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장자수업 1 - 밀쳐진 삶을 위한 찬가 강신주의 장자수업 1
강신주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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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정말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일 것 같은

정말 실생활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라고 많이들 오해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철학을 통해서 어느순간 삶에서 내가 느끼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한순간에 정리를하게되고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하게되면 철학공부가 결코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한 분은 철학

공부보다는 삶을 보다 치열하게 사시고 많은 경험과 좌절을 겪어보시고,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할까 진지하게 고민하시다 보면 철학책 속에서 만나는 문장이

마치 도끼처럼 내 머리를 때리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철학 결코 가볍고

소홀하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장자라는 책은 이런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주는 대표적인 철학책이고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색하게 하는 삶과 바로 접속하는 그런 살아있는 생명력 가득한

철학 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강신주라는 저자와 장자라는 탁월한 사상가를 만나

새로운 이 시대의 위대한 철학책으로 재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즉 돈이 모든 것이라는 신화에 매몰되어 하루하루를 보내는

좀비같은 우리들에게 큰 죽비소리가 되어 깨어나게 해주는 큰 가르침을 전하는 

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저도 국내에 출간된 대부분의 장자 책을 접해본 것 같은데

이렇게 알기쉽고 우리 시대 독자들의 감각에 맞는 장자책은 처음본 것 같습니다.

강신주만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장자 해석에 때로는 감탄하기도 하고 정말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니 너무 지나친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앎이 부족하고 식견이 짧은 제 탓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제가 이 책에서 마주친 정말 감탄한 부분을 들자면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마음을 비워라'고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나이 많은

분들이 많이 쓰십니다. 이 말을 들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그 깊은 뜻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아마도 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너무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라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이죠. 그렇다면 그 지점에서 궁금한 것이

과연 마음을 비우기를 지속하면 어떻게 될까 내지는 어떤 경지에 이를까?하는 

점 아닐까요? 다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은 생각해 봤을 것 같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강신주는

"자신을 비운다고 해서 멍하니 의식을 버린다거나 무언가 신비체험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생략) 결국 "자신을 비우자"놀랍게도 그 자리에 타자가 들어섭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아니면 자연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을 비운 사람은

극도로 타인에 민감한 상태에 있게되니까요"(`P57~58)


라고 하네요.


우리 모두 열심히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서 이렇게 되야겠죠... 모든 사람이 이렇게

타자에게 민감하고 이를 통해 서로 먼저 배려하고 아낀다면 그 곳이 바로 천국 내지는

정토세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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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26 0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남들이 내 속에 쉽게 들어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