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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평점 :
🌿 상실과 시련에 방황하던 스물한 살 딸이 엄마의 삶을 헤아리며 자기 길을 찾아가는 애틋한 성장기
2007년 '엄마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18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된 '자기만의 집'.
18년이 아니고 18일 전에 출간됐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소설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소설이라고 할까요? 좋은 책은 역시 시대를 초월하나 봅니다.
일상의 사건을 통해 삶의 모순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감각적인 문장으로 삶을 꿰뚫는다는 점에서,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 떠올랐어요.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소설들은
언제나 제게 긴 여운을 남깁니다.
던지는 질문에 비해 스토리가 아주 흥미진진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에요😍
삶이란 결국 모순적인 것, 여러 문제를 떠안고 살아가는 것, 싫든 좋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의 문장들을 어떻게 다 옮길 수 있을까요? 한 페이지를 통째로 옮겨도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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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자기의 세계를 열며 피아난다고 한다. 그래서 꽃 하나가 필 때마다 세계가 하나씩 생긴다고. 사람도 그렇게 자기를 꽃피워야 한다고. P116
📍세상이 아전인수의 장이며 거짓말의 바벨탑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은 성숙일까? 절망일까? 아니면 그게 바로 삶일까? P167
📍사랑은 바라지 않아도 늘 있어.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에, 햇빛 속을 걸을 때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칠 때, 한밤중에 창문 밖에 걸린 반달을 볼 때도,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할 때도, 차 한잔을 마시거나, 홀로 먹을 밥을 끓일 때에도, 아침 일곱 시와 오후 두 시와 밤 열한 시에, 사랑은 늘 거기 있어. 많은 마음이 차오를 때까지 깊은숨을 쉬어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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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망하고, 분노하고, 미워하지만
결국 서로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연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집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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