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속으로 네버랜드 플랩북
헤더 알렉산더 지음, 안드레스 로사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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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전 아이가 읽는 책은 글밥이 많지 않고 감각과 주변 환경에 눈을 뜨도록 도와주던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그중 오감을 자극하는 플랩북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책들은 동작의 변화나 사건의 전후 상황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지요. 이번에 만나보는 시공주니어의 플랩북 인체 속으로, 정글 속으로, 공룡 속으로인체 속으로를 만나면서 플랩을 통해 묻고 답하며 지식을 얻는 새로운 포맷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평소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체의 비밀에 대한 100개의 질문과 답을 70개의 플랩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엄마에게 수없이 조잘거리며 물어보는 여러 인체에 대한 질문은 아는 내용은 어떻게 쉽게 설명할지, 모르는 내용은 뭐라고 할지 고민중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배우는 과정를 배우게 되는군요.
 

 

우리 몸에 대해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는 6개의 플랩이 들어있네요. 아이가 쉽게 열어볼 수 있도록 미리 한번씩 플랩을 열고 젖히는 과정을 반복해 숨어있는 플랩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젖혀볼 수 있도록 해 둡니다. 플랩의 겉에는 아이가 궁금해하는 질문이, 플랩을 젖히면 속에는 그 답이 들어있어요. 페이지 어디에 플랩이 숨어있는지 찾는 재미, 궁금증을 해결하며 지식을 얻는 재미 모두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요.
 

 

갈비뼈는 무슨 일을 할까? 질문의 플랩을 젖히니 갈비뼈 속에 숨겨진 심장과 폐들이 보여 갈비뼈가 심장과 폐를 보호한다는 답을 입체적으로도 배울 수 있네요. 우리 몸에는 어린이는 약 300개, 어른은 206개의 뼈가 있고 걸을 때는 약 200개의 근육이 쓰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서로 짝꿍인 폐와 심장이 하는 일도 플랩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어요. 글로만 설명시 막연하게 알게 되는 사실을 플랩을 통해 폐로 들어마신 공기에서 어떻게 이산화탄소가 제거되고, 산소가 들어가는지, 심장을 통해 우리 몸의 혈액어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 몸을 스케마틱하게 그려놓은 몸속 일꾼들 플랩입니다. 엄마가 초등학교 시절 그렸던 우리 몸속 그림과 너무나 똑같다고 말하니 아이가 믿지를 않네요. 어린 시절 그린 그림에 플랩만 적용했다면 바로 이런 그림이었을거에요. 플랩을 젖혀가며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뇌의 각 부분이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지 뇌 지도도 들어있네요.

우리 몸의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 어떻게 정보를 얻는지 플랩을 젖혀보면서 눈, 코, 입, 귀 안쪽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중요한 기관들도 알게 되요.
 

 

음식물의 긴 여행을 통해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도 알아보아요.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어 입에서 항문까지 가는데 보통 24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에 놀라게 되는군요. 위에 남아있는 음식을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고 사망전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 수 있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우리 몸에 대하여 배웠다면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하는지, 병에 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도 ​플랩을 젖혀가며 아이 스스로 깨우치는 시간도 가져봐요.

