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광조 Who 한국사 조선 시대
권용찬 지음, 팀키즈 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방민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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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짚어 볼때 언제나 If 라는 가정법을 적용해 봅니다. 그 경우 가장 아쉽기도 하고 그 가정이 정말 일어났다면 역사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한 인물중 한분이 바로 조광조 선생님이죠. 시대에 앞선 개혁정신을 끝까지 지지해줄 군주가 있었다면, 옆에서 너무 빠른 개혁의 피치에 브레이크를 걸어 잠시 한숨 돌리고 나아갈수 있게 조언해줄 지지기반이 있었다면 과연 조선후기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무척 궁금해지게 합니다. Who? 한국사 조선시대 조광조를 통해 그 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하죠.


조광조의 남달랐던 어린시절부터 스승 김굉필과의 만남, 연산군때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와 스승의 죽음을 겪은 시련의 시간, 자신의 개혁정신을 알아준 중종과의 만남, 그 이후의 거침없는 개혁, 아쉬운 주초위왕 사건에 의한 죽음 등을 예종, 성종, 연산군에서 중종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상황과 엮어 기술하고 있읍니다.


어릴적부터 유학 오경의 하나로 예의 근본 정신을 강조한 <<예기>>를 즐겨 읽었던 조광조는 이웃 마을 박 선비가 고삐 끄는 하인을 함부로 하는 모습을 보고 재치있게 잘못을 지적해줍니다. <<예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네요.


조광조는 성종 13년 연산군의 친어머니인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던 해에 태어나 어릴적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몸가짐이 바르고 총명하였읍니다. 연산군 4년 무오사화로 평안도에 유배온 김굉필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으며 갑자사화로 스승을 떠나보낸후 칩거하다 중종 5년, 29살에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후 과거에 합격해 당당히 관직에 나아간후 훈구파를 견제하려는 중종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고 개혁정치를 펼쳐나가지만 훈구파들과의 대립과 지나치게 급진적인 조광조의 개혁에 싫증을 느낀 중종의 버림으로 유배후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위대한 이는 위대한 이를 알아본다고 했나요. 역시 우리나라 위인들에게도 자신의 멘토가 존재했네요. 조광조의 아버지가 평안도 찰방으로 부임하고 마침 무오사화로 평안도에 유배온 사림파의 거두 김종직의 제자인 김굉필의 만남은 한명의 위인이 우리 역사에 발을 내딛게 된 큰 사건입니다. 김굉필을 스승으로 모시며 조광조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사실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조광조가 김굉필과 아는 사이인 양희지라는 사람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부탁하였다는 사실로부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유배중인 죄인에게 학문을 배우는 위험도 감수하는 조광조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되네요.


조광조가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세조 즉위에 공을 세운 공신 세력인 훈구파와 고려말 역성혁명은 반대하면서 칩거하며 학문에 매진한 사림파에 대하여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교과서 핵심 키워드로 훈구파와 사림파의 특징을 깔끔하게 설명해주니 책을 읽으면서 시대상을 잘 이해할수 있네요.


김굉필과의 이별의 시간후 한양으로 돌아와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조광조는 지극히 자신을 아끼던 아버지 조원강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부친의 묘를 지키며 삼년간 효를 실천하던 조광조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선비들이 모이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연산군의 횡포에 의해 부모님처럼 따르던 김굉필이 죽음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학문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더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일하리라 마음먹고 더욱 학문에 정진하게 됩니다.


조광조가 조정에 발을 딛기전 두번의 사화가 일어납니다. <성종 실록>을 담당하던 이극돈이 실록에 기록된 내용 중 세조에 관해 좋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것을 보고 유자광에게 상의하여 당시 사림의 우두머리인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기초로 하여 쓰여진 것이라 연산군에게 보고하여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을 비롯한 수많은 사림이 죽거나 귀양을 가게 된 무오사화와 연산군 어머니 윤씨가 억울하게 사약을 받게 되었다고 임사홍이 연산군에게 고하여 폐비 사건과 관련된 신하들이 모조리 죽임을 당한 갑자사화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네요. 이 책을 통하여 조선시대 4대사화중 연산군 시대에 일어난 무오사화, 갑자사화에 대하여 정확히 짚어볼수 있었어요. Who? 한국사 조선시대에서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을 꼼꼼히 짚어주니 인물뿐 아니라 인물을 통하여 그 시대의 역사까지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듯합니다.


