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리더십 - 스마트 시대, 리더가 될 것인가 팔로워가 될 것인가!
강요식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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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요식 한국소셜경영연구원 원장

출판사 : 미다스북스 2011-04-25 출간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얼마나 소셜이란 것에 애정을 가지고 몰입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나 조차도 지난주에 신입교육시간에 3시간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구글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업무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하고 회사내에서 아이폰을 제일 먼저 구입해 주위 동료들이 스마트폰 구입을 촉발시킨 적도 있어 저자에 대해 묘한 동질감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소셜이 제5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소셜로 인해 바뀐 회사와 개인의 운명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며 설명하는가 하면 소셜인이 되기위한 마음가짐과 지침 등 소셜철학을 설파하고 있다.

 

회사의 리더가 소셜 도입을 서둘러야 하고 확실한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소셜활동을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소통이란 말을 가지고 재미있는 소통철학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p114를 보면 한자를 가지고 길 용(甬)에 쉬엄쉬엄 갈 착을 부착하면 通이되고 가지 못하고 병들어 누워들면 아플 痛이 된다는 부분은 저자가 소통이란 주제에 얼마나 고민했었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다음 기회에 내가 강의할 기회가 있다면 꼭 써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모 대학 학생들의 집단얼차려가 티비고발프로그램에 동영상으로 공개되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사건의 담당교수에게 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생겨난 사건이라고 조언했고, 재발을 방지하려면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교수와 학교 임직원들부터 그 새로운 소통방식을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 적이 있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저자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강의 방법을 소개한 부분(p79-81)을 읽고는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에 그 교수에게 이 책을 소개하였다.

 

뭐 돌아오는 반응은 "페이스북을 익히는게 어렵나요?" 하는 걱정스러운 질문이었지만 다행히 페이스북 익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안심시켜주었다. 그 친구가 내 조언을 받아 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교사와  학생간 또는 고학년과 저학년 간의 소통을 페이스북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밖에 저자가 제안한 많은 것들이 있으나 리더가 적극 수용하지 않는 한 진행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한계점도 느껴졌다. 이 것을 한 회사가 적극 받아들이게 하려면 디지털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세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나도 회사에서 이런 방식도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 또래의 아니 나보다 어린 세대들 조차도 소셜을 단지 개인의 친목이나 친구들과 신변잡기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상황에서 나의 생각과 주장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저자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며 소셜철학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면 휴대폰이 내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처럼 소셜이 받아지는 시절이 오겠지만 단 기간에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책을 읽고나니 언젠가 저자 직강으로 소셜에 대한 철학강의를 한번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사석에서 만나 좋은 말씀도 듣고 싶은 심경이다.

 

책의 내용 중간에 나오는 부분이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 인용한 부분이 있었고 두군데 오탈자도 있는 것이 이 책의 흠이지만, 저자의 열정과 비젼은 높이 살만 하다. 그래서 내자 주는 별점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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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Step 1 메인북 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1
김명화.이윤화 지음 /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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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교재가 많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쏙 마음에 드는 것은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하는수 없이 중국인터넷에 들어가 다운받아 쓰거나 중국 포털서비스에 접속하여 플래시 동영상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어교재를 전문으로하는 시사중국어사에서 어린이 교재가 새로 나왔습니다. 

 

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시리즈

 

이 책은 STEP 1부터 STEP 3 까지 구성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아직 STEP 1만 출시된 상태인 듯, 매 STEP 마다 메인북과 워크북이 있다는데 저는 메인북만 가지고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인북은 오디오 CD2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하오빵(好棒)이란 말부터 얘기하겠습니다. 하오빵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대만 TV광고를 통해서였는데 한 소년이 아빠와 낚시를 하면서 물고기를 낚고서 '하오빵'이라고 소리치더군요.^^

지금이야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한다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 때는 제가 중국어 인사와 숫자만 간신히 하던 때라 무슨 소리인지는 못 알아들었지만 의미는 바로 알겠더군요. '棒'은 몽둥이라는 뜻도 있지만 '좋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好棒이란 말 자체가 아이들이 주로 쓰는 말로 어른들은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이거 배웠다고 성인들이 사용하지는 마시길...가끔 여성분들이 쓰는데 좀 아동스런 느낌...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그림으로 되어 있어 일단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더군요. 제 다섯살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한시간 가까이 책을 여기 저기 들춰보며 자기가 아는 한글을 찾아가며 열심히 보더군요.  오디오 CD를 틀어보니 녹음상태도 좋고 특히 매 과마다 나오는 节奏歌(챈트)와 儿歌(동요)는 리듬감도 재미있고 반복적으로 되어 있어 제 아이가 일단 재미있어 하며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한국인 성우의 음성도 포근한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녹음의 상태는 좋았습니다.

