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의 서 - AI 시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손태장 지음, 김은혜 옮김 / 위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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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장 저 / 김은혜 역

위키북스 출판

<책소개>

출간 즉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1년이 채 되기 전에 9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삶을 바꾼 화제의 책 『모험의 서』가 위키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자 글로벌 사회기업가, 재일 한국인 3세이기도 한 손태장은 IT 활용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의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가 꿈이나 목표에 대해 분명히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그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놀이’처럼 주도적으로 즐겁게 하며 꿈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써내려가다 보니 여전히 꿈을 찾지 못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는 그 자신과 주변의 모든 어른에게도 이 책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배움은 원래 즐거운 것인데 왜 재미없는 것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그 원인을 탐구해 나가는 저자의 모험기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품어본 꼬리에 꼬리를 무는 80가지 질문을 따라가는 모험은 독자들에게도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어릴때와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절감 하면서도,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어요.

최근 아이의 고등학교 선택을 앞두고 아이를 다 키우신 선배맘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아이를 이렇게 공부만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게 과연 맞는 걸까? vs 공부라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인지 몰입해 읽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 한권으로 해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다방면으로 생각해볼거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모험가 기질의 기업인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라 그런지 작가도 굉장히 모험가 기질이 높은 사람입니다.

사실, 모험 보다는 안정적이길 희망하는 저와는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I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이런 모험가 기질, 새로움을 탐구하는 기질이 반드시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AI의 시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지금 처럼 틀에 박힌 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그렇다고 공교육의 틀을 벗어나 아이들이 모두 학교 밖으로 뛰쳐 나갈 수도 없는데,

이런 시대에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 지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현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이 책이 너무 마음에 와닿고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을 너무나 반영하지 못한 무지개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어떤 결론을 얻게 될지, 독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책 표지만 보고는 일본 특유의 청소년 소설 같은 분위기 일거라 예상했는데,

책 내용과 표지의 괴리가 상당하네요. ㅎㅎ

** 본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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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천
이매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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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천 音天]

이매자 저 / 문학세계사

재미在美 한인 이매자 작가의 첫 한국어 장편소설 『음천』이 출간된다. 『음천音天』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여성 주인공 음천의 삶을 통해 가족, 정체성,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공한다. 개인적 갈등과 사회적 압박, 그리고 선과 악의 상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음천, 귀용, 미나, 수양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각자 겪는 내적 갈등과 불같은 질투, 미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그리고 전쟁 후 새로운 삶을 재건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가부장적 전통과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참여와 권리의식에 눈뜨는 과정을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낸다. 남아선호 사상의 불합리함과 여성으로서 겪는 심리적 피해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가족 내에서의 긴장과 개인적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전에 비슷한 시기를 다룬 파친코를 너무 재미 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또 다른 재미 한인 작가의 소설이라 기대감에 읽은 소설이다.

그 시대를 경험해 보지 못했으나, 한국인의 정서에 정말 한恨 이라는 정서가 흐르는 건가..

이 책도 재미 있게 거부감 없이 읽었다.

해방 후 6.25 전쟁 전 후의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그 모진 시절을 살아낸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다.

가난 하고, 모든게 힘든 시절을 살아낸 여성들의 삶.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구시대적 속박 속에 옳고 그름은 따져 본적도 없고, 그 많은 속박 속에 옭아 매여져 어떻게든 순응하며 살아 내려고 노력하던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읽는 내내 작가가 주인공 음천에 대해 가지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왠지 작가의 이야기 갖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완독 후 기사를 찾아 보니 역시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래서 그 옛날 소설이어도 거부감 없이 술술 읽히고, 나도 모르게 음천에게 마구 공감 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천/귀용/수양/미나/경진등 주요 등장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다 보니 아주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등장인물 별로 작가의 애정이 다 다르게 느껴진다.

재미 한인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나의 문해력이 부족해서 인지 중간 중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 시절에 오렌지색?! 그 시절에도 오렌지를 수입해 먹었나?! 하는 의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흡입력 있게, 후루룩 읽어낸 소설이다.

대부분의 역사 소설처럼 이 소설도 초반 부분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밤새 빨리 읽어 버리고 싶은 정도로 흡입력 있었고, 격동의 시절이 끝나가는, 남은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후반부는 약간 덜 했으나,

미나의 이야기가 궁금해 마지막 장까지 소설을 놓을 수 없었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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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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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저
*정은주 역
*알랭드보통 기획
*오렌지디 출판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유의 시간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 신간

자기 삶의 철학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답해야 할 40가지 질문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철학자가 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에 답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일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철학을 발견하게 된다. 또 어떤 물음이 우리를 철학의 세계로 인도할까?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가 선별한 40가지 주요 사상이 한 데 담긴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은 그에 대한 확실한 안내를 제공한다.