연산군을 쫓아낸 신하들에 의해 진성대군이 중종의 자리에 오르자, 때를 기다리던 조광조도 1510년 34세의 나이로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여 성균관으로 들어가지요. 뛰어난 학문과 인품으로 성균관 추천 관직을 얻게 되지만 주위의 떠드는 말에 사직을 하고 과거시험을 준비합니다. 반정을 일으킨 신하들에게 아내인 신씨까지 폐위하게 된 중종은 왕이 된 지 10년이 지나 반정 공신이 차례로 죽자, 반정 공신의 그늘에서 벗어나 차츰 왕권을 장악해 나갈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때 비공식적으로 임금이 친히 보는 앞에서 치르는 알성시에서 조광조는 2등으로 합격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조광조는 다짐하지요. "전하는 덕으로 세상을 평안케 하는 정치를 하고자 하신다. 그렇다면 나 역시 목숨을 바쳐서라도 전하를 도와 전하를 바른 정치의 길로 안내하겠다!"


교과서 핵심 키워드에 중종반정 전후의 시대상에 대하여 나와있네요. 책에서 언급한것처럼 중종은 애초부터 반정으로 왕이 되었기에 세자 책봉되어 왕세자 수업을 받는 과정이 없었고 왕세자 책봉후 많은 관료들을 접하며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정치적 실무를 익히면서 자신의 주변에 자신을 도울 인물들이 모여 왕이 될 기반도 자연히 갖게 되는 준비된 군주가 아니었으므로 중종반정 이후 중종의 노력엔 조광조가 반드시 필요했던거지요. 일부 학자들의 이야기처럼 중종이 조광조을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해 이용후 버려 버리는 토사구팽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알성시에 급제후 조광조는 삼사 중 하나인 사간원에서 일하게 됩니다. 중종의 두번째 부인인 장경 왕후가 사망하자 새로운 중전 간택건이 나오면서 진성 대군 시절의 부인인 폐비 신씨 문제가 대두됩니다. 이때 신씨의 복원을 상소한 순창 군수 김정과 담양 부사 박상을 처벌하자는 문제로 시끄러울때 사간원 말단인 조광조는 공정성을 잃고 공신 편을 든 사간원과 사헌부의 인원을 전부 벌하기를 요청하지요. 이 사건으로 조광조는 사림파를 대변하는 지도자로 우뚝서고 중종의 신뢰를 받게 되지요. 중종은 조광조와 함께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정치를 할것을 약속합니다.


시대돋보기 5에서는 조광조의 개혁 정치와 업적에 대하여 정리해줍니다.

폐비 신씨 복위 상소, 현량과 시행, 경연의 활성화, 소격서 폐지, 향약의 보급.

조광조의 개혁 정치를 살펴보면서 만약 조광조가 정조라는 개혁적인 군주를 만났다면 그의 개혁 정치는 어디까지 진행되었을지, 조선후기는 어떻게 발전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랬다면 임진왜란, 병자호란이 일어나지 않았을수도, 조선의 근대화가 일본보다 더 빨리 이루어져 한일합방도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역사의 If 를 생각해봅니다.


사람에게는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기에 역사가 발전했다고 합니다. 만약 두려움이 없다면 불에 뛰어 들어가는 스스로 망하는 오류를 범할수도 있겠죠. 중종의 신뢰를 한몸에 받은 조광조는 두려움 없는 개혁에 피치를 올립니다. 유교 정치의 이념이 아래서부터 위로 이루어지기 위해 향약을 보급하고 유교의 사상과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유학자이자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의 제사를 성균관에서 지낼 것을 청하지요. 학문과 인성이 갖춰진 인재를 추천받아 관리로 임용하는 현량과 시행을 주장해 과거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지만 훈구파들의 미움을 사게되는 계기가 됩니다. 방납의 문제점을 보고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받지만 소격서 폐지를 주장하여 왕실의 고유 권한까지 간섭한다는 중종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이 사건이 조광조의 미래를 결정해주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두려움이라는 브레이크가 조광조에게 있었다면, 더 유연한 개혁 정치를 진행했다면 기묘사화를 막을수 있지 않았을지....더 많은 개혁을 위해 한템포 쉬어가는 개혁이 아쉬워집니다.


