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거울
크리스마스 주일(週日)의 이야기

나와 아내는 응접실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이끼와 습기 냄새가 났다. 백 년은 켜지 않은 벽 쪽의 등에 불을 붙이자, 크고 작은 수많은 쥐들이 구석으로 잽싸게 도망쳤다. 문을 닫자 바람이 일어 몇 발짝 떨어진 구석에 놓여 있던 종이가 살짝 움직였다. 불빛에 비친 종이에서 우리는 옛 문자와 중세의 그림을 보았다. 세월에 바랜 벽에는 선조들의 초상이 걸려 있었다. 선조들이 준엄하게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네 이놈. 맞아 볼 테냐!>
우리의 발소리가 온 집 안에 울려 퍼졌다. 나의 기침 소리는 예전에 나의 선조들 때도 그랬을 그대로의 울림으로 울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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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에 걸쳐 있는 정치인들이 폭력적이거나 반민주적인 행동을 거부할 때, 극단주의자들은 고립되고, 힘을 잃고, 포기한다. 1950년대 미국의 경우, 반공주의 극단주의자인 조지프 매카시 Joseph McCarthy는 1954년 초당적인 투표에서 상원으로부터 지탄을 받은 이후로 불가촉천민 신세로 전락했다. 그가 일어나서 발언하면, 상원 의원들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매카시가 기자회견을 요청했을 때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류 정당이 반민주적 극단주의자를 용인하고 암묵적으로 지지할 때, 이는 반민주적인 행동에 따른 처벌 수위가 낮아졌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그들에 대한 억제는 사라진다.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은 반민주 세력을 정당화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그들을 격려하고 심지어 더 급진적으로 만들기도한다.
이것이 바로 독재의 평범성 banality of authoritarianism이 의미하는 바다. 민주주의 붕괴를 주도하는 많은 정치인은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올라서려는 야심 찬 경력지상주의자다. 그들은 심오한 원칙을 기반으로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단지 민주주의에 무관심할 뿐이다. 그들이 반민주적 극단주의를 묵인하는 이유는 그게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들 정치인은 단지 앞서 나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붕괴에 반드시 필요한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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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처음 복용했던 약이 할돌(할로페리돌]인지 멜라랄(티오리다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두 약물 다 출시 후 수십 년이지나 전수 조사 대상이 되었다. 1994년 대부분의 사람이 그했듯, 나는 정신의학이 감옥-산업 복합체prison-industrial complex와 깊이 연루되어 있어서, 항정신성 약물이 감금 통제에 이용되며 정신질환이 점점 더 범죄화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무지했다. 때로는 화학적 감금의 한 방식으로 투옥 이후에 정신과 진단이 내려지기도 했다.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을 제대로 치료하는 대신 감금하는 추세는 계속되어, 구금 시설에 갇힌 정신질환자수가 의료 시설 내 환자 수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이들은 주로 흑인이나 라틴계로, 사회적 질병의 표식을 단 사람들의 몸은 대형 교도소에 집결되었다. 인종 문제는 미국의 도덕 체계에 박힌 말뚝과도 같다. 그것은 미국적 정신에 너무 깊이 박혀버린 나머지 미국을 윤리적 조현병 국가로 만들었다. 2007년에 이르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옥, 시카고 쿡 카운티 감옥, 그리고 뉴욕시의 라이커스 아일랜드 감옥은 미국의 "제3대 정신과 입원 시설"이 되었다. 이 시설들은 약물 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새로운 정신병동이 되었다. - P299

