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치노세 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보다는 괜찮은 것 같군

그녀만 보면 어렸을 적 키웠던 눈이 큰 고양이 생각이 났다

어지간히도 집에 가고 싶었나 보네

외동딸이라... 이쁨을 아주 많이 받고 자랐겠군

내가 그거 치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두 눈을 질끈 감고는 앞으로 입술을 쭉 내밀었다

살면서 이렇게 큰 소리로 웃어 본 일도 처음일 것이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스했다

그동안 보아온 그는 감정변화가 그렇게 큰 사람이 아니었다

폭력이 아니면 다른 건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들

목을 빨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아픈 것 보다는 다른 느낌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묘한 쾌감이 같이 따라왔다

멈추기를 바라지만 멈추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성의 끈을 겨우겨우 놓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눈은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게서 도리어 나쁜 기운이 나오지도 않았다

도리어 자신의 감정이 너무 벅차 감당이 되지 않아 쓰러진 것 같았다

이렇게 보니 아주 작아 보였다

누구랑 대판 싸움이라도 한 모습이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중요하게 일할 건 없어

그리고 너도 싫지 않다고 분명히 들었어

이제야 아까 제정신이 아닐 때 뱉은 말이 후회스러웠다

이제 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회사를 날려 버리고 싶었다

한때는 사랑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눈에는 다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이 집에서 맛있게 뭘 먹은 기억이 없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기분이 들었다

누나도 아직 시집을 가지 않았는데 제가 먼저 가야 하나요

못 잊으면 다시 놔주기라도 할 거야?

목소리만으로도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까이 가지 않았도 몸이 아픈 것처럼 욱신거렸다

푹 자라고요.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내가 거짓말하는 놈으로 보여?

너무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 앞까지 온 사람을 그냥 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졸였던 그의 마음에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키스할 생각은 아니었다

이렇게 낭비할 시간도 없겠군

하면 할수록 그의 키스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이러면 여기서 너를 처음 가질 수도 있어

난 분명히 경고했어. 후회하지 마

이제부터 시작이야. 지금이라도 멈추고 싶으면 말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eBook]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06 - S Novel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6
히바리유 지음, 시소 그림, 손종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게 잘 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미친, 놈
서지인 / 도서출판 선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게 잘 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영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