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제에 또 그런 사람 언제 만나 볼 수 있겠어
오늘 내가 여기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나요?
당황한 그녀와는 다르게 그는 이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확인하고 왔으니 당연히 오늘 맞선 상대가 당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확인을 했다면 오늘 날 보고 그렇게 놀랐을 리가 없었을 테니까요
보통은 그 정도 성의는 보이고 맞선 자리에 나옵니다
지금껏 맞선 상대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 결혼 자체에 그녀는 아무것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건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고
정말 결혼까지 이어질지 아직 확실치도 않은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눈빛에 그녀가 나이프를 잡은 손가락을 움찔거렸다
저와 결혼하실 건가요? 그러자고 만든 자리 아닌가요?
기분 나쁜 말이었을 텐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패를 다 내어놓는 건 맞선 자리에서 할 필요가 없는 행위였다
아이들을 끼고 나가면 사람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