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육아의 힘
켈리 프레이딘 지음, 석혜미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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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나, 소아암인 윌름스 종양을 이기고 생존한 경험을 계기로 의사를 꿈꾸었던 두 아이의 엄마이자 현재 뉴욕 아트리아 연구소 소아과 원장으로 재직중인 켈리 프레이딘님이 쓴 육아서이다.

자신의 소아암 투병 생활과 부모로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 소아과 의사로서 수많은 환자 가족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천식, ADHD, 언어지연, 알레르기에서 소아암까지 일반적인 발달 단계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의식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무려 10년의 기획과 집필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다니 책의 구성과 내용이 탄탄할 수 밖에 없다.


 

 

'아픈 아이, 느린 아이와 도전을 함께 헤쳐나가는 더 깊고 특별한 육아법'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질병'이나 '장애'라는 표현 대신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을 "도전"이라고 칭한다. 질병이나 장애의 경우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을 담고 있는 의미라면, 도전은 목표가 확실하고 노력만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 인식과 구체적 실천 방안, 평범의 범주로 편입되고자하는 지속적 노력에 대해 단계별로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PART1-단단하게 기초 다지기

1장에서 4장까지에 걸쳐, 부모로서 자녀를 가장 잘 알긴 하지만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신체적ㆍ심리적 증상에 대해 신속ㆍ정확한 진단을 통한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장,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 알아보기

-2장,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장, 의학과 교육 정보 이해하고 파악하기

-4장, 큰 그림으로 보는 도전의 과정

PART2-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들

PART1에서 아이에 대한 명확한 현재 상태를 파악했다면, 즉시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부모가 오롯이 간호나 육아를 담당하기 버거울 땐 가족, 친지, 보건 교사 등.

-5장, 아이의 심리적 공간과 발달 단계 존중하기

-6장,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

-7장, 도구ㆍ기술ㆍ정보를 활용하는 법

-8장, 혼자 다 감당하지 않고 균형찾기

PART3-부모와 아이의 감정 들여다보기

부모도 사람이기에 자신의 자녀를 제일 잘 아는 것 같지만 오랜 도전을 혼자 감수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또한 아이와 부모 모두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으니 평소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도 받을 것을 권고한다.

-9장,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번아웃에서 나를 지키는 법

-10장,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

-11장,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회복하는 삶으로

PART4-도전 이후 삶은 계속된다

신체적ㆍ정신적 도전은 장기적인 경우도 많은데 부모가 모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으므로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게 도움을 주는 다른 가족이나 유치원이나 학교의 선생님, 의료진들과 아이의 상태나 현재 가정내 상황이나 양육 방식 등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최종 목표에 대한 계획을 세분화ㆍ구체화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나 단체와 연대하는 기회도 가져볼 것을 조언한다.

-12장, 좋은 계획의 모든 것

-13장, 의지가 꺾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결국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으므로 저자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은 나누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범주에 속할 수 있도록 강조한다. "도전은 우리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형성하지만, 그 도전 자체가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라고 다시 생각하면 누구나 같은 길을 걷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 공동체를 더 따뜻하고 활동하기 쉽고 '평범'의 정의에 딱 들어맞지 않은 사람에게도 포용적인 곳으로 조금씩 바꿔갈 수 있다. 어쩌면 공감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심층 육아 기술일 것이다."(본문 p.371-372)라고.

아직은 나의 뇌리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한 케이블채널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그간 발달 장애인을 다룬 여러 영화보다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반인들도 이루기 힘든 변호사라는 전문직을 아주 유능하게 자신만의 뛰어한 기억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발달 장애의 한 범주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가 주인공이라니...

당시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 실제 자폐성 장애우를 양육하는 많은 부모들은 정작 드라마에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밝히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 책은 도움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의 양육이라는 힘든 도전 과정에 있는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한 깊이 있는 육아 지침서이다.

이와 같이 양육중에 힘든 도전에 직면한 부모들에게 권한다. 꼭 한 번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시길...

본 서평은 라이프앤페이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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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너지를 생각하는 이유 -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에너지 공부 에코 라이프 3
이필렬 외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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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급격한 기후위기에 평소 지구의 아픔을 공감하고 행동하는 양심을 지닌 다섯 저자가 지구를 살리는 개인과 사회, 정부 차원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을 각자의 문체로 서술했다.





