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내리는
안개 자욱한 푸른 아침.

시 한 잔으로 시작하는 퀘렌시아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
감옥임을 깨달은 사람

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

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
비상임을 빋는 사람
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아는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이 고생해서 얻은 것을
가장 저렴하고 가장 편안하게
거의 공짜로 가져올 수 있는
마법의 무구와 같은 책.

독서를 일처럼 해야 하는 이유는
독서 덕분에 밥 먹고 살기 더 쉬워진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독서는 일입니다.
빡세게 하는 겁니다.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되는 책을
그늘에 가서 편안하게 보는 건
시간 낭비이고 누난 나빠져요.

책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서도
최악의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획서를 작성해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치밀하게 기획해서 공략해야죠. 한 번도 배우지 않은 분야의 책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완전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할 때, 전보다 덜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평생 다양한 책을 읽으며 살아온 제 경험담입니다.
학문은 모두 연결되어 있잖아요.

어떤 분야를 기어 올라가면서 3층에서 보려고 애써도 안 보이던 게, 다른 분야를 올라가면서 4층에서 건너다보니 저쪽 분야 3층 구조가 훤히 보이더라고요.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보면 거짓맛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100세 시대에 20대 초에 배운 지식으로 수십 년 우려먹기가 불가능합니다.

학교를 다시 들어갈 게 아니라면, 결국 책을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야 하죠.
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독서는 기획해서 씨름하는
‘일‘ 입니다.

- P1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을 걷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일기를 그리고
요리를 하는 건

생을 삶으로
전환하기 위한
해상도를 높이는 여행.

여기에서
행복하기
이다.

내가
읽어낸 세상이라는
텍스트 만큼

나의 영토와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고

순간을 영원으로
변화시켜

컨텍스트를
창조할 수 있다.

감사하게도
매일매일 생산하고
축적한 텍스트들로

희망도 절망도 없이
성장하고 진화해간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 왜
그 책들을 읽는지, 오래전에
살았던 그들에게서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을 통해
내가 구성한 새로운 삶의 원리가
지금 이 시대의 삶의 문제에 얼마나
유효하며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책을 제대로 잘 읽으려는 모든 노력은
지금 내 삶의 문제에 제대로 잘 응답하려는
간절한 요구에서 나옵니다.

독서란 다만 그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아차리기

꿈속의 꿈과 같은
찰나와 영원 모두가
꿈이었음을 알아치리기

이 세상에 와서
한 번뿐인 주어진 생을
한 번뿐인 주어질 삶으로
바꾸기 위해선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을 것

질문이 해답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오늘하루 시작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질문을 품은 채로 살아가라.
정답을 구하거나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주의깊게 깨어있고 자각하라.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해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들을 용해시킨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해냈다.

깨어있는 자각의 불꽃, 바로 그 불꽃이 질문을 불태워버린다.

자각의 강렬한 빛이 질문을 녹여버린다. 그러면 질문은 사라지고 증발해버린다.

어느 날 문득 그대는 질문이 아니라 자신이 거기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질문이 정답으로 대체된 게 아니다.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질문이 그냥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대는 존재하지만 질문은 없다.
그것이 정답이다.

질문이 없는 그대 자체가 바로 그 정답이다. 그대는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질문에 대해 웃게 될 것이다. 질문은 어리석은 게 되어버렸다.

애초에 그 질문이 틀렸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대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대는 강렬하게 질문해야 한다. 질문을 던지되 정답을 구하지는 말라. 12.p

📓 그대 스스로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그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쓰레기장에 던져버려라.

현실에서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앎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이 사라지는 곳에서 오직 깨어있는 자각만이 존재할 뿐이다.

어딘가에서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오직 명쾌하고 투명한 통찰과 지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15.p

📓 질문을 품은 채로 살아가라.
나는 그대가 질문을 품고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서 여기에 있다. 나는 그대에게 아무런 답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이미 수많은 답을 갖고 있다. 나는 그대에게 더 이상 짐을 지우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대가 배워온 답변들을 버리는 방법을 가르쳐서 그대의 질문이 순수한 상태를 되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러면 그 질문은 진정으로 그대의 것이 된다. 그래야만 그 질문이 그대의 존재 가장 깊은 내면으로부터 생겨난다.

그 상태로 살아가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 말라.
서두르지 말고, 참고 기다려라.

그 질문을 그대의 영원한 동지로 삼으라. 내가 가르치는 유일한 원칙은 이렇다. 질문을 던져라. 다만 서둘러 답을 구하려고 하지말라.

어느 날 그대가 그 질문을 품고 충분히 살았을 때, 그 질문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이슬이 사라지는 것처럼 그 질문은 증발한다.

깨어있는 의식이 강렬한 불꽃이 되고 불빛이 될 때, 그 질문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질문이 사라졌을 때, 그대는 자신이 누구인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대는 안다.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앎이다. 그대는 답변할 수 없지만 안다. 그대는 그것에 답변할 수 없지만 그것에 춤출 수 있다.

그것에 미소 짓고 그것에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대는 그것에 답변할 수 없을 뿐이다. 17.p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슬비 내리는
안개 자욱한 푸른 아침.

시 한 잔으로 시작하는 퀘렌시아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
감옥임을 깨달은 사람

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

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
비상임을 빋는 사람
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아는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