조선시대를 공부하면서 가장 헷갈리고 자주 잊어버리는것 중 하나가 4대사화와 분당정치입니다. 조광조편에서 시대상 중요한 사건인 4대사화를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네요. 고학년 아이들 시험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듯해요.


급히 달리다 보면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나 봅니다. 소격서 폐지 사건이후 조광조와 사이가 소원해진 중종은 지나치게 강직하고 개혁적인 조광조의 정책에 점점 싫증을 내고 그가 왕의 권위에 도전할까 두려웠습니다. 이때 훈구파가 꾸며낸 주초위왕 사건에 중종은 드디어 조광조를 버릴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조광조를 이용했든, 정말로 개혁에 대한 열망이 있는 군왕이었든 왕권이라는 자신의 것을 버릴수 없는 중종의 한계가 엿보입니다. 유배만 보내자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결국 사약을 내리게 되지요.

자신을 버린 임금에게서 자신이 실패자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태운 수레가 성문을 나갈 때 어디서 모였는지 수많은 백성들이 수레를 에워싸고 눈물을 흘릴때 조광조는 그래! 난 틀리지 않았다. 난 백성의 편이었다. 백성들의 저 소리가 바로 그 증거다! 라고 눈물을 흘립니다.

중종이 내린 사약에 생을 마감한 순간에도 임금 사랑하기를 어버이 사랑하듯 하였고 나라 걱정하기를 내 집 걱정하듯 하였노라. 하늘이 이 땅을 굽어보시니 내 일편단심 충심을 밝게 비추리. 이 글귀가 메아리 쳤을듯 하네요.



카페를 통해 익숙한 한국사 퀴즈가 책에도 나와있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면 나도 전문가 OK!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역사 논술 문제네요. 중종의 입장과 조광조의 입장이 되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써보는 시간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바꿔 나가는 개혁이 좋았다고 선택한 우리 아들 그 마음속엔 개혁을 다 마무리 하지 못한 조광조의 개혁정치가 아쉬웠을지, 중종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인물 조광조 개인에게 연민을 느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필수코스가 된 역사 체험학습 가이드도 들어있네요. 조광조의 유적을 찾아서 공부해보고 조광조 유적지 통장에 체험후 스탬프 찍어보는 페이지도 있네요.


인물 상관도를 살펴보니 훈구파와 사림파의 계보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눈에 알수 있네요. 글로 읽어볼때보다 그림으로 살펴보니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조광조가 살았던 시대에 세계사에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독일, 루터가 종교 개혁을 했으니 조광조의 개혁정치가 성공했다면 우리도 현재와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무척 많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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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동물 오리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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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전 아이와 종이접기 시간을 가져본 적이 많이 있으실거에요. 부모인 내가 어릴적 접어본 것을 알려주거나 종이접기 책을 가지고 함께 접어보기도 하였을거에요. 가위를 사용해야 하는 오리기를 아이와 함께 하고자 할때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와 가이드가 될수 있는 오리기 책을 흔히 접할수 없다는 점에서 종이접기보다 더 효과적인 오리기 놀이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누를 범하게 되지요. 이번에 만나볼 똑똑한 동물 오리기 놀이책은 이런 고민을 한번에 없애줍니다. 이 책은 오리기 놀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오리기 놀이책 본책과 오리기 본인 별책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오리기 하면서 영어 공부도 함께 할수 있어 더 신나게 오리기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오리기 놀이를 하면 가위를 이용해 실선을 따라 정확하게 오려야 하므로 세밀한 집중력이 키워지고 가위질을 하면서 손가락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이 책엔 오리기 본이 있어 직접 오리기 본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수도 있지만 오리기 본을 종이에 대고 가장자리 선을 따라 연필로 본을 떠서 새로운 오리기 작품을 만들면 나만의 색깔로 예쁘게 색칠하고 나만의 동물 표정을 그려 멋진 나만의 동물 친구를 만들수 있어요. 한가지 오리기 본을 가지고 아이가 조금씩 변형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다 보면 오리기 그 이상의 멋진 미술 실력 향상이 있을거에요. 어릴적 종이인형의 본을 떠서 다양한 인형의 옷을 만든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이와 함께 추억을 공유해봅니다.



