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광범위한 권력과 강력한 왕권을 지닌 왕조는 예언이나 진실한 포교에 기초한 종교에서 비롯된다.

이는 왕권이 지배력에서 연유하기 때문이다. 지배력은 연대의식에서 비롯된다.
신께서 자신의 종교를 세우기 위해서 도움을 주실 때, 비로소 개별적인 욕망들이하나의 목표로 수렴되고 그들의 마음은 통합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의 비밀은마음이 그릇된 욕망에 굴복하여 현세적인 것에 기울어질 때, 사람들 사이의 질투와 광범위한 이견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있다. 그들이 진리로 향하고 현세를 거부하며 그릇된 모든 것을 배척할 때 그리고 신을 향해서 나아갈 때, 그들은 하나가되고 질투는 사라지며 상호간의 협력과 지지가 증대된다. 그 결과 이제 설명하듯이 국가의 영역은 넓어지고 왕조는 강력해지게 되는 것이다.
- P166

여러 집단들이 변경지역과 속주에 분산되면, 그 숫자는 필연적으로 고갈될 것이다. 왕조의 영토는 최대로 확장되어 그 국경은 왕국의 중심을 에워싸는 고리모양을 이룰 것이다. 만약 이때 왕조가 그 너머로 팽창을 시작하면, 확대된 영토는 군사적으로 방어되지 않은 채 적국이나 인접국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고 만다. 이것은 그 왕조에게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니, 곧 왕조에 대항하는대담한 시도라든가 경외심의 감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만약 왕조를 지방하는 집단의 규모가 매우 커서 그 성원들이 변경지방에 분산되더라도 고갈되지만 않는다면, 왕조는 그 세력을 잃지 않고 가능한 최대한도까지 팽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연대의식이라는 힘이 자연적인 힘이기때문이다. 즉 행동은 힘에 의해서 발생되고, 그 힘은 그린 행동을 결과케 하는방식으로 작용하는 법이다.
왕조는 변경보다 중앙에서 더 강력한 힘을 지닌다. 왕조가 팽창의 극한에 도달하면, 더 이상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이것은 중앙에서 발산되는 불빛, 혹은 수면에 가해지는 타격에 의해서 동심원적으로 확대되는 파문에 비유될 수도있다. 왕조가 노쇠해지면 그 변경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 중심부는 신이 왕조 전체의 붕괴를 허락할 때까지 존속하다가 마침내 그것마저 무너지게 된다.
반면 한 왕조의 중심이 유린되는 경우에는 주변지역이 무사하다고 해도 아무런소용이 없고, 한꺼번에 분해되어버리고 만다. 중심부는 마치 생기가 퍼져나오는심장과 같아서, 그 심장이 타격을 받아 정지하면 말단들은 모두 파괴될 수밖에없다.
- P169

고대의 이러한 기념물들은 뛰어난 토목기술과 수많은 노동자의 협력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건설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우리는 보통사람들이 흔히 믿고 있듯이, 고대인들의 신체가 우리보다 더 컸기 때문에 그런것을 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념물과 유적들이 다를 뿐이지 사람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만담가들은 이런 주제를 이야깃거리로 삼아 과장을 일삼곤 한다. 그런 기이한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웠던 가나안 사람 아낙의 아들인 옥에 관한 것이다. 만담가들에 의하면 그는 키가 얼마나 컸는지 바다에서 서서 고기를 잡고는 그것을 들어올려 태양에 구워먹었다고 한다. 여기서 만담가들은 인간사에 대한 무지에다가 천체에 대한 무지까지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태양은 열이고 태양에 가까이 갈수록 그 열은 더심하게 느껴진다고 믿는데, 이는 태양의 열은 그 빛에 의한 것이고 그 빛은 지상에서 가까울수록 지구 표면에서의 반사 때문에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에서의 열기는 태양에 가까울 때보다 몇 배 더 강하다. 빛이반사되어 효력을 미치는 범위를 벗어나면 아무런 열기도 없고 추위만 있을 뿐이다. 구름이 있는 곳이 그러하다. 태양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며, 빛을 내뿜는단순한 비합성 물질에 불과하다.
만담가들의 오류는 과거의 민족들이 남긴 건축물들의 거대함에 대한 경외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각각의 왕조들이 사회의 조직이나 운영에서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탁월한 사회조직이 토목기술과 결합될 때 거대한 기념물의 건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 P186

