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과 미망
미혹과 의혹
사이에서

발견해내거나
발굴해내는
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갈 힘 얻다.

나는 모든 일출과 모든 일몰 앞에서
외로웠고 뼈마디가 쑤셨다.
나는 시간 속에 내 자신의 존재를 비벼서
확인해낼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몽롱한 언어들이 세계를 끌어들여
내 속으로 밀어넣어주기를 바랐다.
말들은 좀체로 말을 듣지 않았다.
여기에 묶어내는 몇 줄의 영세한 문장들은
말을 듣지 않는 말들의 투정의 기록이다.
아마도 나는 풍경과 상처 사이에
언어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미망을
벗어던져야 할 터이다.
그리고 그 미망 속에서 나는
한 줄 한 줄의 문장을 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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