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본금 0원으로 창업했다
하동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자본금 0원으로 창업했다>

이 책은 오너비즈 대표이자 (주)에즈금융서비스 팀장, 한국책쓰기강사양성협회 소속 작가인 하동균님의 첫 출간작이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책날개 부분에 저자의 사진은 생략하는 경향이 많은데, 아무래도 현재까지도 보험업에 종사하며 많은 창업 관련 컨설팅도 하시는 분답게, 본인의 사진을 당당히 걸고 '고졸 스펙이 전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저자 스스로의 진솔한 소개글이 있다.

그리고 먼지 부분에 덕담과 친필 사인까지 남겨주셨다. 이런 영광이...

그리고 출판사가 '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라서 그런지 속지에도 한번 더 표지와 동일하게 꾸며 강조하는 편집이 돋보인다. 분홍색지를 사용하여 책의 면지와 속지, 본문이 모두 동일 색상으로 구성될 것을 미리 암시한다. 역시 중요한 내용을 강조할 땐 '빨간색'!

프롤로그는 있지만 에필로그는 없는, 하지만 부제 '똑똑한 정부지원금 활용 창업 가이드'에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있는, 예비 창업자들의 필독서이다. 총5장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다시 대략 7개 정도의 소주제로 나누어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분량도 사회과학분야 여타 도서들에 비해서 다소 가벼운 200여쪽 정도여서 단숨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첫 출간책이고 쉽고 간결한 문체에, 독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경제 용어나 법 조항의 경우 등은 보충설명까지 해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어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진솔하다. 일종의 '경제 에세이'같은 느낌.

그는 프롤로그에서 "물리적으로는 1983년 9월 29일에 태어났지만, 2018년 1월1일은 정신적으로 태어난 날입니다."(본문 p.6)라고 하여, 자신이 허송세월한 시간들에 대한 회한과 삶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장-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편에서는, '첫째, '당신의 삶을 돌아보면 창업이 보인다'며, 자신과는 달리 공부도 잘하면서 그림이 관심이 많던 열한 살 터울의 막내, 여동생은 예술고등학교 입학 후,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사실에 대해 대견함을 표현하며, '사춘기'에 대한 정의도 내려준다. "사춘기는 사회가 정해놓은 삶 속에서 살다가 처음으로 자신과 대화하는 시기다.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처음으로 자신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이런 물음에 명확한 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방황하며 부모님이나 선생님 눈에 어긋나 보이게 행동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건 어긋난 행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본문 p.19)라고.

이 부분이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지금 사춘기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내 아이의 상태를 설명해주는 듯하였기 때문이다. 정말 매일 수시로 제 방문을 잠그고 노크없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버럭 화를 내며 엄마인 나를 쫓아내기 일쑤인, 그 마음이 정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중인건지…….

'둘째, '가장 어렵게 사는 방법은 '월급쟁이'다'라며,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는 방법도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하루 필수 생활비를 측정해야 한다. 이때 불필요한 비용과 없어도 되는 것은 모두 정리한다. 월급은 많이 받는 것이 최고라고 말을 하는 사람을 멀리해라. 그리고 월급에서 벗어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월급으로 소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만큼 벌 수 있는 구조를 찾아야 한다. 더 이상 한 달에 한 번 받는 월급을 안정적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힘들게 사는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생산자가 되어라."(본문 p.28)라고 충고한다.

사실 이 부분에선 아직 나의 노예근성의 뿌리가 깊어서인지 쉽게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셋째, '노예근성에서 벗어나면 아이디어가 생긴다'며, "더 이상 당신의 생각을 남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지 말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실행해라. 그렇게 하면 남들이 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 생긴다. 그게 아이디어가 되고 사업이 된다."(본문 p.33)라고 조언한다.

역시 인생은 한 방인 건가? 결코 아니다. 조선 말기 '대동강 물은 팔겠다'는 봉이 김선달처럼 사기성이 농후한 잔꾀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그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아이디어의 시작이라고.

