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이르든 늦어도
그 때는 다시 한 번
반드시 온다.
밀물과 썰물의 본질이
바다임을 알고
파도가 지나가도
대양은 변함없음을 알아차리면 된다.
변화 속에서
변함없는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대개 귀국해서 한 달이나 두 달 쯤 지나고 나서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경험적으로 그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결과가 좋은 것 같다. 그 동안 가라앉아야 할 것은 가라앉고 떠올라야 할 것은 떠오른다. 그리고 떠오른 기억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굵은 라인이 형성된다. 잊어버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다만 그 이상 오래 내버려 두면 잊어버리는 것이 너무 많아 문제다. 모든 일에는 어디까지나 ‘적당한 시기‘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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