이 책에는 곰부터 악어까지 40가지의 오리기가 있어요. 아이들이 친숙해하는 동물 캐릭터 오리기 본이에요. 동물 영어 이름도 함께 공부할수 있네요.


아이와 함께 오리기를 할때 가위, 풀이나 셀로판테이프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항상 아이의 안전사고가 걱정인 가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종이접기와 달리 풀이나 셀로판테이프를 사용해 종이접기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어요. 오리기 본을 이용해 본뜨기나 컬러 프린터로 복사해 사용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오리기 본을 사용할수 있군요.


잘 오리고 접을수 있도록 종이에 연필로 도형을 그려 선을 따라 오리는 연습도 해보고 점선을 따라 접어보는 연습도 하고 연결부위를 선에 맞추어 풀이나 셀로판테이프로 붙이는 연습을 미리 해보면 오리기 본으로 만든 작품은 더 멋질거에요.


올바른 오리기 방법과 접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오리기 본을 스테이플러나 풀로 고정후 종이가 어긋나지 않도록 자르며 오리기 본을 손가락으로 꽉 쥐고 가위를 수직으로 세워 자르며, 곡선 부위를 자를때는 종이도 약간 구부려서 자르도록 알려줍니다.

실선은 가위로 자르고 점선은 선을 따라 방향에 맞추어 적당한 각도와 순서로 접도록 합니다.

오리기를 하면서 집중하여 자르고 집중하여 꼼꼼히 방향에 따라 접는 과정을 거치니 눈으로 보고 머리로 집중하고 손가락을 이용해 가위질과 접기를 하니 아이들 뇌 세포 발달엔 최고일듯해요.


이 책을 잘 활용할수 있는 팁도 제공합니다.

40가지 동물 이름를 영어로 익히고 간단한 일상생활 영어 회화도 같이 익힐수 있고, 오리기 본을 여러개 만들어 반복 연습함으로써 오리기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만의 오리기 작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성취감을 느낄수 있네요.

내가 만든 오리기 작품으로 동물 극장도 꾸며보고 책상이나 카드에 내가 만든 오리기 작품을 배치하거나 꾸며 나만의 공간, 작품을 멋지게 꾸밀수 있어요.


별책부록 오리기 본을 어떻게 만들기 할지 만들기 방법이 나와 있군요. 동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고 영어 이름, 간단한 영어회화도 같이 배울수 있어요.


별책부록인 오리기 본에 도안이 있어요. 각 부분별로 오려서 점선을 따라 반으로 접고 실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면 멋진 동물 종이 인형이 나오네요. 옷, 넥타이, 핀 등 꾸미기 오리기도 있어 풀로 잘 붙여주면 완성!!

오리기 본을 따라 나만의 오리기 본을 더 만들어 다양한 얼굴 모습을 그리고 멋진 나만의 색칠을 해주고 멋진 악세사리도 그려 꾸며주면 나만의 새로운 동물 종이 인형이 나오겠어요. ​ 



아이와 함께 곰을 만들어보았어요. 오리고 접고 붙이면서 입체를 구성하는 방법까지 터득하니 뇌를 자극하고 손가락 소근육 사용에 정말 효과적이네요. 하루에 하나씩 만들기 시작해서 아이의 멋진 동물원을 꾸며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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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유형 교과서 유형잡기 초등 수학 4-1 (2017년용) 개념 + 유형 유형잡기 수학 (2017년)
비상교육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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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백전불태라 했읍니다. 수학을 정복하는데 있어 꼬옥 알아야 하는 유형별 문제를 알고 있다면 수학공부에 있어서도 이 말은 진리일것입니다. 교과서 유형잡기로 수학의 기본과 실력을 한번에 잡을수 있다면 우리 아이가 고학년 첫 단계인 4학년에서도 수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듯 합니다.


봄방학을 맞이하여 3월부터 시작할 4학년 수학의 첫단원을 살펴보았어요. 제목처럼 1단원 큰 수에 대한 기본을 잡는 필수유형을 알아보고 유형별 문제도 같이 1 - 8까지 순서대로 풀어볼수 있게 구성되었군요.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에서 나오는 필수유형으로 기본을 공부한후 자주 나오는 문제를 유형별로 묶은 대표유형을 알아보고 유형별 문제로 1- 11까지 풀어봄으로써 실력을 한단계 올릴수 있게 해줍니다.