'넷째, 창업은 스펙이 없어도 할 수 있다'며, "과감히 틀을 깨고 나와라. 직업이란 틀에 당신을 끼워 넣으려 하지 말라.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당신만의 직업을 창조해라. 당신만의 삶을 창조하라."(본문 p.40)라고 하여 대기업의 공고한 취업 스펙을 맞추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지는 말라는 것이다. '다섯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를 기록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기록해야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다."(본문 p.44)라고 하여,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이디어를 아이템으로 만들어 정부의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활용한 창업을 독려한다. '여섯째, 취업보다 쉬운 창업을 왜 하기 힘들어할까?'라며, "내가 선택한 길을 온전히 책임지려고 할 때 기회는 반드시 온다. 당신에게는 이미 많은 경험과 지식이 쌓여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신이 하고 싶은 사업을 해라. 더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직장에서 뛰쳐나와 도전하고 꿈을 펼쳐라. 만약 당신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사람이 없다면 내게 연락해라. 내가 힘을 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도전과 꿈을 응원한다."(본문 p.52)라고 하여, 저자 본인이 구체적 목표의식 없이 허투루 썼던 시간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예비 창업자들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멘토 역할까지 자처하겠다고 선언한다. '일곱째, 회사는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라며, 2012년 3월에 직업군인을 그만 둔 저자는 고향인 대구의 달성군 소재 자동차 부품 회사를 2개월 남짓 다녔던 경험을 소개한다. 처음엔 무작정 준비없이 취업한 탓에 한 달간은 생산직에 근무하다가 생산 부품 품질을 검사하는 사람의 퇴사로 품질검사원이 되었다고. 그러던 중 당시 품질검사 반장의 출하시기를 당기라며 기본 검사과정 중 한 과정 생략을 직접 지시했고 결국 부품 공급 회사에서 불량으로 판별해 납품이 취소되자 회사 감사원의 질책에 억울한 마음에 품질 검사 반장의 지시였음을 폭로하자 언제 그랬냐며 발뺌했고 회사도 1개월을 갓 넘긴 신입사원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손해배상 청구 대신 품질검사 후 재납품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경고하는 것으로 끝낸다고 했단다. 결국 그날 이후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그러니 '기승전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은 그만 버리란다. 이런 사례가 어디 저자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크건 작건 한두번은 경험하는 사례일 것이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의 회사 생활을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와 장면들이다. 그래서 2021년 한 직장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금융업종 종사자의 당시 슬로건이 또 떠올랐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라는.

결국 1장에서 저자의 일곱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서술한 내용들은 천편일률적인 '명문대 스펙으로 대기업 취업 성공'이라는 남들이 정한 틀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지 말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 속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켜 상품성 있는 아이템으로 만들어 정부지원금을 신청하고 창업을 시도해보라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다.

'2장-아는 사람만 정부사업지원금으로 창업한다'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무자본 창업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의 첫 단계로 정부사업지원금의 종류와 지원 취지, 신청자격 및 요건 등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 조건에 맞게 서류 등을 제대로 갖추어, 정부로부터 사업지원금을 최대한 지급받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부에서 창업을 지원해주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구성원의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결코 번영하고 행복할 수 없다."라고 한 경제학의 아버지인 스코틀랜드 철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말을 인용하며, "경제의 구성원인 국민이 잘 사는 환경을 만들어야 나라가 발전한다. 정부가 꾸준한 창업환경을 조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발전을 꾸준히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본문 p.70)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돈이 없어서 창업하지 못한다는 핑계도 대지 말라'고 질책하며, "각자의 경험은 누구에게는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된다.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다. 당신이 가진 능력에서 시작하면 된다. 돈 문제가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본문 p.75)라고 하여 망설이지 말고 결심했다면 즉시 실행할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두 가지 지원 방법에 대해 일러준다. "정부가 정책과 예산을 통해서 지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기업의 규모나 상황에 맞게 직접 돈을 지원하는 방식과 컨설팅 및 교육 등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있다. 직접 돈을 지원하는 방법에도 2가지로 나뉜다. 정부가 소정의 이자를 받고 융자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 있고,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하는 지원금 형태가 있다."(본문 p.94~95)고.

