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2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원작,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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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엔 항상 선과악 두개의 면이 잠재되어 있을거에요. 어느 면이 더 강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이 결정되겠지요.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맹자의 성선설,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고 끊임없이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순자의 성악설처럼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하나로 규정짓기는 힘들거에요. 어릴적부터 교육에 의해 악을 감추거나 자제하기를 강요받은 문명의 인간에게는 항상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신의 악을 펼쳐내보고 싶은 욕망은 항상 마음속 깊이 간직되어 있을거에요. 그런 욕망의 이야기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책으로 표현된건 아닐지요.

어릴적 책으로 읽어도 보고 뮤지컬로 보기던 했던 이야기를 원작의 문장으로 다시 한번 접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건 참 멋진 경험이었어요. 많은 글밥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마다 함께 삽입된 그림을 통해 책을 통해서도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 들고 책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다음 내용이 무엇일지 기대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3, 4학년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읽는다면 결코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마치 어린아이들의 그림동화책처럼 넓은 책 사이즈는 작은 TV 모니터를 통해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선과악을 자신의 이성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지킬이 숨겨지고 억압되었던 악의 본성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점점 선과악의 균형이 깨지고 이성으로 조절할 수 없는 하이드의 세상이 오래 지속되는 판단 착오가 벌어집니다. 점점 본래보다 더 악해지고 본성에 잠재된 악의 노예가 되어버림을 알아차린 지킬은 이를 즐기게 되지만 결국 순수하게 악으로만 구성된 세상 단 하나뿐인 사람인 하이드를 개조하거나 개선할수 없게 되고 저명한 교수인 지킬과 완전히 악한 하이드로서의 2중생활을 이어가게 되지요. 하지만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지킬은 하이드에게 아버지처럼 관심을 갖는 반면, 하이드는 지킬에게 아들처럼 배은망덕하게 굴게되지요. 지킬을 선택하면 최근에 누리기 시작한 이 모든 욕구를 포기해야 하고, 하이드를 선택하면 열망과 관심사를 버리고 영원히 무시를 받으며 친구도 없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더 큰 악을 행하려는 하이드의 욕망을 느끼며 도덕적인 무감각과 악을 즐기게 됩니다. 노신사를 때려 죽이고 난 후 더이상 하이드가 되고 싶지 않게 되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이드로 바뀌어 깨어나는 날이 늘어나면서 지킬은 하이드와의 연결을 끊기 위해 자살을 생각하고 하이드는 놀라울 만큼 살고 싶어하는 점에 하이드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결국 지킬로서 죽음을 결정하고 하이드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불행한 삶이 종지부를 가져옵니다.

 

순간순간 선택의 상황에서 선과악의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모든 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지킬과 하이드라는 선악의 대표인물로 표현한 작가의 착안에 감탄할 뿐입니다. 혼자서 이 불행을 해결하려고 했던 지킬이 만약 래니언이 아닌 어커슨에게 도움을 청헀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비록 죽음을 맞이했지만 최종 결정의 순간에 지킬로서 죽음을 시행한걸 보면 인간의 본성은 선한게 아닐지, 또한 작가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본성의 균형이 깨질때 하이드의 인격이 나오는 걸 보면 순자의 성악설처럼 본디 악한 인간의 본성이 문명을 만들고 진화하면서 끝임없이 교정하려는 노력에 의해 본성이 착한것처럼 착각하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선택의 순간에도 본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인간으로 착한 본성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했던 지킬의 마지막 선택을 간직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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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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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전 아들없는 세자매의 가정에서 둘째로 태어난 내가 두 아들을 키우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아이만 특별히 더 문제가 있고 아들을 키우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도 다른 엄마들과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자책했던 적이 많았읍니다. 남자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는 억세지고 거칠어진다는 주위의 말을 많이 들었지만 왜 나만 더 힘든 아들을 키우면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지 제 자신이 안타까웠죠.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엄마를 어렵게 만드는 아들의 행동은 엄마를 괴롭히려는 악의가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성향도 아닌 남자 아이들만의 성향을 여자인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면서 서로간의 마음속에 생채기를 남겼다는걸 알게되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알고 대처하면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국내 1호 남아 미술교육 전문가인 최민준 소장님이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아들의 마음을 읽는 법을 읽어나가면서 내 자신의 이야기를 몰래 엿본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가슴속 꽉 막혔던 응어리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을 받는것은 저만의 일은 아닐거로 생각되어지네요.

