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은 남성들에게 뿌리깊게 박혀 있다. 면사포, 사교계에 나가는 젊은 여성의 보호자인 샤프롱, 집 안에서 부녀자의 거처를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집 안의 휘장, 여성의 음핵 제거 수술, 그리고 정조대는 바람난 아내의 남편이 될지도 모른다는 남자들의 광범한공포와 아내들의 잠재적인 애인들뿐만 아니라 아내들도 믿지 못한다는 그들의 의심을 입증해준다(그렇지 않다면 왜 여성들의 음핵을 제거하겠는가?) 캐나다에 있는 맥마스터대학의 마고 윌슨Margo Wilson과 마틴 데일리 Martin Daly는 인간의 질투 현상을 조사하고, 그 사실이 진화론적인 해석에 딱 들어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어떠한문화에서도 빠진 적이 없는 질투는 ‘인류의 보편적인 특성‘이다. 질투가 없는 사회를 찾아, 질투가 사회의 유해한 압력 또는 병리학에의해 도입된 감정임을 입증하려고 한 인류학자들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질투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 P357

 그 사고방식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결혼, 간통을 재산침해로 여기는 관념, 여성의 순결에 대한 가치 평가, 여성을 보호하는 것은 성적 접촉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는 방정식, 폭력을 이끌어내는 간통의 특별한 잠재력 등이다. 간단하게 말해 어느 시대, 그리고 어느 사회에서나 남성들은 마치 그들이 자기 아내의 질膣을 소유한 것처럼 행동한다. - P358

 이제까지 연구된 법전에서 보면 간통을 ‘여성의 배우자의 유무의 관점에서만 정의‘ 한다. ‘간통을 한 남자가 유부남인지의 여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그들은 ‘법률이 응징하는 것은 간통 그 자체가 아니라 단지 낯선 아이들이 가족으로 유입될지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간통이 그런 불안을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위협이다‘라고 했다. 남편에 의한 간통은 전혀 이런 식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 P361

실제로 계급이 더 뚜렷한 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했다. 그러나 이것은 부계의 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가난한 집 딸들이 아들들보다 자손을 남길 가능성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중세 봉건 시대에는 하인의 아들은 거의 자식을 가질 수 없었던 반면, 그의 여자 형제는 마차에 실려 영주의 성으로 가서 영주의첩이 되어 아이를 많이 낳았다. 실제로 15~16세기경 영국의 베드퍼드셔 지방에서는 농부들이 아들들에게보다 딸들에게 더 많은 재산을 남겨주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 18세기 독일 오스트프리슬란드 지방에서는 정체된 인구에 사는 농가들 중에는 여아를 선호하는 집이 많았고, 증가하는 인구에 사는 농가들은 반대로 남아에 편중된 집이 많았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기회가 없는한 셋째나 넷째 아들은 가족에게 낭비일 뿐이므로, 남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푸대접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구 증가가 없는 사회에서는 여성에 편중된 성비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사회의 최상부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의 편견이 우세했다. 중세의 지주들은 딸들 중 다수를 수녀원으로 추방했다. 전세계에 걸쳐서 부유한 남자들은 언제나 아들들을 더 선호해왔고, 종종 그중 한아들만을 선호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아버지는 그의 지위나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재산을 아들들에게 물려줌으로써, 그들에게 많은 서자를 갖는 성공적인 간통자들이 될 자금을 남겨주는 것이다. - P362

더 나아가 손힐은 어떤 사람들이 부를 집중시키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듯이,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바로 그렇게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특히 왕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동기와 권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촌 간의 근친상간 결혼의 금지라는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이 어떤 사회에서는 아주 흔히 실행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사회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어느 경우에 있어서나 사회가 계급화될수록 결혼에 대한 제약이 많아진다. 평등주의 민족인 브라질의 트루마이 족에게 사촌 간의 결혼은 그저 눈살을 찌푸릴 만한 정도의 일이다. 반면 부의 불균형이 심한 동아프리카 마사이족은 그러한 결혼을 ‘호된 태형‘ 으로 응징한다. 잉카 족 사이에서는 여자 친척(넓게 정의된)과 결혼하려고 하는 만용을 부리는 사람은 누구나 눈알을 도려내고 몸을 네 갈래로 찢었다. 황제는 물론 예외였다. 그의 왕비는 그의 친누이였고, 파차쿠티는 모든 이복 누이들과도 결혼하는 전통을 만들어냈다. 손힐은 이 관례들은 근친상간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모두 그들 자신 이외의 가족들에게 재산이집중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한 지도자와 관련된 것이라는 결론을내렸다. 그들은 대체로 그러한 법의 적용에 자신들을 제외시켰던것이다.  - P367