'3장-자본금 0원으로 창업하는 7단계 원칙'편에서는, 말 그대로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서, 소설의 단계로 치면 '절정'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7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부연 설명이 되어 있는데, '1단계, 정부가 좋아하는 업종으로 창업해라' 부분에서는 정부의 주력 육성 사업을 파악하여 한국표준산업분류이 원칙에 때라 정확한 업종 코드를 기재하여 신청해야함을 강조한다. '2단계, 정부정책에 항상 관심을 가져라' 라고 하여, 앞 1단계에서 언급한 정부의 주력 육성 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등 각종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야 한단다. '3단계, 정부사업지원금 종류와 특성을 파악해라' 라고 하여, 정부사업지원금이 기관에서 사업성 평가 후 사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정책자금과 연구개발 지원이나 인건비 지원 같은 비용을 지원해주는 상환의무 없는 지원금의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설명하며, 이와 같은 정부 지원금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기관별 특징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당 기관별 공문을 꼼꼼히 읽고 숙지해야 할 것이다. '4단계, 법인사업자로 창업하라'며, 이왕이면 개인사업자보다는 지원금을 받기에도 유리하고 절세가 가능하니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의 장·단점을 잘 비교하여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조언한다. '5단계, 정부사업지원금의 변화를 주시해라' 부분에서는, 정권 교체로 기존에 유지되던 정책도 대폭 수정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가가 급등하는 등 여러 변수로 정부사업지원은 이런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변화하니, 수시로 변화되는 정부사업지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 대상 여부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처럼"(본문 p.126). '6단계, 창업 후 5년 동안의 사업계획을 명확히 구상해라.'라고 하여, 창업 기업이 3~5년차 시이에 겪는 기업의 경영난을 의미하는 '데스밸리'기간 동안에 정부기관의 추가 자금을 받으려면 사업계획을 명확하게 구성해야 한다며, 지원 자금의 분명한 사용 계획을 항목별로 상세하게 구성해서 제출하란다. '7단계, 정부사업지원금의 체계를 이해하라' 부분에서는, 앞선 여섯 단계에서 정부사업지원금 신청을 위한 세부 항목 즉, '나무'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번 일곱번째 단계에서는 창업 이후 데스밸리 기간을 거치며 기업이 쇠락하는 그 날까지 '기업의 성장 6단계'(본문 p.133 그림 참조)에 맞춰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사업지원금의 체계 즉,'숲'을 살펴보라는 주문이다. "정부지원사업은 기업의 성장 과정과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자신의 기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고, 정부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결국, 사업은 사업자금을 잘 융통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본문 p.136)라며.

'4장-사업자금 받는 기업을 만드는 방법'편에서는, 일곱 가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중점지원분야 사업자 코드를 선별하자'고 하여, '중소기업 기술로드맵(http://smroadmap.smtech.go.kr)'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기술의 트렌드 분석이나 시장 현황 조사, 특허 정보 등의 정보도 파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인 '뿌리산업'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여 뿌리산업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정부지원사업 신청시 많은 가점을 받는단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정부 중점 지원 사업이라 하더라도 통계법 제22조에 따라 통계청장이 고시한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5자리 분류번호는 필수 확인 사항이니 반드시 사업자 코드를 점검해서 정부지원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둘 것을 강조한다. '둘째, 기관에서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에 대비하자' 부분에서는, 마치 우리가 구직시에 서류 합격 통보 이후 면접에 대비하여 면접관들이 질문할 예상 질문을 뽑아 미리 답변 연습을 해보듯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정부지원사업 시행 기관의 담당자들은 기업 검증을 철저하게 하기 위해 필수 질문 10가지가 있단다.

① 회사 대표의 신용등급,② 업 경력,③ 학력,④ 현재 하는 일,⑤ 세금 체납 여부,⑥ 현재 대출액과 대출실행기관,⑦현재 대출,⑧ 자산 현황,(법인의 경우)주주 수,주식 비율,⑨ 현재 고용 인원,⑩ 실제 사업 운영 여부. 이 10가지는 어떤 기관 방문시에도 반드시 하는 질문이니 해당 질문 내용 숙지 후, 기관 담당자와 상담을 준비해야 정부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다고.

