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과 미망
미혹과 의혹
사이에서

발견해내거나
발굴해내는
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갈 힘 얻다.

나는 모든 일출과 모든 일몰 앞에서
외로웠고 뼈마디가 쑤셨다.
나는 시간 속에 내 자신의 존재를 비벼서
확인해낼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몽롱한 언어들이 세계를 끌어들여
내 속으로 밀어넣어주기를 바랐다.
말들은 좀체로 말을 듣지 않았다.
여기에 묶어내는 몇 줄의 영세한 문장들은
말을 듣지 않는 말들의 투정의 기록이다.
아마도 나는 풍경과 상처 사이에
언어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미망을
벗어던져야 할 터이다.
그리고 그 미망 속에서 나는
한 줄 한 줄의 문장을 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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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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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과 날숨사이의 쉼표에
우리는 항상 서성인다.

그 쉼표가 모여
삶이 된다.

경험을 해석한다는 말은 
모든 경험에 이름표를 붙이거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살아가는 일이 그렇듯 
뚜렷하게 정해진 답이나 결말은 없다. 
우리는 다만 시간과 사건의 끝없는 
연속성 안에 존재하고
순간을 이야기라는 방식으로 
품을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글도 서둘러 끝낼 필요 없다. 
유독 마무리하기 힘든 글 앞에서는 
잠깐 멈추는 게 좋다. 
급하면 익숙한길로 빠지니까. 

한 가지 이정표만 기억하면 된다. 
익숙한 방법으로 쉽게 닫지 말고
차라리 마침표를 열어두자고.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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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에겐 사이의 여백
글에겐 행간의 여백
그림에겐 비움의 여백
사람에겐 거리의 여백

오늘 하루

생과 삶 사이의 여백으로
바라보기

올바르게 이해하기만 하면 문제는 즉각 해결된다. 모든 문제는 몰이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대가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아직 이해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더 많은 이해의 빛을 가져오는 것이다.
더 믾은 이해를 통해 투명한 시각을 얻게 되면 그 문제들을 마치 그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문제인 것처럼 거리를 두고 관찰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대와 문제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모든 문제를 조망할 수 있다. 이제 그 문제들은 계곡에 있고 그대는 산꼭대기에 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조망하면 모든 문제가 달라 보인다. 그대와 문제들 사이에 거리가 벌어질수록 그 문제들을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양 깊이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거리가 벌어지는 만큼 그대의 관찰 능력도 배가된다. 170~1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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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아서
정말 고맙다.

돌아보면 살아온 일들이 
꿈만 같아서 모두가 고맙다. 

나는 평생 누군가의 덕분으로 
살았지 나 자신의 능력과 수고로
살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안다. 

갚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가진 것들이 있다면 
그건 모두가 내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이다. 

이별의 행복
그건 빈손의 행복이 아닌가. 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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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인생만을 찾다보니
의미 있는 인생 자꾸 없어진다.

돌멩이에게
구름에게
의미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인가.

찾지 않을 때
파랑새는 발견되는 법이다.

비추지 않을 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있든 없든
총합은 같다.

누구에게나.

여여.

언제나
그러하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삶을 달리기만 하나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테니까요.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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