표지는 지구 위에 태양열 주택, 풍력발전기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자전거를 탄 여자 아이가 곰, 토끼, 고양이, 새를 태우고 가는 그림인데, '나무를심는사람들'이라는 출판사명과 함께 '평화로운 지구'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년 과학분야 도서로, 총 215페이지의 조금 큰 핸드북 사이즈여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문투도 '~입니다', '~해요'와 같은 존칭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내용 못지않게 교육적이다.

차례는 이필렬 한국방송통신대학 명예교수의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글을 시작으로, 이영경 에너지 정의행동 사무국장의 '에너지 연대', 신지혜 요가 강사의 '에너지 절약', 최우리 한겨레 신문 기자의 '에너지 전환 외국 사례', 김추령 신도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의 '기후 변화'에 대한 내용을 차례로 싣고 있다.

1. 에너지 전환,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재생 가능 에너지

이필렬 교수님은 '체르노빌 사고'와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위험성과 우리나라 정부의 무한 신뢰를 우려한다.

그러면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과 석유, 석탄 가스 같은 화석 연료 사용때문에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 즉 영으로 만든다는 탄소 중립 달성에 대한 여론 형성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에너지 전환의 막대한 비용에 대한 국가적 동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 이미 시작된 에너지 전환

-에너지 연대

이영경 사무국장님은 기후 위기 문제의 해법으로 플라스틱 분리배출, 냉난방 실내 온도 줄이기 등 개인 차원의 노력과 비닐 봉지 사용 규제, 탄소 배출 규제와 같은 정부 차원의 제도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내적 역량을 키운 시민들이 모여 공동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본문 p.80)라고 '연대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 나와 지구를 위한 슬기로운 생활

-에너지 절약

신지혜 요가 강사님은 주로 개인 차원의 친환경 실천 노력에 대해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1년차: 동물 실험 화장품과 플라스틱 덜 쓰기

2년차 : 철저한 분리 배출과 플라스틱 대체용품 찾기

3년차 : 푸드 마일을 고려하는 채소 지향 식습관

4년차 : 유행이 아닌 취향에 따른 패션

5년차 : 지속 가능한 공정 여행

위와 같은 실천과 "우리가 늘 가져야 하는 것은 소비자가 아닌 시민으로서 소비하는 태도"(본문 p.124)를 강조한다.




4. 에너지 전환, 스스로를 알고 미래를 그리는 세계

-에너지 전환 외국 사례

최우리 기자님은 한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우리와 역사ㆍ문화가 다른 외국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덴마크,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들었다. 덴마크나 스웨덴은 국가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 목포를 정해두고 목표 이행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과 같은 온실 가스 감축 속도를 더 빠르게 앞당겨줄 기술개발에 대한 미국, 덴마크, 벨기에 등의 대규모 투자를 예로 들며 후발 주자인 한국과 호주의 사례도 소개한다.



5. 기후변화, 오개념 좀 잡고 올게요

-기후 변화

김추령 선생님은 "최근 30년간의 여름이 과거 30년에 비해 20일이 길어지고, 겨울은 22일이 짧아졌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이죠."(본문 pp.173-174)라고 하며, 이산화탄소는 죄가 없다고 부연한다. 지구의 지각, 대기, 해양, 생물 등 여러 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탄소의 총량은 지구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지구의 기온을 다시 낮추려면 현재 대기에 쌓여있는 온실가스를 더 이상 늘어지게 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위기와 지구를 걱정하는 5인5색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과 선진국들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소개하는 글들이 울림을 준다. 작은 것부터, 나부터 실천하라는 말. 그간 여러 책에서 언급도 되었지만...최근 수해와 폭염을 겪어서일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핵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있어서일까. 이번 책에서의 자기 실천을 강조하는 글은 특별히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자신의 미래조차 불투명한 청소년들에게도 이 기후위기가 함께 사는 우리 지구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실감할 수 있기를···

본 서평은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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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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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문학 전공 후 프랑스에서 2년을 살며 유럽 여행을 다니던 정승원님이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했지만 결국 여행이 좋아 퇴사 후 현재 초보 배낭 여행 인솔자로 살며 쓴 책이다. 이미 '블라디보스토크·필리핀·괌 셀프트래블'시리즈와 『홀리데이 파리』 등을 출간한 여행전문 작가이다.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 개정판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프롤로그 중)고 밝힌 저자는,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을 추가하는 등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생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두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그렇게 베트남 곳곳을 속속들이 다 꿰고 있는 건지...

