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
투에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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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투에고 / 한국경제신문

〈익숙해질 때〉, 〈무뎌진다는 것〉,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로

20만 구독자가 사랑한 입소문 베스트셀러 투에고의 첫 ‘인문 에세이’

“사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

때로는 책 속의 한 문장, 영화 속의 대사 한 줄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나도 나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단어를 보고 위로를 얻었다.”


2018년 당시 첫 책 〈무뎌진다는 것〉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잔잔한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익숙해질 때〉와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등으로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투에고가 첫 인문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공허해지는 ‘빈 위로’가 아니라, 나를 찾고 ‘진짜 위안’을 얻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은 단어와 문장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과 위안을 얻었고 거기에서 얻은 글감을 하나의 원고로 엮었다.



소설을 주로 읽고 최근에는 불안한 경기 만큼이나 불안한 마음에 경제서적을 자주 찾았다.

자꾸 실용 도서만을 찾게 되는 헛헛한 마음에 선택한 책이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알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뒤늦은 후회나, 뒤는게 오는 깨달음은 얼마나 나를 좌절 시키는지.. 내가 제일 모르겠는 나의 마음을 좀 알고 싶은 마음이었다.


에세이 형식의 책은 누구나 읽기 좋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간간히 재미있는 명언이나, 마음에 와 닿는 글귀들이 있다.




이런 에세이류는 나의 마음 상태에 따라 내 마음을 그대로 투영한듯 와닿는 글이 되기도 하고,

혹은 너무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저자 자신도 몰랐던, 혹은 모르겠는 자신의 마음을 90개의 단어로 표현해 봄으로써 내 마음을 더 잘 알수 있다고 한다.

목차 역시 그 마음 단어들로 되어 있어 흥미 롭다.





읽으면서 정말 지금의 나의 마음에 와닿는 글도 있었고, 아직 비슷한 경험이 없는 건지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 인듯 생각되는 글도 있었다.


아등바등 바쁜 생활 속에 간혹 진짜 나의 마음을 나 조차도 알지 못하겠는 어느날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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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학생활 3.4학년 - 국어.영어.수학 슬기로운 방학생활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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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Mr. SUN 어학연구소 / 올드스테어즈

 

방학 동안 놀면서 끝내는 예습·복습!

 

아이들이 즐겁고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게끔 돕는 책. 3, 4학년 학기 중에 배우는 국어, 수학, 영어교과를 방학 동안 예습·복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인 교과 내용에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접목해 사고력뿐 아니라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학습’을 지루한 문제풀이의 반복이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만든다.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중요하다. 일단 재미를 느끼면,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해지기 때문. 능동적으로 습득한 지식들은 머리에 더욱더 오래 남게 된다. 매일 하루 4장씩, 〈슬기로운 방학생활〉과 함께 짧은 방학도 알차게 보내자!

 

방학동안 아이들 학습을 도와주는 책이면 당연히 문제집일진데... 표지부터 굉장히 유쾌해 보였다.

한권으로 국어 영어 수학을 복습 할 수 있다고 하니 엄마 입장에서 반가웠다.

 

 

연산 문제집 처럼 문제만 주구 장창 나와 있지 않으니 일단 시각적으로 아이들이 부담 없어 한다. ^^;;

기존에 하던 기적의 **은 아이가 보기만 해도 학을 떼고, 한페이지에 문제가 24개 있다고 징징거리기 일쑤 인데..

일단 이 문제집은 기본개념 설명과 이해를 도울 정도의 소량의 문제만 탑재!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다.

 

어휘 부분도 귀여운 삽화들과 함께 하니 재미있어 한다.

역시나 문제수가 적다는 것에 둘째 아이가 굉장히 만족스러워 함. ㅎㅎ

 

 

파닉스는 한글로 발음이 표시 되어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상단의 QR코드로 원어민 발음도 들을 수 있다.

기탄영어 같은 경우 여전히 옛날 방식인 CD만 들어야 하는 바람에 아이와 풀어보려면 노트북에 CD 플레이어를 연결해야 하는 매우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한 반면, 이 책은 QR코드만찍으면 바로 듣기가 가능하니 활용도 면에서 편리하다.

 

 

뒷 부분에는 제법 글밥이 되는 독해도 수록 되어 있어 국어는 제법 알찬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 문제집과 가장 차별화 된 부분은 한 페이지 당 수록되어 있는 문제수가 적어 아이들이 거부감이 덜하다는것.

그리고 중간 중간의 저 삽화를 아이들이 꾀나 좋아 한다는 것.

 

이 한권으로 세 과목을 마스터 했다고보기에는 조금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간의 문제가 많고 풀이 연습 위주의 연산문제집에 지치고 거부감 심한 아이라면 하루 한장씩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풀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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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은 식당
이정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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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 한겨레출판사

용기란 누군가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남편이 집을 나간 날, 승연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취업프로그램 ‘컴백맘’을 통해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선린’의 구내식당 영양사로 일하게 된다. 식당에 적응하던 어느 날, 승연은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전임자인 신유라.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니 좋으냐며 승연을 비꼰다. 신유라는 본부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회사에 알렸다가 쫓겨난 상태였다. 신유라는 승연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챈 이상 자신을 도와야 한다고 회유한다.