세상에 궁금증이 많은 우리 아이가 직접 인터넷을 통해 서치해보거나, 백과사전을 통해 찾아보기 어려운 연령의 아이다면, 엄마에게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없는 지식을 스스로 좋아하는 테마의 플랩북을 통해 직접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는 멋진 책이네요. 커다란 스케치북에 질문 플랩을 만들어 적어두고 엄마에게 혹은 형에게, 혹은 직접 답을 찾아 그 속에 적어두면서 나만의 플랩북 독후활동도 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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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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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어독본>>에 실린 그동안 잘못 알려진 김정호에 대한 기록과 2016년 상영된 <<고산자>> 영화를 통해 지금의 지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동여지도>가 발품을 파는 육체적 노력에 의해서만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진건 아닌가 하는 잘못된 오해를 하고 있었네요. 기존에 존재하는 여러 지도와 지리지를 통합 분석하여 만들어진 대동여지도와 직접적인 기록이 없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는 김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과 함께 살펴봅니다. 최근 평양 방문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한 대동여지도에 담긴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 의미를 되새기며 조선 시대의 행정구역 8도 전국을 하나하나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가로 2-8폭, 높이 22층, 총 120판으로 이루어진 목판본 지도에요. 현대 지도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조선 시대 가장 크고 명확한 지도인 대동여지도와 함께 도성, 경조오부,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정호의 생애는 1804년쯤 태어나 1866년까지 살았고 황해도 토산 출생으로 본관이 청도라고 알려져 있어요. 세습적으로 기술직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던 중인 계층이거나 양반집에서 잡무를 보던 겸인으로 추정되지요. 김정호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지도를 통해 그와 친분을 맺었던 조선 후기 학자 최한기의 <<청구도>> 서문,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조선 후기 무신 신헌의 <<금당초고>>, 중인 출신 유재건의 <<이향견문록>> 등을 통해 그의 됨됨이와 능력을 엿볼 수 있어요. 


 

김정호는 처음 최한기의 부탁으로 중국의 좡팅푸가 만든 <지구전후도>라는 세계 지도를 목판으로 제작하였고, 손으로 직접 그려 제작한 첫 번째 전국 지도책인 <청구도>, <대동여지도>의 기초가 된 지도인 <동여도>를 제작한 뒤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되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했어요. 또 지도에 나타낼 수 없는 많은 지리 정보를 담은 <동여도지>, <여도비지>, <대동지지> 등 세 편의 지리지까지 편찬했지만 <대동지지>는 전체 15책 중 마지막 부분은 완성하지 못했다고 하여 아쉬움이 남는군요.
'조선의 지도'라는 뜻을 지닌 <대동여지도>는 전국을 일정한 크기로 만들었으며, 10리 척으로 만들어 측량해 제작한 지도가 아니고 통일된 도량형 제도가 없는 조선 시대의 지도이지만 축척을 어림잡을 수 있고, 조선의 전국 지도 가운데 내용이 가장 자세하고 풍부한 과학적인 지도이며, 대량 보급을 위한 목판 인쇄 지도이고, 보거나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으로 만들어 편리한 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혼자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며, 직접 측량하거나 현지 조사를 다니지 않고 기존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 지도와 지리지를 참조하고 새로운 편찬 방법을 고안해 제작한 지도에요. 김정호가 <청구도>를 제작한 방법에 대하여 최한기가 쓴 청구도 서문과 김정호가 작성한 청구도 범례에 지도 편집과 제작의 원칙이 설명되어 있어 <대동여지도>도 이러한 원칙에 따라 지도 편집과 제작이 이루어졌을거라고 생각되어지며 그 과정은 제작 기획, 자료 수집, 원고 편집, 원도 제작, 판재 손질, 원도 붙이기, 목판 새김질, 목판 인쇄, 절첩식 제책 과정이지요.
<대동여지도>는 모두 한자로 표기되어 읽기 어렵지만, 지형의 근간이 되는 산줄기와 물줄기의 관계을 잘 살피고, 나와 있는 기호를 잘 익히면 지도를 간략화해서 이용하기 편리하답니다.


 

​<대동여지도>는 전국의 지형을 우리나라 전통의 산줄기와 물줄기로 나타냈으며, 산자분수령의 원리대로 산줄기는 물을 끊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아요.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와서 지질 조사를 한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에 의해 조사되어 이름 붙여진 교과서에 나오는 지질 구조에 따른 산맥과 일치하지 않지만 산줄기는 땅 위에 드러난 산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산경표>>의 체계와 일치합니다.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행정 구역은 조선 시대 말까지 계속된 8도, 334 군현, 74개 월경지로 표시되어 있어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인 전라도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1413년 태종 때 전국을 8도로 나누면서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관할 읍치는 모두 56읍이고 감영은 전주, 병영은 강진, 좌수영은 순천, 우수영은 해남이에요. 팔도행정통계에 따르면 전라도는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전답이 8도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이며 조선 왕조의 발상지가 된 전주가 속해 있어요.