사실 위의 질문 유형은 개인이 구직 면접시에도 개인의 신용 상태와 관련된 부분은 서류 접수시 주의사항에 기재되기도 할만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핵심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방법을 알자'라고 하면서, 사업계획서 작성시 대부분의 기관에서 공문으로 '사업계획서 양식과 작성예시, 설명서까지 공개하고 있으므로, 해당 기관 양식에 맞게 기관 담당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것을 주문한다. '넷째, 정부사업지원금 가점사항을 미리 준비하자' 부분에서는, 필수 5가지 가점사항에 대해 일러주며 꼭 미리 준비해서 업종과 기술력이 비슷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①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할 것, ② 연구소나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할 것, ③ 특허를 등록할 것, ④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것, ⑤ 여성 기업인의 경우, 여성기업확인서를 신청하여 받을 것. '다섯째, 현장 실사 대비를 철저히 해라' 라며, 기관의 서류 심사 완료 후 짧게는 1주, 늦으면 한 달 정도 후 진행되는 기업 현장 실사에도 미리 4가지 정도의 핵심 요구 사항을 파악하여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① 매출원가에 대한 상세 내용과 거래 기업 현황 확인, ② 추가적인 입증 자료 준비, ③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눈으로 보여줄 것, ④ 자신의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보여줄 것. '여섯째, 사업자금이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해라' 부분에서는, 앞선 장들에서 주로 다루었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자금 사용 계획서'처럼, 자신의 기업이 필요한 항목을 특정하여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자금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정부지원사업으로 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이유가 있다. 기업이 올바르게 성장해서 사회에 공헌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익이 늘어나면 내는 세금도 늘어서 국가의 재정을 튼튼히 한다. 또한, 기업이 커지면 운영하기 위한 추가적인 인력도 필요하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채용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소득이 생긴 근로자들은 꾸준히 소비하게 되고 지역 상권까지 살아난다."(본문 p.169)라는 말도 덧붙이며, 정부사업지원금의 운용 취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투명하고 알뜰하게 쓸 것이라는 의지가 드러나도록 자금 운용 계획서 등을 작성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일곱째, 인사·노무 관리를 철저히 해라' 부분에서는,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사람들의 노여움을 얻게 된다."(본문 p.170)라는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대황이 했던 말을 인용하며, 요즘 시대에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람에 대한 관리란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채용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저도 기업이 할 의무 중 하나이기에 정부지원사업도 고용에 대한 지원금의 비중이 아주 크단다. 그러므로 강행법인 근로기준법상 2022년 3월 기준으로 기업 운영 사업주의 필수 준수 사항 4가지인 '①근로계약서 교부, ② 최저임금 준수, ③ 주휴수당 지급, ④ 임금명세서 교부'는 국가에서 정한 법률과 규정, 양식에 맞게 인사·노무 관리를 철저히 해서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정부사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겠다.

마지막 '5장-창업 후 계속 정부사업지원금을 받는 방법'편에서는, '첫째, 정부사업지원금에도 루틴이 있다'며, 저자 자신의 일상의 루틴을 공개하는 것으로 첫 문장이 시작된다. 매년 반복되는 예산안이나 사업 공고 일정 등을 예로 들면서 "① 기획재정부 다음 연도 예산안 확인, ② 매년 12월 기관별 다음 연도 사업공고 확인, ③ 매년 1월 기관별 정부지원사업 확인, ④ 기획재정부 추경 예산안 확인, ⑤ 예산 집행 후 기관별 추가 정부지원사업 공문 확인, ⑥ 같은 패턴을 반복"(본문 p.182)하니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둘째, 기술개발 및 기업인증을 활용해라'부분에서는, 저자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조경사업을 할 당시 조경사업을 꾸준히 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었던 사례를 소개하며, 개인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취업에 활용하거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도 하는 것처럼 기업도 국가에서 인증해주는 기업인증 제도'를 활용하면 정부사업지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기업인증 제도 3가지는 '벤처기업 인증, 이노비즈 인증, 메인비즈 인증'인데,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사이트에 가면 기타 우리나라의 표준인증은 모두 검색이 가능하단다. '셋째, 재무제표를 철저히 관리해라' 부분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아내가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계부 작성 사례를 소개하며, 사업을 운영할 때 가정의 가계부처럼 작성되는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 등을 보여주는 문서이므로 기업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으니 철저히 관리해서 정부지원사업 선정시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한다. '넷째, 기업운영에 대한 멘토를 찾아라'부분에서는 이 기업운영에 대한 멘토를 찾아라' 부분에서는, 이 책 출간으로 작가로서 첫 발을 떼기 위해 여러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배웠던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았기에, "가장 먼저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책이다. 