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천
이매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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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천 音天]

이매자 저 / 문학세계사

재미在美 한인 이매자 작가의 첫 한국어 장편소설 『음천』이 출간된다. 『음천音天』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여성 주인공 음천의 삶을 통해 가족, 정체성,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공한다. 개인적 갈등과 사회적 압박, 그리고 선과 악의 상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음천, 귀용, 미나, 수양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각자 겪는 내적 갈등과 불같은 질투, 미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그리고 전쟁 후 새로운 삶을 재건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가부장적 전통과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참여와 권리의식에 눈뜨는 과정을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낸다. 남아선호 사상의 불합리함과 여성으로서 겪는 심리적 피해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가족 내에서의 긴장과 개인적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전에 비슷한 시기를 다룬 파친코를 너무 재미 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또 다른 재미 한인 작가의 소설이라 기대감에 읽은 소설이다.

그 시대를 경험해 보지 못했으나, 한국인의 정서에 정말 한恨 이라는 정서가 흐르는 건가..

이 책도 재미 있게 거부감 없이 읽었다.

해방 후 6.25 전쟁 전 후의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그 모진 시절을 살아낸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다.

가난 하고, 모든게 힘든 시절을 살아낸 여성들의 삶.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구시대적 속박 속에 옳고 그름은 따져 본적도 없고, 그 많은 속박 속에 옭아 매여져 어떻게든 순응하며 살아 내려고 노력하던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읽는 내내 작가가 주인공 음천에 대해 가지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왠지 작가의 이야기 갖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완독 후 기사를 찾아 보니 역시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래서 그 옛날 소설이어도 거부감 없이 술술 읽히고, 나도 모르게 음천에게 마구 공감 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천/귀용/수양/미나/경진등 주요 등장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다 보니 아주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등장인물 별로 작가의 애정이 다 다르게 느껴진다.

재미 한인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나의 문해력이 부족해서 인지 중간 중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 시절에 오렌지색?! 그 시절에도 오렌지를 수입해 먹었나?! 하는 의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흡입력 있게, 후루룩 읽어낸 소설이다.

대부분의 역사 소설처럼 이 소설도 초반 부분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밤새 빨리 읽어 버리고 싶은 정도로 흡입력 있었고, 격동의 시절이 끝나가는, 남은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후반부는 약간 덜 했으나,

미나의 이야기가 궁금해 마지막 장까지 소설을 놓을 수 없었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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