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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전략 - 루이비통도 벤치마킹하는 럭셔리 브랜드 No.1 샤넬의 마케팅 비법
스기모토 가나 지음, 나가사와 신야 엮음, 이수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샤넬이란 브랜드가 어떤 것인지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내가 이런 책을 집어든 것이 실수인지도 모른다. 난 솔직히 루이뷔똥과 샤넬 등 몇개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소위 명품이라는 것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상표를 봐도 잘 모르고 그 물건을 봤을 때 이걸 왜이렇게 비싸게 주고 사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자를 이해하려면 명품에 대해 아는 것이 좋다는 누군가의 충고도 있었고 샤넬이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단 이 책의 저자가 일본사람이라는 점에서 역시나 명품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쓴 책이로구나 생각했고, 책의 전개 방식도 전형적인 일본풍 이었다.
책은 코코 샤넬에 대한 설명과 그가 머물렀던 곳에 대한 사진 그리고 그녀의 사후에 어떤 사람들이 이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100년 브랜드로 만들고 있는가를 분석한 책이다. 뭐 경제학적으로 심도 있게 들어간 책은 일단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 - 그냥 심도있는 보고서의 수준으로 딱 일본인스럽게 집필되어 있는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한다.-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으로, 나처럼 명품에 문외한이고 샤넬의 로고가 무엇이었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는 독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출판사가 조금 배려를 해주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샤넬의 아이콘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카멜리아 설명처럼 해당 사진과 설명을 같이 넣었다면 이해가 쉬웠을 거라본다, 마틀라세가 무엇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책 표지의 기본 디자인이 바로 샤넬의 대표 아이콘인 마틀라세를 본 따서 디자인되고, 샤넬의 기본색인 검정색과 흰색(베이지인가?)을 넣었다는 사실과 각 장의 시작부분의 향수병이 샤넬 No.5 상징하는 남성화장품에서 차용했다는 그 향수병이란 사실도 책을 다 읽은 다음에야 눈에 보였다.
명품에 대한 일본인의 집착과 오래된 장인정신에 대한 동경, 그리고 무엇이든지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성이 만들어낸 책이라 할 만한 책으로, 명품에 관심 없는 남성이라도 한 번 읽고 나면 왠만한 여자 앞에서는 잘난척 할 정도로 적어도 샤넬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추가 : 앞으로 샤넬의 제품을 유심히 보게 될 것 같다. 그리면 명품을 좋아하는 우리집 여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되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떠오를 수도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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