책은 작가의 경험과 노력을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과서다. 보통 한 권의 책을 집필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좋은 내용을 전달해야 하고, 이해가 쉽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책 한권이 완성된다. 그래서 독서로 많은 멘토를 만나고 배우는 것이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이다. 수십 년의 노력이 한 권으로 압축되어 있으니 이만큼 효과적인 투자도 없다."(본문 p.194~195)라고 독서가 가성비 좋은 멘토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하고, 협력하며, 공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독불장군처럼 자기만 생각하면 그 사람은 언젠가는 무너진다. 진정한 부자는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사람이 많은 부자다. 특히 배울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 멘토가 많은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본문 p.198)라고 하여, 사업을 운영하면서 맺게 된 인연 그 중에서도 늘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 줄 멘토가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다섯째, 기업운영 진단을 주기적으로 받아라'부분에서는,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다."(본문 p.203)라는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한 말을 인용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므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도 무료로 지원하는 기업진단을 통해 자발적인 경영 상태 점검과 문제점을 분석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받는 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기업 운영을 점검받는 습관을 들일 것을 충고한다. '여섯째, 지원기관별 관리기준을 봐라' 부분에서는, 정부지원사업 자체가 워낙 종류도 많고 담당기관도 다양하단다. 심지어 주무부처와 운영기관이 같다고 하더라도 실행하는 세부 부서가 다른 경우도 많아서 기관별 관리 지침도 다양하다고. 또한 기관별 내부규정을 보기 위해선 '공공기관 알리오'사이트에 접속하라고 일러준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홈페이지의 공지사항만 잘 살펴봐도 모든 관련 지원 사업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기관이라며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숙지하여 공고문에 명시된 지원대상, 요건, 방법대로 진행하여 고용 창출 지원금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다양한 "기관별 관리기준은 준수해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지원사업을 잘 활용해야 기업이 꾸준히 성장한다. 당신의 사업에 건승을 빈다."(본문 p.210)라는 말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오랜만에 사회과학분야 도서에 대한 서평을 쓰려니 독서시간에 비해 다소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열정어린 집필의 노력을 무색케 할 나의 부족한 어휘력과 어설픈 독해력으로 써내려간 것을 아닐까 자꾸만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저자는 대한민국에서는 다소 편견어린 시선을 받을만한 고졸 스펙으로 오너비즈 대표이자 보험업 팀장이면서 작가로 데뷔하기까지, 스스로 선택한 삶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별 목적없이 지냈던 20대와 아직 삶의 방향이 명확하지 못했던 30대 중반까지의 삶이었던 2018년 이전까지는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매일 아침 6시30분 정도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같은 층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로 가서 유산소 운동을 50분 정도 하고 간단한 샤워 후 사무실로 돌아와서 저지방 우유에 선식을 타서 먹고 사무실 책상에서 2025년 9월 29일까지 이룰 성공선언을 노트에 연필로 적는 아침 루틴을 2022년 6월부터 시작했을 정도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까지 몸에 밴 듯하다. 이런 저자가 자신의 사업운영의 경험과 독서를 통한 배움과 멘토의 지도를 통해, '매일 사직서를 품고 출근한다'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답답한 삶을 안타까워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업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자본에 대한 걱정은 잠시 묻어두고, 일단 아이디어를 구매력 있는 아이템으로 정부가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에 그럴싸한 창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정부사업지원금을 받아서 창업에 성공하라며 격려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그 깐깐한 심사를 거친 정부사업지원금을 똑똑하게 받아 낼 구체적 방안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앞표지에 표기된 부제, '똑똑한 정부지원금 활용 창업 가이드'북이라 할 수있다.