우리가 수렵채집인이었을 때 이래로 유전적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현대 남성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단순한 남성 수렵채집인 법칙이 있다. 권력을 얻도록 노력하여 그것을 후계자를 낳을 여성들을 유혹하는 데 사용하라 부를 얻도록 노력하여 그것을 의붓자식을 낳을 다른 남자의 부인과의 불륜을 사는 데 사용하라. 이것은 한 토막의 싱싱한 생선이나 꿀을 매력적인 이웃의 아내와의 짧은 정사와 교환한 남자에서 시작하여 그의 메르세데스에 모델을 데리고 가는 팝스타에게까지 계속되고 있다. 생선에서 가죽과 구슬, 쟁기와 가축, 칼과 창을 거쳐 메르세데스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이어져왔다. 부와권력은 여성을 얻기 위한 것이고, 여성은 유전적 영원성을 의미하는것이다.
마찬가지로 현대 여성의 마음 깊은 곳에는 너무도 최근에 진화했기에 많이 변하지 않았을 수렵-채집인 법칙이 있다. 음식을 주고 네아이들을 돌볼 부양자 남편을 얻도록 노력하라. 그 아이들에게 1등급 유전자를 줄 수 있는 애인을 찾도록 노력하라. 그녀는 매우 운이좋은 경우에만 두 가지를 다 갖춘 한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것은 부족에서 가장 훌륭한 총각 수렵인과 결혼하고, 또 이웃의 가장 훌륭한 수렵인 남편과 바람을 피워서, 자기 아이들에게 풍부한 고기를공급해줄 것을 보장받은 여성에서 시작되었고, 태어나 자라면 자신의 건장한 경호원을 닮을 아이를 임신할 부유한 타이쿤(일본 막부 말기의 쇼군을 당시의 외국인들이 부른 호칭-옮긴이)의 아내로 이어졌다. 남자들은 부계의 보살핌, 재산, 그리고 유전자의 제공자로서 이용된다. 냉소적인가?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개부분의 이야기에 비하면 그 절반만큼도 냉소적이지 않다. - P370

다른 말로 하면, 남녀의 심성이 같지 않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남녀의 심성이 같다고 가정하는 것은 남녀의 성에 차이가 없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성차별을 인정하는 것처럼 부당한 일이다. 우리는 항상 남녀의 심성에는 선천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를 증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틀렸는지도 모른다. - P377

이야기를 약간 벗어나서 증거를 검토해보기로 하자. 진화에 의해 남자와 여자의 심성에 차이가 생겼다고 믿으려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첫째 이유는 남자와 여자는 포유류에 속하고, 모든 포유류는 행동에 성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찰스 다윈이 말했듯이 "황소와 암소, 수퇘지와 암퇘지, 수말과 암말이 서로 성질이 다르다는 것을 반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둘째 이유는 남자와 여자는 유인원이고, 모든 유인원 사이에서는 다른 수컷에게 공격적인 수컷, 짝짓기 기회를 노리는 수컷, 그리고 새끼들을 잘 돌보는 암컷에게 큰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셋째 이유는 남자와 여자는 둘 다 인간이고, 인간은 성에 따른 노동 분담이라는 고도로 비범한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침팬지는 암컷과 수컷이 모두 동일한 식량 자원을 찾아나서는 반면에, 사실상 농업 사회 전단계의 모든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식량을 구한다. 남자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으며, 움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먹을거리 (보통 살코기)를 찾아나서는 반면, 여자들은 아이들이라는 짐을 지고 집 가까이에 있으며, 움직이지 않고 예측 가능한 먹을거리 (보통 식물성)를 찾는다.
달리 이야기하면, 이 이유들은 인간이 보통의 성 차이보다 적은차이를 지닌 유인원이 아니라 보통의 성 차이보다 많은 차이를 지닌 유인원임을 증명하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인간은 포유류 가운데 성에 따른 노동 분담의 차이가 가장 크며, 양성 사이의 심성 차이도 가장 크다.  - P378