 사람들이 무엇인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어떤 정보를 과장하려는 유혹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좀처럼 믿지않으려는 일도 흔히 생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자료를 살펴보고 자신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명철한 마음과 올바르고 자연적인 상식을 가지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해야 할 것이다. 가능의 범주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나 받아들여야 하고, 그밖의 모든 것들은 부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능‘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지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들을 지칭하는 절대적인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너무나 넓은 범위를 포괄하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 실제로 가능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결정할때에는 유용하지 못하다. 우리가 말하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사물에 내재적으로 존재하는 가능성일 뿐이다. 우리가 어떤 사물의 기원, 종류, 차이, 크기, 강도 등을 탐구해보면, 그것과 관련하여 보고된 자료가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불가능한것인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능의 영역 밖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 P189

기민하고 명석한 사람이 온후함의 습성을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온후함은 일반적으로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것이다. 군주의 기민함이초래하는 약점 중의 하나는 그가 백성들의 능력을 넘는 것들을 요구한다는 것인데, 그 까닭은 그가 백성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까지 알고 있고,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이미 자신의 명석한 두뇌로 그 결과를 예견하기 때문이다. 군주의 지나친 요구는 백성들의 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무함마드는 일찍이 "너희들 가운데 가장 약한 자와 보조를 맞추어라!"고 말했다.
- P198

정치적 법률은 오로지 현세적 이해만을 고려하는 반면, 입법자가 인류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내세에서의 안녕이다. 따라서 현세와 내세에 관련된 모든 사무에서 대중들로 하여금 종교법에 부응해서 행동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닌 사람은 종교법의 대리자, 즉 예언자들이며, 그 다음으로는 예언자의 뒤를 이은 칼리프들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칼리프의 지배권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해진다. 자연적왕권이란 자신의 목표와 욕구에 따라서 대중들이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치적 왕권이란 현세적 이익을 증진시키고 그것에 배치되는 일을 피하는 방법을 아는 지적, 합리적 통찰력에 근거하여 대중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의미한다. 칼리프위는 대중들로 하여금 현세뿐만 아니라 내세에서의 이해를 염두에 두는 종교적 통찰에 따라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세의 모든조건은 내세의 가치와의 연관성 속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무함마드의 지적처럼, 현세적 이해는 내세에서의 이해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칼리프위는 무함마드가 그러했던 것처럼 종교를 보호하면서 현세에서의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그를 대리한 것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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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은 그게 일시적인 문제라고 했다. 닷새 동안 오후 여덟시부터 한 시간 동안 단전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 눈보라에 전선이 망가졌는데, 날이 덜 추운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보수 작업을 한다고 했다. 이 작업은 줄지어 늘어선 벽돌집 가게와 노면전차 정류장에서 걸어오는 거리에 있는 조용한 가로수 길가 집에만 영향을 미쳤다. 쇼바와 슈쿠마는 지난 삼 년 동안 그 동네에 살았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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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대의식이 진실로 강고하고 그 토대가 순수할 때, 공통의 혈통이 지니는 이점은 가장분명하게 드러나고 더 큰 효력을 나타내는데, 거기에 다수의 고귀한 조상들이 있다면, 부가적인 이점을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명망과 고귀함은 연대의식을 공유한 사람들 속에 굳게 자리잡고, 어떤 가문의 고귀함은 연대의식의 강고함의 정도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 P138

그들은 너무나 약해져 투쟁을 하거나 요구를 내세울 수 없었다. 「코란」의 구절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태는 그들이 오랫동안 이집트인들에게 복종하고 살면서 형성된 노예근성과 공순한 성격, 그에 따른 연대의식의 완전한 상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그들은 모세가 말했던 내용, 즉 신이이스라엘인들을 사랑하여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여리고에 살던 아말렉인들은 그들의 제물이 될 것이고 시리아는 그들의 땅이 되고 말 것이라는 모세의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지시받은 일을 성취하기에는 너무나유약했다. 그들은 유순함이 체질화되어 이제는 어떠한 자기 주장도 할 수 없을정도로 약해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또 자기들의 예언자가 한 이야기와 그가 내린 명령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신은 그들을 징벌하여 사막에 남도록 한 것이다. 그들이 시리아와 이집트 사이의 사막에서  40년 동안 머무르는 동안 문명과의 접촉이 끊어지고 어떠한 도시에 정착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코란」에 기록된 바이다. 이것은 시리아의 아말렉인이나 이집트의 콥트인도 무척 강력한 민족이었고, 그래서 이스라엘인은 그들과 맞서 싸우기에 스스로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란」의 구절의 의미와 맥락으로 보아 그와 같은 사막에서의 체류가 무엇을 시사하는지는 명백하다. 즉 치욕과 억압과 폭력에 의해서 연대의식은 완전히 파괴되고 유약한 성격의 한 세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대신 법률도 억압도 모르고 또 유순함의 낙인도 찍히지 않은 새로운 강력한 세대가 사막에서 출현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연대의식이 성장하고 그로써 그들은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지배권을 성취할 수 있었다. 이로써 40년이라는 세월은 한 세대가 사라지고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데에 필요한 최단기간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지혜롭고 전지하신 분께 찬미를! - P147

