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을 위한 파멸
여러모로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놈이다
여친 좋아하긴 하냐?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그는 가끔 질문했다
그의 얼굴은 언제나 무덤덤했다
애정이 의무여야 할 상황은 그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고양이도 사람이 뭔가 달라졌다는 걸 다 알아보나?
이번에는 네 여친 볼 수 있나?
정말이라면 어떤 여자일지 궁금했다
그는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그만 두었다
평범한 모습을 상상해 보니 소름이 돋아서...
머리가 멍하고 몸이 달떴다
차 안에서 했던 행위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녀는 퇴사하고 그의 집에서 머물렀다
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의 집에서 나갈 수 없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것도 같다.
그러나 쾌락은 달콤했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고 의지가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은 그녀의 사고를 무뎌지게 했다
이대로 갇혀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나 없이는 이제 못 살겠지?
어쩐지 낯익은 미성이 실내를 울렸다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두 남자를 번갈아 살폈다
그저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축객령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이혼해 달라고 하진 말았어야지
비밀스러운 만남이 주였다
손 자꾸 잡으면 밟을지도 몰라요
마음대로 안 되면 잡아 달라고 하던가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야동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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