 

페이지 위쪽에 CD번호를 삽입하여 지금 학습하는 페이지가 오디오 몇 번인지 바로 찾을 수 있게 배려하였고요.

 

책 뒤에는 스티커 코너가 있어 중간 중간 문제나 과제에 나오는 것을 오리거나 떼어내어 붙일수 있게 하였는데, 제 아이는 이것부터 귀신 같이 찾아서 놀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제목을 까끌한 느낌을 주는 특수 인쇄를 하여 아이들의 촉감까지 만족시켜주는 세심함은 물론 책의 인쇄상태나 마감 모든 것이 내 아이에게 주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중국어의 특성상 발음이 처음엔 어려운 편이라 중국어를 못하는 학보모가 직접 지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 오디오를 들으며 따라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발음을 하고 있더군요. 중국어를 자녀에게 직접 지도하시려고 한다면 학부모가 최소 한 달가량은 중국어 학원에서 기초 발음을 공부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는 전체적인 감상평이었고, 이제부터 두 가지 사항을 제안하겠습니다. 리뷰니까요^^

 

1. 성우들의 발음문제

 

책의 발음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저는 중국어를 배운 분들의 발음 실력을 테스트할 때 '再见'을 시켜봅니다. 어설프게 배운 사람들은 이 단어를 발음할 때 '짜이지엔'이라고 앞쪽을 강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 단어를 발음할 땐 '짜이지엔'이라고 뒷 4성을 앞 4성 보다 약간 높게 하여 더 세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오빵 오디오녹음은 정확하게 뒷 부분 4성이 앞 4성보다 약간 높이 시작합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오디오CD1의 08번 트랙을 들어보십시요. 처음에 잘 모르겠다면 반복해서 들어보세요. 뒤가 약간 높은 음에서 시작합니다. 중국어에서는 한 단어에 4성이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 뒷 4성이 앞 4성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유의하십시요.

 

* 그런데, 남자아이들의 억양은 좀 어색한 느낌.여자성인이 남자아이의 발음을 흉내 내면서 발생한 문제인 듯합니다. 잭과 환환이 특히 그러한데 성우가 동일인인듯 하지만 환환은 발음을 듣는 순간 뚱뚱하고 미련한 느낌은 확 들더군요.^^ 

 

제안사항은 녹음을 어떤 성우가 했는지 별도로 표시해 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인의 억양을 따라하고 모방하는 것이 외국어 발음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 목소리 톤에 맞는 성우를 발견하거나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분이 녹음한 것을 듣고 나면 다음에도 그 사람것을 사고 싶은데 우리나라 외국어 교재의 경우는 아직 이련 배려가 부족합니다. 일본의 경우 외국어 교재에 녹음자의 이름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표시하게 되면 외국어교재 녹음 전문가가 양성이 될 것이고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으니 윈윈이 되겠죠?

* 굿모닝팝스를 예전에는 즐겨들었는데 요즘 진행하시는 외국인은 발음이 듣기에 답답하고 섀도잉으로 따라하기 쉽지 않아 듣지 않게 되더군요. 저만 그런 것인가요?

 

2. 플래시 CD

 

하오빵 교재를 보다보면 오디오시디의 트랙번호 옆에 TV수상기 아이콘이 인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오디오CD안에 플래시 동영상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책 표지 안 쪽에 하오빵어린이 중국어 시리즈 소개를 보면 구성에 "플래시CD 1장(별매)+ 병음 브로마이드(별매)"라고 친절(?)하게 쓰여져 있더군요.

