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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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우리에게 양면적인 존재입니다. 항상 고민거리와 걱정거리를 주고, 또 어떤 경우에는위안과 용기를 주어 우리를 살게 해 줍니다. 어렸을 적에 부모는 우리의 무의식속에 많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두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선입견들을 갖게되어 이러한 잘못된 선입견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부모와  별개로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와 부모를 통해 맺게되는 인연들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자신만의 가치관을 적립하고 자신의 판단에 의지해야 진정한 독립인데, 이러한 정신적 독립에 이르기 위해서는 부모와 내가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분명히 자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각은 무의식에 대한 예리한 성찰과 분석이 요구되므로 정말 고되고 끝없는 작업이고, 아무런 성과도 없게 느껴지는 지난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부모와 독립하여 책임감있고 자율적인 근대적인 개인으로 삶을 살기위해서 선행해야할 것이 자신에 대한 정신분석 내지는 명상일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도와주는 책이 많이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책 입니다.

 

다만 정신분석학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데, 이는 프로이트가 이성만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다른 측면들을 모두 죄악시하고 병적인 요소로 취급한 것입니다. 또한 모든 문제를 과거를 의식화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사실 정신분석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해온 자기 반성의 다른 모습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개인으로서 실천의 문제에 매우 소홀한 점 등은 커다란 약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정신분석의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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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 - 왜 보수가 남는 장사인가?
토마스 프랭크 지음, 구세희 외 옮김 / 어마마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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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토마스 프랭크는 우파에 대한 연구로 아주 명성이 높은 학자로서,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적인 정당을 위해서 투표하는 행위(소위 '계급배반적 투표')에 대한 원인을 연구하였습니다. 이 책은 우파들이 어떻게 자본의 힘을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여 정치를 하나의 쇼로 만들고, 자신의 계급적 경제적 지위에 맞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게만드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왜 우파 정권이 재정적자를 초래하는 대규모 부자감세와 군비지출(전쟁), 대규모 사업에 집착하는지 잘 설명되 있는데, 이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독재나 사악한 유해 정권 탓에 거대한 부채가 쌓이면, 제아무리 민주 국가라 해도 평소 깊이 혐오해 마지않는 자유방임주의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상을 발견했다. 돈을 빌린 주체가 누구든, 그 돈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곳에 쓰였든,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했고, 이를 갚는다는 것은 곧 정부가 은행가들의 기호에 따라 국가 경제의 구조 조정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규제를 철폐하고, 민영화하고,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p333)

따라서 막대한 재정 적자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가져오며, 이는 이 민영화된 기업들을 대규모 기업집단들이 흡수하여 이를 사유화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돌아가야할 혜택이 사라지는 최근의 우리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귀절을 인용하면,

"거기에다가 이 모든 바보 같은 재정 낭비가 적자 지출에 대한 국민의 냉소주의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었다. '그들이 돈을 낭비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국민이 정부의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문제가 아니다. 그로써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공화당원들이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다'.(중략) 한없이 무능력해도 승리하는 것이고, 마음껏 부패를 저질러도 승리하는 것이고, 실컷 낭비해도 승리하는 것이다"(p338)

즉, 우파는 많은 재정 지출을 통하여 국가의 재정을 망쳐놓고, 국가 자체를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이 이 저자의 분석입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 도식화한 것이고, 우리 나라처럼 유교적 전통이 강하여 공적인 기구의 역할을 중시하는 문화권에서는 바로 적용할 수 없으나, 앞으로 우리에게도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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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격 - 뇌를 충동질하는 최저가격의 불편한 진실
엘렌 러펠 셸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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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우선 김어준이 진행하고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제작한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추천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최저가가 결코 전체 사회를 고려했을때 유익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많은 단점을 지닌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지금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다 파괴하여 중산층이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지금 우리들에게 아주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 분야에 관해서는 '월마트이펙트'라는 책이 유명한데, 이 책은 보다 간명하고 정리가 잘 되 있어서 읽기에 훨씬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내용도 쉽고 실용적인 예가 많이 들어져 있고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예들에 기초하였기 때문에 지하철속에서나 틈틈이 나는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부담없지만, 내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소비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수 있는지 알게 해 주는 수작입니다.

