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싫어하는
다섯 살 차이
전직 갸루
그저, 그 자체가 불행이었다
애써 지난 일을 잊으려 몸을 움직였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욕구가 넘실댈 여력도 없었다
이유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돌려주러 갈 때를 대비한다고 치부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짜증이 솟고 그걸 참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망령이 된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그들에게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일상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공허한 걸까
떠날 때 붙잡으면 됐을 텐데 왜 잡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밀어붙이면 혼란스러워하다가 넘어왔을 터였다
옆집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