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양 후 임신
먼저 올라가도 되겠지
야근 때문에 집에도 못 가겠고, 이럴 때 가야하는 곳이 이사실 밖에 없다니
계약직의 서러움이 이런 건가 싶다
지금 야근이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네 머리엔 그런 것밖에 안 들었냐?
오늘 하루 넘기는 게 왜 이리 힘든 걸까
미안함에 몸부림치던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일은 내가 실수한 거였으니까 봐 주지 뭐
그냥 오해였다고 한번 말하면 끝인 것을...
지금 장난치자는 거야..
그냥 오해였다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안 된다고 해도 나갈 사람이 허락은 왜 받습니까?
그와 내가 이렇게 진지한 얼굴로 마주앉아 이야길 나눈 지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그럼 그냥 막나가 버려
네가 잘 하는 거 있잖아
그럼 그쪽에서도 결혼하라 뭐하라 하지 않을 거고..
난 이러려고 여기 왔는데?
이 녀석의 머릿속은 이런 것 밖에 없는 걸까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나 아무래도 지금 가봐야겠다
녀석의 말투에 묘한 뉘양스가 느껴진다
카에데는 아저씨의...
러브
소꿉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