하동균 작가님의 차기작을 기원하며, 창업을 꿈꾸는 자들이여, 수동적인 직장인에서 능동적인 사업가로 삶의 경로를 바꿔보자!

본 서평은 매경출판(주)-하동균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양 꿀꺽 :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교양 꿀꺽 3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의 교양꿀꺽 시리즈'의 세번 째 이야기로서, 일종의 교양과학서이다. 뒤표지에도 "화석연료에서 핵융합 에너지까지 중요하지만 잘 몰랐던 에너지의 모든 것"이라고 본 도서를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발견했을 이 책의 핵심 주제어인 "에너지, 원자력, 수소, 지구환경"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표기해두어 학생들에게는 관련 분야 학습시 참고 서적으로 활용하기도 좋겠다.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의 표지사진

우선, 주요 독자층인 초등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앞·뒤표지만으로도 책 전체의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종 교통수단과 지구와 태양의 관계, 핵을 연상시키는 방사능 표지만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목차는 기획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일 년 열두 달을 연상시키도록 열두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에너지'나는 추상적 개념을 정의하는 주제부터 '과거-현재-미래로 연결되는 에너지의 발전사'를 설명해주는 '점층적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마치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배웠던 시(詩)의 수사법 중 하나인 점층법처럼.

'에너지'에 대한 개념 정의

먼저, 1~3장까지는 '에너지의 정의와 종류 및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장-에너지가 뭘까?'편에서는, "과학에서는 에너지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해."(본문 p.16)라는 개념적 정의를 먼저 내리고, 뒤이어 "에너지는 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은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생물 그리고 우리 주변의 물과 공기 등 모든 것에 다 있어."(본문 p.16~17)처럼, 용어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장-에너지에도 종류가 있다고?'편에서는, 글자 그대로 각종 에너지의 종류를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화학에너지','빛에너지','전기에너지','소리에너지','자기에너지'순으로. 각 개념과 속성에 대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 사물이나 현상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에너지의 속성

'3장-에너지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편에서는, 2장에서 기술한 여러 에너지들이 변환하여 새로운 형태로 바뀌는 모습을 다리미나 롤러코스터, 불꽃놀이 등의 일상 속 예를 들어 주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개념에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서술하였다. 또한, 여러 형태로 변하는 에너지이지만 "에너지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도 에너지의 크기는 줄거나 늘지 않아"(본문 p.42)라거나, "세상에 있는 에너지의 양은 언제나 같아. 에너지는 새로 생기지도 않지만 없어지지도 않지."(본문 p.46)라고 하여, 에너지의 기본 속성인 '에너지는 상태 변화를 해도 에너지의 크기나 양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그러므로 "에너지가 흩어지는 건 쉽지만 다시 모으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하는 거야."(본문 p.46)라고...어쩌면 이 책의 핵심주제일지 모를 내용을 강조하며.

태양 에너지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4~6장'까지는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등장한 이래 인류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발전시켜 왔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먼저, '4장-지구에 생명을 만나 태양 에너지'편에서는, 태양 에너지가 인간이나 동물에게 필요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준다며,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생긴 것도 태양 에너지 덕분이고, 지금과 같이 수많은 생명체가 처음 생긴 것도 태양 에너지 덕분이고, 지금과 같이 수많은 생명체가 지구에 살고 있는 것도 태양 에너지 때문이야. 지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 현상도 태양 에너지 때문에 일어나지."(본문 p.50)라고 부연설명하고 있다.

'5장-옛날 사람들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했을까?"편에서는, 인류가 사용한 에너지의 기원과 주로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난방이나 요리를 했던 일에서부터 횃불이나 동물 심지에 기름을 발라 실내를 밝히던 빛에너지 사용 사례, 기원전 3000년경 나일 강 주변의 이집트 사람들이 돛을 만들어 배를 운항했고, 네덜란드는 바람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풍차 발명하여 곡식 제분에도 힘쓴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사례 등을 들고 있다.

18~19세기 산업혁명기에 발명된 증기기관

'6장-에너지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 왔을까?'편에서는, 18~19세기 산업혁명기에 발명된 증기기관에서 촉발된 여러 연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마 지금 어린이들도 《토마스와 친구들》이란 영국 만모화 영화시리즈물을 보거나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중2인 우리 아이 어렸을 땐 펭귄인 '뽀로로'와 더불어 제법 인기를 끓었던 캐릭터가 바로 증기기관차인 '토마스'였다. 당시에 IPTV의 폭발적 보급으로 우리 집에도 토마스를 자막버전, 원어버전을 번갈아 가며 수없이 반복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혹시 아직까지 '꼬마기관차 토마스'를 모르는 어린이들은 꼭 한 번 찾아 보시길...

다음으로 '7~9장'까지는 각각 전기에너지의 발전과 그로 인한 에너지의 낭비 행태가 불러 온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그러므로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7장-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발전해 있을까'편에서는, "전기 에너지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에서 살았던 과학자 탈레스야"(본문 p.83)라고 하여 나처럼 과학 문외한인 사람들에겐 '아하~'하고 탄성이 나올만한 사실을 시작으로,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토마스 에디스'의 1879년 전구 발명이나 1876년 '벨'이 발명한 전화기 사례를 들어 좀 더 친근하게 읽혀졌다. 또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발명품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석탄과 석유는 대표적 화석 연료

'8장-에너지와 지구 온난화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편에서는, 최근 십수년 사이에 급증한 지구온난화의 사례를 들면서, 오랫동안 인류의 주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처럼 "죽은 생물과 배설물이 땅속에 묻힌 후 오랜 기간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지는"(본문 p.94) 화석 연료들이 연소 과정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종류

'9장-신재생 에너지란 무엇일까?"편에서는, 앞장인 8장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의 매장량도 충분치 않아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신재생 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합성어란다. 그 중 재생 에너지를 먼저 예로 들고 있다. 풍력 발전 등과 바닷물을 이용한 조력·파력·바닷물 온도차 발전 등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땅속 깊은 곳은 암석이 녹아 마그마가 될 정도로 온도가 높은 지열 에너지"(본문 p.105)를 이용한 지열 발전도 사례로 들고 있다.