제 아이가 동영상 학습을 좋아해서 구매를 하려고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 보고,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기까지 했는데 어디에도 플래시CD 구입을 위한 안내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플래시CD 뿐 아니라 병음 브로마이드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서점 교재구입시나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의 교재안내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직 제작이 되지 않아서겠죠! 그렇다면 적어도 예상 발매일시는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사실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제 아이는 귀신같이 지적합니다. "아빠, 이거 텔레비젼 아니에요?"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애비의 심정도 모르고 이렇게 묻고 있는 제 딸아이는 다 제 잘못이기도 합니다. 태블릿PC로 한글놀이 시키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어 동영상 보여주는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플래시 제작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을 CD로 제작해 유통하는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는데 굳이 그것을 CD로 제작하기 보다는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볼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유투브에 링크를 걸어 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아님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QR코드를 해당 페이지에 집어넣어 아이들이 직접 폰 카메라로 찍어가며 동영상을 볼 수도 있게 한다면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서버유지비용이 문제라면 유투브등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을 배포하면 제작비용만 들면 되고, 책을 사지 않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보고 재미있다며 책 구매를 하게 유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뭏든 이 리뷰를 시사중국어사 관계자께서 보신다면 플래시CD 별매문제에 대해 명쾌하고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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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싹 - 오늘의 한국 인문학을 있게 한 인문고전 12선
김기승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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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출간이후 인문학이 출판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 인물과 사상 출판사에서도 이런 인문학 인기에 편승하여 출간한 것인지 오랜 기획에 의해 출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문학의 싹"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오늘의 한국 인문학을 있게 한 우리 인문고전 12선'이란 부재를 달고 출간했다.

 

일단 이 책은 인문학박물관 이라는 곳에서 2009년 12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우리 인문학의 역사 교실' 1기 강의를 수록한 책이다. 그래서 책 12권의 간단한 소갯글과 강의녹취록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내 기준으로 보면 비추천이다.

 

강연 내용이 나빠서 만이 아니라 편집과 출판의 의도를 마치 자신들이 인문학의 정도를 걷고 있는 것처럼 위장한 -아니 자신들 스스로 정도를 걷고 있다 여길지도 모르지만- 때문이다.

 

이 책 서문을 보면 "여기 모인 글들은 서로 다른 이념과 지향을 담고 있다"고 겸손하게 표현하였지만, 책의 전체 흐름은 하나의 이념을 지향하며 현 정부와 이승만 대통령 이래의 남한 역사 자체를 비딱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의도는 강연자와 청중의 질의문답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정말로 강연에서 이렇게 묻고 답한것인지 아니면 기획 편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승만 정권의 비정통성부터 뉴라이트까지 몰염치까지 그야말로 비판일색이다. 사실 요즘 세상에 이런 것 가지고 지적한다면 소위 진보로부터 수구XX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비추천한 것은 이 책의 성향만을 문제삼았기 때문은 아니다.

 

사실 어떤 성향의 학자들과 청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로이 강연하고 질문 받고 그것을 책으로 묶어 내는 것은 자유고 그 책을 읽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기도 하다.

 

그럼 이 책에서 내가 가졌던 의문과 불만을 지적하겠다.

 

첫째, 이 책은 우리 인문학의 싹을 틔운 최초의 고전이라며 12권의 책을 소개한다. 첫 강의 이중환의 <택리지>를 제외하면 다른 저작들은 대부분 사회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나 아나키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들이고 저자의 상당수는 월북했거나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람들이다. 즉 이중환을 제외하고 우리 인문학의 싹을 틔운 인문학 고전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1900년대 초반을 살다간 사람들이라는 소리인데 우리역사에 그 이전에는 인문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소리인가 묻고 싶다.

 

둘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는 오제연 교수가 제5강 박열 <신조선혁명론>에 대해 강의한 부분을 한 번 보자.

