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은 우리에게 양면적인 존재입니다. 항상 고민거리와 걱정거리를 주고, 또 어떤 경우에는위안과 용기를 주어 우리를 살게 해 줍니다. 어렸을 적에 부모는 우리의 무의식속에 많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두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선입견들을 갖게되어 이러한 잘못된 선입견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부모와  별개로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와 부모를 통해 맺게되는 인연들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자신만의 가치관을 적립하고 자신의 판단에 의지해야 진정한 독립인데, 이러한 정신적 독립에 이르기 위해서는 부모와 내가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분명히 자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각은 무의식에 대한 예리한 성찰과 분석이 요구되므로 정말 고되고 끝없는 작업이고, 아무런 성과도 없게 느껴지는 지난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부모와 독립하여 책임감있고 자율적인 근대적인 개인으로 삶을 살기위해서 선행해야할 것이 자신에 대한 정신분석 내지는 명상일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도와주는 책이 많이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책 입니다.

 

다만 정신분석학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데, 이는 프로이트가 이성만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다른 측면들을 모두 죄악시하고 병적인 요소로 취급한 것입니다. 또한 모든 문제를 과거를 의식화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사실 정신분석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해온 자기 반성의 다른 모습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개인으로서 실천의 문제에 매우 소홀한 점 등은 커다란 약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정신분석의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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