 

 

아들 가진 엄마 셋만 모여도 하는 말, 우리 아들은 대체 왜 이럴까요?, 어떻게 해야 아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초보 아들맘, 오늘도 아들과 함께 성장합니다.라는 4장으로 이루어진 최민준 소장님이 전하는 위로와 지혜를 듣다보면 그동안 힘들었던 아들 육아의 상처와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했던 마음은 싹 사라질거에요.

 

아들맘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아들을 이해할 수 없는 스트레스 때문일거에요. 이는 엄마로서 부족하거나 우리 아들만이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는 아닐겁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성숙한 초등학교 또래 여자 아이들보다 덜 눈치 빠르고 감정과 사실을 조리있게 전달하는데 부족한 아들들이 실제론 엄마를 괴롭히는 강자가 아니라 약자라는 사실을 안다면 아들맘들의 마음은 아들들에 대한 분노보다는 안쓰러움이 생길지도 모르죠. 아들의 성향을 알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전시킬지 고민하는것부터 아들에 대한 육아가 시작되야할거에요. 장점과 단점은 모두 바라보기 나름이지요. 아들들의 단점으로 보였던 성향을 장점으로 모양을 잘 잡아주는것이 우리 아들맘들이 해야할 일일거에요.

흔히 아들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떼를 쓰거나 갑작기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요. 아들맘은 아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이를 단호히 제지하고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들맘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훈육의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통제력을 잃어버림으로써 힘든 육아의 과정이 시작되는거지요. 자신의 성향을 공감받지 못한 아들들은 스마트폰에 빠르게 중독되어 가고 사람의 소리를 못듣는 아들은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아들맘에게 오해를 가져오게 되지요. 아들의 성향을 안다면 공감하고 눈을 마주치고 정면에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듣는 집중력이 약하고 언어 발달 정도도 여자 아이에 비해 느린 아들은, 난처한 상황을 설명하거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미숙해 자신이 잘못하고도 서러워 울기도 하지요.

우리 아들이 왜 이럴까요? 고민하게 되는 것은 아들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거나 남자로서 당연히 이래야한다는 사회적 틀에 갇혀서 아들을 평가하는것에서 비롯될거에요.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딸과 엄마의 공통 관심의 눈으로 아들을 바라본다면 당연히 우리 아들은 이상하게 느껴지고 그 해결책을 찾을수 없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해도 천차만별인데 아들 육아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이해, 둘째는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마음가짐일겁니다. 아이의 성향을 바르게 파악할 때 아이와 엄마 모두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요.

완벽한 육아 레시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단계를 밟고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지요. 남자 아이로서 여자 아이와 다르게 행동하는 상황에 대하여 인정할 필요가 있을듯해요. 여자 아아와 달리 자기 주도적 성향이 강한것을 인정하고 선택권을 주는게 필요하며 한편으론 남자 아이로서 반드시 외향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아들이기 이전에 다양한 성향의 한 인격체임을 고려해야 할듯 합니다.

육아에 있어 엄마들은 자신의 가진 육아 레시피가 최선이며 최고라고 생각하며 아이의 실패를 두려워하고 남과 다른 문제점을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주위의 관점,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섣부른 판단에만 목매달아 우리 아들들을 잘못 판단하고 탄탄대로의 길로 나아가기만을 기대하는듯해요. 이제 아들의 성장과 함께 아들맘도 함께 성장해야할 때입니다.

 

최민준 소장님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엄마가 되는 순간 엄마의 자책은 공통적인 성향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엄마 대부분은 본인의 걱정보다 훨씬 육아를 잘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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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1~2학년군 - 별명 좀 바꿔 주세요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정유소영 글, 현태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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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예비 초등 둘째, 아이들을 위해 서평을 쓰는 엄마인 나 모두 글을 쓸때 철자법이 신경쓰이는것은 마찬가지일거에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당연히 하게 되는 받아쓰기를 4학년인 큰 아이가 저학년때 함께 공부하고 연습할때 닮은 듯 다른 우리말때문에 틀리고 고치고 다시 써보기를 반복했던것 같아요. 글쓰기를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듯해요. 7살 둘째의 그림일기 숙제를 점검하다 보면 정말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혼용하고 쓰는게 다반사인것을 보면 1,2 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은 꼬옥 한번쯤은 엄마와 함께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호호 귀신 선생님'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상한 별명을 하나씩 지어줍니다. 바로 아이들이 맞춤법을 틀릴때마다 귀신처럼 나타나 창피한 별명을 지어주시죠. 우리 반 아이들의 바꾸고 싶은 별명은 무엇일지, 어떻게 해서 이런 별명이 생겼는지 알아봐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창피한 별명을 가지지 않으려면 닮은 듯 다른 우리말 철자법을 이 책을 읽고 틀리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장난꾸러기 세진이는 벽에 낙서를 '철민이랑 수빈이랑 좋아한대요. 집에 가치 가자고 했대요.' 썼다가 '우리 모두 다 같이, 세진이 메롱?'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어 아이들의 놀림을 받아요.

