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이미 죽었다
웬만한 사람하고는 잘 지내는데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성격이래
그 팀장님의 MBTI는 TTTT일 거라고 하던데
공감이라는 건 전혀 모르는 로봇이라고
팀장님 성격이 많이 딱딱한 가 보네
걱정을 담은 눈동자들이 그녀를 향했다
팀장님이 성격 말고 딱딱한 게 또 있더라고
...성격 말고 딱딱한 게
그녀의 말에 순간 정적이 앉았다
조용히 해, 사람들이 다 듣잖아
그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내가 그 정도도 못 미더운 거야?
그거.. 허상 아니야
그년느 머리카락이 뻣뻣이 곤두서는 공포를 느꼈다
내가 필사적으로 결혼하려고 애썼던 거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어
그 때 내 눈빛이 엄마의 눈빛하고 너무 똑같더라
이런 말 해서 쪽팔리고 부끄러운데...
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에 동조하지는 않았다
너 날 의심해 본 적 있어?
우리하고는 관계가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