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사건편 - 믿을 수 없는, 때로는 믿고 싶지 않은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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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역사서는 대개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그냥 연도별로 나열한 것 하고, 하나는 특정 테마를 주제로 역사를 소개하는 소개하는 책.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다만 이 책은 후자의 경우 중에서도 딱히 신뢰감을 주진 못하는 타입이다.


2.

 중립이 아니라 편향의 테마에서 말하는 건 재미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재미만 주는 테마 역사서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런 사건들이 있었느냐의 유무가 농후하다. 사건 한 두개를 깊이있게 풀이하기 보다는 뷔페에서 작은 양으로 여러가지 다 한 접시에 맛보는 느낌? 대충 맛만 보며 삼키는 타입의 책이다.


3.

 재미는 있다. 내가 TV를 안봐서 그렇지 만약 된다면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만 모아 따로 보고 싶을 정도다. 서프라이즈의 연출은 국내에서 알아주니까.


4.

 한마디로 말한다면 역사 입문자와 서프라이즈 광팬에겐 추천, 깊은 서술을 바라는 역사가 타입에게는 비추천...뭐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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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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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몇 시간 읽고나면 기억나는 건 문장 몇 갠데, 그 문장이 진짜 역대 명언이고, 내가 살아가면서 겪을 판단의 순간마다 지주의 역할을 해주는 그런 문장을 찾을 때가 있다. 그런 걸 찾으면 독서에 들인 몇 시간이 안 아깝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몸에 버려도 쓰레기(지방), 밖에 버려도 쓰레기라면 밖에 버리는 게 낫다." 


 이 문장이 식이요법의 필요성을 모두 말해주고 있다. 광고인으로서 정말 명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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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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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건강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충고하고 싶다. 절대 우리 몸에 관해서 서술할 때, '~이다.'같은 평서문으로 단정 짓지 말라고, 할거면 '일지도 모른다.'로 써주길 바란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한 책은 민감하다. 누군 바나나 하나만 먹으라 하고, 누구는 위의 책처럼 하루 한 끼만 먹으라고 하고, 또 누구는 세 끼다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등 어머니의 수만큼 요리가 있듯이 다이어트 책 작가의 수만큼 다이어트법도 다양하다. 제발 자기 경험만으로 함부로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누구 몸 망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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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기술 - 불확실한 삶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철학 연습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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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낯선 것과 마주함, 살아야 하는 운명이다. 특히나 지금은 그 어떤 시대보다 낯선 것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대다. 이건 우리가 시대상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도 그 해결책이 낯선 것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2.

 삼시세끼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가는 도중,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늘 하루 할 일을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는 기분이 든다면 그건 방황이 필요한 때다. 익숙한 것을 더 열심히 할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것의 영역에 드나들어야 할 때가 온 거다. 나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서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하루라는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데에 한심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방황이 필요함의 증거다. 방황을 거쳐야 방황하지 않게 된다. 명료한 말이다.


3.

 애니메이션 빨간머리앤의 주인공 앤은 삶은 앞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고 한다. 저자 또한 삶은 예측할 수 없고, 안정된 삶만 갖는 삶이 행복할 리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희로애락은 시시각각 마주하는 낯선 것에서 나온다. 낯선 문제를 해결하고, 낯선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리고 이전의 내가 봤을 때 낯선 내가 새롭게 탄생한다. 그게 방황의 매력 아닐까? 좋든 싫든 우리는 방황을 받아들여야만 변화할 수 있다.


4.

 방황을 하고 나면 그 이전보다 상황이 더 좋아질거란 보장은 없다. 재부를 만들어주지도, 더 건강해지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방황은 여행과 닮아있다. 여행을 통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문화, 다양성을 느끼며, 세상에서 내 자리가 어딘지, 나의 존재감은 어떤지에 대해서 답아닌 답을 준다. 방황은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내 다양성을 발견하는 일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맨 구석 자리에 앉는 그녀를 좋아한다고 확답할 수 있는 과정이다. 


5.

 현대에서 재독은 대단한 사치지만 재독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예를 들면 토리코의 풀코스라고 해야하나? 여유가 되면 그런 책들을 정가로 사서 밤새 읽고 싶다.(절판된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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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 버리기 마녀의 탄생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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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하도 미니멀 라이프 책을 읽어서 그런가...내 방에 알록달록한 색이 있는 물건이나 가구색과 안어울리면 기분이 나빠진다. 


2.

 가끔 생각나지 않나? 버리거나 팔아야 할 물건이 떠올랐는데, 막상 집에 가서 맨손으로 만질 때면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 물건과 나를 끌어당기는 그런 느낌? 그러다가 물건의 갖가지 용도가 떠오르거나 그 자리에 있는 게 자연스럽다며 다시 갖다 놓는 것. 버리기가 은근히 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3.

 내가 가장 바꾸고 싶은 집은 바로 우리집이다. 그 중에서도 벽 한면을 채우는 내 책들을 팔고 싶은데, 과연 내가 그것들을 버릴 용기가 막상가서도 생길려나 모르겠다. 완전힌 아니더라도 일부만 남겨놓는다는 식의 결과가 뻔하다.


4.

 기억해야 할 건 버리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바릴까 말까 고민되는 물건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그 물건을 일주일간 안보이는 곳에 보관해라. 그럼 판단이 확고해진다. 지난번에 나는 몇 십권이나 되는 내 손 때묻은 만화책을 버리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다. 보관해두면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순 있어서 후회는 조금 했었다. 그런데 아주 조금이었다. 오히려 짐을 덜어내고, 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었다.


5.

 수납공간은 언제나 실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내면 속에서도 그 물건에 대한 수납공간이 존재한다. 만약 물건이 차고 넘치면 우리 내면의 공간은 발 붙일 곳이 없게 되버린다. 공간에 여유가 없으니 계속 그 물건들에 대해 신경쓰이게된다. 물건을 제 값으로 주고 샀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다.


 물건 구매 = 물건을 산 시간 + 물건을 사용하는 시간 + 물건을 버리는 시간

 의 공식을 기억해야 한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한다면 최소의 필수품만 보관하여 물건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늘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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