철민이는 집에서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것이 불만이라 일기장에 '엄마는 맨날 맨날 나한테만 심부름을 식힌다. 엄마 미워.'라고 썼다가 '시키면 다 하는 철민이'​라는 별명을 얻어 모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부름을 시키니 집, 학교에서 심부름은 철민이 차지가 되어버렸네요.

진영이는 일부러 일기장에 맞춤법을 틀려서 '눈부신 진영이'​가 되었어요. 일기장에 '햇빛이 쨍쨍해서 눈이 부수다.'라고 적었다는군요.

받아쓰기 시험에 '민수는 거름이 빠르다.'라고 잘못쓴 장군이는 '거름 장군'이라는 별명을 받았고 잘난 척 여왕 지나때문에 '똥장군'이 되어버렸어요.

글짓기 시간에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짖고 살고 싶다.'라고 실수를 한 지나는 '지나 멍멍 짖네.'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지나의 성이 '개'와 발음이 비슷한 '계'씨여서 '계지나 멍멍 짖네.'라고 불러요.

아이들이 이렇게 별명으로 창피해할떄 좋은 기회가 왔어요. 선생님이 별명 바꿀 기회를 준 거에요. 시험을 보고 1등을 하면 꼴찌와 별명을 바꾸어 준다네요. 누가 1등, 꼴등이 되고 어떤 별명이 새로 생길지 궁금해지네요.

 

진미, 선미, 미미 '진선미 미녀 삼총사'는 이제 '푹 삼총사'라고 별명을 가지게 되었네요. 시험 날 장군이는 아침밥을 먹다 '푹 삼총사' 별명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진미는 엄마가 김치 담그는 걸 도와주고 일기에 '엄마를 도와 배추를 저렸다. 내 다리도 절였다.'라고 쓰고 '푹 절인 진미'가 되었고 학습지를 풀던 선미가 마음을 '조리다'에 동그라미를 해서 엄마가 '푹 조린 선미'​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어요. 국어 시간에 엄마에게 고마운 일에 대해 글을 쓰는데 미미는 '엄마는 내 옷을 빳빳하게 잘 달인다. 참 고맙다.'라고 써서 '푹 달인 미미'가 되어버렸지요.

엄마에게 혼날까 봐 허겁지겁 밥을 먹은 장군이는 시험 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네요. 시험을 잘 풀지 걱정이군요. 아이들 별명과 관련된 문제네요. '자동문이 저절도 다치다.'라고 글쓰기 해서 '닫힌 문 소희'가 된 소희의 별명이 2번째 문제네요.

 

다음 날 아침, 장군이에게 평소 별명을 바꾸고 싶어했던 방원이와 동균이가 1등이 아니어서 다행이다고 별명 안 바꿔도 된다고 좋아하네요.

방원이는 얼마 전, 쉬는 시간에 밀린 학습지를 풀고 채점을 해보니 만점이다고 칠판에 '정답을 마치다'라고 썼다가 '맞힘 답 없음, 빵원'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동균이는 국어 시간에 서로 반대되는 말로 글을 쓸때 '토끼는 빠르다. 거북이는 늘이다.'라고 써서 '느림보 동균'이가 되었지요. 그런 방원이와 동균이가 별명을 안 바꾸는것을 좋아하네요.

칠판을 보니 일등 지나, 꼴지 장군이라 1등 아닌것을 좋아했던거에요.

하지만 1등 지나도 불만입니다. 별명을 바꾸면 '똥계지나'가 되니까요. 선생님도 심한 말을 한 지나를 용서하고 별명도 바꾸지 않기로 헀어요.

하지만 아빠가 준 편지를 부치지 않고 우체통에 붙여 '우표 붙여, 편지 부쳐'가​ 된 은미와 알림장에 '어버이날 꽃 들이기'라고 적어 '수빈이가 드립니다' 별명이 된 수빈이가 다시 시험을 보자고 선생님을 졸라요.