단원의 첫 페이지에 들어가면 교과서 개념 확인이 있읍니다.

단원에서 꼬옥 알아야 할 개념을 정리하고 그와 관련된 기초 문제를 교과서 개념을 확실히 본인의 것으로 알게 해줍니다.


1단계 교과서 문제잡기에서는 단원 시작부에서 언급한 필수유형별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교과서 개념 확인에서 습득한 단원의 핵심 내용을 재확인하게 해줍니다. 유형별로 문제가 분류되어 있어 본인이 어떤 개념에 부족한 점이 있는지 확인할수 있어 부족한 개념을 한번 더 짚어볼수 있게 해줍니다.


2단계 실력 유형잡기에서는 실제 평가 시험에서 나오는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하여 평가합니다. 문제 풀이를 하면서 그 단원에서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을 알수 있고 어떤 유형에 본인이 부족한지 확인할수 있네요. 유형별로 문제를 풀게되니 부족한 점이 발견되었을때 다시 되짚어 반대순으로 돌아가면 그 개념은 확실히 나만의 것으로 소화할수 있을것 같아요.


2단계 실력 유형잡기 유형별 문제가 끝나면 마지막 문제는 스토리텔링형, 교과통합형 종합문제네요. 분류하여 풀어본 유형별 문제를 조합하여 만든 문제라 전체를 이해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할수 있는 문제입니다. 모든 문제집에서 강조하는 스토리텔링, 교과통합형 문제를 교과서 유형잡기에서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줍니다.


단원평가도 교과서 유형잡기에 맞추어 일반 단원평가와 실력 단원평가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일반 단원평가는 학교 시험문제처럼 객관식 문제와 서술형 포함 주관식 문제로 나누어져 있고 실력 단원평가는 전체 주관식 문제로 구성되어있네요. 실력에 따라 나누어 풀어보면 되겠어요.


매 단원의 끝에는 재미있는 심리테스트가 있군요. 심리테스트의 결과는 정답 및 풀이집 매 단원 끝부분에 있어요. 꼬옥 한번씩 해보세요. 단원평가후 틀린 문제의 아쉬움을 심리테스트로 달래볼수 있겠어요.

여러 공부 방법중 문제풀이를 하면서 반대로 개념정리하는 방법을 학창시절 해본적이 있네요. 그땐 그 방법의 의미와 효율적 응용법까지 고민해보진 못했는데 교과서 유형잡기 책을 아이와 함께 풀어보면서 문제풀이 특히 유형별 문제풀이를 하면서 개념을 정리하고 확실히 알지 못하고 부족한 개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다시 한번 되짚어 공부할수 있는 공부방법의 효율성을 재확인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백전불태라는 말이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고사성어인것 같읍니다. 교과서 유형을 알면 수학을 잡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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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자! 수학 지능 1학년 - 꼭 풀어야할 논리수학퍼즐 깨우자! 수학 지능
서지원.임성숙 글, 김현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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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논리수학지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던중 작년에 처음 만난 깨우자! 수학지능 3학년은 큰 아이에게 수학사고의 전환에 도움이 되었어요. 올해 4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게 학년과정과 맞추어 4학년편이 나와 다시 한번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살펴보았네요.


4학년편에선 같은 수 블록 퍼즐. 별 마방진, 다이아몬드 가두기, 가쿠로 퍼즐, 진짜 황금 코인 찾기, 10을 만들어라, 지뢰 찾기, 천칭 퍼즐, 연산 스도쿠, 강 건너기 등 총 10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읍니다.


이번 이야기는 고 박사의 슈퍼 웨어를 이용해서 슈퍼맨처럼 강한 힘을 얻게 된 왕수리가 동생 왕재미, 진반장님과 함께 미래 사회를 지배하고 싶어 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타이탄의 위험으로부터 10가지 퍼즐을 함께 풀어가며 위험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첫번째 문제는 타이탄이 도로에  만들어 놓은 네모 칸에 들어갈 숫자를 찾는거네요. 맞추지 못하면 땅이 꺼지고 지진이 일어난다는군요.