이러한 이야기는 대부분 상투적인 지식이다. 그러나 실버먼과 일즈는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남자들이 가지지 못한 어떤 특별한 공간적 재능을 여자 채집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실버먼과 일즈가 예측한 한 가지 사실은 여자들이 사물을 더 많이 관찰했으리라는 것이다. 즉 나무 뿌리나 버섯, 열매나 초목들을 찾아낸다거나, 어디를 찾아보아야 할지 알기 위해 지형 지물을 기억해야 했으리라는것이다. 그래서 실버먼과 일즈는 학생들에게 사물들로 가득찬 그림을 보여준 다음 무슨 물건들이 있었는지 기억해보라든지, 혹은 학생들을 방 안에 3분 정도 머물게 한 후 다른 방으로 옮겨서 첫번째 방에 무슨 물건들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는 등의 일련의 실험을 시도하였다. 사물이나 장소를 기억하는 능력에 대한 모든 측정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60~70퍼센트 정도 더 우수했다. 여자는관찰력이 뛰어나고, 남자들은 집 안에서도 물건을 잃어버려 아내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말이 맞다. 이러한 차이점은 여성의 사회적 · 언어적 재능이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하는 사춘기 때 나타나게 된다. - P380

그러므로 널리 퍼지게 될 유전자는 성의 신호에 반응한 유전자들일 것이다. 즉, 남성에게는 방향 감각을 향상시키는 유전자일 것이고, 여성에게는 사회적 직관을 발전시키는 유전자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정확하게 우리가 발견한 사실이다. 남녀에게 서로다른 뇌를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에 반응하여 뇌를 변하게 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증거는 엄청나게 많다(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볼 때, 특별히 남성화하지 않는 한 ‘정상의 뇌‘는 여성의 뇌이다).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정신적차이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반응하는 유전자들에 의해생겨난다.
전에 우리는 어류와 조류에 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어류나 조류가 성적인 치장을 과장하게 만들어서 기생생물에게 쉽게 노출되도록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테스토스테론이 장식이나 신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들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오래전에 알려진 화학 물질로 여러 척추동물에서 거의 같은 형태로 발견된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아주 분명하게 동물의 공격성을 결정하는데, 지느러미발도요새처럼 성 역할이 바뀐 새나 암컷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하이에나 무리에서는 암컷의 혈액 내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더 높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을 남성화한다. 이 호르몬이 없으면 어떤 유전자를 지녔든 간에 몸은 여성으로 남아 있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은 뇌도 남성화한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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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신이라면 제 아기들이 죽게 두지 않았을 낀데.
저는 그런 신은 못 믿겠심더. 제 자식들은 아무 잘못도 없다 아닙니꺼"
"그렇습니다. 아주머니 아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이삭이 생각에 잠겨 양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옳고 선하다고 생각하는 대로만 행하는 신이라면 우주의 창조주라 할 수 없어요. 우리의 꼭두각시겠죠.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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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혼인 안 했어? 그럴 나이가 됐잖아."
선자는 종종걸음을 쳐서 다시 한수에게서 멀어졌다. 한수는 따라오지 않았다.
선자가 대꾸하지 않는데도 한수는 매번 선자에게 말을 걸었다.
항상 질문을 딱 하나만 했고, 똑같은 질문도 없었다. 그러나 한수는 선자를 발견할 때마다 목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가 되면 무슨말이든 건넸고 선자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쳤다.
선자가 대꾸를 안 해도 한수는 흥미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선자가 농담이나 주고받으려고 했다면 한수는 선자가 평범하다고 여겼을 터였다. 한수는 선자의 자태가 마음에 들었다. 윤기가 흐르는 땋은 머리, 풀을 먹인 흰 저고리 아래 여며진 풍만한 가슴, 단정하게 맨 긴 옷고름, 빠르고 야무지게 딛는 걸음걸이. 선자의 앳된 손에는 노동의 흔적이 확연했다. 찻집 아가씨의 부드럽고 맵시를 부리는 손이나 지체 높은 집안 규수의 가늘고 하얀 손과 달랐다. 선자의 보기 좋은 몸은 다부지고 통통했다. 흰색 긴 소매에 감싸인 팔뚝은 푹신하고 포근해 보였다. 비밀스럽게 감춰진 선자의 몸이 한수를 동요시켰다. 선자의 살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부잣집 딸도 가난한 집 딸도 아닌 이 여자아이의 태도에는 뚜렷이 다른 점이 있었다. 일종의 단호함이었다.  - P54

