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평범녀
어차피 곧 볼 텐데
그냥 정식으로 만나는 게 낫지 않겠어?
절대 흐트러짐 없이 꼿꼿했던 허리에 힘이 빠진다 싶었다
이렇게 각 잡고 도수 높은 술을 마신 건 처음이었다
술에 취해 본 적이 없어 낯설었지만 그렇다고 싫진 않았다
먼가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았다
한 잔 더 마실까?
묵직한 음성에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조금 취한 것 같긴 해요
자정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여자에는 와인 정도만 좀 마실 줄 알면 돼
욕구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