알랭드보통 기획의 [인생학교 세상]을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어 이 책도 선택했다.

[인생학교] 시리즈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책은 소개의 말처럼 독자를 실제로 사유의 시간으로 안내한다는 점이다.

책을 받고는 얇아 금방 읽겠다 싶었지만
그 안을 채운 40개의 철학 사상과 그 사이 사이를 채우는 사유를 위한 삽화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이런 구성의 철학책도 있구나..싶었다.
내용을 읽으면, 그를 다시 내면화하게 하는 사유하는 시간을 준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40개의 질문과
그에 관련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고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여유까지
책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생각보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철학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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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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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Claudia Pineiro

번역 엄지영

출판 푸른숲

발행 2023.12.15.

<책소개>

그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주어지는

대실해밋상 만장일치 수상

종교적 광신이 산산조각 낸 소녀를 둘러싼 비밀

범죄 소설의 정점에 오른 마스터피스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 《신을 죽인 여자들》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리뷰>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 합니다.

강력한 표지에 이끌려 선택한 책.

범죄 소설이 그렇듯 소재가 굉장히 강렬합니다.

책의 도입부를 읽으며, 범죄소설 치고 아주 새롭거나 참신한 소재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근데 이 소설의 매력은 30년 전의 사건을 둘러싼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의 같은 사건의 모습이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소재인 사망사건(?)과 너무나 상극의 주제일 것 같지만 아주 긴밀하게 연결지어진 종교와 종교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하나의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의 원인이 된 종교를 광신적으로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과

종교를 배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비밀이 드러나고, 동일한 사건을 두고도 각자의 신념과 입장에 따라 사건을 보는 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너무 잘 보여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두께도 있고 깨알같은 글자에 '오~ 두께감 좀 있는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두께와 무관하게 금세 읽혀지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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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소보로 사진 / 가디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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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저/ 가디언

이 책은 결혼 33년 차 주부이자 엄마가, 혼기가 찬 딸이 결혼에 대한 현실 감각을 키우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현명하게 결혼생활을 헤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매일 해도 표가 나지 않는 끝없는 살림에 마음 붙이는 법, ‘남’의 편인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고부 갈등에 대처하는 마음가짐, 육아를 위한 조언 등 결혼생활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다양한 일화들을 자신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그런 상황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이미 결혼생활을 경험한 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엄마 표 ‘생활밀착형’ 카운슬링이다.

얼마전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와 친정엄마가 쓴 편지를 낭독하는것으로 주례를 대신하고,
신랑과 친구들의 코믹댄스로 축가를 대신하는것을 보고 요즘 결혼은 참 자유롭고 즐겁게하는구나.. 싶었는데,

이 책도 그런 즐거운 호기심으로 신청하게 됐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황들.
누구나 답을 찾고 싶던 순간들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지혜가 문장 하나하나에 녹아 있다는 생각이든다.

첫 페이지, 첫 문장부터 인생 선배가 해주는 조언처럼 공감 되고, 책속에 정말 자연스럽게 몰입해가됐다.

부부가 일심동체 일 수 없는데, 일심동체여야 한다는 헛된 욕심에 괜히 마음 상할 일 없길 바란다는 작가의 지혜에 깊이 공감한다.


한 챕터 한 챕터가 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그중에도
결혼은 외롭지 않으려 하는게 아니라, 둘이라 두배로 외로운 것이라는, 나의 외로움은 나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한다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인생의 짐이란 무조건 내려놓고 싶고 힘들다고 생각할것이 아닌.
무겁지 않게 지고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하는 것.
어차피 내려놓을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
그게 진통제라는 것 이란 작가의 지혜가
결혼 17년차 워킹맘의 마음에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나는 내 아이들이 결혼 할 때쯤엔
이 정도의 내공을 갖고 작가와 같은 지혜를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인생의 실연은 나중에 보니 인생을 공부하는 순긴 이었다는 작가의 말을 기억하며 이 힘든 시간도 흘려보내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게 읽힐 책이지만,
난 따뜻한 작가의 조언에 공감되고 위로 받으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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