 

"다만 테러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어요. 왜냐하면 테러는 억압받는 약자가 자신을 억압하는 강자에게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기 때문이에요....(중략)...실제로 우리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테러 활동을 해왔어요. 아주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우리가 '의거'라고 부르는 안중근, 윤봉길 등의 행동도 박열의 계획과 본질적으로 같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테러를 무조건 부정해서도 안 되고 폄하해서도 안 됩니다....(중략) 우리가 자꾸 테러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하면 우리 스스로의 역사를 볼 때 우리 자신이 할 말이 없어지는, 궁색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p159-160)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충격에 휩싸였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다니, 도대체 이 강연을 한 사람은 테러가 무엇인지 알고 하는 말인가? 테러에 관해 여러가지 학설이 있다고 하지만 테러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무차별적으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가하는 폭력행위를 말한다. 즉 '알 카에다'와 안중근 의사가 행한 일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안중근 의사는 조선총독이라는 특정 대상을 목표으로 한 것이고, 무역센터를 비행기로 들이 받아 버린 행위는 대상을 무차별적으로 선정하였기에 그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론적 무장이 투철하신 교수님이라면 내 말이 잘못 되었다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안중근 의사를 9.11때 비행기를 몰고 무역센터에 돌진 한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와 동급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이런 글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셋째, 이 책이 원문이나 해석본을 읽는 것이 아니라 소개하는 강연록인데 정작 강연에서 저자의 일생과 사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저술은 일부만 다루어져 있는데다 그 강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이여성, 김세용의 <숫자조선연구>에서 일제시기에 한반도의 일본인과 조선인 학령아동의 1930년대 통계치를 가지고  "조선인 학령아동 약 245만 명 중 19.9%만이 보통학교에 다니고 있는 반면 일본인 학령아동 6만 7,000여 명 중 99%가 소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며 "비교해볼 나위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p.89-90)고 하면서. 이것이 <조선총독부통계연보>의 자료를 바탕으로 <숫자조선연구>를 만든 의의라고 설명하며, 조선통치의 선전수단을 삼기위해 일본인이 통계연보를 작성하였지만 이여성, 김세용은 그 통계 속에서 일본인만 제대로 교육받고 조선인은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어 일제를 비판하는 자료를 만들어 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학자로서 좀 위험해 보인다. 당시 조선에 나와있던 일본인들의 경제사정은 좋은 편이었으니 그 자녀들이 학교를 대부분 다닌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일본 본토의 진학률에 대한 비교가 없고, 일제시기 이전의 조선의 교육실정과의 비교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런 수치만 가지고 이것이 일본이 조선을 갈취하고 억압하고 있다는 증거였다고 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하나, 제4강 이만규의 <조선교육사>를 설명한 p.126-127을 보자. 조선교육사는 시대구분을 원시시대, 부여와 한을 봉건 바로 이전시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는 봉건시대로 구분하고 이 시대 구분에 따라 다시 왕조별로 구분하였는데, 5장을 보면 남북조시대라고 되어있다는 것이다. 통일신라를 남조, 발해를 북조로 하여

 

'원시시대부터 교육사의 시발점으로 삼았다, 삼국시대 교육에서 화랑도교육을 우리 고유의 교육으로서 중요하게 여겼다, 남북조시대에 이르러서는 통일신라와 발해를 완전하게 우리 교육사로 복원시켰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데 발해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무하여 그 시조라는 대조영이 우리민족인지 중국인지 말갈인지도 논란이 많은데-강사도 이렇게 발언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책은 발해의 교육사까지 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아쉽게도 이 강사는 발해에 어떤 교육이 있었다고 써 놓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없다. 그러면서 이 책을 실증사학에 입각한 최초의 조선교육사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청중과의 질문코너에서 돌연 청중의 발언으로 이런 부분이 나온다.

 

북한의 역사학자 박시영 씨가 <발해사>를 썼잖아요. 중국이나 일본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발해가 우리 것이라는 사실을 박시영 씨가 잘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중략)...신라시대 교육에 대해서도 이만규가 잘 지적한 것 같습니다. 신라가 당나라를 그대로 본받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주성 같은 것이 완전히 상실돼서 이미 이때 모화사상에 길들었으니까 신라의 교육은 철저히 잘못됐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질문이 끝나고 강사(정미량)은 이렇게 답하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이 책이 얼마나 편향된 시각을 가졌는지 더이상 지적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다.