조현병에 대한 인종적 이미지는 1960년대 후반에 변화했다. 그 전까지는 중산층 백인 가정주부와 백인 남성 지식인의 질병이라 여겨졌다면, 이 시기에 이르러서는 "백인에 대한 망상적 적대감"에 시달리는 흑인 남성 등 기타 집단의 "저항적 정신병"으로 탈바꿈한다‘ 할돌은 종종 블랙 파워 운동 Black PowerMovement"에 연루돼 정신과에 수용된 인사들의 저항 행동을 막기 위한 화학적 억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할돌의 초기 광고 중 하나엔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흑인 남성이 그려져 있었는데, 광고 문구는 이랬다. 공격적이고 호전적입니까? 할돌을 사용하면더 협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수십 년이 지나, 당시 할돌을 처방받은 1세대 환자들이 적정용량의 열 배에 달하는 양을 복용했고, 거의 좀비 같은 상태가되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멜라릴 역시 심장마비 및 수명 단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2005년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1994년 마침내 조현병 치료를 받게 된 엄마는 할돌과 멜라릴을 처방받았다. 모든 징후를 보면 엄마의 정신 상태는 점점 더혼란스러워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약물이 효과를 보일 때까지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정신적 불편감이 점점 더 악화되어간다고 누누이 얘기했다. 이 약을 먹으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정신질환자의 목소리는 광산의 카나리아와 같다. 이들의 이야기는 고통에 대한 생물학적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신의학의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경고한다. - P300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거기에 담긴 폭력적 이미지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은 흔한 일이기는 해도, 보편적이지는 않다. 조현병에 대한 비교문화적 연구를 살펴보면 미국인들이 듣는 목소리가 폭력적인 경우가 더 많았다. 예컨대 "그들이 나를 전장으로 데려가려고 해"와 같은 전쟁 이야기, 또는 "삶을 끝내는 게 어때?"와 같은 "자살 목소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도 사람들이듣는 목소리는 그들에게 요리, 청소, 식사, 목욕 같은 평범한 집안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부엌에 가서 음식을 준비해처럼
‘.
목소리 듣기 네트워크Hearing Voices Network‘ 자조모임에서는 목소리와 관계를 맺으면 그것이 더 평화로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모임에서는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목소리에 집중해서 그 말을 따라서 해보고, 녹음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삶에 통합시키는 시도를 해보라고 권유한다. 요컨대 목소리를 부정하기보다 수용함으로써, 목소리를 듣는 경험, 그리고 그것과 관계맺는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 P370

내가 방금 목격한 긍정적 변화가 실제가 아니었던 것처럼, 소파에 앉아 모든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기만 하는 엄마의 모습이좌절스러웠다. 내가 품었던 기대는 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물론 달라진 점도 있었다. 엄마는 전에 비에 기분이 좋아보였고 말도 더 많이 했다. 새 약물 때문이거나, 혹은 사회적 접촉에서 오는 긍정적인 영향 덕택인지도 몰랐다. 어쩌면 변한 건 나인지도 모른다. 드디어 내가 엄마를 방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된건지도.
"엄마한테 정신질환이 있는 거 알아요? 조현병 있는 거?"
"응. 그렇지만", 엄마는 집게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평범한 정신질환자가 아니야."
정신과 의사는 엄마의 선언을 망상적 사고의 또 다른 증거라여겼을지 모르지만, 나는 엄마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는 신호라고 믿기로 했다. 프린스턴 하우스 사람들은 다들 내가 어렸을때 보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며, 특별했는지를. - P417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걸 제외하고, 우리는 67분이라는 시간을 거의 소파에 누워서 조용히 흘려보냈다. 폭신한 한국 이불 밑에 들어가 서로의 몸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자 긴장이 녹아내렸다. 괘종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를 따라 우리 숨결도 오르내렸다.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면서 시계가 7시를 가리키며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릴 때까지 우리는 계속 그렇게 있었다.
"이제 가야 할 것 같아요." 나는 몸을 숙여 엄마를 감싸안으며말했다. "3주 안에 다시 올게요."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도좋다는 손짓을 했다.
떠나려는데, 회한이 찌르는 듯이 가슴에 사무쳤다. 이미 작별인사를 하고 계단을 두 칸 내려왔지만, 어쩐지 뒤를 돌아보게됐다.
"엄마, 이것만 생각해요. 우리 다음에 만날 땐 봄이 와 있을 거야." 나는 말했다. "그러면 치즈버거 시즌이죠." -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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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가 높은 태국인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드러낸 반감은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작가 마크사세르 Marc Saxer는 21세기 첫 십 년에 이르기까지 태국 민주주의규범의 수호자였던 도시 중산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머지않아 자신이 (…) 소수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똑똑한 정치 사업가들이 집결시킨 주변부 지역이 모든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사회·정치적 삶에서 온전한 참여를 요구한 시골 지역 중산층의 성장을 눈치채지 못한 중심부 중산층은 평등한 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대한 요구를 "가난한 자들이 탐욕스러워졌다"라는 식으로 치부해버렸다"

이러한 인식은 2013~2014년에 걸친 시위를 자극했던 정서였다. 정치학자 던컨 맥카고Duncan McCargo 에 따르면, 기존 엘리트 집단의 주된 목적은 "여전히 지배 네트워크와 그 지지자들이 사회를 장악[가능]했던, 지방 유권자를 배제 [가능]했던 상상 속 탁신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1990년대에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많은 중산층 구성원들이 이제 시위 결과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2014년 잉락총리가 시위의 위험을 막고자 새로운 선거를 선언했을 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선거를 보이콧하기까지 했다. 시위자들과 그들의 민주당 동맹이 무엇보다 두려워한 것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다. 그래서 한때 쿠데타와 왕족의 절대 권력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민주당은 2014년 쿠데타를 암묵적으로 지지했고, 이후에군부가 이끄는 행정부에 합류했다." 민주주의가 방콕 엘리트의사회·문화·정치 권력에 도전하기 시작했을 때,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등을 돌려버렸던 것이다.
두려움은 때로 사회를 독재로 되돌리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정치권력을 잃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더 중요하게는 기존의 지배적인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바로 그러한 힘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주류 정당이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민주주의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다면, 정확하게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태국의 민주주의를 공격했는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태국 역사에서는 군부가 열두 번에 걸쳐 권력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유서깊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방식을 보기도 더 힘들고, 막기도 더 어렵다. - P51