"어딜 가든 사람들은 썩었어. 형편없는 사람들이지. 아주 나쁜 사람들을 보고 싶어? 평범한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성공시켜놓으면 돼.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거든."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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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10년 뒤에 ‘정자 경쟁 이론 sperm competition theory‘ 이라 알려진 일련의 개념들이 암컷의 행동 진화에 새로운 빛을 비추어 그 문제는 갑자기 밝혀졌다.
허디의 고민에 대한 해답은 자신의 연구 속에 있었다. 인도 라자스탄 지방의 아부에 사는 랑구르원숭이에 대한 연구에서 허디는 어른 수컷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일상적으로 살해하고 있다는 섬뜩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컷 원숭이는 암컷 원숭이 무리를 인도받을때, 언제나 무리에 있는 새끼 원숭이를 모두 죽여버린다. 몇 년 전에는 사자들에게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견되었다. 수사자 무리들은 암사자 떼를 얻게 되면 가장 먼저 새끼 사자들을 죽인다. 잇달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실 수컷에 의한 영아살해는 설치류, 육식동물, 그리고 영장류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근연종인 침팬지조차도 그러한 행동을 한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감상적인 자연사 프로그램에 길들여진 대부분의 자연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병리학적 이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했다. 그러나 허디와 그녀의 동료들은 그와 다르게 주장하였다. 그들은 영아살해가 ‘적응‘, 즉 진화된 책략이라고 주장하였다. 수컷은 의붓자식들을 죽임으로써 암컷의 모유 생산을 정지시켜 암컷이 한 번 더 임신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긴다. 수컷랑구원숭이나 수사자들이 교미할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영아살해는 수컷들이 그기간에 최대한 많은 자식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영장류에서 일어나는 영아살해의 중요성은 과학자들이 5종의 원숭이의 짝짓기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영아살해는 암컷들이 왜 수컷이나 수컷 무리에게 충실해야 하는지에 대한(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이유를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살해하려 드는 경쟁자 수컷으로부터 자기가 유전적으로 투자한 바를 서로 지키기 위해서이다. 대체로 말하자면 수컷 원숭이나 수컷유인원의 사회적인 행동 양상은 암컷의 분포에 따라 결정되지만, 암컷 원숭이나 암컷 유인원의 사회적인 행동 양상은 먹이의 분포에 따라서 결정된다. 따라서 암컷 오랑우탄은 부족한 식량을 더 잘 이용하기 위해 엄격한 세력권 안에서 홀로 살기를 좋아한다. 수컷들 역시 홀로 살지만 몇몇 암컷들의 세력권을 독점하려고 든다. 수컷의 세력권 안에서 살고 있는 암컷들은 다른 수컷들이 나타났을 때 남편이 자신을 도우러 달려오기를 기대한다. - P321