 

한마디로 이책은 좌파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문학이다. 물론 이런 시도는 학문적으로는 바람직한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의 인기에 편승하여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전파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책 제목에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이란 문구를 넣던가 적어도 책 뒷면 소개에 "정체불명의 인문학이 횡행하는 지금,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유아독존식의 표현은 삼가했어야 했다.

 

새로운 시각이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거리는 있으므로 별점은 2개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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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데이비드 H. 프리드먼 지음, 안종희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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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문가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의 말을 언제 믿어야 할까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광고 문구다. 이 책은 소위 우리 주위의 전문가와 과학자, 의사 등등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말은 대체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아주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책 뒷면에는 "우리는 왜 그들에게 번번이 속을까?"라는 질문이 있지만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속는 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평소 신문과 책들을 접하면서 생겼던 많은 의문들을 이 책은 속 시원히는 아니고 아주 불편(?)하게 밝혀준다. 원래 진실은 달콤하지 않고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암이 재발했을 때가 생각난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았고, 몸에 이상이 있어 다시 병원을 찾은 것은 정기검진을 받고 나서 한 두달쯤 지난 시점이었는데, 의사는 암이 재발했으며 이런 종류의 암은 6개월이상 살기 힘들다는 선고를 해버렸다. 그럼 여태까지 힘들게 검진을 한 것은 무엇이냐고 따지자 원래 검진으로는 암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황당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래도 어머니는 소위 말하는 식이요법 등 대체의학으로 그 뒤 10년을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고 돌아가실 쯤 통증이 심해져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받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들은 환자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지 궁금하다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더니 우리에게 수술을 해보자고 했다 - 사실은 해부해보고 싶다는 다른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 전부터 의사들의 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았지만, 그런일이 있고 부터인지 모르지만 나 자신도 모르게 언론에서 발표하는 소위 전문가의 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고 의심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면서도 내 맘에 맞는 내용이 나오면 믿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의심이 먼저였다.

이 책을 읽으니 일단 의심부터 했던 나의 태도가 이상성격자의 습관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일단 안심했고, 이렇게 조직적이고 구조적으로 엉터리가 생산되고 있고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책에 언급된 수많은 엉터리 조사와 연구결과들에는 우리가 상식으로 외우고 다니던 것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태양계 행성 중 명왕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몇 년전 뉴스에도 나왔고 앞으로 교과과정에서 명왕성이 빠진다는 것을 들었지만 아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태양계를 "수금지화목토천행명"으로 외구고 있을 것이니 이것의 폐단이 어떠한지 알 만하다. 

책은 상당히 두껍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단 10페이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그 10페이지를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예시를 든 것이다. 정말 궁금하면 서점에서 그 부분을 찾아 읽는 - 목차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편법도 있겠지만 공감은 가지 않을 것이다. 고로 내용이 궁금하다면 처음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책말미 부록1에 보면 폭력 비디오 게임은 아동발달에 해로운가? 라는 질문이 나온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셧다운제-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청소년은 야간에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제도- 가 정말 필요하고 효과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저널리스트인 것으로 아는데, 책 내용이 전문적인 내용도 많아 한 번 읽어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아 두번정도 되집어 읽은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원작의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인지 그도 아니면 내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지만 -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된다. 어차피 죄다 엉터리였다는 소리니까

참고로 이런 책에 한국이 언급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중간에 황우석 박사 얘기가 예로 나온다. 이 글을 보니 황박사 사건은 우리나라 연구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조작 중에서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론이 띄워놓고 매장에도 앞장서고...아무튼 기분은 안 좋은 사건이었다.

혹시 자신이 어떤 이론에 맹신하고 있다거나, 원푸드 다이어트 방법 같은 것을 찾아 해맨다고 하는 분들은 한번 일독할 것을 권한다. 다만 읽기 전에 내가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 정신적인 성숙이 되지 않은 분들은 읽지 마시길..특히 사춘기의 청소년에게는 금서라고 하고 싶다. 그 나이에 이것을 읽는다면 사회를 믿지 않는 심각한 병에 걸리 수도 있을 만큼 이 책의 내용은 치명적이다. 적어도 대학생 이상이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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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에서 활용, 마케팅까지 한권으로 끝내는 페이스북 종결자 - 페이스북 사용자가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
이태원 지음 / 세진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 종결자 : 기초에서 활용 마케팅까지 한권에 끝내는

이란 엄청난 제목이 달린 페이스북 사용설명서적이 출시되었다. 4.20 출간이니 꽤 빨리 리뷰를 한 셈이다.