민주주의에ㅠ헌신적인 정치인들, 혹은 정치학자 후안 린츠Juan Linz가 충직한 민주주의자 loyal democrat라고 부른 사람들은 언제나 세가지 기본적인 행동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첫째, 승패를 떠나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 이 말은 패배를일관적이고 명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민주주의자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혹은 폭력을 쓰겠다는 위협)을 사용하는 전략을 분명히 거부해야 한다.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고, 폭동을 조직하고, 반란을 조장하고, 폭탄 투척 및 암살 등 다양한 테러 행위를 계획하고, 정적을 물리치거나 유권자를 위협하기 위해 군대나 폭력배를 동원하는 정치인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위 두 가지 기본 원칙‘을 어기는 모든 정당과 정치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
충직한 민주주의자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미묘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반민주주의 세력과 확실하게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것이다. 민주주의 암살자에게는 언제나 공범이 있다. 그 공범은민주주의 규칙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그 규칙을 공격하는 정치 내부자들이다. 린츠는 이들을 가리켜 "표면적으로 충직한 semi-Hoyal" 민주주의자라고 불렀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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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과 학대,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가난하게 태어나거나,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질병에걸릴 확률이 더 높다. 백인 동네에 사는 유색인들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 곤경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은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조현병 발생schizophrenogenesis =조현병schizophrenic+발생genesis: 조현병을 발생시킴. 때로는 조현병 발병을 나타내며, 때로는 그 원인을 지칭함. 정신이 분열되는 이야기. 권력의 눈 밖에 나기에 관한 이야기. - P201

사람들이 본능적인 직감을 누르려고 그럴 때가 있듯, 나는 우선 ‘논리적 설명‘을 찾았다. 아버지는 엄마의 불안정한 행동을 갱년기 탓으로 돌렸는데, 아마도 ‘인생의 전환기‘와 관련된 ‘광기‘란-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광기가아닌 여성 질환이라는 케케묵은 시각을 고수했을 것이다.
몇십 년이 지난 후에야 연구자들은 완경에 수반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가 실제로 조현병 촉발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 요법이 이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조현병은 삶에 위기가 닥치거나, 심각하고 비극적인 불행이찾아왔을 때 촉발될 수 있다. (...) 발병 초기에는 보통 처음에 경미해 보였던 증상으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는데, 이것이 나중에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P221

"미안하지만, 우리가 어머니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그 전문가가 내게 한 말에 따르면, 엄마 인생은 이미 망가졌고 구하려 들 가치도 없었다. 정신건강 시스템을 처음 경험해보았던 내게는 그가 해준 조언을 평가할 참조 사례가 없었고, 그 상담사가 엄마의 상황을 오해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상담사가 남자들이 흔히 그러듯-엄마도 20대에 조현병이 발병했으리라고 가정했을지 모른다는 걸 나로선 알 도리가없었다. 정신의학에서는 치료가 지연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고보았기에, 상담사는 엄마의 증상이 20년 넘게 치료받지 못한 상태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조현병에 대한 통념은 그때나 지금이나 남성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남성의 조현병 발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최고조에달하지만, 여성은 25세 이상에서 발병이 많다! 또한 여성은 45세부터 완경기 즈음에 두 번째로 발병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1993년에야 연구에 의해 밝혀졌고, 그나마도 주류 의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청년기는 100여 년 동안 진단 기준 가운데 하나였다. 편람에서도 조현병의 진단에 때때로 연령 제한이 포함되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40세 이상이면 조현병 진단을 붙일 수 없었다. 2020년 현재도 WebMD [미국의 건강 정보 포털] 같은 인기 웹페이지에서 "조현병은 12세 미만, 40세 이후 연령대에서는 드물게 발병한다"라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한 통념은 45세 여성에게 조현병이 처음 발병할 수 있다는 현실에 반하는 것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나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이 순간을 내 한의 시발점으로 여기게 된다. 한이란 "불의에 대한 풀리지않는 억울함"이자 "맺혀서 풀어지지 않는(...) 멍울" "응어리진 비통함"을 가리키는 번역 불가능한 한국어다." 한은 지속되는 트라우마에 대한 의식, 그것이 풀리지 않는 상태를 지칭할 뿐 아니라, 그 풀이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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