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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심장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지음, 권도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로 오랫만에 읽은 소설책...
교통사고로 목숨을 읽은 남자 리처드는 아내의 장기를 기증키로 결정한다.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고 살아오던 19세의 비다는 그 심장을 이식받은 후, 병실을 찾아온 삼십대 나이의 리처드를 보고 오래전부터 사랑하던 사람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무작정 리처드에게 사랑의 대쉬를 하기 시작한다.....
뭐 대충 이런내용이다.
이건 이 책의 광고 카피에도 나오는 내용이긴 하지만...이런 내용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뻔한 내용일 것이라고 함부로 추측하는 분들이 있다면.....책은 결코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 난 추리소설의 범인을 빨리 찾아내는 편이고, 소설의 결말을 너무 쉽게 알아버리는 나쁜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실패했다^^-
책은 비다의 이야기와 리처드의 이야기라로 구분되면 이중적인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비다의 이야기는 비다가 노트를 선물받아 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며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리처드도 일기를 쓰지만 리처드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소설의 시점을 사용하여 전개된다.
- 중간에 440페이지쯤인가 이야기와 리처드의 이야기가 제목이 뒤바뀌어 인쇄된 부분이 있으니 읽으면서 혼돈하지 마시길 -
그러면서 독일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할머니와 심장병 걸린 딸만 바라보고 살아온 엄마와 이야기가 엮이면서 스토리는 내가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작가의 내면세계와 뇌가 아닌 세포 특히 심장 속에 담긴 기억이론은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한층 세련되게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로맨스 계열의 소설과는 다른 뭔가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에는 한참 동안이나 책의 내용을 반추해 보게 만들었다. -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딱딱 하거나 재미없는 건 아니다.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지만 다 읽고 난 후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는 것일 뿐이다. -
어제 이 책을 다 읽고 바로 감상을 적을 수 없어 하루가 지나서야 감상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어제의 그 혼란이 정제되지 않아서인지 글이 제멋대로이다. 역시 소설은 서평을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믿거나 말거나, 서프라이즈 같은 TV프로에서 보았던 심장이식수술자들의 경험이야기를 사랑이야기에 녹여 만든 독특한 소재의 소설인 만큼 읽는 재미도 좋고 주위사람과 이야기 소재로도 좋은 듯...하지만 내 주위에는 이런 류의 소설을 읽는 사람은 없을 듯...언제나 외롭당..
내 아내와 떠나보낸 가족들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던 소설 - 두번째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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