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 - 2,000년 동안 서양문명을 이어온 가장 위대한 이야기
김용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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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내려오는 신화부터 시작하여 신에 관한 논의를 정말 풍부하고 쉽게 서술해 주는 걸작입니다. 김용규라는 분이 타인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각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서양의 신에 대한 논의를 공부하면 서양사회의 정신적인 뼈대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절의 신이란 존재는 그저 사람과 유사한 감정과 행동을 하는 존재이고 심지어는 결혼도 합니다. 하지만 유대교 신앙이 서양사회에 소개되면서 예수로 대표되는 그리스교가 성립하죠. 이러한 그리스교의 신학에서는 신에 대한 이해가 플라톤의 철학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신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등 서양의 철학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당시인들의 쳘학적 고민을 통하여 오늘날 우리의 고민도 이들과 다르지 않고 그들의 이해가 탁월하다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영적인 힘을 키워나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양에서는 1,000년동안 신을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신에 대한 이해는 바로 서양문화 전체에 대한 이해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길입니다. 서양인들이 신에 대해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마치 동양의 지식인들이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했는지에 대한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서양의 신에 대한 탐구서이지만 사실상 서구문화의 뿌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체적인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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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경남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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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선생님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풍부합니다.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기술의 발전에 이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그의 신작인 공감의 시대를 주문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오랜기간인 5개월에 걸려서 읽었는데,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력있는 전망을 보여줍니다. 평이하고 쉽게 공감이 어떻게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확장되어 왔는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공감이란 것이 이렇게 과거에서부터 문헌속에 널리 다루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리프킨선생님의 주장은 타인에 대한 공감을 넘어서 온 생명에 대한 공감 특히 육식문화에 대한 비판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존의 저작인 소유의시대 육식의 종말 유러피안 드림과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리프킨선생님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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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비상시대 - 석유 없는 세상, 그리고 우리 세대에 닥칠 여러 위기들
제임스 하워드 쿤슬러 지음, 이한중 옮김 / 갈라파고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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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모델S라는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려 430Km에 이르는 주행거리로 가솔린차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전기차의 등장은 그만큼 석유고갈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것입니다.

 

지금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검토해 보기로 합시다

지구별은 현재 거대한 전환기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 최근의 과학 기술에 의한 기술문명을 대중이 향유하게 한 것은

바로 석유로 상징되는 화석에너지입니다. 이러한 화석에너지가 곧 고갈 될 것이라는 점.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제 그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나타날지 모릅니다.

 

이책을 통해 보면 에너지위기는 지구별에 큰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다시 농경시대로 회귀해야할 가능성까지 있다할 것입니다.. 당분간은 걱정없겠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이 발견되지 않는한 지구별은 더이상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과소비로

지탱되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이러한 묵시론적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신빙성있게 진술하는 이 책은 앞으로

우리의 앞날을 추리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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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혁명 - 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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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석유의 고갈이 30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2010년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을 넘겨도 별로 놀라는 사람이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감각해졋습니다.

국제유가는 사실 1980년대까지는 오일쇼크같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배럴당 20불을 넘겨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1980년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석유가 고갈되는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다수가 이 문제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디젤차에 관심가지고 하이브리드차가 등장하는 정도가 현실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석유로 상징되는 화석연료는 거의 고갈 직전에 와있습니다. 이에 대한 현실의 진단과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인터넷기술의 발전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러한 변화는 또다른 에너지 사용방식의 변화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리프킨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리프킨의 문제의식의 출발이 엔트로피의 문제였고, 이러한 엔트로피 문제는 지금 석유고갈이라는 현실에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일관된 관심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저자의 사유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글귀로는,

 

"후세들이 우리를 보면 탄소세대라고 부를 것이다." "

 

우리가 얼마나 석유에 의존하는지는 석유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모든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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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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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그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민주화 이전에는 민주화의 필요성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었고, 지금과 같이 형식적 민주화를 이룬 시대에는 과연 무엇이 화두가 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한 고민에 대한 한가지 답이 바로 이 피로사회라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피로사회는 한병철 선생님이 동양적 사유를 터잡아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문명비판서적 입니다. 어려운 용어도 있지만, 현대 철학의 기본적인 용어를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피로사회는 과잉긍정성으로 인해 자기착취를 하도록 대중들이 내몰리고, 이러한 자기착취는 burn-out즉 탈진 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사회 전체는 우울증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이와는 비슷하게 러셀이 쓴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란 책도 참고할 만합니다. 이 책에서는 현대에서는 실업자가 되지 않는한 눈코 뜰새없이 일해야만 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피로사회란 책과 같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그래서 이를 테면 박테리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적어도 항생제의 발명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인플루엔자의 대대적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더 이상 바이러스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면역학적 기술에 힘입어 이미 그 시대를 졸업했다.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이지도 바이러스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경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 질환들, 이를테면 우울증 등이 21세기초의 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성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할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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