4 X 4 네모 칸에는 1부터 5까지 숫자가 들어갈 수 있는데 같은 색 네모 칸에는 같은 수가 들어가고 네모 칸 밖 가로, 세로줄에 있는 수는 각 칸에 들어간 수들의 합입니다. 빨간색 두칸의 합이 4이므로 한칸은 2라는것부터 시작하여 하나 하나 숫자를 적어가면 해결되네요.


두번째 문제는 밤에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는 왕수리가 별 모양으로 놓여 있는 불가사리들을 발견하고 숫자가 없는 불가가리의 등에 숫자를 알아맞추어 빛을 내고 하늘로 떠오르게 해주는 문제군요.

숫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별 모양의 바깥 모서리 쪽에 있는 수들은 1에서 5까지의 수이고, 한 줄에 있는 네 수의 합은 일정하므로 비어있는 곳의 숫자는 금방 찾을수 있네요. 숫자들의 특징을 찾아내는 능력을 배우는 문제인듯해요.


네번째 문제는 타이탄이 세계에서 딱 10개 밖에 없는 블루 다이아몬드를 몽땅 다 없애 버릴거라는 메시지가 날라오면서 시작됩니다. 보석함은 통으로 들고 가려고 하면 절대 움직이지 않으므로 보석이 10개 있는 만큼 상자를 10개로 나누어서 가져가야 하네요. 그리고 모두 정사각형 모양의 보석함에 1개씩만 들어가 있어야 움직이는군요. 보석을 폭탄으로 바꾸어 놓아서 문제를 해결하여 안전한곳으로 옮기는게 왕수리의 임무입니다.

어떻게 정사각형 10개로 쪼갤지 고민해야하고 보석 1개가 들어가는 가장 큰 정사각형을 찾는게 문제의 시작일듯하네요.


폭탄이 들어 있는 보석함을 가져와 강가에서 터뜨려버린 왕수리를 진 반장님이 범인으로 오해했네요. 이때 경찰관 한 명이 달려와 첨단 패드를 보여줍니다. 블루 다이아몬드를 찾고 싶으면 네번째 문제를 풀어야하네요.

이번 문제는 가쿠로 퍼즐입니다. 여기엔 몇 가지 규칙이 있죠.


규칙 1 - 대각선의 오른쪽 위의 수는 그 칸의 오른쪽에 있는 수들의 합과 같다.

규칙 2 - 대각선의 왼쪽 아래의 수는 그 칸의 아래쪽에 있는 수들의 합과 같다.

규칙 3 - 같은 수를 두 번 이상 사용할 수는 있으나, 가로나 세로로 덧셈을 하는 데 있어서는 같은 수를 사용할 수는 없다.

규칙 4 - 1부터 9까지의 수만 사용한다.


규칙 1, 2를 통해 유추해 볼수 있는 빈 칸의 수 경우수가 여러개일때 규칙 3을 이용해 골라내는게 이 문제의 해결 포인트군요.

이미 알고 있는 공식이나 사칙연산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때는 그 문제의 주어진 규칙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해하여 답을 찾아나가는 연습을 반복해야겠어요. 또한 주어진 규칙은 다른 규칙의 힌트가 됨을 명심해야겠어요.


다섯번째 문제는 황금 코인 때문에 싸우는 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무게가 다른 숨겨진 황금 코인을 찾는거네요.

저울을 이용해 더 무거운 황금 코인이 있는 쪽을 찾아내는거에요. 물론 황금이 더 무겁다는 전제가 있어야겠네요. 다른 물건일 경우 진짜, 가짜중 어느것이 더 무거운지 알아야 하는 변수와 저울을 사용하는 횟수의 제한, 총 갯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에 따라 한번 더 생각해봐야하는 변수도 있네요.


이번 문제는 자주 문제집에서 접해보기도 했고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 섞여진 연산에서 곱셈, 뺄셈을 먼저 해야 한다는 4학년 수학에 나오는 복합 연산 문제입니다.

