로 가르쳐 주려고 골머리를 앓는 동안, 로봇 공학자는 그냥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거에요.

로봇이 다리를 가지고 균형을 유지하며 걷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컴퓨터 프로그램과 공학 기술이 필요해요. 로봇이 꼭 두발로 걸어야 할까요? 로드니 박사는 벌레처럼 기는 로봇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곤충 로봇 징기스를 만들었어요. 어떤 지형에도 기어 다닐 수 있는 로봇이라면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필요 없으니까요.

 

 

아직은 걸을 수도 없고 달릴 수도 없지만, 언젠가는 로봇이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로봇 공학자들은 매일매일 연구실에서 바퀴벌레, 지네 등을 통해 배우고 있어요. 로봇이 바다에서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게처럼 해저를 기어다니고, 나비 로봇이 훨훨 날고, 펭귄 로봇이 하늘을 날도록 로봇 공학 연구소에서는 지금도 생물학자와 물리학자, 컴퓨터 과학자와 로봇 공학자가 힘을 합쳐 동물 로봇을 연구하고 있어요.

 

 

로봇이 인간과 교감할 수 있을까요? 한국계 미국인 여성 로봇 공학자인 신시아 브리질은 로드니 브룩스 박사 팀에서 아주 특별한 로봇 키스멧을 만들었어요. 얼굴 로봇인 키스멧은 움직이는 것, 밝은 색깔을 지닌 것, 사람의 피부 색깔을 주목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순간 스스로 옹알옹알 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마치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한다는 느낌을 주지요. 하지만 로봇에게는 감정이 없어요. 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하는가가 아니라 반응이 있냐는 거에요. 키스멧은 다양한 표정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사회성이 풍부한 로봇이 되는 거에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으로 로봇이 웃을 수 있고, 우울한 표정을 지울 수 있지만, 로봇이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님에도, 로봇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사람들이 로봇에게 반응을 보이고 감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로봇 공학자의 진짜 꿈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거에요. 두 손이 있고, 두 발로 걷고, 사람처럼 보고 행동하는, 인간을 닮은 로봇.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건 아직도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진정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되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로봇 스스로 보고 듣고, 잡고, 생각도 해야하지요. 로봇이 두 발로 걷는 것은 어려워요. 로봇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세를 다시 잡고, 세밀하게 중심을 맞추도록 제어하는 일이 아직도 너무 어려우니까요. 세계 최초로 두 발로 걸은 다리 로봇 WL-3,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 등 로봇이 두 발로 걷기 시작했지만 달리기는 훨씬 더 어렵지요. 로봇은 진화하며 이제 HUBO-2는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로봇이 전신 제어 기술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완전한 전신 제어 기술을 갖고 있는 로봇은 세계에 몇 종류뿐이에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후 사람 대신 사고 현장에 들어가 로봇이 무언가를 해낼 거라고 모두가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워 휴머노이드 재난 구조 로봇을 만들기 위해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가 열렸어요. 많은 로봇들이 참가했고, 점점 로봇들이 진화되었어요. 
 

 

재난 구조 로봇 대회에 참가한 첨단 로봇이라 해도 지능은 아직 곤충 수준이에요. 최첨단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모두 탑재한다고 해도 로봇은 아직도 간단한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생쥐만큼이라도 똑똑한 로봇을 만들려면 로봇에게 상식이 있어야 해요. 하지만 우리에게 바둑과 수학 문제가 훨씬 더 어렵지만, 로봇에게는 상식이 가장 어려워요. 그 대안으로 뇌를 로봇에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원격 현존 로봇이 대두되었지요. 그렇다면 언젠가 인간의 뇌를 직접 로봇의 뇌로 옮기게 될 것이고 로봇이 인간이 되거나 인간이 로봇이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인공 지능 과학자는 인간이 결국 사이보그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먼 미래에 지능이 있고 의식이 있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강한 인공 지능이 등장한다면, 로봇에게 인간은 어떻게 보일지요? 로봇에게 인간이 별로 쓸모없게 보인다면 로봇이 지구를 물려받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 로봇이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마음에 들어 할지요. 우리의 미래가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 더 인간답고 똑똑한 로봇을 만들려는 욕심보다는 로봇에 대한 윤리적 원칙을 마련하여 그 기준속에서 함께 행복해 나갈 수 있는 미래를 마련해야하지 않을지요.