그즈음 선린은 자살 사건으로 시끄러워진다.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던 대학생 인턴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전 영양사 건에 이어 계속되는 성추문에 선린은 직원들 입단속을 시키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신유라가 인터넷에 올린 성추행 폭로글이 퍼져나가면서, 선린은 ‘파견직 영양사 성추행 사건’에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른다. 승연은 신유라가 영양사로 복직할 거란 걸 알아차리고, 게시글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마케팅팀장으로 바뀌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소설이지만 읽고보면 요즘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 이다.
시간의 절대 빈곤 워킹맘임에도 스토리의 흡입력에 일일일독 을 해낸 책이다.

아이를 지켜야 하는 엄마라서 그랬고,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경단녀가 얼마나 재취업이 어려운지. 그 자리늘 지키기 위해 어느정도 비굴을 감수해야 하는지 알기에 더 책에 푹 빠져들었다.

책은 사회약자, 그 중에서도 파견직 자리라도 간절히 원할 수 밖에 없는 경력단절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생태의 약자들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우리가 크게 잘못 하지 않아도 원치 않아도 너무도 쉽게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위태로운 삶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는 나와 연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며, 결국 우리는 외롭지 않기위해 그 연대를 찾아야만 하는건가..싶다.

읽고나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나역시 수없이 겪었던 약자의 삶의 고단함도 느껴지고, 내가 안심할 수 있는 연대는 어디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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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6가지 생각의 프레임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정지훈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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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니엘 핑크 / 한국 경제 신문사

새로운 미래에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온다!”


15년 전 새로운 일자리와 전혀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던 책!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


위기 속에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다는 말이 있다. 위기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의 규칙과는 무관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 휩쓸고 간 이후 많은 미래학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미래의 시작을 예견했다. 


마치 이런 현재 상황을 예측하기라도 한 것처럼, 15년 전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와 미래를 예측했던 책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대표작이자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이다.


코로나 이후 세상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인생 중반에 들어 늘 미래가 불안했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독서도 원래는 소설을 즐겨 보던 취향이었는데, 요즘은 경제 서적이나 이러한 미래관련 책을 많이 찾게 된다.


'새로운 미래' 라는 제목에 끌리듯이 읽은 책인데, 읽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라는 책은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중도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 이 책은 미래학자가 썼음에도 불구 하고 나와 같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쓰여있어 좋았다.


책에서 저자는 감성능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우뇌형 인간이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의 대부분의 미래관련 서적에서 AI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감성, 공감능력과 창의력이 중시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책 서두에도 있지만, 특히나 우리 아이들이 자라게 될 미래가 궁금한 사람.

우리 아이를 어떤 인재로 키워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독자인 내가 궁금한 점은, 그래서, 그러한 미래가 올건데 주입식 교육을 받고 살아온 나와 같은 사람은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대책을 강구 해야하는가에 대한 실천적인 조언인데, 역시나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이미 출판된지 시간이 좀 지났으니 미래의 변화를 보여주는 목적의 책일 수 있다

어쩌면 미래의 변화를 소개하는 책을 읽고 실천적인 방법을 강구 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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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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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재 / 다산책방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이의 창가에, 이 소설을 놓아두고 싶다.”-김숨(소설가)


마음 둘 곳 없는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소설


시와 소설에서 동시에 미학적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김선재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두 여자가 재회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걸어 나오게 되는 이야기이다. 심리적 결핍과 관계맺음의 공백 때문에 자신을 철저히 감춰야만 했던 인물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마음 둘 곳 없는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소설'

이 소개글을 보고 따뜻한 해피앤딩의 소설을 기대했다.


읽고난 후의 감상은 굉장히 '오묘한 소설' 이란 생각 이다.


부모의 부재, 혹은 부모와의 애착이 적어 뭔가 결핍이 있는 두 주인공 노라와 모라의 이야기로

읽는 내내 노라와 모라가 담담하다 못해 냉정해 보이기 까지 한다.


재혼 가정의 자녀들로 한때 함께 살았던 노라와 모라의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서로를 이야기 할때야 비로소 조금씩 노라와 모라의 마음이 이해되고 나도 모르게 그들이 어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온기를 받아들였으면..


또는 노라와 모라에게 온기를 나누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전에 읽었던 김혜진 작가의 [9번의 일] 이란 작품이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닮아 있는 담담한 문체.


평생을 바친 회사에 버림 받고도 버티는 자와 어떻게든 잘라 내려는 그 삶의 처절한 단면을 그저 담담하게, 색깔 없이 써내려가는 그 담담한 문체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도 비슷한 것 같다.


나라면 펑펑 울며 신세한탄할 것 같은 상황에도 그저 담담하게 상황과 자신을 묘사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그 냉정함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결핍을 탓하며 펑펑 울어버리면 속이라도 후련할텐데.. 노라와 모라는 그런 후련함도 가지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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