타이탄이 백화점 자동문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심어두어 '올해가 10년이다.'는 문제를 풀게 하는군요. 문제를 풀어야 문이 열립니다. 올해는 2133년이니 1, 2, 3, 3 을 이용해 10을 만드는 것입니다. 숫자 사이에 사칙연산을 넣어서 곱셈, 뺄셈을 먼저 한다는 규칙을 이용하면 되네요. 2 X 3 + 1 + 3 으로 풀어도 열리지 않은 문이 3 X 3  + 2 - 1 을 하니 열리네요. 한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걸 알려주네요.


일곱번째 문제는 PC에서 시간보낼때 자주 하는 지뢰 찾기 문제입니다.

타이탄이 학교 운동장에 이상한 네모 칸을 그려놓고 지뢰 위치가 일부 표시된 지도를 줍니다. 지뢰 위치를 찾아 제거하라는 거네요.

가로줄과 세로줄에는 지뢰가 한 개씩만 있다는 규칙과 지도에 적힌 수 주변 칸에는 그 수만큼의 지뢰가 있다는 규칙을 이용해야합니다. 지뢰를 찾는 문제지만 지뢰가 있을수 없는 위치를 찾아 하나씩 지워나가고 찾아낸 지뢰를 지도에 다시 표기해 더 많은 정보를 얻는게 문제 해결의 핵심이네요.



도둑이 고 박사님 집에서 콤보 컴퓨터 등 물건을 훔쳐 달아났네요. 다행히 두 명의 도둑이 훔친 물건을 담은 포대 자루의 무게를 재어 보자며 싸우고 있군요. 서로 자기가 훔친 물건이 더 많다고 아웅다웅이네요. 형이 훔친 물건이 더 많지만 천칭의 중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물건의 무게를 둘다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이용해 천칭의 중심을 바꾸니 두 도둑이 훔친 물건이 무게가 같아졌어요. 도둑들이 다투는 사이 몰래 콤보 컴퓨터를 되찾아 박사님 댁으로 갑니다.

이번 문제는 저울의 중심에서 10 cm 만큼 떨어진 20 kg 포대는 20 cm 만큼 떨어진 10 kg 포대와 같다는 원리를 이용하는 문제입니다. 천칭의 수가 늘어날수록 더 재미있는 문제가 만들어지네요.  


아홉번째 문제는 역시 아이와 저에게 익숙한 스도쿠 문제입니다. 타이탄이 콤보 컴퓨터를 차지하기 위해 박사님을 납치했네요. 박사님을 찾으려면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가로, 세로로 서로 다른 수가 들어가도록 맞추는 일반 스도쿠와 약간 다르군요. 일반 스도쿠 규칙에 진하게 표시된 사각형안에는 들어가는 숫자의 합을 조건으로 삼네요. 스도쿠를 풀듯이 숫자의 조합을 생각하면서 또 하나의 규칙이면서 힌트이기도 한 숫자의 합을 고려하면 되겠어요. 마찬가지로 칸이 숫자로 채워질수록 다른 빈칸을 채우는데 힌트가 됩니다.


마지막 문제는 강 건너기 문제입니다. 박사님 집 거실의 책장이 문처럼 열리자 계단이 나타나네요. 계단 끝에는 강이 있는데 로봇이 탄 배가 나타났어요. 강 건너기 문제를 맞추어야 박사님이 있는 곳으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널수 있다는 군요.

섬에 있는 농부가 개 2마리와 원숭이 1마리를 데리고 육지로 가야 하는데 배에는 사람 1명과 동물 1마리만이 탈수 있고 원숭이와 개는 둘만 놓아두면 서로 싸운다는 규칙에 따라 강 건너는 방법을 맞추는 거에요.

개인적로 가장 재미있는 문제네요. 원숭이와 개는 둘만 놓아두면 서로 싸운다는 규칙처럼 다양한 제한 조건을 두고 문제를 만들수 있고 또한 가장 적은 횟수로 강을 건너는 방법을 찾는 등 여러가지 문제로 발전시킬수 있는 문제이면서 추리력을 요하는 문제이니까요.

무사히 강을 건넌 왕수리는 고 박사님을 구하고 타이탄을 물리칩니다.