요즘 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구글에 푹 빠져있다. 아닌 아이폰과 아이패드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소위 말하는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틈만나면 주위 분들에게 이것들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고 술 한잔만 하면 이걸 안하면 향후 5년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무시무시한 사례를 들어가며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폰은 네티즌 고수들이 많아서 카페에 가입해서 탈옥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잘 사용하고 있고, 트위터 사용법은 워낙 간결해서 설명서가 별도로 필요하지도 않은데 문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글은 사용한지 오래되었지만 그 활용법이 무궁무진하여 전문가가 없을 정도란 소리가 있을 정도이나 한국사람들은 구글보다는 네이버와 다음을 더 많이 사용하니 구글 사용법만 다루는 책은 얼마전에 나온 구글 완전 활용법 : 업무 능력 200% 업그레이드! (이지스퍼블리싱 출간)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북은 최근 한국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몇 권의 사용법과 활용서들이 출간된 바 있으나, 책이 출간되자 마자 구입해서 1장의 설명대로 따라하다가 울꺽하고 짜증이 치민 적이 있었다. 책의 집필시기와 출간일 사이에 페이스북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상당수의 메뉴설정이 바뀌어 버려서 지금 내 책장에 얌전히 꽂혀져서 잊혀지고 있다. 물론 이건 출판사도 저자의 책임도 아니고 계속 진화하는 페이스북이 문제니 욕할 수도 없다.

이 책 페이스북 종결자는 지난 3월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니, 출판사와 저자의 재빠름에 감탄하면서 책을 펼쳐 보았다. 책 설명에도 있듯이 사용자 질문이 가장 많았던 질문을 100가지로 추려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매겨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항목을 하이퍼 링크 개념을 사용해 연결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예를 들면 '004. 프로필 정보 입력시 주의할 점이 있나요?' 를 읽다보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080. 개인 정보의 유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를 참조하라는 설명이 나와 궁금하면 바로 080항목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읽게된다. - 그러다 보니 내가 어디를 빼 놓았는지 헷갈리는 부작용이 조금 있다^^-

책 설명은 상세한 편이고 프로필 작성이라는 기본적인 부분에서도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책 편집색상 블랙과 블루 두 계열의 생상만 사용하여 일반설명과 중요부분을 쉽게 구분 가독력을 높였고, 화면캡춰한 그림도 많이 들어가 있어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격이 1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474페이지의 풍부한 볼륨과 글자크기와 여백이 적당하게 설정되어 낭비한 페이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듯

특히 사생활보호나 친구관계에서의 에티켓 등에 대해 별도의 장을 안배하여 상세히 설명한 점은 이 책이 단순한 메뉴얼이 아니라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사전식으로 나열된 만큼 목차에서 필요한 사항을 먼저 확인한 후 내가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어나가며 하이퍼링크 안내를 따라갈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별점은 4개반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책 앞표지에 QR코드를 달아 책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고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저자 이태원 님의 개인 블로그를 방문하여 새로 업그레이드 되는 글을 확인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책 뒷면에 URL주소가 있으니 QR코드를 사용할 수 없어도 무방하다.-

이태원님은 소셜미디어 전문강사이다 보니 블로그가 정말 깔끔하게 되어있다. 메일링 서비스에 가입하면 새 소식을 보내준다고 하니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듯.

책을 샀다면 바로 저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을 방문해서 팔로우 하고 좋아요를 클릭 하는 것은 어떨지-저자 소개에 나온 트위터 주소를 보고 서평쓰던 중간에 팔로우했는데 서평을 마치기 전에 답신이 오시네요, 정말 빠른 리플라이 감동입니다 저자님-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단순히 페이스북 사용법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소통의 중심으로 삼는 소셜 정신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된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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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제 트위터는 @yhgao 이고, 페이스북은 http://www.facebook.com/everforyou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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