‘분열과 단합이 반복되는‘ 집단은 한마리의 수컷이 지배하기에는 너무 크고 유동적이다. 수컷 침팬지가정치적 계보의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다른 수컷들과 동맹을 맺는 것이며, 따라서 침팬지 무리에는 수컷들이 많다. 그래서 암컷은 여러마리의 위험한 의붓아비와 함께 살게 된다. 암컷의 해결책은 이제 모든 의붓아비가 진짜 아비가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여러수컷에게 성적인 호감을 더욱 널리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다. 그 결과로, 수컷 침팬지가 어린 침팬지를 자신의 새끼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는 것은 단 한 가지 경우뿐이다. 바로 수컷 침팬지가 어린 침팬지의 어미를 이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때이다. 제인 구달이 발견한 것처럼, 침팬지 수컷은 새끼를 안고 있는 낯선 암컷을 공격하여 새끼를 죽인다. 수컷은 새끼가 없는 암컷은 공격하지 않는다.
허디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원숭이와 유인원에게서 나타나는 암컷의 난교는 영아살해를 막기 위해 여러 수컷들이 부권을 공유해야할 필요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 P321

침팬지는 서너 마리의 수컷이 암컷 한 마리를 공유하는집단을 이루고 살기 때문에 자주 사정하고 많이 사정할 수 있는 능력에는 포상이 따른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수컷이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추측은 모든 원숭이와 설치류에 해당한다. 고릴라처럼 성교의 독점을 확신하면 할수록 수컷의 정소는 작아진다. 암컷이 여러 마리의 수컷과 난교를 이루는 무리에서살수록 수컷의 정소는 더 커진다.  - P332

그러나 한 마리의 수컷이 몇 주일 안에 50마리의 암컷에게 정액을 보내야 하는 뇌조처럼 레크를하는 새의 정소는 크기가 유난히 작다. 이러한 수수께끼는 암컷 뇌조가 잘해야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만, 그것도 보통 한 마리의 수컷과만 교미한다는 사실에 의해서 풀렸다. 그것이 레크를 하는 새들에게서 일어나는 암컷 선택의 전말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따라서 우두머리 수탉이 여러 마리의 암탉과 교미해야 한다 하더라도, 수탉은 모든 암컷에게 많은 정자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 정자들에게는 경쟁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컷의 정소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수컷 새가 얼마나 자주 교미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수컷이 얼마나 많은 다른 수컷들과 경쟁하고 있느냐이다. - P336

빅헤드와 뮐러에게는 암컷 새가 성적으로 문란해짐으로써 이득을 얻는다는 생각이 남아 있었다. 결혼 생활 중에 불륜을 저지른 보바리 부인의 방법에 따르면, 성적 문란은 암컷들에게 유전자라는 과자를 손에 쥔 채 또 다른 것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거양득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암컷 제비는 새끼를 돌볼 남편이 필요하지만, 암컷이 번식 장소에 도착할 때쯤이면 최고의 수컷들은 이미 모두 입자가 정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암컷이 취할 수 있는최선의 방책은 평범한 수컷이나 훌륭한 둥지 자리를 가지고 있는 수컷과 짝을 이루고, 유전적으로 우수한 이웃의 수컷과 바람을 피우는것이다. 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사실로 뒷받침되고 있다. "암컷은 언제나 자신의 남편보다 더 지배적이거나, 더 나이가 많거나, 더 ‘매력적인(즉, 더 긴 꼬리깃털로 장식한)‘ 수컷을 정부로 고른다. 암컷들은 독신(즉, 다른 암컷들에게 거절당한 수컷)들과는 바람을 피우지않고 다른 암컷들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다. 암컷들은 가끔 정부가될 가능성이 있는 수컷들 사이에 경쟁을 부추겨서 이기는 쪽을 선택한다. 묄러의 연구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꼬리를 길게 만든 수컷 제비는 보통의 수컷 제비보다 교미 상대를 10일 먼저 얻게 되고, 둘째새끼를 얻을 확률도 8배나 높으며, 이웃의 아내를 유혹할 수 있는기회 역시 2배나 더 높다.
간단히 말하자면, 군집을 이루고 사는 새들에게서 간통이 매우 흔한 이유는 간통이 수컷 새에게는 더 많은 새끼를 가딜 수 있게 해주고, 암컷 새에게는 더 우수한 새끼를 가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P338