3학년때 이미 깨우자! 수학지능 3학년을 접해 논리수학지능의 중요성을 인식한후라 그런지 문제에 더 익숙하게 접근하고 쉽게 문제풀이를 해나가네요. 익숙함이 아닌 지속적인 논리수학지능 개발을 위해 5학년, 6학년 과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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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어린 용 함께 그림동화
조대현 지음, 배종숙 그림 / 예림당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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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속에 실제의 이야기나 혹은 역사속 이야기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상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작품들이 흔히 있지요. 경복궁 어린 용도 역사속 이야기에 상상의 이야기가 가미되어 아이에게 재미를 주네요.

임진왜란중에 소실된 경복궁을 고종 때 재건하면서, 궁궐의 화재를 막기 위해 예로부터 천둥, 번개와 같이 비나 물과 관련된 것들을 다스리는 '물의 신'으로 여겨진 용 두 마리를 경회루 연못 속에 구리로 만들어 넣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1997년 11월, 연못 준설 작업 도중 경회루 북쪽의 '하향정'앞 연못 바닥에서 발견되어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군요.

이 이야기를 모태로 경복궁 어린 용은 시작됩니다.

고종 황제 시절 진흙으로 용 모양을 빚는 늙은 대장장이 영감이 그 위에 횟물을 부어 틀을 뜬 뒤, 다시 구리를 녹여 부어 용을 만들면서 이런 말을 들려줍니다. "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저 푸른 동해 바다에 살면서 온갖 재앙을 물리치고 뭇사람에게 복을 주는 귀한 짐승인데 네가 살 곳은 저 깊은 동해 바닷속 용궁인데 고작 궁궐 연못 속이라니, 쯔쯔쯔......"  " 너 '주어야 산다'는 말 아느냐? 그래, 죽어야 산다. 네 몸을 죽여야 진짜 용이 될 수 있다."

그때부터 어린 용은 개흙 속에 묻혀 잠을 자면서도 계속 바다로 날아가는 꿈을 꿉니다. 백여 년 만에 연못의 물이 빠지고 개흙 속에서 처음 건져 올려지던 날, 어린 용은 이제 진짜 용이 된 줄 알았지만 그저 무거운 쇳덩어리 몸이고 게다가 낯설게 변한 바깥 환경에 어리둥절해 하지요.

진열장 속 어린 용은 어느날 자신을 관찰하면서 스케치하는 소년이 "그러니까 너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숨어 사는 용이로구나......안됐다."라는 말을 듣고 예전에 대장장이 영감님이 하던 말이 생각나며 소년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대장장이 영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뱀처럼 허물을 벗어보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 청동 껍데기에서 빠져 나온 어린 용은 진열장 유리에 막혔지만 박물관 유물을 점검하는 날 박물관을 빠져 나와 경복궁을 배회하게 됩니다.

진짜 용이 되어 날아서 바다로 가려고 하지만 계속 실패하지요. 세월이 흘러 어느 가을날 어린 용은 지난 여름 전시실에서 만난 소년을 발견하고 뒤따라가봅니다. 그곳은 경복궁 동쪽 담장이 끝나는 곳 찻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공방이었지요. 궁궐에서 일하는 기술자로 어린 용을 만드셨을지도 모르는 오대조 할아버지의 자손인 다리가 불편한 소년의 아버지가 일하는 공방이죠. 그곳에서 소년은 학교 전시회에 낼 용 모양을 새긴 조각품을 조각하고 ​ 있읍니다. 소년의 손끝에서 나무 조각 용이 점점 제 모습을 찾아 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어린 용은 자신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위안이 됩니다.

어느 깊은 밤, 소년의 아버지가 하는 공방 쪽 하늘 위로 벌겋게 솟아오르는 불길이 보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깎아 만든 용을 가지러 가려고 불길에 휩싸인 공방으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들어갑니다. 불붙은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어린 용이 소년의 아버지를 구하고 불타 버립니다. 죽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방 쪽 하늘 위로 찬란한 불덩어리가 날아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건 불덩어리가 아니고 비늘이 번쩍번쩍 빛나는 한 마리 용입니다. 용이 살아난거지요. ​늙은 대장장이 영감이 말한 네 몸이 죽어야 진짜 용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도 알고 있는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 용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도 다시 태어났네요. 책을 읽으면서 진짜 이런 이야기가 청동 용 전설에 있을것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건 그 용이 진짜 승천하여 우리나라의 기운이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우리의 바램이 아닐지요. 또 하나의 청동 용도 발견될 날이 오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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