​대동여지도가 전하는 조선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만나보았어요. 조선 8도를 세밀히 새긴 대동여지도가 그대로 실려있어 옛 우리 땅의 지형과 산줄기, 물줄기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와 업적, 대동여지도의 제작 과정도 알 수 있어서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와  관련된 잘못된 내용도 새롭게 고쳐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기존의 여러 지도와 지리지를 통합 분석하여 실제 측량된 현대의 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앞선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 인재상을 배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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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건축 장인 시간 여행 마인크래프트 건축 장인
제이크 터너.줄리엣 스탠리 지음, 아보카도 옮김 / 예림당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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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엄마인 저도 마인크래프트가 무슨 게임인지 잘 알게 되었어요. 쌓여가는 마인크래프트 관련 책이나 아이가 PC, 스마트폰,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조합을 발견하면 절친에게 전화하여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궁금한게 있으면 유튜브를 조회하는 모습을 보며 게임이라는 부정적 선입견을 떠나 아이가 게임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나의 어린시절 레고 블록을 조립하며 만들었던 창작의 기쁨을 우리 아이는 이 게임을 통해 그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는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완성도 높은 창작물에 대한 목마름을 엄마가 도와줄 길이 없나 생각중 이렇게 건축 장인 시간 여행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시공간을 초월한 건축물과 발명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 아이만의 멋진 건축물과 발명품을 만들어봅니다. 

 

 

시간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나만의 타임머신을 만들어 다섯 테마로 나누어진 시간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각 테마에는 난이도 쉬움, 중간, 전문가 등 3가지 난이도로 나누어져 있어요.
시간을 거스르는 힘에서는 엄청 강력한 몹들과 커다란 건물을 만날 수 있어요. 난이도 쉬움의 중세의 보좌를 살펴보도록해요.
1시간 동안 석재 벽돌 블록, 석재 벽돌 계단, 금 블록, 노란색으로 염색된 유리 블록, 돌 반 블록, 신호기를 이용하여 7단계의 과정을 거쳐 중세의 보좌를 만들어봅니다. 평소 만들었던 마인크래프트보다 스케일 면에서 5배 이상 크지만 훌륭한 디테일을 위해 항상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TIP도 배울 수 있어요.


 

오랜 날 오랜 밤 견뎌 낸 유적들을 만나보는 아주 놀라운 건축물입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최대 256블록까지 쌓을 수 있으므로, 건축을 계획할 때 이보다 더 높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2시간이 소요되는 난이도 중간의 듀더식 저택을 살펴봅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니 필요한 자재도 많고 단계도 12단계로 더 많아지는군요. 같은 스타일로 장식할 방들이 많아요. 반복 작업에 너무 지치지 않아야겠어요.  건축시 비슷한 재질과 색상을 사용하면 스타일이 훨씬 감각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건물이 크고 방이 많으니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밤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성능 좋은 조명을 저택 안팎으로 많이 설치해야겠어요. 저택이 크고 방과 벽이 많으니 비밀의 방이나 비밀의 공간을 만들어 보물이나 메세지를 숨겨두고 멀티플레이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전문가 TIP이 있네요. 보물찾기 놀이에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폭발적인 관심 멋진 발명품 경탄스러운 기계들을 살펴봅니다. 이제는 어렵지 않은 레드스톤도 활용해보고, 수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도 만들어보아요.

난이도 중간의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봐요.
참나무, 참나무 판자, 참나무 계단, 사다리, 금 블록, 수정 계단 등이 필요해요. 난이도 중간이라 13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네요. 역사속 트로이 목마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숨어있었는데 아이와 엄마는 부비 트랩의 안쪽에 무엇을 숨겨둘지 고민해봅니다. 목마에 얼룩덜룩한 털, 점이나 줄무늬 등의 느낌을 주기 위해 다른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차이를 만들어보라고 전문가 TIP이 있네요. 


 

​추억의 운송 수단입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새 모드도 구해보고, 다양한 성격의 말들과 친해지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난이도 쉬움의 증기 기관차에요.
필요한 자재중 콘크리트 가루는 고체가 아닌 블록 위에 놓으면 즉시 떨어지니 주의하라고 알려줍니다. 7단계 과정을 거쳐 만든 증기 기관차를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을 더 추가해야 할지 알아봐야겠어요.