23) 피정복민족과 피지배민족은 신속하게 소멸한다.
그 이유는 아마 그들이 자신의 일을 통제할 수 없게 되거나, 혹은 노예화되어 다른 사람들의 도구가 되고 의존하는 처지가 되었을 때, 그들을 엄습하는 무기력증 때문인 듯하다. 희망은 엷어지고 약해진다. 그런데 문명의 확대와 증가라는것은 강력한 희망과 그 희망이 인간의 동물적 힘 속에 창출하는 에너지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희망과 그것이 자극하는 것들이 무기력에 의해서 없어지고 연대의식이 패배의 충격으로 사라질 때, 문명은 쇠퇴하고 상업이나 다른 활동들은 중단된다. 패배의 충격으로 인해서 그들의 힘이 쇠미해짐으로써 자신을 방어할수도 없게 된다. 그들은 그들을 지배하려고 시도하는 누구에게나 희생물이 되고 그들을 잡아먹으려는 누구에게나 제물이 되고 만다. 그들의 왕권이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건 그렇지 않았건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 P155

전야민은 기질적으로 왕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감화의 영향을 받아 그런 기질을 모두 씻어버리는 완전한 변화의 과정을 겪고,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억제력을 가지고 상호간의 공격을 중지할 수 있게 되면, 그때 비로소 그들은 왕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아랍계 왕조들이 입증하는 바이다. 즉 종교는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 문명의 발전을 도모하는 종교적 법률과 규정을 왕권의 지도력과 결합시킨 것이다. 그 결과 아랍인들의 왕권과 국가는 위대하고 강력해졌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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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주의가 잘 이해되지 않나요? 그럼 이렇게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정육면체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그것을 펼쳐 전개도로 만듭니다. 그리고 가위로 마음대로 자릅니다. 수많은 조각이 생겼죠?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을 캔버스 위에 붙이세요. 그러면 입체주의 회화 완성입니다!!
세잔이 남긴 모든 유산을 찾아내려 했던 마티스와 달리 피카소는 세잔의 유산 중 단 하나에만 집중했습니다. 바로 ‘형태‘입니다. 형태를 다시점으로 보며, 형태를 분해시켜 그렸죠. 이제, 화가는 자연에서 본 형태를 그대로 그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피카소 덕분에 말이죠.
- P253

마티스는 자연에서 보이는 색을 재현하는 기능에서 ‘색채‘를 해방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은 보통 파란색이지만, 화가의 감정에 따라 분홍색으로 그리는 식이죠. 마티스는 감정을 표출하는데 색채를 사용했습니다. 색이 가진 고유한 표현성에 몰두했기에 강렬한 색채가 특징이죠.
피카소는 자연에서 보이는 형태를 재현하는 기능에서 ‘형태‘를 해방시켰습니다. 그 핵심 전략은 ‘다시점(多視點)‘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시점으로 대상을보고 그리던 전통적 관념을 파괴하고, 다양한 시점에서 본 대상의 부분을 모아하나의 화면에 집어넣은 것입니다. 사물을 불변하는 형태가 아닌, 파편처럼해해 재조합시킨 것이죠.
- P264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무자비한 포그롬 행위는 20세기 초까지 수백 차례나 이어집니다. 하지만 유대인들 대부분은 이런 세태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샤갈 또한 그러했다면, 우리가 아는 색채의 마술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버지의 눈은 파란색이었다. 하지만 손은 굳은살로 덮여 있었다. (중략) 나도 벽에 기대앉아 일생을 그렇게 살 운명이었을까? 혹은 물건이 담긴 통을 운반하며 살아야 했을까? 나는 내 손을 보았다. 내 손은 너무도 부드러웠다. 나는 특별한 직업을 찾아야 했다. 하늘과 별을 외면하지 않아도되는, 그래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 그래, 그것이 내가 찾는 것이다. (중략) 예술가란 무엇인가?‘ 하고 나는 내게 물었다."
- P269