인기 방문지부터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식당 소개 및 마사지샵·숙소의 비교·분석까지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다. 초보 여행자도 이 책 한 권이면 당황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을만큼.

목차구성도 'Mission in Vietnam', 'Enjoy Vietnam', 'Step to Vietnam'이라 분류한 후 베트남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별책부록으로 '맵북&트래블노트'를 수록하여 실제 여행중에는 배낭의 무게를 줄여줄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실제 베트남 여행시 유용한 팁들도 많이 담았다. 대표적인 예로 사건 사고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택시 이용법과 주의사항, 소매치기 대처법, 비자 만드는 법, 그랩 앱 이용법 등.

베트남 국토를 열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Special Tour'코너를 두어 수많은 관광지 중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는 결정장애자들을 위한 고민도 해결해 주었다.

'베트남'하면 수도인 '하노이'와 여행관광상품 홍보 CF에 자주 등장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는 '하롱베이'정도만 알았던 내게, 이 책 하나로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비롯하여 북부와 남부에 걸친 다양한 관광지와 여러 맛집들까지... 단순 여행도서가 아닌 베트남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베트남 백과'라 이름 붙이고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니 강한 반발은 자제해주시길...

베트남 영토가 생각보다 넓고 길어서 최대 일주일정도의 휴가일정으로 전 국토를 다 둘러보긴 힘들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북부 지역(하노이, 하이퐁, 하롱베이, 난빈, 깟바섬, 사파, 퐁냐케방), 중부 지역(후에, 다낭, 호이안), 남부지역(나트랑, 달랏, 무이네, 호찌민 시티), 그리고 신흥 휴양지로 떠오른 '푸꾸옥'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한 번의 여행 일정으로 모든 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지역별 한, 두 곳 또는 한 지역 내 대표 여행지들을 둘러보는 일정을 짜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의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으로 되기까지 겪었던 지난한 베트남의 전쟁사와 식민시절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품고 있는 남부지역의 '호찌민 시티'를 가보고 싶어졌다. 아직도 지구상 유일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의 참상과 다르지 않을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남북 통일을 이뤄 단일국가 베트남으로 살아남은 민족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휴가가 요즘은 꼭 여름을 택해서 가야만 하는 건 아닐테니 꼼꼼한 여행 일정으로 알차게 베트남을 눈에, 귀에, 입에 담아보자.

천혜의 자연과 식도락 여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겨보시라!

본 서평은 상상출판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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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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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을 수영을 좋아하는 저질 체력 만화가라 소개하는 '씨유숨'이라는 필명의 저자가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에세이다.

수영에 진심이 저자는 이미 관련 콘텐츠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웹툰 연재, 수모 브랜드 '스웽키' 운영 등으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표지에서부터 저자의 만화 그림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며, 핸드북 사이즈여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한 손으로 들고 읽기에도 편하다. 또 전체 185페이지의 비교적 가벼운 분량이라 이동시간이 길고 평소 책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이동중에도 충분히 완독이 가능하다.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수영 입문기와 어엿한 수영인으로 거듭 나서 수영의 권태기라는 '수태기'를 느끼기 까지의 과정을 그림과 글로 지루함 없이 시원하게 서술하였다.