사람과 로봇, 사이보그가 함께 살아갈지도 모르는 미래의 세상에 인간의 편리함만을 위해 더 똑똑하고 완벽한 로봇을 만들려는 노력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과 부족함이 없는 고민 속에 인간성을 잃지 않고 미래를 맞이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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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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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테리와 함께 13층 나무 집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덧 100층을 돌파하고 104층 나무 집까지 오게 되었네요. 이번에 새로 생긴 층에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상천외한 모자 방, 돈 찍어 내는 기계,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2달러 상점, 200만 달러 상점, 냉장고 던지기 시합장, 빵 던지기 시합장, 에베레스트산, 트림 은행, 얽히고설키는 방, 깊이 생각하는 방, 초강력 탄탄 요새 성, 미나리아재비, 나비와 파랑새가 가득한 아름답고 화창한 풀밭 등 새로운 13개 층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요. 이곳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앤디와 테리와 즐거운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들여다봅니다.​
 

 

이빨이 아픈 앤디는 큰코 사장님과 약속한 책을 쓸 기분이 아닙니다. 그때 말난장 연필을 2달러 상점에서 판다는 복엽 비행기의 현수막을 발견하지요. 그것만 있으면 말장난을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요. 때마침 큰코 사장님은 오늘 오후 4시까지 원고를 가져놓으라고 호통을 치지요. 시간이 없어요. 앤디와 테리가 각각 가지고 있는 1달러를 가지고 2달러 상점에 갑니다. 하지만 다 팔려버렸다는군요. 2달러 상점의 꽃게씨는 물고기 씨의 200만 달러 상점에 가 보라고 추천합니다. 200만 달러 상점은 2달러 상점보다 훨씬 좋지만 모든 물건이 훨씬 비싸네요. 딱 하나 남은 말장난 연필은 2달러를 가지고는 살 수가 없어요.
 

 

앤디와 테리는 돈 찍어 내는 기계로 달려갑니다. 돈 찍어 내는 기계가 움직이자 사방으로 지폐가 흩날리기 시작하니 테리는 흥분해서 폴짝폴짝 뛰고 레버를 건드리지 말라는 앤디의 경고에도 뒷걸음질 치다 미끄러져 레버를 건드려 레버의 위치가 바뀌자 꿀이 쏟아지기 시작하지요. 나무 집에 꿀이 넘쳐 흐르자 세상 모든 곰들이 몰려듭니다. 곰들이 꿀을 먹어 치우고 있지만 빵 먹는 곰들도 나타나 빵 던지기 시합을 하고 앤디와 테리도 함께 하게 되지요. 100마리 곰들과 거친 빵 싸움을 벌이는 중 곰들은 진짜 냉장고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빵 던지기 시합장의 규칙을 위반한거에요. 글자를 못읽는 곰들을 말리기 위해 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질은 곰들에게 돌아가 겨울잠 잘 준비를 하면 동굴로 찾아가 잠자리 책을 읽어 준다고 약속합니다. 물론 앤디와 테리도 함께죠.

돈 찍어 내는 기계가 찍어 낸 돈을 우스꽝스럽게 생긴 초고속 숫자세기 모자로 세어보니 200만 달러에서 딱 4달러가 부족해요. 앤디와 테리에게 2달러가 있으니 2달러가 부족한거에요. 깊이 생각하는 방에서 테리는 앤디의 이빨을 빼서 이빨 요정이 가져가고 대신 금화를 남겨 놓으면 말장난 연필을 살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지요.
 