선생님은 우리 반 아이들 별명을 모두 시험에 내기로 하지요. 아이들 별명이 16개니 시험 문제도 열여섯 개군요. 아이들은 단합하여 모두 자기 별명 한문제만 맞히기로 합니다. 이때 일기장에 '우리 할아버지는 참 이상하다. 나만 보면 반드시 앉아야 한다고 혼을 내신다.'라고 일기장에 써서 '반듯이 앉아, 준'이 별명이 된 준이가 반드시 해야한다고 소리칩니다.

 

아이들의 계획을 모르는 선생님은 어떤 해결책을 내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이들은 자기 별명 하나만 풀기로 하고 시험 볼 때마다 한 문제씩만 맞히고 열여섯 번 시험을 보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화가 나셨지만 시험을 볼 때마다 서로 다른 별명을 한 문제씩 맞히면 결국 열여섯 문제를 맞히고 만점이 된다고 말하고 서로 자기 별명을 알려 주다 보면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더 친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허락하게 됩니다.

한 달 동안 열여섯 번 시험을 치른후 모두의 별명이 없어지고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눈부신 아이들'이라는 별명을 모두 얻게 됩니다.

 

'같이'를 '가치'로 헷갈린 세진이에게 '세진이는 왔다 갔다'라는 별명 하나 더 추가합니다. 다른 친구들 별명도 아이와 함께 하나씩 더 추가해보면 재미있을것 같네요. 이렇게 공부하면 이 책에 나온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은 절대 틀리지 않을것 같아요.

 

정답을 맞히다, 얼굴이 틀리다라고 선생님 문제를 다 틀린 방원이에게는 '빵점 빵원'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책 속 친구들의 별명이 생긴 이유를 알았다면 우리도 친구들 별명 시험 문제를 풀어봐요. 여기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멋진 새로운 별명을 하나 지어주게요. 그러면 창피해서라도 다시는 틀리지 않을거에요.

그럼 과연 선생님의 별명이 무엇일지도 문제를 풀고 글자를 쭉 붙여서 찾아보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혼동되기 쉽고 어려운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아이들의 부끄러운 별명이 생긴 이유를 함께 책 속에서 찾아보면서 재미있게 익히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맞춤법 실력도 나날이 좋아질거에요. 아이가 받아쓰기나 알림장, 글쓰기, 일기장에서 틀린 단어가 있다면 부끄러운 별명을 지어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별명 없앨수 있게 노력하도록 해본다면 틀린 단어를 반복해서 틀리는 일은 없을거에요. 재미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에게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익힐수 있도록 도와주는 별명 좀 바꿔주세요와 함께 정확한 우리말 쓰기를 배워보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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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한 지배자 : 초등편 영어총알정복 시리즈
Jeremy Rhee(제레미 리)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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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는데 있어 무한, 지배자라는 두 단어는 동경의 대상이 되는듯합니다. 지식의 막힘이 없고 모르는게 없는 무한 지배자라는 말속엔 흔히 끊임없는 노력, 즉 1만시간의 법칙이 떠오르지요.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의 "1만시간을 연습으로 채우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처럼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서 흥미없는 어려운 과목, 특히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영어의 중심이 되는 영단어를 의미없이 무한반복하는 어리석음을 통해 1만시간의 법칙을 반복했던 어린시절 저 자신뿐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반복하고 있는 우리 아이를 보며 고민하던중 어린시절 공부를 어려워했지만 공부에 대한 투지와 남들보다 몇 배 더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를 잘하게 된 지은이가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험과 노하우가 가득찬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1만시간의 법칙은 시간이 아닌 요령과 방법, 발전이라는 메세지와 희망의 빛을 전달해주신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은이가 서문에서 언급한 영어를 어렵게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 분, 내 자녀가 영단어 암기로 처음부터 파김치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 초등 영단어를 6년에 걸쳐 익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영어는 영어, 한국어는 한국어 따로따로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책을 권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귀가 솔깃해지는건 엄마의 당연한 마음일거에요.

 

지은이는 영단어를 쉽게 익힐수 있도록 발음 기호에 대한 한글 발음은 각각의 영어 발음과 가장 비슷한 한글발음으로 표현하고 정확한 발음은 안드로이드/ios에서 콜롬북스 앱을 다운로드 후 '영단어 무한 지배자'를 검색하여 MP3를 통해 확실하게 익히게 하는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발음 기호도 익힐수 있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익히는 최강 교과서 영단어라는 말처럼 각각의 수준과 일정에 맞게 단어 학습을 할수 있도록 30일 마무리 기본 과정과 15일 마무리 단기완성 과정 공부 계획표를 제시하여 계획표에 따라 공부하면서 맞힌 단어 개수, 틀린 단어 개수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어요.