 

아무도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지 못하지만 환상적인 미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난이도 전문가보다 높은 궁극의 마스터 우주 기지에요.​

무려 24단계의 과정이네요. 반복되는 레고 블록을 이용해 만들어진 스타워즈 ​데스스타의 모습에 감탄했던 아이는 반복되는 과정이 비슷한 우주 기지의 모습을 보며 과연 잘 만들 수 있을지 주저합니다. 아직은 똑같이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며 내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 이야기를 어떻게 계획하고 어떤 자재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지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도화지에 간단하게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거에요.

아직은 아이가 따라서 만들어보기도 힘든 시공간을 초월한 건축물과 발명품도 많지만 그 속에서 얻어진 영감들로 나만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계획하고 완성하도록 노력하는 과정속에서 건축 비결과 전략도 배우고 기발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창의적 사고력도 길러질거에요. 나만의 타임머신을 타고 건축 장인 시간 여행을 통해 즐거운 한주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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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고전맛집 6
강창훈 지음, 이부록 그림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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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조선이 건국된 후 200년 동안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며 나라 전체를 흔들 만큼의 큰 외적의 침입이 있으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거에요. 하지만 미리 꼼꼼히 주변 정세를 살피고 대비에 만전을 가했다면 외적의 침입이 없었거나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불상사는 없었을거에요. 이런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지라도 유성룡을 통해 '징비록'이라는 책이 쓰여지고 그것을 통해 과거의 반성과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거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굴욕의 병자호란을 맞이하고 징비록이 우리나라보다는 오히려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배우려는 노력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조차도 조선의 기득권 지배층에게는 시도되지 않은 오만함이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와 함께 '징비록'속에 담긴 교훈을 되새겨 보도록해요.
 

 

'징비록'은 어떤 책인지 알아봅니다.

조선 시대의 사대부들이 많이 읽던 <<시경>>에 나오는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앞으로 환난이 없도록 조심한다'는 말에서 '잘못을 징계한다' '징''환난이 없도록 조심한다' '비' 두 글자를 따서 책 제목을 지었어요. 임진왜란 당시 조정의 핵심 관료였던 유성룡이 임진왜란과 같은 국가적 재난은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임진왜란때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자신이 관료로서 어떤 일을 했고, 다른 관료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전쟁 당시 백성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들은 이야기뿐 아니라 직접 목격한 내용도 담아 자신의 반성과 함께 기록한 책입니다. '징비록'이 유성룡 한 사람이 쓴 반성의 기록이지만 실제로는 나라를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임금과 관료들 모두를 대표해서 쓴 책이라 할 수 있겠어요.

광해군 시절 정권을 잡은 북인이 기술한 <<선조실록>>이 마음에 들지 않은 서인이 인조 반정후 <<선조수정실록>>을 기록시 서인이 아닌 남인인 유성룡이 쓴 <<징비록>>을 대표적 자료로 인용하고 서인을 깎아내리는 것 같은 내용도 인용한 사실에 그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게 됩니다. 
 

 

'징비록'을 쓴 유성룡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1542년 경상도 의성 외갓집에서 태어난 유성룡은 어린 시절 한양에 올라와 지금의 남산 한옥 마을 근처에서 살았으며 열일곱 살때 아버지 유중영이 의주로 부임시 동행하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책 보따리에서 <<양명집>>을 발견하고 그 책을 읽고 감동하게 됩니다. 스무 살에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스물 세살에 소과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으며 1년후 대과에 합격해 관직 생활을 시작하지요. 그후 47세에 형조 판서, 48세에 이조 판서가 되었으며 동인중 온건파인 남인의 영수 노릇을 하게 됩니다. 1591년 조선에 위기감이 감돌자 일본군의 침략을 염려하여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경상도를 중심으로 성을 수리하고 권율, 이순신 등 장수들을 천거하고 임진왜란이 터진후 명군의 참전으로 한양을 되찾는 등 전세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자 민심을 수습하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 정책을 실시하지만 명나라와 일본의 협상 기간을 적절히 활용해 전란후 민심을 수습하려는 노력이 일본과 타협하려 했고 나라를 더럽혔다는 비난을 받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와 전쟁 기간에 자신이 한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밝히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징비록'이 탄생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이제 '징비록'을 들여다보기로 해요.