일부다처제는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간통이 추구되어온 곳에서는 보편적이다. 따라서 일부일처제의 조류 무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인간에게도 배우자를 감시하는 일이나 빈번한 성관계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다. 리처드 랭업은 인간은 ‘부재 상태‘ 에서 보호자 감시를 행한다고 추측하였다. 남성들은 대리인을 통해 자기 아내들을 감시한다. 만약 남편이 사냥하느라고 하루 종일 숲 속에 나가 있었다면, 그는 자기 어머니나 이웃에게 아내가 종일 무엇을 했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 랭엄이 연구한 아프리카 피그미족 사이에서는 간통에 관한 소문이 끊임없이 돈다. 따라서 남편은 아내의 행실을 알기 위해서는 소문에 의존한다.
랭엄은 이것이 언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다른 유인원과 공유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3가지 특징인 성에 따른 노동의 분화, 아이를 양육하는 결혼 제도, 그리고 언어의 발명이 모두 서로 얽혀 있다고 추측했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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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은 수컷의 정자로 새로운 공작새를 만드는 그 거대한 일을 혼자 힘으로 해낸다는 약속을 수컷에게 하며, 수컷은 비록 근본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단지 정액 공급이라는 가장 작은 기여만을 할 뿐이다. 암것은 자신이 좋아하기만 하면 어떤 수컷이라도 선택할 수 있고, 한마리 이상을 선택할 필요도 없다. 극단적으로, 수컷은 잃는 것 하나없이 매번 짝짓기 상대로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반면에 암컷은 시시한 수확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 수컷이 새로운 암컷을 유혹할 때마다 수컷은 자신의 자손을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암컷이라는 호박을 넝쿨째 얻게 되는 것이다. 암컷이 새로운 수컷을 유혹할 때마다, 암컷은 자신에게 별 보탬이 되지도 않는 약간의 더많은 정자를 얻을 뿐이다. 수컷이 짝짓기의 횟수에 열중하고 암컷은 짝짓기의 질에 열중한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좀 더 인간적으로 표현하자면, 남자는 다른 여성과 성교할 때마다 또 다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지만, 여자는 한 번에 단 한 남자의 아이밖에 가질 수 없을 뿐이다. 카사노바가 바빌론의 매춘부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겼을 것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 간의 이러한 기본적인 불균형은 곧바로 정자와 난지의 크기 차이로 직결된다. 1948년 영국의 과학자 베이트먼 A.J.Bateman은 초파리를 자기들 마음대로 교미하도록 놔둔 후, 가장 교미를 많이 하는 암컷이 가장 교미를 적게 하는 암컷보다 알을 더 많이 낳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반면에 가장 자손을 많낳은 수컷은 가장 자손을 덜 낳은 수컷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암컷과교미하였다. 이러한 불균형 현상은 암컷이 지닌 자식 양육의 진화로 강화되어 왔으며, 포유류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포유류 암컷은 큰 새끼를 몸속에서 오랜 기간 키운 후에야 낳을 수 있지만, 수컷은 단 몇 초 만에 아버지가 될 수 있다. 암컷의 경우 짝짓기 상대를 많이 갖는다 해도 그것이 곧 다산성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수컷의 경우는 곧바로 다산성과 연결된다. 초파리는 그런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현대의 일부일처제 사회에서조차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많은 아이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두 번 결혼해서 두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여자보다 두 번 결혼한 남자가 두명의 아내에게 더 많은 자식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도와 매춘은 파트너 간에 결혼이라는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일부다처제의 색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남자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쏟으려는 투자에 따라 아내와 정부는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하게 된다. 두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돈과 기회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사업상 업무를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남자는 흔하지 않다. 그는 분명 부유할 것이다. - P271