 

원래 좋은 책은 쉽고 누구나 알수 있는 평이한 내용이고, 설명이 쉬워도 메세지는 강렬한 것이 좋은 책 내지는 좋은 저자의 특징인데, 이 책은 그러한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다 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화가 되어, 사실 이 세계화는 자본의 세계화이지 결코 노동의 세계화는 아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자본이 있는 곳에 이주할 자유는 없기 때문에, 세계화에 대해서는 사실 비판할 점이 많습니다만, 중국의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여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이나 동남아에 투자하여 일자리를 빼앗아가는데, 이러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 소비자인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제품을 애용하고, 우리나라 땅에서 난 농작물을 구매하는 것이 우리 산업.농업을 지키고 일자리를 지키는 방법이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어보고 단순히 저렴한 물건만 선택하는 우를 더이상 범하지 않는 합리적이고 통찰력있는 소비를 하게 되기를 염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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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현암사 동양고전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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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지금 출판되 있는 책이 수십종에 이릅니다. 장자를 단순한 우화집으로 보고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들 몇개를 추려내어 흥미위주로 읽기 좋게 정리해 놓은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장자를 왜곡하고 진정한 학문적인 자세와는 거리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장자는 한자만 안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번역하고 해석할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자 실력은 기본이 되고, 또한 자신이 선불교와 힌두교, 종교학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자철학은 힌두교의 주요사상과, 불교사상에 맥이 닿아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원신 종교라고도 하고, 서양에서는 플로티누스라고 하는 그노시스학파의 철학과도 유사한 입장에 있습니다. 장자철학은 인류 보편의 종교로서, 인간의 신성에 대해 탐구하는 구도자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철학 우화들입니다. 이러한 철학 우화를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강신주선생의 강의와 장자에 관한 책을 참조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오강남 선생은 종교학을 전공하셔서 인지, 종교학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깊고, 장자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그 철학적 의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분입니다. 혼자서 장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인데, 이러한 여행길에 오강남의 책은 독자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자에 관심이 있으시면, 감산덕청이 쓰고, 심재원 해설한, '장자, 그 禪의 물결'이란 책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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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혜원 옮김 / 까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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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이 쓴 이 책은 에피쿠로스 학파(쾌락주의자)에 속하는 루크레티우스의 철학 서사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란 책을 포조라는 인문학자가 르네상스 시기에 다시 발견하는 과정을 추적한 책입니다.

이 책은 마치 추리소설처럼 푸조의 인생과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란 책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세밀하게 복원해 냅니다. 당시에는 기독교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 책과 같은 무신론적인 내용이 담긴 책은 금기시되었고, 하지만, 푸조는 자신이 유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찾아내서 다시 복원해 내는 커다란 업적을 이루어 냅니다.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렇게 상세하게 복원해 놓은 것도 정말 놀랍고, 포조의 삶을 거의 완벽에 가까이 복원해 두어서, 르네상스가 일어나던 당시의 문화와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압권은 8장 사물의 길입니다. 이 부분은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란 철학시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으로, 어떻게 이 작은 책 한권이 감히 중세의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시대를 낳는 계기가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그 주요한 명제들을 제시해 보면,

"사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들로 만들어진다.

물질을 구성하는 기초 입자인 "사물의 씨앗들"은 영원하다.

기본이 되는 입자들은 그 수나 무한하나 형태와 크기는 제한이 있다.

모든 입자는 무한한 진공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주에는 창조자도 설계자도 없다.

사물은 일탈의 결과로 태어난다.

일탈은 자유의지의 원천이다.

우주는 인간을 위해서 혹은 인간을 중심으로 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특별하지 않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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