 

현명한 세 부엉이는 앤디의 아픈 이빨을 뽑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실, 문잡이, 꽝이라고 대답해주지만 너무 튼튼한 앤디의 이빨에는 소용이 없어요. 이제 이빨을 뽑기 위한 총력을 다한 줄다리기 한판이 벌어집니다. 테리는 앤디를 나무에 묶고 엄청난 수의 줄다리기 선수들을 모아 드디어 이빨 빼기 성공! 하지만 벌레잡이새가 앤디의 이빨을 가져가 버렸어요. 질의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벌레잡이새가 에베레스트산 꼭대기 근처 눈 덮인 바위 위 둥지로 날아가버렸어요.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 후 테리의 귀 비행기로 벌레잡이새 둥지에 도착했어요. 벌레를 먹고 아파하는 아기 벌레잡이새는 벌레처럼 보이는 이빨이 묶인 실 가닥을 먹은거였어요. 이빨을 찾았지만 에베레스트산을 내려갈 방법이 없어요. 목이 막혀 있던 아기 벌레잡이새를 구해 줬다고 감사하며 엄마 벌레잡이새는 앤디와 테리, 질을 태우고 나무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이제 앤디가 잠을 잘 때 이빨 요정이 이빨을 가져가기만 하면 되겠어요. 테리는 이빨 요정이 이빨로 뭘 하는지 궁금해 쫓아가 봅니다. 앤디의 이빨은 요정 나라 여왕님의 생일 축하 파티에서 멋진 불꽃 놀이 재료였던거에요. 이빨 요정이 주고간 2달러가 생겼으니 이제 200만 달러 상점에서 말장난 연필을 사기만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제 400만 달러로 가격이 올라가버렸어요. 어떻게 해야하지요?

 

 

방법이 있어요. 2달러 상점에 가서 2달러짜리 새 동전으로 200만하고도 2달러를 더 사면 됩니다. 마침 2달러 상점에서는 돈 할인 중이니까요. 드디어 말장난 연필을 얻었네요. 이번 책은 아주 재미있고, 웃긴 책이 될거라고 기대되는군요.

말장난 연필로 어떻게 글을 쓸까 고민중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스스로 뭔가를 쓰기 시작하네요. 말장난 연필에 감탄하고 있을 때 연필잡이새가 말장난 연필을 낚아채 날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빨을 뽑은 뒤 끔찍한 치통이 사라졌으니 글쓰기를 도와줄 말장난 연필이 사실은 필요 없었던 거에요. 이제 앤디와 테리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매 쪽마다 아래에 말장난을 넣으며 원고를 마감했어요.

 

 

이제 제 시간안에 큰코 사장님한테 원고를 가져다주면 되겠네요. 엄마 벌레잡이새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부르라고 했으니 바로 지금이 도움이 필요한 때에요. 함께 꽤액 소리를 지르며 부르자 엄마 벌레잡이새가 급강하해 내려와 큰코 씨의 사무실로 데려다 줍니다. 정각 4시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큰코 사장님에게 부탁합니다. 원고를 쓸 수 있게 곰들이 도와주어 새 책을 읽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새 책을 초고속으로 만들어 주라구요. 큰코 씨가 <<104층 나무 집>>을 건네자 다시 엄마 새를 불러 곰들이 겨울잠을 자는 동굴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앤디, 테리, 질은 크고 푹신한 의자에 몸을 파묻은 채 곰들에게 책을 읽어 주기 시작해요. 약속을 지켰네요.

 