지느러미발도요새나 암컷이 구애하는 다른 새들은 법칙을 벗어난 예이다. 나는 한 떼의 암컷 지느러미발 도요새가 가련한 한 마리의 수컷이 거의 지쳐버릴 때까지 추근대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짝짓기 상대였던 수컷이 조용히 알을 품고 있기만 하기 때문에, 이 암컷들은 다른 짝짓기 상대를 찾는 일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 수컷이 어린 새들을 돌보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더 쏟아부을 경우에는 암컷이 구애하는 데 주도권을 쥐게 되고, 암컷이 어린 새를 돌보는 경우에는 수컷이 구애하는 데 주도권을 갖게 된다.
인간의 경우 이러한 불균형은 아주 명확하다. 아홉 달의 임신 기간과 5분간의 쾌락은 확실히 비교가 된다. 이를 감안하면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기보다는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사실에 따르면, 일부다처제가 고도로 발달된 사회는 남성의 승리를 상징하고, 반대로 일부일처제 사회는 여성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 일부다처제 사회도 본래는 모든 남성 중의 한 명 혹은 소수 남자의 승리를 의미한다. 일부다처제가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 사는 남자는 대부분 독신생활을 선고받는 셈이 된다. 성비는 일정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라도 진화를 통해서는 어떤 종류의 도덕적 결정도 끌어낼 수 없다. 출생 전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성에 대한 투자의 불균형은 하나의 현실일 뿐이지 도덕적 불법 행위가 아니다. 성의 불균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성의 불균형이라는 진화적 각본을 수용하는 일은 인간으로서는 어마어마한 유혹이다. 왜냐하면 성의 불균형은 남성의 외도를 호의적으로 여기는 편견을 ‘정당화‘ 해주기 때문이다. 혹은 그러한 진화적 각본을 거부하는 것도 상당히 끌리는 일인데, 그 이유는 성의 불균형이 성적 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압력을 약화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어느 쪽도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성의 불균형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아무런 해답도 주지 않는다. 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서술하려는 것이지 인간의 도덕성을 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천성적이라고 해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 P273

또한 진화에서 가장 본성적인 것은 어떤 본성은 다른 어떤본성과 적대관계에 놓이게 되리라는 것이다. 진화는 유토피아를 가져오지 않는다. 진화는 한 남자에게 가장 좋은 것이 다른 남자에게는 가장 나쁜 것일지도 모르는 세상을, 혹은 한 여자에게 가장 좋은 것이 한 남자에게는 가장 나쁜 것이 될지도 모르는 세상을 가져다준다. 어떤 사람들은 본성적이지 못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붉은 여왕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정수이다. - P274

이에 대한 답은 존 메이너드 스미스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경제학에서 빌려온 기술인 게임 이론으로 설명하였다. 게임 이론은 거래의 결과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인정한다는 점에서 다른 이론들과 다르다. 메이너드 스미스는 경제학자들이 서로 다른 경제 전략들을 대치시키는 것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서로 다른 유전적 전략들을 대치시켜 보았다. 이 방법에 의해 갑자기 해답을 찾게 된 질문의 하나는 왜 동물들마다 그처럼 서로다른 짝짓기 방법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수컷이 매우 일부다처적 성향을 지니며 새끼 기르는 것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 신천옹이 있다고 한번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 새끼 수컷은 하렘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상상해보자. 한 수컷이 일부다처주의의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대신에 한 암컷과 짝을 이루어 그 암컷이 새끼 기르는 것을 도와주기 시작했다면, 그 수컷은 결코 일확천금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 수컷은 대부분의 야심 찬 자신의 형제들보다는 훨씬 더 잘한 것이다. 암컷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수컷이 도와줌으로써 새끼가 살아날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지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집단 내의 암컷들이어느 날 갑자기 그 수컷과 같은 성실한 수컷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여러 암컷과 관계하는 일부다처주의 수컷을 택할 것인가 하는 두 가지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성실한 수컷을 고르는 암컷들은 더 많은 새끼를 낳게 되고, 따라서 세대가 지나감에 따라 첩이 되려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일부다처주의의 유리한 점은 그와 함께 줄어들것이다. 이 동물은 일부일처제로 전환 된다. - P279

그 반대의 경우도 역시 일어날 수 있다. 캐나다산 흰어깨멧새 수컷은 들판에 자기 구역을 확보하고 함께 살아갈 여러 마리의 암컷을 유인한다. 암컷이 이미 임자가 있는 수컷의 무리에 합류한다는 것은그 수컷에게 새끼들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만약 그 영토가 다른 수컷의 영토보다 먹이가 풍부한곳이라면, 그것은 여전히 암컷에게 그 수컷을 선택하도록 하는 조건이 된다. 수컷의 영토나 유전형질을 위해 일부다처제를 선택했을 때의 장점이 수컷의 부모 역할을 노린 일부일처제를 선택하는 것보다클 경우, 일부다처제는 확립된다. 이러한 이른바 ‘일부다처 임계 모델 Polygyny-threshold model‘은 북아메리카의 많은 늪지에 사는 새들이 어떻게 일부다처성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두 모델 모두 인간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는평범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대장의 많은여자 가운데 하나가 되어 얻는 이득보다 크기 때문에, 인간은 일부일처성이 되었다. 혹은 남자들 간의 부의 불일치 때문에 일부다처성이 되었다.  - P280

