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정답이나 옳은 답을
찾는게 아니다.

옳은 질문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게 우선이다.

중요한 것은 옳은 답을 
내는 것보다 깊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이 세상과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다. 

세상의 복잡함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는 
시간은 인생에서 필요하다. 

혼자 조용히 품어내는 힘이 없으면 
마음의 연륜 같은 것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다. 

그 힘겨움을 혼자 조용히 품다 보면 
자연스레 뭔가가 보인다. 

고통의 직면은 그러한 방식으로 
고요히 그러나 확실하게 이루어진다. 
스스로에게 힘내라 보다 일단 
살아내자 견뎌내자고 말한다. 

그런 다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해보겠다 며 나다운 방법으로 
애쓰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어떤 역경이 와도 
나의 규칙은 관철시킨
사소한 것들을 흩뜨리지 않음으로써 
더 큰 일을 해나갈 수 있다.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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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여행이었다.
길 없는 길 위에서
나아간 만큼 돌아오고
돌아온 만큼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여행이다.
여기서 행복하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답은 무한하다. 나는 이 철학을 언제든 잊지 않으려고 한다. 43.p

계절이 바뀌는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아무리 돌아보아도 조금 전까지의 계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고는 다가온 계절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런 반복이 1년에 네 번이나 계속되니 감성도 섬세해질 수 밖에 없다. 호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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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스쳐지나고

모든 건
사라진다.

상실감과 무력감이 밀물처럼 
덮쳐 오는 날이면 눈을 감고 
고베의 미지근한 바닷바람을
스물아홉이나 서른이 되어 
그 바닷가에 서 있을 
나 자신을 그려봤다. 
그러면 그 상상은 
매번 바닥없는 늪에서 
나를 건져 올려줬다. 

나의 불완전한 이해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 느슨한 구원의 손길을 
나는 지금도 느낄 수 있다. 

상상의 마지막에 
떠올렸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모든 건 스쳐 지나간다. 
누구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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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이 없어도
인터넷이 없어도
충분히 빨랐고
충분히 연결되어 있었다.

바로 눈 앞의 사람과도
눈맞춤하지 않고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우리들이
빛의 속도를 따라잡아본들
빛의 속도로 사라질 뿐인 우리들이
과연 어디에 도착할 수 있을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은 우리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지만 삶은 매번 계속되어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사소한 일로 마음이 틀어진 이들과 다시 말을 섞고 몸을 부대끼려면 우린 늘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정신없이 바삐 돌아가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계속 달릴 수만은 없다. 어쩌면, 어떤 순간에는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반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좋은 의미의 둔감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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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10을 만드는 것보다
10에서 9를 빼고
1을 남기는 것 아닐까.


편집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쓰면
모아서 (集) 엮는다(編)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엮기 전에 우선 철저한
컬렉터가 되어야만 하죠. 

에디터란 다양한 것을 모으고
또 모아서, 그 안에서 좋은 정보를 
골라 정리하고, 알기쉽게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동시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주어진 기획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고 팀을 만드는 
능력도 필요하고요.
0에서 1을 만드는 게 아니라
1을 10으로 
만드는 것이 에디터죠.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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