이번 104층 나무 집도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했군요. 이번 나무 집 시리즈의 웃음 코드는 페이지 하단의 문답식 말장난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재미에 서로 문답식 말장난을 맞추는 재미까지 더해졌어요. <<117층 나무  집>> 건설 현장을 보니 얼른 다음 13층에는 어떤 방들이 있을지 궁금해지고, 또 어떤 웃음 코드와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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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 작전명, 지구를 구하라! 와이즈만 첨단과학 3
최재훈 지음, 툰쟁이 그림, 장윤재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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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소프트 영재 수업을 통해 코딩을 공부했던 큰 아이와 함께 엄마도 코딩이 무엇인지, 코딩이 바꿀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에 수업을 시작하며 단순히 중학교 필수 과목으로 접하게 될 코딩에 대하여 미리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고 시작한 수업은 이제 그 가능성에 미래 사회에 꼬옥 필요하며 그 가치가 높아지는 우리 아이가 미래를 준비하며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임을 깨달았어요. 이제 이 책과 함께 다시 한번 코딩에 대하여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유성우를 관찰하기 위해 찾아간 천문대에서 게임 속으로만 들어가면 엄청난 리더십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이는 구루와 수학 덕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라마, 힙합 댄스에 빠져 낙천적이지만 운동 신경이 엄청난 마르탱이 지적 평균 수준이 떨어지는 은하계 생명을 테스트해서 합격하지 못하면 멸망시키기 위해 지구를 찾은 얼큰이 외계인들의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펼치는 생존 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과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생존 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천문대장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컴퓨터의 운영 체제에는 윈도우, 리눅스, 맥이 있고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인 스마트폰에는 iOS, 타이젠, 안드로이드라는 운영 체제가 있어요. 또한 이러한 운영 체제 위에서 실행되는 수많은 응용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앨런 튜링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컴퓨터를 만나지 못했을거에요. 튜링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낸 튜링 머신은 단순해 보이지만 읽기-쓰기-제어하기 기능이라는 컴퓨터의 기본을 다 갖춘 기계였으니까요.
 

 

튜링 머신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코딩된 명령을 수행하는 자동 기계'라는 점에서 우리가 쓰는 컴퓨터의 원리와 똑같기 때문에 코딩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요.

대부분의 반도체와 전기 회로가 전기가 흐르는 상태와 흐르지 않는 상태로 전기적 신호를 처리하므로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이진법으로 행동합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 알고리즘은 컴퓨터에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때도 필요하므로 적절한 알고리즘으로 코딩을 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데이터를 가장 빨리 찾아 주는 알고리즘인 '검색 알고리즘'에는 순서대로 데이터를 확인해 나가는 선형 검색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반씩 쪼개서 찾으려고 하는 데이터와 비교해 나가는 이진 검색 알고리즘이 있어요. 이것 역시 코딩에 사용되지요. 
 

 

순서도는 코딩을 하기 전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쉽게 기호와 그림으로 나타낸 설계도입니다. 이런 원리을 이용한 초등학생이 쉽게 코딩에 입문할 때 길잡이가 되는 프로그램에는 엔트리스크래치가 있어요. 엔트리의 블럭 꾸러미에서 명령어로 사용될 블록을 골라 블록 조립소에 놓기만 하면 코딩이 되는거에요. 코딩을 할 때 조건문과 반복문을 이용하면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명령을 실행에 옮길 수 있지요.


 

​또한 반복되는 명령을 미리 코딩해 두고 한꺼번에 불러 사용할 수 있는 블록 덩어리인 함수는 복잡하고 반복되는 명령을 간단하게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코딩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건물 속 에스컬레이터와 자동문, 수도꼭지 작동 프로그램, 자동차 주차와 위치 확인 프로그램, 온도, 습도 조절과 발전 프로그램 모두 건물 속 숨은 코딩입니다.

코딩을 대신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챗봇, 인공 지능 스피커, 동시 통역/번역 서비스 같은 인간의 말과 글을 처리하는 알고리즘도 있어요.

 

 

​사물이나 기계 장치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고, 거꾸로 전기적인 신호를 보내, 사물이나 기계 장치가 작동하도록 하는 '피지컬 컴퓨팅'에도 코딩이  필요하지요. 논리적 과정을 통해 코딩이 된다면 주위의 어떤 현실 세계와도 상호 작용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던 로봇 청소기에도 로봇이 움직이는 경로을 어떻게 코딩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드의 로봇 청소기가 가능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예술 분야에도 코딩은 사용됩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표현하는 예술 분야인 '뉴미디어 아트'에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코딩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거나, 프로그래머와 함께 알고리즘 개발과 코딩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요. 코딩의 영역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심지어 자율 주행 자동차, 질병 진단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인공 지능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고 이 역시 인간이 생각해 낸 알고리즘과 코딩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알고리즘과 코딩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놀라게 되는군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사물 인터넷이 사람과 사물을 이어 주는 언어로 자리잡으며 코딩을 배우는 일은 미래 세상에 쓰일 만국 공통어를 배우는 일이 되었으며,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코딩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코딩 교육은 궁영수 못지않게 중요한 과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하지만 인간이 하는 코딩은 어떤 경우에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잘못된 코딩, 혹은 프로그램 버그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라는 말을 명심하고 예방에 더 힘써야겠어요.

