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시간의 본질은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만큼 흘러가고
사라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나에게 좋은 통찰을 던져주는 건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아주 날쌘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다.
햇빛을 쬐거나 공기 중의 먼지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그것은 큰위로가 된다.
시간을 들여 가만히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곧잘 비유하며 지금은 뒤처진 것 같아도 길게 보면 나중에 앞설 수 있으니 꾸준히 달리라고 충고한다.
고양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느릿느릿 앞발로 세수를 하며 인생은 달리기도 속도 경기도 아님을 일깨워준다.
그들은 아주 현명하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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