"손재주에 구속당하는 예술가의 처지를 극복하고 지적인 지위를 얻기위한 일이었어."
예술가는 자신이 연마한 손기술을 바탕으로 회화 혹은 조각을 해야한다는 생각 역시 고정관념으로 보고 거부합니다. 회화도, 조각도 안 한다? 뒤샹은 인류 탄생 이후 존재한 적 없는 미술을 창조해내려고 합니다. 그는 손재주가 아닌 ‘머리로 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어렴풋이 발견한것입니다. 예술가의 기술력이 아닌 사고력으로 예술을 하려고 합니다.
뒤샹의 이런 발상은 미술 창조의 본질을 통찰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의 미술사에서 양식 변화의 근본 원인은 결국 ‘생각의 변화‘에 의한 것임을 꿰뚫어본 것이죠. 그는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 ‘창조의원리‘를 끄집어냅니다. 마치 인체라는 작품에서 두뇌를 끄집어낸 것과같다고 해야 할까요?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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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점쟁이들이 하듯이 억측과 추정과도 다르다. 그것은 완전한 오류일 뿐이고,
마음 약한 사람들을 낚으려고 던져놓은 올가미에 불과하다...
그것이 어떠할지는 신께서 더 잘 알고 있다. 초자연적인 것을 지각하는 이 모든 방법들은 입증된 것이 아니며 여하한 확증 위에 서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이것을 읽는 독자가 확고한 기반 위에 선 학자라면 이 문제를 치밀하게 조사해보아야 할 것이다. ..……..
우리가 기지의 사실에서 미지의 사실을 찾아내는 것이 정보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서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학문이나 존재의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나 적용될 수 있다. 미래의 일은 그 발생원인이 알려지기 전까지혹은 그것에 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소유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초자연에 속한 것이다.
- P124

사람들의 생활상태의 차이는 그들이 생계를 꾸려가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사회조직은 사람들에게 생계를 위하여 서로 협동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필수품을 획득하는 것에서부터 편의품과 사치품들을 얻는 것까지 가능케 한다.
어떤 사람들은 농경, 즉 채소와 곡식의 경작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또 어떤 사람은 목축, 즉 양, 소, 염소, 벌, 누에 등을 기르고 그 생산물로써 살아간다. 농경이나 목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야로부터 단절될 수 없는데, 그 까닭은 넓은경작지와 목초지는 물론이고, 정주지역이 제공할 수 없는 여타의 다른 것들을 전야만이 그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생활을 전야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불가피하다. 생활과 문명에 필요한 것, 즉 의식주를 충족시키기 위한그들의 사회조직과 협동은 그들로 하여금 생존 차원 이상을 넘지 못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여건이 점차로 개선되고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재화와 안락을 확보하게 되면, 그들은 휴식과 여유를 즐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단순히 생존차원의 필수품 이상의 것들을 위해서 협동하며, 더욱 더 많은 음식과 의복을 가지게 되고 거기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은 커다란 집을 짓고 방어를 위해서 - P125

도시를 건설한다. 이로써 안락과 여유가 많아지고, 그것은 다시 고도의 사치습관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고급요리를 준비하는 것, 혹은 비단, 능라와 같은고급 옷감으로 만든 현란한 의복을 입는 것, 더 높은 건물과 망루를 건설하는 것, 건물을 정교한 가구들로 장식하는 것 등에서 최고의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해서 기술은 고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성곽과 저택을 짓고 수도를 설치하며, 점점 더 높은 망루를 짓고 그것을 극도로 정교하게 장식하기 위해서 경쟁한다. 그들은 의복, 침대, 그릇, 도구 등 모든 물건에 품질의 차이를 둔다. ‘도회민‘이란 도시와 그 근교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그들 중 일부는 생계수단으로 기술을 택하고 또 다른 일부는 상업을 택하기도 한다. 그들은 전야민에 비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더 안락한 생활을 누린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히 필수품에 만족하는 수준 이상으로 살고 있으며, 그들의 생계수단도 재산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설명으로 전야민과 도회민은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집단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 P126

창조된 최초의 자연적 상태에서 영혼은 선과 악그 어느 것이 주는 영향이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함마드는 "모든아기는 자연상태로 태어난다. 그를 유태인으로 기독교도로 혹은 불신자로 만드는 것은 그의 부모이다."라고 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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