평소 약한 체력으로 일상 생활이 힘들던 때가 있었음에도 운동을 미루던 저자는 친구들과 떠난 대만 여행에서 혼자만 뒤처지고 낙오되는 수차례의 경험 후에 충격을 받아 결국 '운동할 결심'을 한다.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어릴 때 다른 운동과 달리 재미를 느꼈던 '수영'을 하기로 했다고. 그러면서 저자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잘하려는 마음보다 흥미를 붙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본문 p.27)라며, 흥미있는 운동을 찾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어느 정도 수영이 익숙해지자 프리다이빙에 도전했다는 저자는, 수압으로 인해 고막이 압착되는 걸 막기 위해서 몸 속 공기를 이용해 내부적으로 압을 밀어주는 '이퀄라이징' 동작이 아무리 훈련해도 좀처럼 되지 않아 결국 자격증은 따지 못했지만, 물속에서의 2분 정도를 버틸 수 있게 되면서 물속 유영의 즐거움을 맛 보았단다. 결국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장거리 수영을 하면서는 인생에 대해 생각했단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매번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는 것보다 글라이딩을 하듯이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힘을 조금 더 남겨 둘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머니까."(본문 p.157)라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물론 이제 삼십대가 되었다는 저자와 그보다 훨씬 더 살아온 날들이 많은 나와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의 거리가 상당히 다르긴 하겠지만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건 맞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취향이 생긴다. 그리고 취향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스스로에 대해 잘 읽고,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취향이 가득한 일상은 재미있다. 나 역시 수영을 만나고 삶이 행복해졌으니까."(본문 pp.181-182)

라며 저자는 마지막까지 수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아낸다.


나도 20대의 대부분을 수험생활을 하느라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게 되고, 수영이 디스크에 좋다는 말에 수험생활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내면서 문화센터에 수영강습을 3개월 받던 중, 이 책 초반부에 나온 수영 호흡법인 '음파음파'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자유형, 배영을 지나 평영 수업을 하려고 발차기 동작을 하는 순간 허리에서 '찌르르~' 감전되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더는 남은 기간동안 수업에 나올 수 없었다. 디스크 환자는 자유형, 배영은 괜찮은데 평영이나 접영은 허리 힘을 써야 하는거라 오히려 더 디스크를 악화할 수 있다고 수영 강사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길로 그냥 수영강습을 더는 받지 않아 지금은 수영장에서 몸을 띄울수도 없다.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걷기'나 열심히 해보련다. 덥다는 핑계로 잠시 쉬고 있지만 그 사이 뱃살과 옆구리살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일부터라도 당장 걸어보자! 나의 불청객 배와 옆구리의 살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본 서평은 샘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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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 신박한 상식 - 진짜! 어려운! 틀린사진찾기가 나타났다! 나를 찾아줘
마리앤미 편집부 지음 / 마리앤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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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틀린사진찾기' <나를 찾아줘>시리즈 도서 중 하나인 '신박한 상식' 편이다. 총 60여 페이지에 하마ㆍ얼룩말 등 동물, 그래스트리라는 식물, 치킨ㆍ피자 등 요리, 개복치ㆍ크릴 등 어류와 같은 동ㆍ식물뿐만 아니라 병뚜껑이나 마트료시카 같은 사물에 이르기까지 좌ㆍ우 사진을 비교하며 찾는 놀잇감 책이다.

속지에 사진 출처를 명확히 밝혀두어 저작권 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또한 책 속 일부 사진에 대해서는 "본 저작물은 '마리앤미'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내지도 비코팅지를 사용하여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러한 점들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ESG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속지에 사진 출처를 명확히 밝혀두어 저작권 분쟁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또한 책 속 일부 사진에 대해서는 "본 저작물은 '마리앤미'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내지도 비코팅지를 사용하여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러한 점들은 마리앤미 출판사의 ESG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휴대폰 사용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자녀들과 매일 입씨름하다 지쳐가는 부모들이라면, 이 <나를 찾아 줘>시리즈로, 추억의 틀린그림찾기에서 몇 단계는 진화한 '틀린사진찾기' 놀이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나의 경우엔 아이와 페이지당 틀린 부분의 개수를 세어 더 많이 찾은 사람에게 많이 찾은 개수만큼 개당×100원의 돈을 지급하기로 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놀이를 실제로 해봤다. 역시 당연히 어린 아이들이 감각이 좋아서인지 금새 찾아냈다. 그래서 기분좋게 잔돈을 건넸다.

온종일 제 방에서 동영상 시청이나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눈을 혹사시키는 것보다 이 책 속 희귀 동ㆍ식물의 간단한 정보도 얻고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틀린사진 집중하여 바라보기"가 훨씬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을까 싶다. 집중력 향상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피서객 몰리는 관광지 방문도 좋지만 가까운 근교로 잠시 다녀온 후 에어컨 평소보다 시원하게 켜고 간식 먹으며 온가족 모여 앉아 책으로 게임을 즐겨보시라. 휴가가 별거인가. 더위를 피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본 서평은 마리앤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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