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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Step 1 메인북 ㅣ 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1
김명화.이윤화 지음 /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2012년 5월
평점 :
중국어 교재가 많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쏙 마음에 드는 것은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하는수 없이 중국인터넷에 들어가 다운받아 쓰거나 중국 포털서비스에 접속하여 플래시 동영상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어교재를 전문으로하는 시사중국어사에서 어린이 교재가 새로 나왔습니다.
하오빵 어린이 중국어 시리즈
이 책은 STEP 1부터 STEP 3 까지 구성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아직 STEP 1만 출시된 상태인 듯, 매 STEP 마다 메인북과 워크북이 있다는데 저는 메인북만 가지고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인북은 오디오 CD2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하오빵(好棒)이란 말부터 얘기하겠습니다. 하오빵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대만 TV광고를 통해서였는데 한 소년이 아빠와 낚시를 하면서 물고기를 낚고서 '하오빵'이라고 소리치더군요.^^
지금이야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한다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 때는 제가 중국어 인사와 숫자만 간신히 하던 때라 무슨 소리인지는 못 알아들었지만 의미는 바로 알겠더군요. '棒'은 몽둥이라는 뜻도 있지만 '좋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好棒이란 말 자체가 아이들이 주로 쓰는 말로 어른들은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이거 배웠다고 성인들이 사용하지는 마시길...가끔 여성분들이 쓰는데 좀 아동스런 느낌...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그림으로 되어 있어 일단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더군요. 제 다섯살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한시간 가까이 책을 여기 저기 들춰보며 자기가 아는 한글을 찾아가며 열심히 보더군요. 오디오 CD를 틀어보니 녹음상태도 좋고 특히 매 과마다 나오는 节奏歌(챈트)와 儿歌(동요)는 리듬감도 재미있고 반복적으로 되어 있어 제 아이가 일단 재미있어 하며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한국인 성우의 음성도 포근한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녹음의 상태는 좋았습니다.
페이지 위쪽에 CD번호를 삽입하여 지금 학습하는 페이지가 오디오 몇 번인지 바로 찾을 수 있게 배려하였고요.
책 뒤에는 스티커 코너가 있어 중간 중간 문제나 과제에 나오는 것을 오리거나 떼어내어 붙일수 있게 하였는데, 제 아이는 이것부터 귀신 같이 찾아서 놀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제목을 까끌한 느낌을 주는 특수 인쇄를 하여 아이들의 촉감까지 만족시켜주는 세심함은 물론 책의 인쇄상태나 마감 모든 것이 내 아이에게 주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중국어의 특성상 발음이 처음엔 어려운 편이라 중국어를 못하는 학보모가 직접 지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 오디오를 들으며 따라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발음을 하고 있더군요. 중국어를 자녀에게 직접 지도하시려고 한다면 학부모가 최소 한 달가량은 중국어 학원에서 기초 발음을 공부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는 전체적인 감상평이었고, 이제부터 두 가지 사항을 제안하겠습니다. 리뷰니까요^^
1. 성우들의 발음문제
책의 발음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저는 중국어를 배운 분들의 발음 실력을 테스트할 때 '再见'을 시켜봅니다. 어설프게 배운 사람들은 이 단어를 발음할 때 '짜이지엔'이라고 앞쪽을 강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 단어를 발음할 땐 '짜이지엔'이라고 뒷 4성을 앞 4성 보다 약간 높게 하여 더 세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오빵 오디오녹음은 정확하게 뒷 부분 4성이 앞 4성보다 약간 높이 시작합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오디오CD1의 08번 트랙을 들어보십시요. 처음에 잘 모르겠다면 반복해서 들어보세요. 뒤가 약간 높은 음에서 시작합니다. 중국어에서는 한 단어에 4성이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 뒷 4성이 앞 4성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유의하십시요.
* 그런데, 남자아이들의 억양은 좀 어색한 느낌.여자성인이 남자아이의 발음을 흉내 내면서 발생한 문제인 듯합니다. 잭과 환환이 특히 그러한데 성우가 동일인인듯 하지만 환환은 발음을 듣는 순간 뚱뚱하고 미련한 느낌은 확 들더군요.^^
제안사항은 녹음을 어떤 성우가 했는지 별도로 표시해 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인의 억양을 따라하고 모방하는 것이 외국어 발음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 목소리 톤에 맞는 성우를 발견하거나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분이 녹음한 것을 듣고 나면 다음에도 그 사람것을 사고 싶은데 우리나라 외국어 교재의 경우는 아직 이련 배려가 부족합니다. 일본의 경우 외국어 교재에 녹음자의 이름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표시하게 되면 외국어교재 녹음 전문가가 양성이 될 것이고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으니 윈윈이 되겠죠?
* 굿모닝팝스를 예전에는 즐겨들었는데 요즘 진행하시는 외국인은 발음이 듣기에 답답하고 섀도잉으로 따라하기 쉽지 않아 듣지 않게 되더군요. 저만 그런 것인가요?
2. 플래시 CD
하오빵 교재를 보다보면 오디오시디의 트랙번호 옆에 TV수상기 아이콘이 인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오디오CD안에 플래시 동영상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책 표지 안 쪽에 하오빵어린이 중국어 시리즈 소개를 보면 구성에 "플래시CD 1장(별매)+ 병음 브로마이드(별매)"라고 친절(?)하게 쓰여져 있더군요.
제 아이가 동영상 학습을 좋아해서 구매를 하려고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 보고,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기까지 했는데 어디에도 플래시CD 구입을 위한 안내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플래시CD 뿐 아니라 병음 브로마이드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서점 교재구입시나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의 교재안내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직 제작이 되지 않아서겠죠! 그렇다면 적어도 예상 발매일시는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사실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제 아이는 귀신같이 지적합니다. "아빠, 이거 텔레비젼 아니에요?"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애비의 심정도 모르고 이렇게 묻고 있는 제 딸아이는 다 제 잘못이기도 합니다. 태블릿PC로 한글놀이 시키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어 동영상 보여주는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플래시 제작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을 CD로 제작해 유통하는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는데 굳이 그것을 CD로 제작하기 보다는 시사중국어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볼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유투브에 링크를 걸어 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아님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QR코드를 해당 페이지에 집어넣어 아이들이 직접 폰 카메라로 찍어가며 동영상을 볼 수도 있게 한다면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서버유지비용이 문제라면 유투브등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을 배포하면 제작비용만 들면 되고, 책을 사지 않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보고 재미있다며 책 구매를 하게 유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뭏든 이 리뷰를 시사중국어사 관계자께서 보신다면 플래시CD 별매문제에 대해 명쾌하고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