100년이 넘는 내전 끝에 최종 승자가 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을 통일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최강국 명나라를 차지하겠다는 꿈을 꿉니다. 조선을 통해 육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자 조선에 사신을 보내지만 이제 전쟁은 그만하고 싶고 조선과의 교역만이 살 길인 대마도 도주는 조선에 통신사 파견을 요청하고 통신사가 가져온 일본 국왕의 국서에 적힌 일본이 명나라를 정복하는 길에 조선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충격적인 내용에 통신사의 의견을 묻게되고, 전쟁이 날거라는 정사 황윤길, 전쟁이 날 거라는 소문에 민심을 동요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부사 김성일의 상반된 의견에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동인 김성일의 의견에 따라 낙관적 전망을 하게 되는 어이없는 과오를 범하게 됩니다.

유성룡은 하삼도의 전쟁 대비에 신경을 쓰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지고 적을 막기 위해 성을 쌓고, 이순신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승진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유성룡의 뜻대로 되지도 않고, 그의 최소한의 대비는 부족함과 과오가 많았어요.

조총이라는 신무기와 조선을 침략하기 전 간첩을 보내 다양한 정보를 캐고 조선 지도를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일본군에 양적으로, 질적으로 모두 뒤지며 전 국토는 유린을 당합니다. 유성룡이 '징비록'에 남긴 용궁 현감 우복룡, 이일 장군, 신립의 한심할 지경인 사례들을 보며 지금에 와서 후회한들 소용없지만 전세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버린 상황에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일본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하고 유일한 희망인 신립의 패배 소식에 충격에 빠진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피란을 하게 됩니다. 주권이 왕에게 있는 조선시대에 200년 동안 이어 온 이씨 가문의 왕조를 보존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해야 헀다고 하더라도 피란 행렬의 등 뒤에 도성 안이 환하게 밝아지며 연기와 불꽃이 하늘로 치솟은 것을 보면 성난 백성의 민심이 짐작되는군요. 피란중 원수 김명원의 거짓 보고에 임란후 첫 승리 소식을 전한 신각을 처형한 사실, 아군을 죽이고도 오히려 상을 받은 우복룡, 적의 동향을 알리고도 처형을 당한 개량현 사람, 신립의 사례처럼 아군끼리 죽이는 상황은 안타까운 정도가 아니라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대동강 남쪽에 진을 친 일본군에게 작지 않은 공을 세우고도 물이 얕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왕성탄을 알려주게 되어 평양성이 함락되고, 김순량을 비롯한 일본군의 간첩들이 조선을 배신한 것을 보며 임진왜란 초기는 중심을 잡지 못한 선조 때문에 안에서의 위기 또한 밖으로의 위기를 더 악화시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어요. 옥포 해전의 승리를 시작으로 당포 해전의 거북선의 활약, 학익진을 이용한 한산도 해전의 승리로 일본군 장수들에게 '해전은 하지 마라'는 명령이 내릴 정도의 전세 반전이 일어납니다.

임금과 신하들이 피란을 가고, 사대부들마저 떠나 버린 뒤 마을에는 백성들만 남았지만, 백성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를 실행에 옮긴 사대부도 있었어요. 그들은 자기 재산을 다 털어서 군수품을 마련하고 백성들도 함께 했어요. 경상도 의령의 곽재우, 전라도의 김천일, 고경명, 그의 아들인 고종후, 고인후가 있었지요. 또한 불교 승려인 영규, 휴정, 유정은 조선 왕조의 숭유 억불 정책으로 탄압을 받는 입장에서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았어요. 의병들은 관군과 합세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1차 진주성 전투에요. 이제 개전 초기 일본군에 압도되어 임금이 북쪽 국경까지 내몰리는 상황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명군이 참전하는 변수가 등장하게 됩니다.
 