우연하게도 일부다처 임계 모델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하였다. 일부다처제가 우리 사회에서 비합법적이 된 것은 누구에게 이익이 될까? 우리는 여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결혼을 강요당한다면 어떤 상황이든 그것은 비합법적인 것이 되므로, 일부다처제에서도 둘째 아내들은 자신의 몫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치자. 그럴 경우 직업을 원하는 여자는 3인 가정이 훨씬 더 편하다는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그녀는 아이를 돌보는 일을 분담해줄두 명의 파트너를 갖게 된다. 모르몬 교의 한 변호사가 말하는 바와같이 현대 직장 여성에게는 사회적인 요인 때문에 일부다처제가 매력적일 수가 있다. 그러나 남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만약많은 여성들이 가난한 남성의 첫째 아내가 되는 것보다 부유한 남성의 둘째 아내가 되기를 선택한다면, 상대적으로 미혼 여성은 감소하고 많은 남성들은 불행하게도 독신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일부다처제 금지법은 여성을 보호하는 법이라기보다 실제로는 남성을 보호하는 법이다.  - P282

그 다음 100만여 년 동안, 사람들은 그다지 많은 변화를 겪지 않았다. 그들은 초원과 나무가 있는 사바나에서 살았는데, 처음엔 아프리카에서, 나중엔 유라시아에서, 그리고 마침내는 호주와 아메리카에서도 살게 되었다. 그들은 먹기 위해 동물을 사냥하고, 열매와 씨를 모았으며, 자기 부족 내에서는 고도로 사회적이 된 반면에 다른 부족의 구성원에게는 적대감을 갖게 되었다. 도널드 시먼스는 이러한 시간과 장소의 조합을 ‘진화적 적응의 환경進化的 適應의 環境 Environment ofEvolutionary Adaptedness‘ 혹은 EEA라 부르고, 그것이 인간 심리의중심에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현재나 미래에 적응될 수 없다. 그들은 단지 과거에만 적용될 수 있다. - P290

야노마뫼 족만 특별히 이상한 것도 아니다. 국가나 정부가 사람들을 법으로 묶어놓기 전의 문맹 사회에 대해서 행해진 모든 연구 결과를 보면, 하나같이 높은 수위의 폭력이 존재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그 같은 사회에서는 전체 남자의 4분의 1가량이 다른 남자에게 살해되었고 살해 동기로는 역시 성에 관한 것이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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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 사회 이전, 특히 혼란의 시대에는 폭력이 성적 성공을 이끄는 길이었다. 다른 많은 문화권에서도 전쟁 포로는 대개 남자보다 여자 쪽이 더 많았다. 이러한 사실의 반향은 현대 사회에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군인들은 종종 애국심이나 공포 못지않게 전쟁의 승리가 가져다줄 강간의 기회로 동기 유발되어왔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장군들은 사병들의 월권을 눈감아줌으로써 병력 보충에 확신을 갖게 된다. 심지어 요즘에도 창녀를 찾아가는 것이 해병들의 짧은 휴가의 다소 공인된 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전쟁에는 강간이 수반된다. 동파키스탄(지금의 방글라데시)은 1971년에 서파키스탄 군대에 의해 9개월 동안 점령되어 있었는데, 그동안에 40만 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다. 1992년 보스니아에서는 세르비아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강간 캠프가 세워졌다는 보고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자주 전해졌다. 산타바바라의 인류학자 돈 브라운Don Brown 박사는 그의 군대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상하였다. "남자들은 밤낮으로 섹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들은 권력에 대해서는 결코 이야기하는 법이 없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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