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스케치하다 - 윤희철의 건축 스케치 기행
윤희철 지음 / 린(LINN)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세계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는 유럽에 대한 여행의 동경을 가지고 있을거에요. 세계사 속에 얽혀있는 다양한 유적, 건축물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어질테니까요.

이 책도 스토리가 있는 스케치를 통해 유럽의 숨은 이야기를 살펴볼수 있네요.

건축을 전공하시는 분들중 이런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도 아마 다양한 유럽의 건축물에 얽힌 숨은 이야기에 매료되어서일듯해요.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의 저자인 이원복 교수님도 건축공학이 전공이시던데 이 책의 지은이이신 윤희철 선생님도 건축공학을 전공하셨네요.

여행 가이드 책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통해 유럽을 바라볼때 아직 유럽에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멋지고 화려함을 느끼지만 그 느낌은 금방 사라져 버리더군요. 아마도 선명한 색채에 매료되어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일거에요. 하지만 이 책에선 윤희철 선생님이 직접 보고 촬영하신 사진과 함께 자신의 느낌을 담아 여러 건축물들을 스케치하여 자신의 감흥이 들어간 색채를 입혀서 그런지 그림과 함께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유럽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또한 선명하고 강렬한 시각적 자극은 작을지라도 그 부족함이 오히려 숨어있는 이야기를 더 알고 싶은 충동과 나의 상상속의 모습과 함께 채워지는 반전의 효과가 있네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속에서 건축에 대한 기초가 없는 엄마로서 처음엔 어렵고 무슨 말인지 다시 반복하여 읽게 되지만 함께 이야기해 주시는 건축물에 숨어있는 역사적 배경, 인생 희노애락의 에피소드 등을 읽어 나가면서 멀리 떨어져 있고 아직 가보지 않은 사진속에서만 보았던 멋진 유럽의 건축물들이 눈앞에 멋지게 그려지는건 이 책의 참 묘미일듯해요.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행문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고 그 나라, 그 도시에 여행시 꼭 둘러봐야 할 건물이나 거리에 대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들도 알려주시고 상식적으로 알아도 좋을 만한 이야기도 전해주시니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유명한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계사 공부에도 도움이 될듯하고 좋은 기회가 있어 유럽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필수코스라고 무조건 방문하여 보는것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왜 이곳이 필수코스일수 밖에 없는지 미리 알고 관람함으로써 여행에서 느끼는 감흥은 배가 될듯합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스위스, 슬로베니아, 터키, 체코 등 유럽 11개국 47곳의 세계적인 건축물과 도시를 스케치 그림과 함께 스토리로 전하는 이 책을 통해 가보지 못한 유럽을 마음속에 스케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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