 

 

코딩을 배우는 일이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일로만 생각했지만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제대로 된 코딩, 미래를 준비하는 코딩을 위해 우리 아이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조적인 접근 방법,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적 사고 능력, 새롭게 등장하는 기기와 과학 지식에 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가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가 되고 데이터 과학자, 나노 코딩 의사, 보안 전문가, 피지컬 컴퓨팅 교육 전문가 등 코딩이 바꾸어 놓을 직업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선 '코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어요. 이 책과 함께 그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가는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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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이형준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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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과거의 흔적이자 역사의 산물이 얼마나 중요하며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자부심과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미래의 다른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처럼 후손들 뿐만아니라 모든 인류을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및 자연 유산을 유네스코는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어요. 2018년 11월 기준 총 1092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그중 문화유산이 845점, 자연 유산이 209점,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복합 유산은 38점이라는군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가진 나라는 우리 나라를 포함 167개지만 복합 유산을 가진 나라는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그리스, 에스파냐, 페루 등 29개 나라에 불과하며 이번에 아들과 함께 여행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진 이탈리아는 물론 우리나라 또한 복합 유산을 가진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희귀한 유산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의 조화가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문화유산 12점, 자연 유산 1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도 지금부터라도 함께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복합 유산이 등재될 날을 고대하며 이 책을 함께 읽어 나가봅니다.


 

이 책에서 살펴볼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은 29개 나라중 아시아의 중국, 터키, 베트남, 유럽의 그리스, 스웨덴, 에스파냐, 프랑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아메리카의 페루, 오세아니아의 팔라우, 오스트레일리아 등 총 11개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복합 유산을 살펴보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중 복합 유산에 등재될 유력 유산이 무엇일지, 아직 문화유산이나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중 복합 유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상상도 해봅니다.


 

우리가 사는 아시아의 복합 유산을 살펴봅니다.
중국의 황산산은 중국인의 정신적인 고향인 타이산산, 불교 성지 어메이산, 성리학의 본고장 우이산과 함께 유네스코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요. 또한 러산시 만장강에 있는 중국에서 가장 큰 석불 좌상인 러산 대불도 이에 속합니다.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있는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다채로운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카파도키아 지역은 자연이 선물한 신비로운 기암괴석과 계곡에 주거지와 종교 시설이 지어져 있어 1985년 유네스코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기암 괴석을 파고 깎아 만든 동굴 성당과 수도원,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크고 작은 공간들에는 인간의 끝없는 도전과 노력이 담겨 있어요. 터키 중서부 데니즐리주에 있는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는 탄산칼슘이 포함된 노천 온천과 여러 왕국과 제국에서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를 복원한 흔적 속에 고대 도시와 문화의 변천 과정이 담겨 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완성한 작품으로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지요.


 

베트남에는 8곳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있지만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00km쯤 떨어진 난빈성 짱안 경관 단지는 유일한 복합 유산 지역입니다. 짱안 경관 단지는 가파른 산들과 수심이 낮은 송꼬이강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과 경작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월에 따라 지형이 어떻게 변화되었는 잘 보여주는 장소이며,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선사 시대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지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변화한 과정과 인류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진과 함께 직접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꼼꼼한 설명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의 감동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저장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카메라 속에 담아 놓은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전문 사진작가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직접 경험한 실감 나는 이야기, 상세한 정보를 통해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그 감동은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감동보다 더 강렬하게 마음속에 다가오는군요. 인류가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 있는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을 이 책과 함께 살펴보면서 그 가치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을 찾아 빛을 발하게 하는것 뿐만아니라, 이미 발견한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의 가치가 먼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여행중 만나게 되는 수많은 감동의 장면 속에서 단지 '멋지다, 아름답다'는 일차원적인 감동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자연과 선조들이 전하는 큰 메세지를 통한 고차원적인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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