 

명군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수나라와 당나라의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를 생각하며 반응하지 않던 명나라는 '순망치한'을 주장하는 병부 상서 석성의 주장에 따라 파병을 결정합니다. 명나라 장수 조승훈이 이끄는 5000명의 명군은 평양성 탈환을 시도하다 무참히 깨지고 이제야 조선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고, 일본군이 얼마나 강한지 깨닫고 시간을 벌기 위해 일본군과 강화 협상을 합니다.  그사이 보바이의 난이 진압되고 큰 공을 세운 이여송은 4만 대군을 이끌로 조선으로 들어오지요. 평양성을 가볍게 탈환하지만 벽제관에서 일본군의 기습에 패해 개성으로 물러난 이여송의 대군은 더는 싸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보바이의 난을 진압한 뒤 곧바로 조선에 오느라 피로감이 컸고 전투에 패해 기세가 꺾이고, 계속 전투를 해서 자기 병사들을 더 잃는 것을 원치 않았을 수도 있지만 명나라가 임진왜란에 참전한 목적이 위기에 빠진 조선을 도와 일본군을 조선 땅에서 물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일본군이 자기네 땅에 들어오는 것을 조선 땅에서 막는 것이기 때문일거에요. 본국으로부터 보급이 끊기고 명군에 밀려 한양까지 쫓겨 왔고, 행주산성에서의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가 난 상황인 일본 또한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강화 협상에 들어갑니다.

양측의 요구 조건이 차이가 나자 심유경과 고니시는 문서를 위조해 명 황제와 일본 태합을 속이는 사기극을 벌이지만 들통이 나고 강화 협상도 결렬되어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납니다.

고니시의 계략으로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의 신분이 되고 원균이 칠천량에서 참패를 당하고 죽자 이순신 장군이 다시 삼도 수군 통제사로 임명됩니다. 12척의 배만으로 명량 해전에서 지형상 이점을 이용해 13 대 300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한 이순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소식에 철수를 하는 일본군을 한놈도 살려 보내고 싶지 않은 생각에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을 설득해 일본 수군과 노량에서 맞붙었고 적선 200여 척을 불사른 대승이었지만 유탄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국민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 주변 정세, 세계 정세를 파악하지 않은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 비록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일지라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는 게으름과 어리석음에 비하면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임진왜란이 끝나고 6년 뒤인 1604년에 집필을 마친 유성룡의 '징비록'이 32년 가까이 지난 1633년에야 출간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고, 그로부터 불과 3년 뒤인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인조 임금의 삼전도 굴욕이 벌어진것을 보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조차도 하지 않은 조선의 임금과 신하들의 안이함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중의 하나인 과거의 과오로부터 교훈을 얻고 미래에 대한 대비와 비전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징비록'이라는 책을 통해 유성룡이 그 먼 옛날에도 후세에 전하고자 했다는 사실에, 오늘날 우리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새겨주고자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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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 기후입니다! - 기상 전문 기자가 들려주는 365일 이상 기후 이야기 지식의 힘 8
신방실 지음, 임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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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을 통해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의 이상 기후 현상을 접하며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일들이 이젠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어요. 일찍 시작된 여름, 점점 길어진 여름,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에 밤잠을 설쳤던 올 한해를 보내며 우리나라도 더이상 이상 기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와 관련됨을 몸소 체험하게 되니 우리나라의 이상 기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대처해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오랜 시간동안 기후의 변화를 인지하고 고민했던 기상 전문 기자가 들려주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해마다 변해가는 우리나라의 이상 기후의 원인과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 배우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봄에는 황사, 여름에는 폭염, 여름과 가을에 태풍, 겨울에 폭설, 그리고 미세먼지까지 사계절 대한민국에 이상 기후는 끊이지 않네요. 두둥실 기자가 전하는 이상 기후에 대한 뉴스를 경청해보도록 해요.
 

 

2018년을 뜨겁게 달군 폭염에 대한 뉴스를 들어보도록해요.

이상 기후를 설명하는 친절한 뉴스와 이상 기후에 따른 피해와 대처방안을 고민해보는 심각한 뉴스가 들어있어요.