'10~12장'에서는 신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수사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정치적 입장에 따라 폐기와 존치를 반복하며 전세계적으로도 환경을 위해 '탈원전 캠페인'을 촉발시킨 위험한 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얘기와 아직은 실현이 미지수인 '꿈의 에너지, 핵융합'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가장 대표적인 신에너지,수소

'10장-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 수소'편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신에너지는 바로 수소란다"(본문 p.111)라고 하여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년전부터 제조된 수소자동차의 사례를 들고 있다.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수소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소차 구매시 일정 비율의 보조금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뉴스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까지는 초기구매비용이 비싸고 수소충전소도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 아직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소자동차의 구매를 꺼리는 실정이다.

효용성은 크지만 매우 위험한 '원자력 에너지'

'11장-강하지만 위험한 에너지, 원자력'에서는 핵분열시 발생하는 강력한 에너지인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는 않는 반면, 원자력 발전소는 핵폐기물과 같은 방사능 물질의 노출의 우려가 있는데 대표적 사례로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폭발 사건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지진으로 인한 바닷물에 잠기는 사건을 들고 있다. 이 두 지역은 "결국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고, 앞으로 몇 백 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는 못할 거라고 해."(본문 p.121~122)라고 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누출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누출 위험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방사능 물질이 안 나오는 꿈의 에너지, 핵융합!

마지막 장인 '12-꿈의 에너지, 핵융합'편에서는, 사실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면 다소 어려울수도 있는 '플라스마 상태','핵융합'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아주 높은 온도에서는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 돼. 이것을 플라스마 상태라고 불러. 플라스마 상태에서는 가벼운 원자핵들이 빠른 속도로 나아가면서 서로 충돌을 하지."(본문 p.125)라고 하여 플라스마의 개념을 일러주고, 이 플라스마 상태에서 발생하는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에서는 가장 가벼운 원자핵인 수소 원자핵을 사용해."(본문 p.126), "핵융합 발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아."(본문 p.126)라고 하여, 왜 핵융합 에너지가 '꿈의 에너지'인지를 설명한다.

꿈의 에너지, 행융합 연구 및 전망

그리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이 한 곳에 모여 핵융합 발전을 위한 핵융합 실험로를 만들고 있어."(본문 p.130)라며 지구들의 미래를 위해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세계의 유수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며 끝난다.

사실 이 책은 요즘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근본 원인 에너지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리고, 이에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신재생에너지 발굴에 힘쓰자는 주제의 과학서적이다.

이렇게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을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화체 문장들과 정제된 삽화를 배치하여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또한 삽화 구성에 있어서도 삽화가 전체면에 할당된 경우에는 과감하게 쪽수 표기를 생략함으로써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하신 김지하 선생님의 작업에 대한 수고로움까지 배려한 출판관계자분들의 친절함이 느껴졌다.

G20에 속한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구온난화 감축 기조로 '탈원전 정책'에 동참했으나, 새로 바뀐 정부에서는 다시 '원자력 에너지 중심'으로의 회귀 정책을 펴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시기에 아직은 정치적 노선이나 입장 따위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어린이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일상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안 쓰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TV시청 줄이기...등'과 같은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절약 습관을 들일 수 있으니 매우 유용하다 하겠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재밌는 교양과학서가 나의 어린 시절에도 있었더라면, 학창시절 과학수업이 그리 재미없고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았을텐데..., 어쩌면 더 나아가 지금쯤 이 책에 나오는 '꿈의 에너지'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어 있을수도...^^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양 꿀꺽 :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교양 꿀꺽 3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의 교양꿀꺽 시리즈‘이 세번째 이야기로서, 일종의 교양과학서이다. 뒤표지에 "화석연료에서 핵융합에너지까지 중요하지만 잘 몰랐던 에너지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듯, 학생들에게는 관련 분야 학습시 참고 서적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스 놀이터
서석영 지음, 조은비후.유치환 그림 / 바우솔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어린 시절엔 집에서 박스를 요즘처럼 자주 흔하게 구경하기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집집마다 사흘이 멀다하고 연관 앞에 박스가 놓이는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 흔한 박스가 놀잇감, 장난감이 부족했던 예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잇감이였지요.

이 책은 《욕 전쟁》,《가족을 빌려줍니다》,《더 잘 혼나는 방법》외 다수의 동화를 쓰시고,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신 서석영 작가님이 글을 쓰시고, 그림은 엄마 조은비후 작가님과 아들 유치환군이 함께 그린 작품입니다. 아직은 엄마따라 남대문 미술 시장 다니는 걸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일곱 살 꼬마 유치환군이 자라서 자신과 동명이인인 유명한 시인처럼 시인이 될수도 있고 엄마처럼 그림책작가가 될수도 있겠지요. 뭐든 치환군이 즐겁게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가길 바라봅니다.