 

30일 마무리 스케줄에 맞게 30개의 Contents가 들어있어요. 단어가 몇개 안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30일간 공부하다보면 1,000개가 넘는 기초 영단어를 무의식중에 배울수 있고 교과서에 나오는 초등 필수 800 단어와 예비 중학 300 단어가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면 놀랄거에요.

 

외래어로 쉽고 빠르게 익힐수 있도록 무의식 중에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던 우리말을 영어로 일깨워 주니 이젠 영단어 공부가 지겹고 어렵지가 않겠어요. 평소에 접하던 영어라 시시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하루 하루 영단어를 공부해가다 보면 어느새 알게 되는 영단어의 수에 놀랠듯 합니다. 20분 목표 시간을 가지고 한 단어당 3번씩 반복하여 읽어 보게 하네요. 실제로 걸리는 시간도 측정해 보고 아이의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MP3 발음도 함께 들어보면서 공부하다 보면 20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를 한데 모아 알파벳순으로 해당 페이지를 정리하여 궁금한 단어를 쉽게 찾아보고 다시 한번 그 단어의 의미와 일상생활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할수 있도록 index도 제공해줍니다.

 

어렵고 낯선 영어 공부를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접하고 있는 우리말, 외래어를 통해 영어로 일깨워주어 빠른 시간내에 많은 단어를 기적처럼 지배할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새로운 공부 방법과 함께 영어총알정복의 세계로 이끌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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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스케치하다 - 윤희철의 건축 스케치 기행
윤희철 지음 / 린(LINN)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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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세계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는 유럽에 대한 여행의 동경을 가지고 있을거에요. 세계사 속에 얽혀있는 다양한 유적, 건축물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어질테니까요.

이 책도 스토리가 있는 스케치를 통해 유럽의 숨은 이야기를 살펴볼수 있네요.

건축을 전공하시는 분들중 이런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도 아마 다양한 유럽의 건축물에 얽힌 숨은 이야기에 매료되어서일듯해요.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의 저자인 이원복 교수님도 건축공학이 전공이시던데 이 책의 지은이이신 윤희철 선생님도 건축공학을 전공하셨네요.

여행 가이드 책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통해 유럽을 바라볼때 아직 유럽에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멋지고 화려함을 느끼지만 그 느낌은 금방 사라져 버리더군요. 아마도 선명한 색채에 매료되어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일거에요. 하지만 이 책에선 윤희철 선생님이 직접 보고 촬영하신 사진과 함께 자신의 느낌을 담아 여러 건축물들을 스케치하여 자신의 감흥이 들어간 색채를 입혀서 그런지 그림과 함께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유럽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또한 선명하고 강렬한 시각적 자극은 작을지라도 그 부족함이 오히려 숨어있는 이야기를 더 알고 싶은 충동과 나의 상상속의 모습과 함께 채워지는 반전의 효과가 있네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속에서 건축에 대한 기초가 없는 엄마로서 처음엔 어렵고 무슨 말인지 다시 반복하여 읽게 되지만 함께 이야기해 주시는 건축물에 숨어있는 역사적 배경, 인생 희노애락의 에피소드 등을 읽어 나가면서 멀리 떨어져 있고 아직 가보지 않은 사진속에서만 보았던 멋진 유럽의 건축물들이 눈앞에 멋지게 그려지는건 이 책의 참 묘미일듯해요.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행문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고 그 나라, 그 도시에 여행시 꼭 둘러봐야 할 건물이나 거리에 대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들도 알려주시고 상식적으로 알아도 좋을 만한 이야기도 전해주시니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유명한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계사 공부에도 도움이 될듯하고 좋은 기회가 있어 유럽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필수코스라고 무조건 방문하여 보는것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왜 이곳이 필수코스일수 밖에 없는지 미리 알고 관람함으로써 여행에서 느끼는 감흥은 배가 될듯합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스위스, 슬로베니아, 터키, 체코 등 유럽 11개국 47곳의 세계적인 건축물과 도시를 스케치 그림과 함께 스토리로 전하는 이 책을 통해 가보지 못한 유럽을 마음속에 스케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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