2008년에 처음 도입된 ' 폭염 특보제'는 도입될 때만 해도 폭염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1901년부터 2008년에 이르기까지 기상 재해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를 조사해보니 1994년 폭염 때 사망자가 가장 많았어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이어질때 내리는 폭염 주의보, 35도 이상인 경우 내려지는 폭염 경보는 이제 대중에게 재빨리 알려야하는 필수 경보가 되었어요.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나타나서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로 여름의 시작을 정하는데 1910년대 6월 10일이, 2000년대는 5월 27일로 당겨졌고, 1910년대 서울 기준 여름이 94일이었지만, 2000년대 130일로 늘어났어요.

폭염이 시작되면 노약자 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일사병, 열사병에 걸리기 쉬워요. 폭염이 몰려오면 물을 자주 마시고, 항상 시원하게 유지하고, 더운 낮에는 실내에서 쉬고, 헐렁하고 시원한 옷을 입고, 외출시 햇볕을 차단하고, 미지근한 물로 자주 샤워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폭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어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폭염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컴퓨터로 계산해보니 지구의 평균 기온이 0.85도 상승하면서 폭염은 4배 정도 늘어났어요.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짐에 따라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증가했고 일본 뇌염 주의보도 최근에는 4월 중순으로 점점 앞당겨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일본 뇌염, 말라리아 정도인데 최근에는 열대 지방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조심해야하고  진드기, 이, 벼룩이나 쥐가 옮기는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면서 기후 변화는 결국 전염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어요.
 

 

두둥실 기자가 전하는 특별취재가 두 편 실려있군요.

 

첫번째 특별취재는 남극과 북극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거군요.

지구 온난화로 남극 대륙의 빙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지구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어요. 지금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이번 세기 말인 2100년쯤이면 해수면이 최대 98센티미터나 상승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기후 변화로 극지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영화 속처럼 우리의 미래는 수중 도시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북극권의 기온이 예년보다 20-30도나 높아지면서 얼음이 많이 녹자 북극 상공의 공기 흐름에도 이상이 생겼어요. 북극을 중심으로 한 고위도 지역의 '극 제트 기류'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꽉 잡아두는 역할을 하는데 북극 지역이 너무 따뜻해지면서 극 제트 기류에 힘이 빠져 강하게 빙빙 돌던 기류가 기류가 약해져서 북극의 찬 공기를 중위도 지역으로까지 실어나르면서 차가운 공기가 북아메리카와 유럽,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밀려와 한파와 폭설 같은 기상 재해를 일으키고 있어요.

 

두번째 특별취재는 고향을 잃고 떠도는 기후 난민 이야기입니다.

생활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흡수해 지구의 기온을 높여요.​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로 홍수와 가뭄 등 기상 재해가 잦아지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난민 신세로 전락해 낯선 나라를 떠돌고 있어요. 난민 대부분은 농사를 짓거나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자연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경제 대국들은 기후 난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를 유발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달라 지구 온난화 문제는 국제적 갈등에 부딪혔어요. 난민을 받아들인 나라에서 생각하지 못한 크고 작은 테러, 일자리 문제 등이 발생하며 사회적 혼란과 함께 난민들을 돕기 위한 비용 문제까지 생기며 유럽 여러 나라들은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기도 했어요. 이제는 지구 온난화로 기후 난민이 된 사람들을 '탄소 피해자'로 부르고 재난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생겼어요. 이제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기후학자들이 염려하는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갈 경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거라는 '티핑 포인트'에 의해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무너져 지구상의 많은 생물이 멸종하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기상 이변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이제 우리나라도 일 년 내내 이상 기후로 시달리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계절에 어떤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그 원인과 미래의 심각함을 알게 되었으니 하루 빨리 이상 기후를 멈추게 하기 위해 우리 가정에서부터 지구 온난화를 더디게 하고, 멈추게 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 줄이기 실천을 해야겠어요. 뉴스를 통해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 소식을 들으며 남의 나라, 남의 일로 흘려듣지 않고 내 나라, 나의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나부터 시작하는 노력이 합쳐지면 지구 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 순간부터 실천해보자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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