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불만
그럼 조금은 잊을 수 있지 않을까
근데도 날 따라왔나?
그럼 감정도 여유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사치스러운 것일 뿐이었다
지금 그녀는 그저 처절하게 살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어차피 우린 결혼할 사이니까요
무미건조한 대답에 그의 눈썹이 들썩였다
이렇게까지 다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이제 와서 그런 순진한 표정은 안 어울립니다
누군가와 살을 맞댄다는 건 그녀에게 있어서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남자와의 스킨십은 그런 느낌이 아닐까 막연하게 상상해 왔다
다른 이와 타액을 나누고 숨결을 섞는다는 게 싫지 않았다
소꿉친구
다섯 살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