책표지를 펼치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그림책. 표지에서 이미 책장을 가득 채울 신나는 박스놀이의 시작을 알리고, 첫 장부터 이미 집집마다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린 여러 개의 택배박스가 놓여 있고, 뒷장으로 갈수록 박스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보여줍니다.

반려견과 함께 박스로 만든 집에서 쉬기, 눈 오는 날엔 박스가 썰매로 변신!, 엄마와 아빠가 함께 들고 나르는 박스꽃가마 타고, 이번엔 바다로...(아마 실제로는 바닷물 위에서 박스가 10초라도 버텨줄까요?^^),

그 다음엔 박스 터널을 지나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 정류장들을 지나, 신나게 놀이 마쳤다고 박스 왕관 수여 받고, 내친김에 온 가족 박스탈쓰고 탈춤 한마당, 이제는 박스옷 입고 박스맨~으로 변신 성공!

때마침 울리는 딩동딩동 벨소리, 최근 2~3년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인종조차 누르지 않고 현관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딩동딩동 벨이 울려요."라는 글귀는 약간 서먹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마지막 장에선 온가족이 박스모빌타고 무대 위에 오른 느낌입니다.

조은비후 작가님의 그림에 삽화처럼 그려져 있는 유치환군의 그림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그림책에 현실감과 일곱 살 아이의 생동감이 묻어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박스 놀이 중 한두 가지라도 아이들과 시간을 내어 몸으로 놀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요즘 휴대폰 게임 등 모바일 놀잇감도 많지만 부모와 교감하여 신체놀이를 즐겼던 경험만큼 아이들 기억속에 남는 추억이 있을까요? 물질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정말 그 선물을 주고 받는 그 "순간"만 잠깐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이 그때도 나왔었더라면 그 흔한 박스로 이렇게 재미있는 신체놀이를 더 자주 했었더라면, 이제는 중학생인 아들과 좀 더 다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아직 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책 속 박스놀이들을 온 가족이 한 번 해보세요. 아이들은 물론 좋아할테고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에 어른들도 잠깐동안이나마 세상의 걱정·근심 잊을 수 있어서 온가족 행복마일리지 적립되실테니까요.

이 책은 '바우솔((주)풀과바람)'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빙의 왕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경수 작가님의 신작, <다이빙의 왕>동시집이 정식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표지만 봐도 가슴이 뻥~뚫리는 듯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올해는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 여름이면 꼭 하게 되는 물놀이를 맘 편히 제대로 하긴 힘들겠지요...

아마 이 글을 쓰신 강 작가님도 그런 독자들, 나아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쓰신 강경수 작가님은 아마 초등필독서에 가까운 유명한 도서인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더 잘 알려져 있을텐데요. 이 작품으로 2011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강 작가님은 원래는 만화에 매료되어 스무 살부터 10년간 만화를 그렸으나, 뒤늦게 어린이책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글쓰기 걱정 뚝>,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셨다네요. 이미 읽었던 <거짓말 같은 이야기>외에 작가님의 다른 도서들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제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시입니다. '게으름뱅이'라는 제목으로, 누워서 입만 벌리고 있는 사람의 삽화와 쓸모없는 신체기관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다가 결국 입만 남았다는 내용의 시!

정말 평소 게으름을 잘 피우는 저로써는 섬뜩할만큼 찔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게으름뱅이의 입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남아서 무언가를

떠들어 대었다는군"

이라는 마지막 연은 정말 행동은 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려는 게으른(또는 무책임한) 사람들을 빗대어 풍자하는 듯해서 저 또한 절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목으로 뽑힌 <다이빙의 왕>은 마치 시의 주인공인 디이빙의 천재라는 '철수'의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내용으로 시가 전개되는데...다이빙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가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했고, 오늘도 했으며 내일도 할 다짐들...

'다짐'이란 제목의 시는 어린이의 입장에서 씌어진 글이지만, 나와 같은 어른도 숱한 다짐들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현실이고 보니 정말 되돌아보게되는 구절들입니다.

역시 마지막 연,

"나는 다짐한다

위의 다짐들을 오늘은 못 지켰으니

내일은 꼭 지킬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 박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손바닥만한 가제본으로 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지요. 초등 고학년인 우리 아이가 "엄마, 왜 책이 작아요?"라며 무척 아쉬워했답니다. 곧 출간예정이니 꼭 빨리 만나봐야겠습니다.

본 서평은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