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이형준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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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과거의 흔적이자 역사의 산물이 얼마나 중요하며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자부심과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미래의 다른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처럼 후손들 뿐만아니라 모든 인류을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및 자연 유산을 유네스코는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어요. 2018년 11월 기준 총 1092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그중 문화유산이 845점, 자연 유산이 209점,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복합 유산은 38점이라는군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가진 나라는 우리 나라를 포함 167개지만 복합 유산을 가진 나라는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그리스, 에스파냐, 페루 등 29개 나라에 불과하며 이번에 아들과 함께 여행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진 이탈리아는 물론 우리나라 또한 복합 유산을 가진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희귀한 유산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의 조화가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문화유산 12점, 자연 유산 1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도 지금부터라도 함께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복합 유산이 등재될 날을 고대하며 이 책을 함께 읽어 나가봅니다.


 

이 책에서 살펴볼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은 29개 나라중 아시아의 중국, 터키, 베트남, 유럽의 그리스, 스웨덴, 에스파냐, 프랑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아메리카의 페루, 오세아니아의 팔라우, 오스트레일리아 등 총 11개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복합 유산을 살펴보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중 복합 유산에 등재될 유력 유산이 무엇일지, 아직 문화유산이나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중 복합 유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상상도 해봅니다.


 

우리가 사는 아시아의 복합 유산을 살펴봅니다.
중국의 황산산은 중국인의 정신적인 고향인 타이산산, 불교 성지 어메이산, 성리학의 본고장 우이산과 함께 유네스코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요. 또한 러산시 만장강에 있는 중국에서 가장 큰 석불 좌상인 러산 대불도 이에 속합니다.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있는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다채로운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카파도키아 지역은 자연이 선물한 신비로운 기암괴석과 계곡에 주거지와 종교 시설이 지어져 있어 1985년 유네스코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기암 괴석을 파고 깎아 만든 동굴 성당과 수도원,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크고 작은 공간들에는 인간의 끝없는 도전과 노력이 담겨 있어요. 터키 중서부 데니즐리주에 있는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는 탄산칼슘이 포함된 노천 온천과 여러 왕국과 제국에서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를 복원한 흔적 속에 고대 도시와 문화의 변천 과정이 담겨 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완성한 작품으로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지요.


 

베트남에는 8곳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있지만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00km쯤 떨어진 난빈성 짱안 경관 단지는 유일한 복합 유산 지역입니다. 짱안 경관 단지는 가파른 산들과 수심이 낮은 송꼬이강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과 경작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월에 따라 지형이 어떻게 변화되었는 잘 보여주는 장소이며,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선사 시대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지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변화한 과정과 인류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진과 함께 직접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꼼꼼한 설명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의 감동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저장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카메라 속에 담아 놓은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전문 사진작가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직접 경험한 실감 나는 이야기, 상세한 정보를 통해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그 감동은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감동보다 더 강렬하게 마음속에 다가오는군요. 인류가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 있는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을 이 책과 함께 살펴보면서 그 가치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을 찾아 빛을 발하게 하는것 뿐만아니라, 이미 발견한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의 가치가 먼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여행중 만나게 되는 수많은 감동의 장면 속에서 단지 '멋지다, 아름답다'는 일차원적인 감동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자연과 선조들이 전하는 큰 메세지를 통한 고차원적인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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